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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 A Frozen Heart Chapter 32

Gloriel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8.01.30 17:10:06
조회 1799 추천 28 댓글 3
														

Chapter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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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일이 이렇게나 꼬여 버릴 수가 있지? 한스는 비탄에 잠겨 생각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왕관과 그게 가져올 권력이 그의 손아귀에 있었지만, 순식간에 빼앗겨 버렸다.

  그가 엘사를 가둔 지 하루도 채 되지 않은 그 방에서, 한스는 아렌델을 내다보았다. 엘사가 부숴 버린 벽은 아직도 없었지만, 상관 없었다. 안으로 날릴 눈도 없었고, 추위도 없었다. 대신에, 밝은 햇빛이 돌 바닥에 비쳤고, 가벼운 산들바람이 부드러운 바다 냄새를 날라 왔다. 저 멀리서, 그는 북쪽 산의 꼭대기를 알아볼 수 있었고―왕국 주변에서는―나무의 푸르름을 보았고 피어나는 꽃의 밝은 색을 보았다. 아래에 있는 광장에서는,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려 왔고, 한스는 항구에서 배가 떠날 준비를 하며 돛이 펴지는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평화로웠다.


  그 때문에 한스는 속이 좋지 않았다.


  이 방 안으로 끌려 들어온 후로, 그는 머릿속에서 마지막 자유의 순간을 계속 회상하고 잇었다. 그리고 다른 많은 방법으로 접근해 봐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계속 보려 했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한때 그는 엘사 뒤에서 칼을 든 채 그녀를 한번에 끝장내고 왕관을 차지하려 했고, 그리고 나서...

  ... 안나가 얼어붙은 피오르 위에서 그가 내리치는 칼을 막으려고 서 있었다. 그는 아직도 조용히 바라보는 그녀의 푸른 눈을 느낄 수 있었다. 쇠가 엘사가 아니라, 안나의 얼어붙은 몸을 때려 팔을 타고 흐르는 충격을 느낄 수 있었다. 곧바로, 그는 기절한 채로 땅에 쓰러졌다.

  잠시 후 그가 깨어나자, 모든 것이 바뀌었다.

  눈이 그쳤다. 구름이 사라졌고 날씨가 따뜻해졌다. 녹은 것은 날씨만이 아니었다, 한스는 곧바로 알아차렸다. 안나와 엘사도 녹았다. 둘 사이의 거리는 안나가 언니를 위해 희생한 그 순간부터 사라졌다. 그들은 서서 웃었고 잃어버린 시간을 만회하며 기꺼이 서로를 안아 주었다. 

  그것도 한스를 배아프게 했다.

  내가 조금만 더 빨리 행동했더라면, 한스는 생각했다. 둘은 용서라는 걸 결코 알 수 없었을 텐데. 결코 자매의 사랑을 느끼지 못했겠지. 나처럼. 내 인생처럼. 엘사는 죽었겠지. 안나도 곧 그 뒤를 따랐을 테고. 나는 받을 만한 걸 얻었을 텐데.

  그는 왕관 대신에, 얼굴만 얻어맞았다.




  한스는 밖에서 열쇠가 짤랑이는 소리를 듣고 올려다보았다. “한스 왕자,” 문 건너편의 목소리가 그를 놀래켰다. “이제 갈 시간이다.”

  “어디로?” 그가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집으로,” 목소리가 대답했다.

  천천히, 문이 끼익 열렸다. 그의 가슴이 철렁했다. 두 경비병이 허리에 칼을 차고, 근엄한 표정으로 양 옆에 섰다.

  “일어나,” 한 명이 명령했다.

  한스는 시키는 대로 했다. 다른 한 명이 수갑을 채우는 동안 그의 손은 약간 떨렸다. “혹시 말인데, 나가는 동안만이라도 이거 좀 풀어줄 생각은 없나?”

  경비병은 대답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여왕과 공주께서 내가 이걸 차고 마을을 돌아다니는 걸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아서. 정치적 관계라든지 그런 데에 별로 안 좋단 말이지.”

  “안나 공주님께서 네가 그따위 소리를 할 거라 말씀하셨다,” 다른 경비병이 말했다. “무시하라고 하셨다. 네놈 주둥아리에서 나오는 말은 절대 믿지 말라고 하셨지. 곧장 항구로 간다.”




  왜 놀란 거지? 한스는 두 사람이 그를 방에서 데리고 나가는 동안 생각했다. 내가 정말로 안나가 자기하고 언니를 죽이려고 했다는 사실을 간과할 거라고 생각한 건가? 아니면 내가 거짓으로 사랑했다는 걸? 그는 어깨를 으쓱했다. 그의 일부분은 약간 그랬다. 그는 자신과 그 계획을 확실히 믿었고, 절대로 실패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그는 실패했다. 완전히. 경비병들이 말한 것이 사실이고 그가 돌아가게 된다면, 결코 그 실패를 만회할 기회가 없을 것이다.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감이 오자, 한스는 발을 질질 끌었다. 발버둥을 치며 도망가려 했지만, 경비병들은 묵묵히 붙잡았고, 군소리를 무시했다.

  돌아갈 순 없어, 제발, 집에 갈 순 없다고, 한스는 절망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아렌델 경비병들이 알기로는, 정확히 그곳으로 가고 있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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