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철 선생입니다.
저는 개인적인 일이 있어 현재 뉴욕에 잠깐 머무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런데, 이틀전에 메가스터디에서

‘내 질문게시판이 조작이다’라는 내용의 메인 배너가 올라갔다는 사실을 들었습니다.
회사 대 회사가 아닌 일개 개인 강사까지를 공격해야 했을까 라는
황당함과 슬픔을 넘어서 심한 분노를 느꼈습니다.

저는 16년간의 강사 생활동안 ‘오직 강사는 강의로써 말을 한다’라는 철학으로
학생 성적 향상을 위해서만 고민하고 애써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나를 대상으로 하는 여러 알바들의 작업에 대해서도 그냥 참아왔고,
가끔 학생들의 (솔직히 학생인지 알바인지 잘 모르겠지만) 공격성 댓글에 대해서도

무대응과 침묵을 해왔습니다.  침묵의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그게 학생들의 성적향상과는 아무 관련이 없고, 오히려 도움이 안되니까.

하지만 이번 사태는 좀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이 아닌 메가스터디라는 회사가 저의 신뢰성에 대해 공격을 해왔고,
그에 대해 어떠한 반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그것을 인정하는 것이 되고, 그것은 이제까지 나를 믿고 따라와 준

우리 심슨 패밀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 이에 여러분들에게 명확하게 밝힙니다.
   저희 연구실은 절대로 질문게시판을 조작한 적이 없습니다.
   이투스 또한 절대로 제 질문게시판을 조작한 적이 없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투스로부터 명확한 답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투스를 믿습니다.

2. 메가에게 명확하게 말합니다.
   제 질문게시판이 조작이라는 사실에 대한 정확한 증거를 제시해주시기 바랍니다.
   단순히 비공개 30%와 같은 이런 황당한 추측 말고 합당한 증거에 의해

   명백히 제 질문 게시판이 조작된 것이라면,
   저는 강의를 그만두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의 신뢰를 잃은 강사가 무슨 강의를 할 것이며,
   학생의 신뢰를 잃은 강의가 학생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습니까?

3. 하지만 메가스터디가 조작이라는 정확한 증거도 없이

  개인의 명예를 훼손시키는 그런 공지를 올린거라면, 꼭 공식적으로 사과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교육사업이라는 ‘사업’도 하지만 교육사업이라는 ‘교육’도 하는 곳입니다.
  교육은 최소한 학생들의 존경과 신뢰를 기반으로 해야하고,
  그럴려면 자신의 말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만약 조작이 사실이라면 ‘은퇴’로써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메가 또한 꼭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수업시간에도 이야기 했듯이, 메가는 인터넷 교육사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고,

그로인해 강사의 위상을 높이는데 지대한 공을 한 회사입니다.
저 또한 메가스터디에서 강의 했던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태는 제 개인적으로 참 유감스런 일입니다.
저는 그래도 한동안 제가 몸을 담았던 메가와의 갈등을 원하지 않습니다.
학생들에게도 별로 교육적이지 못한 모습 같아서요.
하지만 그냥 간과하기에는 제 명예와 학생들의 신뢰를 배신하는 것 같아 이렇게 공지를 올립니다.
메가의 신속한 답변을 바랍니다.

※  일주일 후 한국에 돌아가게 되면

     TCC를 통해서 다시 한번 확실하게 제 입장을 밝히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