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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갤문학] 빙의신녀 번외편 질풍검은 어디에

렛츠비†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4.04.05 15:13:11
조회 10368 추천 87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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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큰 단체의 주인이나 절대고수의 사실은 그들의 위명에 맞지않게

비교적 정갈하고 소소한 가구들로 필요최소한의 물건만 두어 소탈함을 나타내었다.


이는 큰 단체의 수장된 자가 거금을 들여 필요하지도 않은 장식장이나 황금동상을 세워 지탄을 받기보다는

눈에 보이는 집무실은 청렴함을 보이게 꾸미는 것이 여러모로 좋은 평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선인의 지혜를 통해 알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수장들의 집무실에는 꼭 난초나 화사하게 핀 계절화를 두는데 그것은 필시 너무도 생동감없고 엄숙한 분위기의 내실을 조금이나마

정화해 보고자 의도했던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서상회주(書箱會主)는 내실에 두는 분재가 단순히 장식이 아니라는 것을 회주가 되고나서야 알게되었다.


강호제일의 세력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닌 서상회의 회주가 되고 했던 일은 전부 갑자기 터진 사고의 뒷수습이나

연락을 끊고 표횰히 종적을 감춘 절정고수들을 대신해 사과공지를 하는 일뿐이었다.


회주로서 서상회의 앞으로 나아갈 방향이라던가 미래지향적인 무공서적판매방식을 개발한다던가 하는 의미있고 보람있는 일은

회주의 소임이 아니었다. 회주는 그저 청천벽력처럼 닥쳐오는 사고소식에 치솟아오르는 분노를 다스리며 화초를 다듬을 뿐이라고

서상회주는 깊은 한숨을 쉬지 않을 수 없었다.


안그래도 서상회의 발전과 함께해온 초절정고수 용대인의 잠적으로 대처방법도 없는 비난을 감내하는라

머리숱이 줄어들고 있는 마당에 어제 들어온 소식은 몇년동안 애지중지 키워온 백무궁의 꽃망울을 꺽어버리는 참사를 낳고 말았다.

그간 틈날때마다 수련한 인내수양기공이 아니었다면 필시 화분째로 터져나갔으리라.


"그래. 장로회의는 한가 고수를 찾아 회유하는 방책을 낸 후로 아무런 대응이 없다고?"


회주의 손은 어제 무심코 꺽어버린 백무궁의 처참한 흔적을 살피면서 이제는 십성경지를 바라보는 인내수양기공을 갈무리했다.


"예. 회주. 장로들은 빙의신녀의 해명을 공지하고 한가 고수를 찾기위해 백방으로 움직인지 오래입니다."


장로회의에 참석했던 백의경장의 청년은 자신을 보지않고 나뭇가지에 집중하고 있는 회주를 대하고도 그리 신경쓰지않는 모습이었다.

그것은 그간의 많은 사고경험이 그와 회주의 보고형태를 크게 바꾸어 놓았음이 틀림없었다.


"흥 한가 고수는 행적이 묘연한지 오래인데 지금 찾는다고 찾아지겠나? 애초부터 우리 사람으로 만들어야했다."


"그는 이미 끝난 일입니다. 지금 아쉬워해도 어쩔 수 없습니다. 내이보(來利堡)가 제시한 조건은 우리가 감당할만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내이보는 그간 무예계의 일에는 관여하지 않았지만 그 세력이 거대할뿐 아니라 황실과의 연계가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부와 인력을 소유한 명문귀족세력이었다.


그들은 무예계의 일을 알지 못한다하였으나 화공들을 포섭하여 막대한 이윤을 창출한 이후 이제는 절정고수들의 모임인 금강문(金剛文)과 결탁하여

무공서자저들까지 끌어모아 무예계의 거대한 파벌을 만들려 하고 있었다.


내이보의 가장 큰 힘은 정보력인데 그들은 명문정파 십만방도 개방을 수족으로 부리며 막후에서 계약을 선점해왔다.

행적이 묘연하다는 한가 고수와 접촉해 그의 무공서를 판매할 수 있었던 것도 그 막강한 정보력 덕분이었던 것이다.


"그가 우리 서상회 소속이었다면 조용히 덮고 지나갈 수 있었을 게야. 그때 무리해서라도 그를 잡아야했어."


회주의 음성에는 당시의 뼈아픈 판단착오를 다시 되새기는듯 신음성이 섞여나오는 듯했다.

강호십대고수와 오대고수에 항상 이름을 올리던 용대인까지 붙잡은 서상회가 아닌가.

그런 서상회의 명성을 이용하면 이제 막 무예계에 뛰어든 내이보가 아무리 좋은 조건을 제시했다해도 잡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당시 한가 고수의 무공이 강호십대고수에 들만한 것인가에 대해 호사가들의 논쟁이 있었고 오늘도 시끄러운 저 악적들은

그때도 한가 놈따위가 어찌 십대고수에 적을 둘수 있느냐면서 큰소리를 쳤었다.

물론 당시의 이야기라면 충분히 납득이 갈만한 것이었으나 작금의 한가 고수의 위명은 그때와는 운니지차였다.


'그 악적놈들이 무시하던 한가 고수가 이제는 악적들의 칭송을 받다니 세상일은 정말 알수가 없군.'


"이미 내이보에도 그의 행적을 알려달라 통지를 했으나 그들조차 한가 고수가 어디에 있는지는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그 말을 믿을 수 있는건가."


백의경장 청년은 대답대신 물끄러미 회주를 쳐다보며 고개를 저었다.

당대 최고의 정보력을 가진 내이보조차 한가 고수를 찾지 못한다는 것은 그의 행뱅불명이 단순한 연락두절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했다.


"그 한가놈의 다른 신분은 의생이라 하던데 그가 주로 나타났던 곳의 의방은 찾지 않았느냐."


한가 고수의 진실한 신분은 의생이고 의생수련을 하는 와중에 인체의 신비를 깨닫고 단번에 절정고수가 되었다는 소문은 모르는 자가 없었다.

특히나 한가 고수가 즐겨쓰는 절초는 인체의 혈관과 근육, 골격에 섬세한 타격을 가하는 종류의 공부여서 더욱 신빙성을 높여주었다.


"그 또한 전국의 의방과 관부 의관까지 연통을 넣어 한씨 성을 쓰는 의생이 없느냐 확인하였지만 한씨 성을 쓰는 열두사람 중 그라고 확신할 수 있는

 자는 없었습니다."


회주는 꺽여나간 백무궁의 남은 가지들을 다듬어 전과 같은 모양새를 내려했으나 이미 꺽여나간 중심축은 되돌릴 수 없어 더욱 악화될 뿐이었다.

그 화초의 모양새가 마치 지금 수습하는 사고와 같아보여서 회주의 마음을 더욱 음울하게 하였다.


"그는 신룡과도 같은 자이거늘 한가 성이 그의 진성이라 말할 근거가 있나?"


"!!!!!!  과연 회주님이십니다. 생각치도 못했군요."


백의경장의 청년이 진심으로 놀랐다는 표정을 하자 회주는 순간 기혈이 거꾸로 솟아오르려하는 것을 느끼고 급히 진기를 다스렸다.


'저런 놈을 장로라고 앉혀놓았다니...이러니 무공도적질 사태가 있고도 알아채지를 못한게 아닌가.'


회주의 얼굴이 욹그락 붉그락 하다 평온을 찾는 것을 본 백의청년은 자신이 실수했다는 것을 알고 급히 자세를 바르게 하여 말을 이어나갔다.


"물론 그는 인체에 해박한 초절정고수이기에 역용술이나 변장에 능할 것도 염두에 두고 있으니 심려치 마십시오.

 진짜 문제는 그를 찾는 것만이 아닙니다. 이미 칠주야를 허비한 우리가 그를 찾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작은 문제요.

 찾는다고 하더라도 그를 설득하여 빙의신녀에게 무공을 허락했다 발표하게 하는 것이 진정 큰 문제입니다."


회주는 그 말을 듣고 백의경장 청년이 과연 비범하여 사태를 올바르게 볼줄 아는 재주는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원체 비범한 자들은 남들이 쉽게 다 해내는 것을 어려워하고 남들이 어려워하는 것은 쉽게 한다고들 하지 않던가.


"그도 그렇군 찾는다해도 시간이 너무 지나면 아무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동안 우리 서상회의 평판은 지저세계로 파묻히겠지.

 찾아서 설득하는 것도 솔직히 불가능하다 생각하네만..."


"물론 한가 고수의 무공에 대한 자부심도 다른 초절정고수들에 비해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허나 그는 장강의 뒷물결이고

 빙의신녀는 서역에서부터 명성이 자자했던 초절정고수의 앞물결입니다.

 좁은 무예계에서 신녀의 인맥이면 한가 고수를 압박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최상의 경우 그의 입으로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 겁니다."


백의경장 청년의 계책은 실로 인면수심하기 이를데가 없어 듣고 있는 회주도 그 간악함에 소름이 돋으려했으나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낙월소검법을 속아서 구입했다며 보상하라 외치는 저 악적들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 자명했다.

그 악적놈들은 용대인에게조차 어딘지도 알수없는 용화소축에서 건승만 빌고 있다며 용가 늙은이부터 용가놈이라는 악다구니를 쓰는 놈들이었다.


"회주. 오늘 회주를 찾은 것은 상황보고도 있지만 다른 것을 알리기 위함입니다."


회주는 이미 한가 고수에 대한 대책은 다 준비되어 있는데 무엇을 더 알아야 하는가 머리가 아파왔지만 아무것도 모르다가

날벼락을 맞는 일만큼은 더는 겪고 싶지 않은지 경청하겠다 백의청년을 마주보았다.


"회주. 침착하게 들으십시오. 빙의신녀의 무공도적질을 찾아낸 악적놈들이 말하기를 빙의신녀가 도적질한 한가 고수의 무공 출처가

 택본(宅本)이라고 합니다!"



"뭐, 뭣이!! 택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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