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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팬픽번역) Alone On The Water -8

ㅇㅇ(69.249) 2012.04.22 13:21:23
조회 2143 추천 32 댓글 3



*1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130
*2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561
*3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733
*4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803
*5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836
*6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3969
*7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120
*8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331
*9편: https://gall.dcinside.com/england_drama/484745
*발번역 오역 의역 맞춤법 틀림 주의 
*원작:http://www.fanfiction.net/s/6914974/1/Alone_On_the_Water
  나는 번역(이것도 번역이라고 할 수 있다면ㅋㅋㅋ) 한 것 뿐임. 태어나서 처음 해보는 번역/글쓰기라 참 볼만함 ㅋㅋㅋ하 부끄러ㅋㅋㅋㅋ
*한글에 어울리게(?) 자체 의역한 부분들 있음
*문제시 자삭


셜록이 약과 잔을 집어 들었다. 나는 내 핸드폰을 꺼내서 두 통의 문자를 보낸다. 
한 통은 레스트라드에게로 다른 한 통은 사라에게로 전송됐다. 이미 약속된 일들이다. 셜록이 약을 복용하면 나는 문자를 보내고, 한 시간 뒤에 레스트라드는 셜록을 데리러, 사라는 나를 데리러, 플랫에 도착할 것이다.

셜록은 다시 한번 나를 쳐다보더니 물과 함께 약을 삼켰다. 

이제 모든 게 끝났다. 30분 후면 그는 영영 나를 떠날 것이다.

나는 일어서서 그에게 손을 내밀었다. 그는 영문을 몰라 했지만 내 손을 잡고 일어 섰다. 우리는 손을 꼭 잡은 채로 2인용 소파에 앉았다. 
셜록은 조용하고 규칙적이게 숨을 쉬었다. 나는 할 말이 많았지만 어떻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아무 말도 하지를 못했다. 셜록이 나를 바라 봤다. “존…” 그가 두려워하고 있다. “난 내가 준비 됐다고 생각했어.” 그의 목소리가 떨렸다.

“ 셜록. 내가 옆에 있잖아.”

“존 난 두려워..” 

내 인생 중에 지금 이 순간보다 중요한 순간은 없을 것이다.

나는 그를 끌어 안아 머리를 내 어깨에 기대게 했다. 셜록은 너무나도 야위었다. 내 품이 큰 것도 아닌데 그의 온 몸이 내 품에 꼭 맞았다. 그는 내 점퍼를 꼭 쥐고는 떨리는 숨을 내 뱉는다.

“긴장을 풀어. 괜찮아.” 나는 속삭였다.

“너를 떠나고 싶지 않아.”

“너를 보내고 싶지 않아.”

시간이 가까워지고 있다. 끝이 다가올수록 둔탁한 두려움이 나를 감싸 안았다.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지금은 들을 수 없다. 내 가장 친한 친구를 잃는 다는 생각만으로 이렇게 산산조각이 나는데. 나는 항상 미래와 다시 있을 기회들을 생각하며 우리 사이에 모든 것을 부정해왔다. 친구. 이 얕은 낱말로 서로를 소개하며 나는 모든 것을 부정해왔다. 이제 와 인정해도 달라질 수 있는 건 없다. 뒤돌아 보면 내가 부정해온 길은 이미 꽁꽁 닫혀있다. 셜록과 나 사이에 자라온 감정과 가능성들을 생각하기만 해도 온 몸이 저렸다. 이제와 우리가 모든 걸 인정해버리면. 나는 부서져 사라지고 말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순간 중요한건 내가 아니다. 이 시간은 셜록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 그가 원한다면. 하느님 나를 도우소서.

나는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존.. 네 얼굴이 보고 싶어..”

나는 셜록의 몸을 내 쪽으로 돌렸다. 코앞에 있는 그의 눈꺼풀이 느슨하게 떠졌다. 그의 몸이 덜덜 떨고 있었다. “셜록 나를 봐. 아무 생각도 하지마. 버티지 마. 진정하고 나만 봐, 응?”

그는 그렇게 했다. 셜록의 눈동자가 내 얼굴을 샅샅이 살핀다. 내가 이전에 그랬던 것처럼 셜록은 내 얼굴을 기억하려 애쓰고 있었다.

나는 셜록의 입술에 입맞췄다. 그는 순간 멈칫했지만 두 손으로 내 얼굴을 감싸 안았다. 나는 그를 더 가까이 끌어 안았다. 이마가 다시 부딪혔다. 그가 몇 번 눈을 깜빡이더니 내게 입 맞춰왔다. 마지막 힘을 탕진하듯이 그는 열심이었다. 셜록의 두 손이 내 점퍼를 그러쥐고 두 눈은 타는 듯이 나를 바라봤다. “내 눈동자에 마지막으로 비치는 게 너였으면 좋겠어.” 쉰 목소리로 그가 속삭였다.

나는 눈 한번 깜빡 하지 않았다. 일초가 칼날처럼 나를 배었지만 나는 참아냈다. 외면에 대한 면죄를 사기에는 이미 늦었다고 해도 좋다. 이순간만큼은 나는 도망처서는 안 된다. 셜록은 몇 번 깊게 숨을 쉬더니 눈을 감았다. 그의 몸이 축 처졌다.

셜록은 잠이 들었다. 이제 정말 끝이다.

나는 잠든 그를 꼭 끌어 안고 그의 얼굴에 몇 번이고 입을 맞췄다. 뭔가 말했던 것 같지만 기억은 나지 않는다. 사랑한다고 했었는지도 모른다. 사실 그가 내 첫사랑이며 마지막 사랑일거라고 했었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왜 나를 떠나느냐고 욕을 했는지도 모른다. 정말이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상관없다. 내가 어떤 말을 했건 그것들은 내가 감춰온 진심일 테니까. 



몇 분 후 그는 마지막 숨을 들이 쉬고 내쉬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정지했다.


나는 그의 얼굴을 내려다 봤다.


인정할 수 없었다.


이제 정말로 셜록은 내가 하는 어떤 말도 들을 수 없다. 


그래서 나는 아까 했던 말들을 반복해서 목이 쉬도록 소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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