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라면 나트륨 함량이 2000을 넘는게 거의 없다. 넘으면 시장에서 이미지상 철퇴를 맞게 되는데.
너네 짜장면집에 짬뽕이랑 냉면집 냉면 육수, 국밥 그리고 여러 국물요리들의 나트륨 함량을 아냐?
염도계라는게 있다. 진짜 소숫점 단위까지 측정하는 정밀도가 필요하지 않은 이상은 3만원 이내의 가격에 살 수 있다. 나도 운동하면서 트레이너가 염도계 사서 내가 평소에 먹는 나트륨이 어느 정도인지 측정해보라고 한 뒤 부터 사용하게 됐는데. 결과는 충격적이다.
음식점에 파는 거의 모든 빨간 국물음식은 라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훨씬 많다. 그리고 냉면도 의외랄까 깔끔하다고 생각한 물냉면이 나트륨 함량이 라면보다 높다. 칼국수는 라면과 거의 비슷하더라. 이렇게 많이 쳐넣을 수 있는 것은 음식점에선 영양성분표를 의무기입 하지 않으니 마음껏 넣어도 철퇴를 안맞기 때문이고 이만큼 많이 넣는데도 깔끔하게 느껴지는건 바로 MSG의 마법이라고 한다. 감칠맛 때문에 짠맛이 감칠맛에 섞여 티가 잘 안나는 것이라고...

사스가 MSG라고 할 수 도 있겠지만 참 정해진 규격과 일일 권장 수치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이렇게 맛있는 라면이 많이 나온다는 건 진짜 대단한 것 같다. 그리고 이런 상황인데 라면만 무슨 건강에 해가 되는 음식 취급받는게 너무 불쌍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