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면식갤럼들아

오늘은 면식갤에 처음으로 라면 후기글을 올려보기로 했음.

오늘 소개할 친구는 닛신 사에서 발매한 자라컵라면이야.

닛신사에서 프리미엄 컵라면이랍시고 비싸게 팔아재끼는 중인 씹창렬 라면임.

아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호러게임 사이렌에서 거북컵라면이 나왔던 게 기억나서 한 번 사봤음.

잘 안 보일텐데 컵라면 좌측과 우측 보면 콜라겐 1000!! 이란 문구와 함께 자라가 그려져있다.

개봉 전에 컵라면 외부에 부착되있는 것들을 떼어봤다.

윗 사진은 컵라면 뚜껑? 을 고정시켜주는 스티커임.

닛신 컵라면엔 거의 다 붙어있는 것 같더라.

근데 난 저거 떼는 게 귀찮아서 걍 안 씀.

아래 사진은 국내에서 판매하는 레토르트 쌀국수에서도 자주 보이는 이상한 기름임.

냄새가 좀 조오옷같음.

개인적으로 이런 기름은 일본 닭고기계열 컵라면에 든 스프급으로 정말 싫어하지만 모처럼이니까 걍 넣기로 함.

그러고보니 저번에 친구가 닭고기컵라면 스프맛을 창고맛이라고 표현하던데, 그 말 듣고 이 새끼가 드디어 맛이 간건가싶었음.

시발 창고맛이 도데체 뭔데

개봉 사진.

저 시뻘건 물체랑 돌 같이 생긴 건더기 이외엔 전부 파임.

전부터 생각했는데 파 많은 컵라면들은 진짜 존나 많은 것 같음 

돌덩어리같이 생긴 갈색 건더기는 민치라고 불리는 모양인데, 검색해보니까 다진고기란 뜻이더라.

의외로 큼

빨간색 건더기는 훠궈에서 자주 보이는 고추인듯.

물을 부었따

벌써부터 지옥의 향기가 스물스물 올라오는 것 같다.

뚜껑에 써진대로 3분 기다려야한다.

3분 후, 다 익음.

그리고 우선 건더기 후기.

민치의 경우, 닭고기 맛이 진하게 나서 좋았다.

식감도 나쁘지 않았음.

파는 좀 물컹했던 것 같음.

고추는 피주머니같이 생긴 게 징그러워서 걍 안 먹음.

젓가락으로 집으니까 물컹물컹하던데, 씹으면 안에서 매운 즙이 쏟아져나올 것 같았음.

그리고 면.

닛신컵라면 면 맛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였음

근데 그 면이랑 중식풍 국물이랑 섞이니까 맛이 좀 애매해지더라;;

그렇다고해서 국물이 맛 없었단 건 아님.

국물 자체는 중국식 탕 요리랑 비슷해서 괜찮았음.

민치와 마찬가지로 국물도 닭고기 맛이더라.

그리고 아까 그 조옷같은 기름의 냄새나 맛은 면 한 두입 먹을 때 빼곤 거의 안 나서 좋았음.

지금, 일본에선 없어서 못 먹는단 소리까지 있는 컵라면이라길래 사봤는데 글쎄;;;;

누가 이걸 나한테 준다면 모를까 굳이 내 돈 쓰면서까지 또 먹고싶진 않음.

안 그래도 비싼 일본컵라면인데 프리미엄 컵라면이랍시고 자라 같은 재료를 쓰니 너무 비싸짐.

심지어 비싼 가격과 특이한 컨셉에 비해 맛은 평범함.

그리고 사실 자라를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자라탕 맛이랑 얼마나 비슷한지도 잘 모르겠다.

모르는 사람한테 먹이면 닭고기 컵라면으로 착각하고 먹을 정도의 맛이란 것 이외엔 별 생각 안 듦.

실제로도 건더기는 빼박 닭고기고;

어쨌든 내가 기대한 것과는 많이 달라서 좀 아쉬웠다.

기억에 남는 건 국물이랑 민치 건더기 뿐이었음.

그래도 라따뚜이맛 컵라면 같은 괴작보다는 훨씬 나았다 ㅅㅂ 그건 좀만 식어도 맛이 부담스러워지더라.

처음 쓰는 후기글이라 어색한 부분이 많겠지만 모처럼 재밌는 컵라면을 샀으니 써보고 싶었다.

그럼 다음번엔 닛신 사에서 자라컵라면이랑 함께 출시한 샥스핀컵라면 후기글 올려볼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