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미국, 플로리다에 있는 세미놀 하드록 카지노에 갔습니다.

가서 사람들이 바카라나 블랙잭 하는걸 구경하다

포커룸으로 고고~




할로윈이라 사람들이 많아서 포커룸에서 한 20분 기다려서

1/2 노리밋 자리에 100불을 가지고 9인 풀링에 앉았습니다.



그라인딩 하기로 마음 먹고 진득허니 앉아 약15분정도 앉았을까..

드럽게 패가 안들어오더 군요. 예전엔 빅블에서 플랍 투페어도

꽤 자주 뜨는 편인데....빅블,스블 몇번 내고, 빅블에서 플러쉬 드로우를 따라간적이

몇번, 몽땅 플러쉬가 뜨지 않아서 순식간에 30불이 날아가 $70 밖에 안남은 상황.




그러다 겨우 겨우 찬스가 왔습니다.


버튼에서의 10 원페어. 아무도 레이스가 없고

약 5명이 콜을 한 상태. 12불로 레이스!



사람들이 움찔하더니 죽더군요. 얌전히 앉아 있었던 놈이 레이스를 하니까...




빅블, 스블, 그리고 콜 했던 4사람 다 죽고

미들 포지션의 한사람만 남았습니다.




그러자 마지막 남은 한 사람인

엄청나게 뚱뚱한 남미 놈이 절 쳐다보더니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물어보길래 한국 사람이라 답해줬더니

빅스택인 그녀석은 주저않고(?) 콜.




헤즈업 상황.

팟 $32




플랍 9 3 2 레인보우! 아싸 좋구나!

주저 않고 약 $28 베팅.




그녀석은 "노노노~" 이러면서 실실 쪼개며 콜.




짜증이 확 납니다. 실실 쪼깨는 저 면상하며..




\'아 뭥미. 셋 뜬건가? 아니면 JJ~AA 포켓페어 슬로우플레이?

아니면 그림 카드 두장?

아 그림 카드 뜨면 골치 아파지는데.............\'





턴에 뜨는 Q.




울며 겨자 먹기로 체크.





이녀석은 체크하던걸 보더니 실실 쪼개면서


"임마, 너 빗나갔지? 크하하하, 네 남은 돈만큼 건다"


하면서 $30불을 걸더군요.



전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죠.




"진짜 Q 가지고 있습니까?"




"며느리도 모르지, 블러핑 하는거 일수도 . 푸하하하하!"




계속 실실 쪼개는게 짜증이 확 납니다.

팟은 약 $85, $30불만 넣으면 쇼다운을 볼 수 있습니다.

2.8: 1 팟 오즈.


상대방의 핸드 레인지가 얼마나 될까 고심을 해봅니다.





1) 플랍에서 셋을 맞췄다. -> 그냥 셋을 맞췄으면 운명으로 받아들인다.

2) 그림 카드 두장으로 턴에 Q를 맞췄다. -> 그럴듯 하다. 근데 짜증난다.

3) JJ~AA를 슬로우 플레이 중이다. -> 미친놈들이나 하는 짓. 각하.

4) 나보다 더 낮은 포켓 페어를 가지고 있다. - 좋다

5) 플랍의 탑페어인 9 페어를 가지고 있다. A 9 s? -그럴듯하다

6) 개똥패로 블러핑 중이다. -그랬으면 좋겠다.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 봤을때 아무래도 제가 유리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 저 실실 쪼개는 면상이 너무 마음에 안들어서 콜을 했습니다.

심증으론 그림 카드 두장에 Q가 들어있는게 가장 유력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콜을 했습니다.






보여지는 KQ off suit...

그녀석은 제10 포켓 페어를 보더니 좋아서 펄쩍 펄쩍 뛰면서 지랄발광을 합니다.






"와하하! 사우스 코리안 맨! USA 프렌드! 땡큐 땡큐!"





ㅆㅂ....................




리버에는 10이 안나옵니다.

15분만에 100불이 홀라당 날아갔습니다.





가난한 대학원생에겐 참으로 하늘이 노래지는 순간입니다.


사람들이 측은하게 쳐다봅니다.





나머지 남은 전재산 $50을 꺼내고 다시 그라인딩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그 재수 없는 남미 놈은

턴에서까지 그림 카드가 3장이 나와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양놈의 AQ $45 올인을

9포켓페어로 콜을 해

리버에 9셋을 맞추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뚱뚱한 남미 녀석은 크게 웃으면서 이렇게 말합니다.






"I had a feel. Poker is all about feeling! 푸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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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링 좋아하네.....










저는 이같은 만행들을 고심히 보며

이를 바득 바득 갈면서 복수의 칼을 갈기 시작했습니다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