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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겨울왕국 해석(피드백 추가)모바일에서 작성

ㅇㅇ(222.111) 2014.01.19 05:05:17
조회 9326 추천 115 댓글 27


1. 처음에 나오는 프로즌 하트가 제일 큰 복선같음. 결국 프로즌 하트 녹이는 게 영화 퀘스트니까

2. 영화 목적이 안나는 for the first time in forever에 엘사는 let it go에 제일 뚜렷하게 드러난 편인데

안나는 트루 러브 찾는 거, 엘사는 능력 다 드러내고 주변인도 그걸 받아들여서 함께 사는 거라고 생각함.

포인트는 드러내는 것뿐만 아니라 주변인이 그걸 '받아들여 주는' 것. 그리고 엘사가 '받아들여진다고 느끼는 것' 도 중요함.

근데 사랑은 열린문 부르면서 안나가 트루러브라고 생각했던 한스가 실은 뒤통수였던 것처럼
엘사가 얼음성으로 도망친 것도 완전한 해결책은 아니었음.

영화 중반에 자매의 바람이 모두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둘다 임시방편일 뿐 완전한 해결은 아니었던 거.

한스는 안나를 이용할 꿍속이 있었고
엘사는 얼음성에서 살면 더이상 누군가 다칠까봐 두려워하지 않아도 되지만
누군가에게 받아들여지지도 않은 채 혼자 살게 되니까.

엘사라는 캐릭터의 궁극적인 도달은 주변인들에게 받아들여지기까지 하는 데 의의가 있는 건데
렛잇고는 아직 그 단계는 아니었음.

그래서 엘사의 능력이 얼음성을 지을 정도로 커지긴 했으나 아렌델이 죄다 얼어버린 것.
아웃팅은 되었는데 왕국 누구도 엘사를 그대로 받아들여주질 않았으니.

3. 태어나서 처음으로 reprise 버전을 듣다 보면 엘사랑 안나가 서로 자기 얘기만 하고
상대 얘기는 전혀 안 듣는 게 들림.

엘사는 저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절망만 하고
안나는 언니는 할 수 있다며 더이상 무서워할 필요 없다고만 함.

진작 말했으면 좋았을 거라고만 할 뿐
말할 수 없었던 엘사의 두려움을 전혀 이해하려 하지도 들어 주지도 않음.  

안나 나름대로는 최선의 노력이었겠지만 상대를 먼저 생각하는 트루 러브를 못 찾은 상태인 거임.

그래서 안나는 심장에 얼음빵을 맞음.
트루 러브가 없는 안나의 프로즌 하트를 대놓고 암시한 거.

4. 엘사는 트루 러브를 이미 갖고 있지 않았나 한다.
올라프가 엘사가 안나를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한다면 안나에게 트루 러브를 가르쳐주는 게 올라프이기 때문에
그 올라프를 만든 엘사도 트루 러브를 가지고 있었다는 추측을 할 수 있음.

엘사가 파티에서 니가 트루 러브에 대해 뭘 아는데ㅋ? 하기도 하고.

따지고 보면 안나를 보호하기 위해 몇년을 은둔한데다
안나가 얼음성에 찾아왔을 때도 안나 안전 얘기만 한 엘사니까.

그러니까 엘사의 문제는 트루 러브를 갖고 있되 받지 못한 게 아닌가 함.
안나는 받았으되 줘 본 적이 없고.

5. 그리고 안나가 트루 러브를 깨닫고 녹는데 이게 되게 고전적인 틀을 깬다고 생각한게
흔한 공주 구출 스토리가 아니기 때문도 있지만 안나가 녹는 방법은 두 가지였음.
누군가의 트루 러브를 받거나 자신이 트루 러브를 주거나.

안나는 처음에 전자밖에 생각을 못했지만 결국 후자의 방법으로 녹았음.
왕자의 사랑에 의해 구출된게 아니라 자신의 사랑으로 자신을 구원한 거.

또 안나는 트루 러브를 찾고 싶다고 말하지만 사실 이미 엘사에게 이미 받았음.
그러니 언니에게 돌려줘야 공평하지.

6. 안나는 자신을 구하는 동시에 언니도 구했음.

내 해석으로는 엘사의 문제는 다른 사람에게 이해받지 못하고 트루 러브를 받지 못한 거였는데,
지금까지 엘사의 능력은 숨겨야 할 것이었고 능력이 드러난 후에도
안나나 한스 등은 그 능력의 여파(아렌델이 얼어붙은거)를 어떻게 없앨 것인가에 대해서만 고민했지
받아들여주지는 않았음.

그런데 이제 안나가 엘사 대신 죽었고 엘사는 자기가 트루 러브를 받았다고 느꼈겠지.
그래서 엘사는 자기가 받은 사랑으로 아렌델을 녹일 수 있게 됨.

7. 크리스토프는 어떻게 해도 완전 조연. 그냥 안나의 연인.

그래도 나름 역할은 있는 게 트루 러브를 모르고, 또 착각하던 안나가
트루 러브를 키우고 엘사에게 줄 수 있었던 건 크리스토프 덕분이 아닌가 함.
깨달은 건 올라프 덕분이고.

문제는 이 과정이 극장에서 막 봤을 땐 조온나 뜬끔없음. 우선 크리스토프랑 럽라가 희미함.
난 트롤쏭 나오기 전까진 안나크리스토프 커플인지도 몰랐음.

근데 그 희미한 썸을 통해 트루 러브를 찾았다고 주장하는 데다가
심지어 기껏 찾아낸 그 트루 러브를 언니에게 줌. 그러더니 갑자기 엘사가 아렌델을 녹임.

안나가 엘사에게 트루 러브를 줘야만 하는 스토리라는 걸 생각하지 못하면
존나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전개임.

앞부분은 되게 짜임이 좋고 상징성이나 대비가 뚜렷한데
뒤로 갈수록 상징이 희미해지고 난해해지는 게 문제가 아닌가 싶다.

여러모로 조금씩 아쉬움.
디즈니가 왕자의 배신이나 자매애, 스스로를 구하는 공주 등
여러가지 시도를 했다는 건 느껴지나 과유불급.

홍보도 엘사가 아니라 안나로 때렸으면 실망하는 덕후 수가 줄었겠지.
사실 (내가 해석한) 스토리상 안나는 스스로의 구원자이자 구원받는자고
엘사는 그저 구원받는 자라 안나 비중이 더 클 수밖에 없는데
무슨 자신감으로 엘사를 그렇게 팍팍 밀었는지 모를 일
게다가 예고편에서 사라진 부분도 있고

인간적으로 엘사는 이렇게 사라지기엔 너무 아까운 캐릭터다.
속편 계획중이라니 제발 이번의 스토리 홍보 불일치를 딛고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디즈니는 속편이 성공한 사례가 없지...


정리: 엘사는 트루 러브를 가지고 있었으나 받지 못했고 안나는 트루 러브를 받았지만 가지지 못했기에 우선 안나가 트루 러브를 가짐으로써 자신의 프로즌 하트를 녹이고, 그걸 엘사에게 줘서 아렌델을 녹이도록 해야 했다
속편 내놔라







멋대로 자의적인 해석이라 끼워맞추기식 논리 전개가 많음
꼭 이렇다는 건 아니고 내 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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