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누가 포달랍궁이 악의 축인가? 라는 말을 쓴 것을 보았는데,

불교의 종파 중에 대승,소승, 그리고 라마교 정도로 나눌때, 티베트쪽에서 민간신앙과 주술, 그리고 불교과 섞인 부분이 라마교, 혹은 밀교라 불리우는데...

사실 포달랍궁은 당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나라때 강성했던 토번은 당나라를 위협하고, 불교도 받아들이면서 문화적으로도 융성했지.

이 토번의 왕성이자 중심이 바로 포달랍궁이지.

어쨌든 이 밀교계열 수련자 중에 송나라때에는 우화등선하는 선인급 인물(?)도 있다. 뭐 넘어와서 원대에 이르러 원나라 황실의 지원으로 더욱더

융성했고, 명대- 영락제 무렵에 대단한 고승한명이 나와서 황교를 크게 키우지. 어째 오늘은 이름이 둘다 생각이 안나네.

무협지에서 많이 나오는 홍교와 황교, 즉 - 홍교는 말그대로 사이한 종파였고, 문제가 많았지. 황교는 밀교의 정통이었지.

뭐 영락제때 황교쪽에서 대단한 고승이 나오는 바람에 홍교는 완전히 열세에 밀리는데, 오이라트등에 빌붙어 있다가 16세기에 황교의 전면공격에 멸문하고 말지.

중요한 건, 밀교가 악당이냐? 아니냐는 중요하지 않다라는 거다. 토번,원,오이라트 이민족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종교라 중국애들 입장에서는 그다지 좋은

녀석들로 안보일 수 있다는 거지. 중국애들 입장에서 고구려나 토번,요나라,금나라,원나라,오이라트 다들 그들에게 치욕을 안겨줬던 나라들이니까...

그러니 중무에서는 당연히 황교나 홍교, 이민족계열들이 악당으로 많이 묘사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고, 그것이 우리나라에 들어왔을땐, 중무를 따라하기

바뻤으니 옳고 그른것을 얼마나 따졌을까?

다만, 분명한 건 중국애들 입장에서 이민족들은 상당히 무서운 존재였음은 확실해. 징기스칸이 호라즘을 멸망시키면서, 사람은 물론, 짐승,가축들까지 씨를 말려버리는 경우를 봐도 알다시피, 이민족들에게 중국애들은 약자 입장이었으니까 말이야.

따라서, 포달랍궁이 악당이냐? 아니냐 등으로 철학운운한다면, 공부를 좀 더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중국애들 입장에서는 확실히 악당으로 보일 여지가 충분했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