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딜레이드 점프와 연아의 러츠에 대해서.

ㅍㄹㅈ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0.19 13:43:57
조회 3867 추천 33 댓글 11





점프에서의 딜레잉 테크닉은, 회전의 타이밍을 지연시키거나(일반적인 딜레이드 점프)
혹은 회전 자체를 느리게 하는 경우
(이번 IAS에서 쿨릭이 더악을 그런식으로 뛰었고, 오픈 포지션이긴 해도 로빈 커즌스의 1A도 딜레이드 점프라고 볼 수 있음)
...가 있는데, 이것을 위해선 우선 선수가 아주 좋은 도약 테크닉과 공중에서의 피봇 컨트롤, 그리고 필히 뛰어난 순발력을 지니고 있어야 하고
도약력 자체도 매우 좋아야 하지. 즉, 체공시간이 뛰어나야 한다는 거야.

거의 모든 점프에서 딜레잉 테크닉을 보여주는 체코의 미할 브레지나 라는 남싱이 있는데...
이 선수는 내가 본 선수들 중에서 점프 포텐셜은 거의 최고가 아닌가 싶어.
전에 4S, 딜레이드 3종세트 보고 어이가 없을 지경...



이번 CBC 해설에서 커트 브라우닝이 연아의 프리 후반부 단독 러츠를 보고 "딜레이드(delayed)" 라는 표현을 또 썼지.
커트는 이미 연아의 지난 2009 4CC 쇼트 러츠에도 그런 표현을 한적이 있어.

하지만 연아의 러츠는 엄밀히 말해서 뚜렷한 딜레이드 점프는 아니라고 할 수 있지.
사실 이번 프리에서의 연아 첫 컴비네이션의 러츠와 단독 러츠의 스케일이나 회전 타이밍은 거의 동일했거든.
밑에서 위로 올려다 보는 앵글이다보니, 안그래도 프리로테이션이 없는 연아의 러츠의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난 거야.


본래 얄짤없이 올바른 수행을 할 경우, 러츠라는 점프가 그 특성상 딜레이드 점프와 비슷한 원리를 가지고 있어.
왜냐면 흐름을 역으로 도약까지 유지하고 공중에서 순방향으로 흐름을 제어해 바꾸는 점프기 때문에
도약과 동시에 회전이 바로 시행되지 않는거지.

연아처럼 제대로 수행할 경우, 빙상위에서... 공중으로 올라가기까지 거의 프리로테이션을 할 수가 없는게 러츠 점프지.
물론 러츠조차도 상체의 넘김이 도약하는 와중에 약간은 있어. 그러나 이런 건 당연히 필요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상승회전을 위해서는)
그렇기에 엄밀히 따져서 모든 점프에 프리로테이션이 없을 수는 없으나, 러츠 점프의 경우는 그 중에서도 아주 극미하지.

그래서 토픽의 컨트롤이 정확하고 이런 프리로테이션이 없을 경우에...
특유의 카운터 흐름을 제어해 공중에서 반탄시키는 아주 정확한 러츠가 수행된다면
정점 근처까지 반회전 이하 정도의 상태로 올라가게 돼.

그래서 딜레이드 점프라는 인식을 심어주게 되는거지.

이건 연아의 러츠가 연아가 가진 점프들 중에 가장 높은 점프가 되는 것과도 관계가 있어.
체공시간이 충분히 필요하기 때문이지.

파워도 좋고 거기다 워낙 정확한 테크닉으로 뛰다보니, 그 점프의 도약원리를 최대한으로 이용하게 되고
역행흐름을 제어하는데서 얻어지는 엄청난 힘을 도약력으로 바꿀 수 있는거지.

여자 선수들에게 러츠가 어려운 건, 파워와 순발력이 모두 필요하기 때문이야.
그런데 파워는 있으나 순발력이 부족한 선수들은 또 립퍼가 많지.
일반화 할 수는 없어도, 남싱에도 이런 경향이 있고.



보통 여성 선수들에게서는 더블 악셀에서 아주 간혹 딜레잉 테크닉이 보이는 경우가 있었지만
연아의 경우는 워낙 테크닉 자체가 견고하다 보니 이런 아주 멋지고 거대한 러츠를 보여주는 거야.

딜레이드 점프는 아니지만, 점프 자체에 깃든 딜레잉 특성을 잘 보여주는
그야말로 최고의 러츠 점퍼라는 거지.

추천 비추천

33

고정닉 0

0

원본 첨부파일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시세차익 부러워 부동산 보는 눈 배우고 싶은 스타는? 운영자 24/05/27 - -
685349 연아와 함께하는 스핀 레벨 강좌 - 레이백 편 [21] 레알할롱가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11 3177 13
685231 본격 봉빨 소냐여사 후기 [150] beth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11 25306 163
681221 누가 그분애기 정리해논거 올리니깐 [111] ...(125.180) 09.11.08 31704 82
674033 횽들이 공지 만들고 있는데 [1] 케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1.02 2575 3
665801 선수이름 딴 기술요소 정리해봤어(계속 갱신할거임) [14] 다시(124.63) 09.10.28 3615 6
662515 PCS에 대해서 좋은글이야 읽어봐. [8] 죄송(65.49) 09.10.26 2345 10
딜레이드 점프와 연아의 러츠에 대해서. [11] ㅍㄹㅈㅁ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10.19 3867 33
621987 지금까지 흘러나온 007에 관한 여러가지 글들을 종합적으로 정리해본다 [42] ㅇ_ㅇ(210.124) 09.09.17 8652 44
615025 그림조공! 합성 왜 이렇게 어려워...연아코스튬 [72] 본드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8.13 4749 57
593047 피겨스케이팅 용어 [6] 잠보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5.07 5713 23
590835 랑비는 참 연아한테만 냉정한 것 같아. 안그래? [65] sort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4.28 19176 36
579430 ㅁㅇ가 고의로 방해를 했다고 생각하는 이유(움짤) [93] 유나카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9.03.16 16757 44
447658 [대문줘!] 저 너무 놀랬습니다.. 소름 끼치는 42초의 싱크로 [337] 조기무도회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17 18256 21
438449 [대문달아줘] '나영선수 러샤대회출전기' 링크모음 (복습좌표 ) [408] 김둥둥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14 110719 42
437853 [대문달아주세요!] 신비로운 ㅁㅇ의 상하체 분리 마술.. [9] 다이르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14 2017 32
416997 PCS의 전체적인 구성 [19] 탸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11.06 3879 10
372487 . [33] aaaa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25 1720 11
370687 [어울림결사반대]여싱들 체인지풋스핀 플짤 모음 ㄷㄷ(추가했음) [31] 죽음의온니홉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9.21 2761 14
312727 [어울림은 반댈세]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주요경기 일정 정리 [11] 베이징(60.28) 08.08.05 2159 3
242468 줄리아 퀸 소설 ㅎ [13] eugen(125.132) 08.06.15 16705 42
238449 *연아 공항 배웅 후기* 흐뭇했지만 가슴 아팠던... [119] 별꽃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6.13 10515 99
64340 영국유로해설자들의 중계석 구경? [17] 곸괭이(219.241) 08.01.26 2763 22
58978 <<피겨스케이팅갤러리 용어사전>> (ver.080118) [20] 하임리히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1.19 10409 12
52670 플립과 러츠의 차이 립을 뛰는 이유. [54] 윈드맨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8.01.05 4067 29
38987 플립 과 립의 구분. [16] ㅋ~(218.48) 07.12.18 4911 33
1310 ★피겨스케이팅 입문자를 위한 프로토콜 훑어보기★ [14] 탸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17 7135 45
545 ★피겨스케이팅 (싱글, 페어) 기술 점수 총정리★ [6] 탸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07.09.13 4983 17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