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kou996.hatenadiary.jp/entry/2020/09/22/223640

이리하여 고대하던 본선이 시작했습니다.

전날 21일 금요일부터 밤샘 퐞 리듬을 맞추기 위해 30시가 되자 잤습니다.

몇 번인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근성으로 잠을 청하면서 17시에 기상

샤워를 하고 외식 후 편의점에서 필요한 거 몇 가지를 사고 귀가.

편의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마주친 여고생 두 명의 웃음 소리가 우울한 제 마음을 후벼판 기억이 남아 있습니다.

그밖에도 토속맨들의 타임 라인에서는 들떠있고 기합이 충분히 들어가 있는 듯하면서 적극적 기세의 트위터가 다수 보였습니다.

[대충 남들은 고전장 개시를 기대하고 있는데 글쓴이는 불안해서 혼자 끙끙 앓는 짤]

사실은 말이죠, 고전장 개막 직전의 제 마음은 음습 그 자체입니다.

부활동이 끝나고 학원에 가기 싫어하는 중학생의 기분으로 표현하는 게 가장 알맞을 겁니다.

학원에 가기 전에는 가기 싫어서 죽을 맛이지만 실제로 학원에 가게 되면 다른 학원 애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낸다라 해야 하나요.

20분속 지면 어떡하지

계속 속도가 같다면 체력 승부로 갈 테고

다네훗시ダネフッシー(옛날 토고좆 1위)나 가스코(요번 고좆 예선 2위였을 겁니다)의 20분속과 편성 체크 해야 하고

본선도 엎치락뒤치락 하게 되는 상황이 되면 지원 체제를 정비 못 한 내가 질 텐데

이런 불안한 느낌이 빙글빙글 맴돌았습니다.

고전장 갠랭 1위를 노렸던 역대 랭커들도 비슷한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대충 2018년 풍유리 고좆 예선 1위 라스톤らすとん이 그런 기분 공감한다는 짤]

라스톤도 그렇게 말했었지

역시 그런가 봅니다

이리하여

최종 체크도 끝마치고 질의 응답도 다 하고 나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고전장 공헌도는 20분마다 집계되어 갱신됩니다.

말은 이래도 반영되는 건 살짝 늦어서, 20분에 딱 맞춰서 확인해도 공헌도는 반영되지 않습니다.

체감상 1분 30초 정도 아니였나 싶네요.

맨 처음 20분속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1위 타카시 たかし(토속 네임드), 2위 가스코, 3위 야스오やす夫(얘도 나름 토속 네임드), 5위 아쿠쨩(글쓴이)

이 때 지원사 사이드에서는 제 속도가 걱정된다며 뒤에서 알려 줬습니다.

느린 이유는 알고 있었기에 최초의 집계 결과로 동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주목한 건 19시 40분에서 20시 00분의 집계였습니다.

그 시간대부터 지원 체제가 궤도에 오르면서 조작 미스도 거의 없이 진행할 수 있었기에

이 타임의 20분속에서 진다는 건 장기전을 각오해야 한다는 게 됩니다.

결과는…

2380만 공헌도

누구보다도 빠른 20분속이었습니다.

관측반에서 알려주자 마자 안도했던 게 기억납니다.

그 후 여유도 생겼고 다른 사람의 편성을 엿보는 등 딴 짓도 했습니다. 

왜 스알 넣었지? 라든가

아~ 체리 전열이라, 그렇구먼. 하면서요

재미있었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각 시간대에서 한 일과 집계 결과를 기재할 겁니다.

19시~24시

개막은 엄청나게 중요한 시간대이기 때문에

지원자 중에서도 플레이어 스킬이 높은 사람에게 지원을 부탁했습니다.

왕년 니코동 시대부터 어울렸던 시쿠라이シクライ 님

(글쓴이 공단) 단장 대리이자 최근 몸을 못 챙기고 있는 듯한 다이마닌だいまにん(대마인)

[대충 위의 두 사람 짤]

맨 처음 한 시간이 좀 지난 단계에서 지원자 한 명이 일 때문에 빠지는 해프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년에 알고 지낸 무쿠노 아카린椋埜朱莉 군이 커버해 주는 굳 어시스트.

Thank you 무쿠노 아카린 쿤

그밖에는 한 시간 정도 되자 오른손이 아파오는 현상이 닥쳐 왔습니다.

90HELL은 토벌 사이클이 빠르니까 조작도 바쁘니까요.

벌써 오른손이 아픈데 어쩌지

대충 이 통증은 디버프처럼 느껴졌습니다만 예선이 진행될수록 정신줄을 놓지 않게하는 버프로 바뀌어서 사실 엄청 고맙긴 했습니다. 아마도요.

이 고통은 막역한 벗일지로니. 그대, 고통을 총애하라.

갠랭을 달리고자 한다면 각오를 더욱 굳건이 먹어라.

(퐞 성서 제4장, 15절)

20분속

다른 갠랭맨과 20분속을 비교해서 속도가 가장 빨랐을 경우 숫자가 녹색으로 덧칠됩니다.

20시부터 비교적 독주하고 있는 것이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22시 40분, 23시 00분, 23시 20분, 23시 40분 공헌도 수치가 거의 똑같네요.

이건 100% 쯔라각이네요.

시비를 걸거면 이런 식으로 걸란 말입니다.

2018년 토고전장 갠랭 3위이자

2019년 토고전장 갠랭 1위인 다네훗시가 더는 달릴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 당시 최대 라이벌로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에

지원자가 그 사실을 알려줬을 때는 꽤 동요가 심했습니다.

[대충 이상해씨가 글쓴이를 응원하며 퇴장하는 짤]

결의를 가다듬고 고전장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다네후시, 네 희생은 잊지 않겠어.

20분속

지원자 교대 시간에는 조금 속도가 떨어진 게 보이네요.

관측반이 기록을 까먹고 안 적은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이 비어 있습니다.

심야 팀도 마찬가지로 녹색으로 칠해 줄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정신을 유지하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7시?12시

아침 지원 요원은 옛날 Liberty(천상단이었음) 소속 은거/은퇴 플레이어를 소환.

이 시간 대는 Liberty 시대 추억을 화제 삼아 이야기 꽃을 피웠습니다.

시끌별 양로원 Ver 구 리버티 맨

아침은 교대 멤버가 제때 일어날지 걱정도 했었지만

이 사람들은 원래 천상단에 재적했던 멤버. 누구 한 명도 늦는 일 없이 모이는 여유의 관록을 뽑냈습니다.

역시 대단하십니다 형님들.

[대충 옛날 지인들 AA 짤]

한편 심심해서 매번 토고전장이 되면 매일 방송을 하는 피코릿ピコリット 방송을 봅니다.

[대충 의미 없는 AA짤]

설명하지

피콧은 토고전장 갠랭러를 위한 방송을 하는 아재가 있다

한 대 치고 싶은 면상이 나오는 방송이기에 처음 보자 마자 거르는 등사람을 타는 인방이지만 고전장으로 마음이 황폐해진 갠랭러들에게는 의외로 받아들어지기도 한다.

어느 해 개인 랭크 1~10위가 녀석의 방송을 집합소로 한 적도 있었다.

토고전장이 되면 매번 눈길 정도는 주러 갈 생각은 있다.

어딘가 얼굴이 곤죽이 되어서 의식이 몽롱한 상태였습니다.

니트인 네가 조금 달렸다고 GG 칠 사람은 아니잖아

불려도 반응이 없기에 껐습니다.

이 시간대는 제독(지인)이 메인으로 말상대를 해준 덕분에 입을 쉬게 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제가 지원자에게 이야기를 꺼내거나 말상대를 하고는 했습니다만

제독이 자연스롭게 그 역할을 대신 해준 건 고마웠습니다.

구 리버티 분들, 지원 땡큐.

20분속

이 시간대도 무난하게 녹색으로 칠할 수 있었습니다.

9시 시간대는 채소 팩을 먹어서 느려졌네요.

11시 20분 ~ 12시 40분은 그 때 달린 카나데(요번 갠랭 3위) 님이 단순하게 더 빠르게 달렸을 뿐입니다.

여기서 특필하고 싶은 건 이 시간대 입니다

도저히 용서할 수 없는 행위라고 봅니다

제가 약간 올라오는 졸음을 막 참고 있을 때, 가면을 하고 온 정말 부러운 사람이 있는 듯합니다.

그때 갠랭 3위였다면 끝났겠지만 누구였을까요, 레알 용서 못합니다.

네? 자면 된다고요?

수면은 시련입니다. 부러워해서는 안 됩니다. 이기기 전까진요.

진지 빨자면 본선 지원 스케쥴이 정해져 있지 않았기에 달릴 수 있을 때 달리고 싶었던 사정도 있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예선 30.5시간 코스입니다.

뭐? 예선은 29시간이라고요?

나중에 설명해 줄게요

12시 ~ 18시

[대충 은퇴했거나 은거 중인 사람 지원받았던 타이밍인데 별 내용 없으니 패스합니다] 

18시 ~ 24시

클라이맥스, 예선이라는 하나의 끝이 보이는 시간대입니다.

21시 즈음 (빨리 안 끝나나)라는 생각을 한 게 기억납니다.

아직도 3시간을 달려야 한다고? 왜 빨리 안 끝나는데? 하며 엄청 의욕이 없었습니다.

의욕이 떨어지면서 동시에 졸음이 빠따를 들고 엄습해 왔습니다.

어쩔 수 없이 몬스터 2캔을 땁니다.

22시 정도 되니 두통이 지끈지끈 하면서 혈관이 끊어지지 않을까 걱정했습니다.

예선의 끝마무리가 보이자 프로필 인사란에 응원 스탬프나

'쯔라 쉨ㅋㅋ' 같은 팬과 안티 모두의 메세지가 날아왔습니다만

20시 시점 때는 그런 게 전혀 없어서 쓸쓸했습니다.

그때 인사란도 별 재미가 없어서 인사란을 바꿀 걸 생각합니다.

뭐가 좋을까~ 생각하던 차 Charmy가 수속 유리 예선 때 '코스모 루루를 찬양하라'를 전파하던 게 기억났습니다. *코스모 루루는 버튜버

저도 뭔가 전파할까~ 생각하던 차 딱 떠오른 게

현재진행형으로 빠져있던 '샹그릴라 프론티어' * 웹소설인가 봄

이거로 하자, 결의를 가슴에 품고, 갱신.

샹그릴라 프론티어가 재밌다! 나로우랑 매거진을 읽어라!

[여기서 샹그릴라 프론티아 관련해서 이것저것 말하는데 길어지니까 패스할게요]

예선도 끝이 다가오자 2위나 3위의 공헌도가 줄어듭니다.

공감은 갑니다.

20분속

저도 느려진 게 노골적으로 보이네요.

반만 집중해서 돌았으니까요.

그리하여 평소라면 고전장이 끝나기 전에 공헌도 조정을 하는 플레이도 있습니다.

뭐 저는 앞에서 말한 이유가 있어서 신경쓰지 않고 막 했지만요.

예선으로 끝낼 거면 맞춰서 나쁠 건 없지만 본선도 달릴 거면 숫자 맞추는 시간이 낭비되니까요

이렇게 24시를 맞이하며 토고전장 예선이 종료됩니다.

하지만 내 고전장은 조금 더 남았다는 것

잔업

알 사람은 다 알고 모르는 사람은 알아둬?로 유명한

오이라는 보일러, 미우라 보일러 말인데요 * 일본 보일러 CM

고전장에는 잔업이라는 꼼수가 있습니다. 

(로스 타임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보통 멀티 배틀은 1회만 자발할 수 있고, 적 HP를 0으로 하지 않으면 다음 자발을 할 수 없습니다.

고전장이 종료되는 24시 이후에는 자발이 제한되기에 

예선은 29시간, 본선은 17시간밖에 달릴 수 없는 게 보통 상식입니다.

여러분도 다 알고 있는 당연한 사실을 적었습니다.

근데 퐞에서는 자발자가 멀티 배틀에서 퇴각하면 새로운 멀티 배틀을 자발할 수 있게 됩니다.

편성을 잘못 가져왔다던가 망했을 경우 다들 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그럼 자발자가 퇴각한 멀티 배틀은 그 뒤로는 어떻게 될까요.

남은 시간이 20분 남았는데 한 명밖에 참가하지 않은 멀티를 본 적은 없습니까?

장난 삼아 들어가 보니까 자발자는 이미 퇴각해서 안타까웠던 생각을 한 적은 없나요?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건 자발자가 퇴각했지만 멀티 배틀을 이어서 하고자 하는 겁니다.

멀티 배틀에는 제한 시간이 있다는 건 알고 계시겠죠.

고전장 멀티 배틀은 한 시간 반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자, 이게 무슨 말일까요?

23시 55분에 자발해서 퇴각한 멀티 배틀은 25시 25분까지 살아 있다는 거겠죠?

뭘 이야기하고자 하는 지 슬슬 알 수 있을 겁니다.

구구절절 잡다하게 쓰긴 했지만

핵심은 【자발→ID 메모→퇴각→자발】 이 행동을 반복하는 것으로

새삥 멀티를 잔뜩 얻을 수 있다는 겁니다.

어느 정도 되는 레벨에서는 상식이지만 모르는 사람은 알지 못할 테니 설명을 좀 했습니다.

ID는 이런 느낌으로 모읍니다. 그러니까...

예선 종료 직전에 한 사람당 XX마리 자발을 부탁했습니다.

1분에 6마리를 처리하니까 1.5시간 풀로 돌리면 540마리 필요하겠네요, WoW!!

그래도 540마리는 무리가 있으니까 제 잔업은 한 시간 좀 안 되서 끝냈습니다.

[대충 의미없는 짤] 

다른 사람이 24시간 좀 지나서 "고전장 수고하셨습니다!"를 트위트 하고, 드르렁할 때

한 시간 늦게 저도 수고요 트윗

자회자찬은 좀 그렇긴 하지만

이거 꽤 괜찮다고 생각 안 드시나요?

스카이 컴퍼스 기능으로 고전장을 달린 멤버로 그림 한장을 남겨 두면 좋지 않을까 하며 작년부터 생각했습니다.

아껴뒀던 아이디어를 사용할 수 있어서 만족했네요.

허둥지둥 만들어 준 다이마닌 땡큐.

사실 아껴둔 아이디어가 한 가지 더 있습니디만

그건 에필로그에 적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예선 1위를 먹은 적이 없었기에 기븝니다, 얏호.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2년 전 예선은 심야 팀에서 유리마녀를 지원했더니

모르는 사이에 서브 뺀 쯔라 (원문은 サブ抜き인데 검색해도 안 나오고 뭔지 잘 모르겠네요)라는 이야기로 불탄 적이 있었습니다, 그립네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이긴 하네요.

제독이 보내준 바로 그게

내 것도 등속직선운동이였나?

빡겜으로 계속 하면 이렇게 되는 게 당연한데

옛날 예선 1위 Charmy를 쯔라로 부르던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 본인이 과거에 쯔라를 사용한 게 들통나서 불탄 것도 있었네요

쯔라무새는 용서 못해요

예선도 무사히 끝났고 잘까 하던 참에 지원자에게서 DM

내용을 보니 샹그릴라 프론티아 작가가 반응을 해줬다는 것

그래서 작가님 트위터에 뻘글을 남기러 갔습니다

원작자가 "고전장 개인 랭킹 1위 천상단 기공사 님의 프로필"라고 남긴 트윗에 글쓴이가 대충 최신화 빨리 내달라고 하는 글

고전장 중에 최신화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다 함께 "샹그릴라 프론티어" 읽자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