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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 소설) 예언 - 프롤로그

ㅁㄴㅇㄹ(124.197) 2014.05.16 01:54:19
조회 510 추천 17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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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 안나! 어딨니? 안나!"


눈보라가 거칠게 휘몰아쳤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폭풍 속에서 엘사는 헤매고 또 헤맸지만 바람 소리 외에 들리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엘사는 얼마나 오래 눈보라 속을 휘젓고 다녔는지 감 조차 오지 않았다. 


"안나! 안나....."


엘사는 무릎을 꿇어버렸다. 온몸이 떨리고 눈물이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엘사는 추위보다는 공포심에 두려워지기 시작했다. 부모님 몰래 안나를 데리고 나오면 안되는 거였는데... 안나는 괜찮은 것일까? 내가 집에 돌아갈 순 있을까?... 엘사는 모든 것을 체념한 채 그저 흐느끼기만 했다. 


"어머머, 꼬마야... 여기서 뭐하는 거니?"


엘사는 화들짝 놀라 주위를 둘러보기 시작했다. 인기척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여기란다."


엘사는 뒤를 돌아보았다. 장신에 삐죽삐죽한 머리를 한 차가운 인상의 여자가 눈 앞에 서있었다. 엘사는 자신도 모르게 겁을 먹었다.


"꼬마야, 길을 잃은 거니?"


"아, 아주머니, 안나, 제 여동생 보셨나요?"


엘사 자신이 생각하기에도 어이없게 동생의 안부가 먼저 입밖에 튀어나왔다.


"아, 주황 머리를 한 꼬마 여자애 말하는 거니?"


"예!! 예!"


"그 아이는 이미 내가 집에다 데려다 줬단다. 너가 그 아이가 찾아달라던 애 같구나."


엘사는 안나가 무사하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금은 집에 데려다 주기엔 너무 늦은거 같구나, 일단 우리 집에 가지 않겠니?"


"하지만 부모님이 걱정하실텐데..."


"괜찮아. 안나가 잘 말해줬을거야. 너무 걱정하지 마렴."


엘사는 탐탁치 않았지만 어쩔 수가 없었다. 은인의 말을 저버릴수는 없는 것이니까. 눈보라는 너무 갑작스럽게 오기 시작했다 -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눈보라가 오기 시작했고, 안나는 그 사이에 벌써 사라져 버리고 없었다. 그래도 안나가 괜찮다는 사실에 엘사는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다만 엘사는 내일 집에 가서 부모님에게 뭐라 변명을 해야 할지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엄마, 아빠! 으아아앙!"


안나는 울면서 성문으로 뛰어갔다.


"으,으음... 뭐야?"


꾸벅꾸벅 졸던 경비병이 눈을 게슴츠레 떴다.


"아, 안나 공주님?!"


분명히 안나 공주였다. 성 안에 있어야 하는 공주님이 어떻게 밖에 있는 거지? 그것도 심지어 울면서 달려오고 있었다.


"공주님, 무슨일이죠? 왜 성 밖에 있는 것입니까?"


"으아아앙!! 잘못했어요! 다시는 몰래 나가지 않을게요 흐흐흑..."


"이봐, 무슨일이야?"


울음소리가 거슬렸던지 경비대장이 성문을 열고 나오면서 신경질적으로 물었다.


"고, 공주님?! 이게 어떻게 된일이야!"


"저, 저도 잘.."


"뭐하고 있어? 당장 폐하께 가야 될거 아냐!"


"예, 옙!"


경비병은 허겁지겁 안나를 등에 매고 안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안나의 울음소리는 그칠 줄을 몰랐다.




"폐하! 폐하!"


"으아아아앙!!"


"안나?!"


국왕이 놀라 벌떡 일어섰다.


"안나! 무슨 일이니?"


"어, 언니가, 사라졌어요!"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냐?"


"언니랑, 끅, 북쪽 산에서 노는데, 끅, 언니가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갑자기 세상이 온통 하얘져가지고, 끅, 무서워서 언니를 찾아 헤매다가 집이 보여서 뛰어왔어요..."


"잠깐, 지금 내 허락도 없이 성 밖을 나갔다는 말이냐?"


"잘못했어요!! 으아아앙!! 언니가 갑자기 나가자 그러길래..."


"에, 엘사가?"


그렇게 얌전하던 엘사가! 국왕은 뒷통수를 맞은듯 멍한 기분이였다.


"그럼 엘사는, 엘사는 어딨는지 모르는 거니?"


"....훌쩍... 예...."


큰일이었다. 엘사가 사라져버리고 말다니... 그래도 아직 해는 떠있으니 늦진 않았을거라 생각했다.


"경비병!"


"옛!"


"지금 당장 엘사 공주를 수색하여라!"


"알겠습니다!"


경비병이 황급히 뛰쳐나갔다. 국왕은 머리가 어질어질해 의자에 털썩 주저 앉았다.


"엘사... 도대체... 왜 그런 거니..."




둘은 눈보라 속을 걷고 또 걸어갔다.


"아주머니."


"응?"


"저 아주머니 어디서 본거 같아요."


"글쎄, 착각이겠지."


"아뇨, 아뇨. 제가 어제 여기 올라오는 꿈 꿨는데 아주머니같은 사람을 봤던거 같아요!"


여자는 그 말에 잠깐 움찔거렸다.


"혹시 예지몽이였으려나... 그 꿈만 아니였어도 몰래 여기 오진 않는거였는데."


"자자, 시시한 꿈 얘긴 그만하고. 거의 다 왔단다. 어서 들어가자꾸나."


과연 눈 앞에 오두막이 보이기 시작했다.


"아주머닌 혼자 사세요?"


"그렇단다, 혼자가 편하거든."


"그런데 제가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


"하루 머무는거 정도야 괜찮단다."


여자가 문을 열었다.


"자, 들어가려무나."


"와아..."


오두막 안은 바깥에 비해 너무나도 따뜻하고 안락했다. 벽난로의 불은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었고 그 앞에 놓여진 소파는 당장이라도 달려들어가 앉아보고 싶어질 만큼 푹신푹신해 보였다.


"시간이 늦었는데 어서 자는게 어떻겠니?"


"네.. 너무 피곤하네요."


"그래, 그래. 그럼 먼저 자렴. 난 할 일이 있어서. 편하게 침대에 누워서 자려무나."


엘사는 하품을 하며 침대로 비틀비틀 걸어가 드러누운뒤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자기 시작했다. 


오두막 속엔 정적이 흘렀다. 들리는 소리라고는 불이 활활 타는 소리와 엘사의 쌔근쌔근 거리는 소리 밖에 없었다.


어느 순간, 가만히 의자에 앉아있던 여자가 일어나 엘사에게 다가갔다.


"...아렌델 왕국의 엘사 공주..."


여자는 엘사의 왼손을 잡았다. 여자는 주문을 외기 시작했다. 엘사의 손에 푸른 빛이 감돌기 시작했다. 여자는 눈을 감고 정신 집중을 하기 시작했다.


"...힘, 혹은 저주를 너에게 내리노라. 네게 나와 같이 얼음을 사용할 수 있는 마법을 선사하겠노라."


푸른 빛이 거세게 손을 감싸기 시작하더니 손 안으로 파고들어가 사라져 버렸다. 여자는 지친듯 거칠게 숨을 쉬더니 갑자기 씨익 미소를 지었다.


"눈의 여왕....예언...."


여자가 오른손을 들었다. 밖에서 휘몰아치던 눈보라가 거짓말같이 그쳤다.


"약삭빠른 꼬맹이 같으니라고. 꿈 속에서 나를 볼 줄이야..."


엘사는 자신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쌔근쌔근 잠만 자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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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고를 거치지 않고 쓴거라 되게 엉성한 부분이 많을듯... 본 편부터는 치밀하게 쓰기 시작할거


짧게 관심유도용으로 쓴건데도 짧긴 커녕 되게 기네 ㄷㄷ 


보면 알듯이 구엘사를 모티프로 했고 예언의 내용을 살린 팬픽입니다


아마 정식적으로 업로드 하는건 몇달 뒤일듯 ㅋ 먼저 다 쓴다음에 하나씩 교정하면서 업로드할 생각이라


그때가면 프롤로그도 손봐서 다시 올릴게요


아 글고 창작러에게 피드백은 소중한거 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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