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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형 무협 사전

십전제 후후후(210.107) 2014.06.16 16:13:34
조회 6028 추천 44 댓글 15

○ 가가

= 여보+오라버니 쯤 되는 어감의 말. 작품이 진행될수록 이 호칭으로 주인공을 부르는 여자들의 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동: 상공


○ 갈

= 무림인들이 누군가를 꾸짖고 싶을 때에는 이 말을 먼저 외쳐야만 한다.

예: 갈! 사제는 어찌 그리 생각이 얕단 말인가!
참: 무림의 암묵적 룰


○ 갑자

= 내공의 단위. 1갑자는 60년이고, 1갑자의 내공을 얻으려면 60년간 쉬지않고 수련해야 한다는 설명은 지겹게 나온다. 하지만 양산형 무협을 잘 읽어보면 주인공들이 얻는 내공의 단위는 기본이 1갑자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예: 자신의 단전을 점검해본 주인공은 내공이 1갑자 증진되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 강시

= 죽었는데 사악한 술법으로 살려내서 싸우게 하는 시체의 총칭.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생명공학혁명 제 1탄. 무림인의 시체로 강시를 만들면 더 강해지는 듯 하며, 제조방법에 따라 철골강시니 수라강시니 혈천강시니 바리에이션도 많다. 이지가 없고 고통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맨날 크워어어 하면서 날뛰지만 주인공의 신공절학에는 막 만든 두부보다 쉽게 썰린다.

p.s 이따끔 전대 천하제일인의 시체로 만든 강시, 혹은 전대 마교주의 시체로 만든 강시같은 놈들이 나올 때가 있다. 수라혈천마령강시같이 장황한 이름자를 가지고 있으며 정말 존나 쎄다. 하지만 역시 주인공에게는 썰린다.


○ 강호

= 무림인들의 원더랜드. 강호라는 미명하에 하루라도 피바람 잘 날이 없으며 온갖 음모와 궤계가 판치는 인세의 마경이다. 어떤 끔찍한 일이 벌어져도 '이것이 바로 강호의 법칙이다' 라는 말로 넘어갈 수 있는 듯 하다. 

동: 무림


○ 개방

= 거지들이 모여 만든 방파. 쪽수가 많아서 중원의 정보통...이라는데 그딴거 없고 그냥 주인공의 정보셔틀이다. 사실 소설들을 잘 읽어보면 개방의 정보망을 이용하는 주된 이용자는 주인공 뿐이다.

유: 하오문


○ 객잔

= 어떤 오지에 세워진 곳이라도 숙소와 목욕물과 음식과 술을 모두 서비스하고 있는 무림의 호스텔(hostel). 그 어떤 객잔이라도 만두와 소채, 그리고 소면은 기본 메뉴로 갖추고 있다. 이렇게 훌륭한 곳이지만 불행하게도 그 실체는 무림의 버뮤다 삼각지대. 셀수도 없는 무림인들이 객잔에서 술퍼먹다가 시비가 붙어 싸우고 죽어자빠진다. 심하면 싸우다가 객잔이 통째로 날아가는 수도 있다. 무림인들이 사악한 놈들일 경우 객잔 주인은 술값을 요구하다가 줘터지거나 목이 날아간다. 무림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사업 best 1.

참: 무림에서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사업, 객잔의 기본 메뉴, 점소이
유: 주루


○ 객잔의 기본 메뉴

= 음식은 오리구이와 만두, 소채, 소면. 술은 죽엽청. 주인공을 포함해서 대다수의 무림인들은 언제나 객잔에 올때마다 '주인장, 여기 오리구이와 소면, 그리고 죽엽청을 주게!' 라고 밖에 주문하지 못한다. 그리고 위의 기본메뉴는 천지가 개벽을 해도 품절되는 일이 없이 꾸역꾸역 서빙되어 나온다. 무림인들이 무식해서 그 밖의 메뉴는 한자를 못읽는 듯.

참: 죽엽청


○ 검

= 주인공을 위시한 무림인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무기 no.1. 백일창 천일도 만일검이라느니 만병지존이라느니 대장장이들이 적당히 지어낸 광고같은 말에 잘도 속아넘어가서 이걸 휘두르고들 다닌다. 동네 대장간에서 싸구려로 산 검이라도 일단 한번 사면 날이 나가거나 무뎌지거나 하는 일이 절대 없는 내구력 만땅의 신비한 무기. 두동강 나거나 산산조각 나기는 한다.


○ 검기

=내공을 불어넣어 쥐고있는 검에 기가 차오르면 발산되는 것. 보통 검기가 줄기줄기 뻗쳐올랐다라거나 검기가 휘몰아쳤다라고 묘사된다. 옛날에는 검기만 일으킬 수 있어도 고수 소리 들었지만 요즘은 개나 소나 다 일으킨다. 여기서 좀 더 진도가 나가면 검강의 경지로 나아간다.

참: 검강
예: 녀석의 비듬이 이고깽 검기 휘몰아치듯 했다.


○ 검법

=쉽게 말해 검 휘두르는 방법...인데 그림 하나 없이 구결만 디립따 늘어놓은 비급으로도 잘만 배울 수 있는 이상한 기술. xx검법 1초 시발색기(是發塞氣)! 2초 개색기(開塞氣)! 하는 식으로 단계를 밟아가며 사용하는데 뒤로 갈수록 위력이 쎄진다. 분명히 검법인데 사용하면 반경 30장 이내가 초토화되는 괴랄한 것도 있다.  


○ 검강

=검기가 일정 이상의 농도를 갖추어 포화상태로써 검신에 맺히게 되면 형성되는 듯한 다분히 화학적인 무언가. 엿가락 뽑듯이 죽죽 늘어나는 검강의 묘사는 이미 클리셰에 가깝다. 이것의 길이에 목숨을 거는 작가들이 많은데, 3m의 검강을 뿜어내는 주인공이 등장하면 높은 확률로 주위에 있던 고수들이 '헉! 나는 용써봐야 1m인데...' 라면서 경악하는 심리묘사가 작렬하게 된다.
 
유: 도강, 권강
p.s 도강은 흔하고, 권강도 가끔 나오지만 도끼로 펼치는 부강이나 창으로 펼치는 창강, 유성추로 펼치는 추강이나 모강, 극강, 시강(...) 같은 것은 잘 나오지 않는다. 아마 어감이 별로 좋지 않거나 강기가 3m씩 늘어나는 묘사를 하기 어려워서가 아닌가 싶다.


○ 검왕

= 그 세계관에서 검 좀 잘 쓴다 싶은 늙은이의 총칭. 보통 정파의 최고수 클래스로 묘사된다. 하지만 그 실체는 우연히 지나가다가 주인공의 싸가지 or 오해로 인해 대차게 붙고 주인공을 인정하는 호구 역할일 때가 많다. 정파 명숙의 이름값으로 신원이 불분명한 주인공을 신분보증해주는 인간 신분증 역할을 해준다. 예쁜 손녀딸이나 딸이 있을 경우 주인공에게 빼앗긴다.

동: 검황, 검제, 검존, 검성
유: 도왕, 도제, 도존


○ 검마

= 검왕과 대동소이하지만 마(魔)자가 들어가는 만큼 비정하고 냉혹하며 잔인한 인물로 묘사된다. 물론 주인공에게는 그런거 없어서 일단 한판 붙게 되면 '후후후, 제법이군 어린놈!' 이라느니 하면서도 호구가 되어준다. 성격 까칠한 검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유: 검귀, 도마, 도귀


○ 격장지계

= '도발'을 있어보이게 4글자로 늘린 것. 사실 엄연한 기술의 일종으로 걸려들게 되면 공격력이 조금 상승하고 명중률, 방어율이 대폭 하락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서 방금 전까지 잘 싸우던 놈이 빡돌아서 달려들게 되면 더 잘 싸울 것 같은데 그렇지가 못하다.


○ 격체전공

= 작가가 주인공의 늙은 사부를 깔끔하게 죽여 없애기 위해서 등장시키는 좋은 수단. 사부는 주인공에게 자신의 모든 내공을 전해주고 말라 죽게된다.


○ 경공술

= 경신법의 한 종류. 말 그대로 몸을 가볍게 만들어서 더 빨리 멀리 움직이는게 목적인 수법이다. 전투 중의 스탭을 의미하는 보법과는 궤가 다른 무학. 요즘은 '더 빨리, 더 멀리' 라는 목적을 극한까지 확대해석하여 거의 텔레포트에 근접한 수준의 경공술을 펼치는 주인공이 있다. 중원 반대편에서 음모를 꾸며도 반나절만에 박살나는 악당들의 입장에서는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참: 보법


○ 경비무사

= 밤중에 등불 하나 들고 어두운 장원을 순찰하고 있으면 별안간 나타난 복면인이나 주인공의 손에 점혈당하고 살해당하고 고문당하는 비운의 직종. 명색이 무사이지만 그들이 지닌 능력이라고는 침입자가 나타났을 때 온 사방에 다 들리도록 고함을 지르는 것 밖에 없다. 그나마도 주인공이나 복면인의 손이 빠를 때에는 발휘하지 못한다.

참: 무림 최악의 직업, 복면인
유: 수문무사


○ 고독

= 보통 벌레의 형태로 묘사되는 독물.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신경의학혁명 제 1탄. 사용법(?)은 보통 다음과 같다.

  1) 보통 암컷과 수컷으로 나뉘어 있다. 시술자의 몸에 암컷을, 피시술자의 몸에 수컷을 집어넣는다.(입으로 삼키거나 하는 식으로)

  2) 이렇게 되면 수컷을 삼킨 사람은 암컷을 삼킨 사람의 명을 거역할 수 없으며, 암컷을 삼킨 사람은 자신의 의지만으로 수컷의 삼킨 사람에게 내장이 물어뜯기는 고통을 줄 수 있다.

  3) 암컷을 삼킨 사람이 죽으면 수컷을 삼킨 사람 역시 죽게 된다. 평소에 말 안듣던 미운 놈을 억지로 굴복시킬 때, 혹은 친근한 두 연인을 괴롭히고 싶을 때 쓰는 솔로의 아이템.

예: 큭큭큭...내가 죽게 되면 그녀 역시 고독이 발작하여 죽게 된다는 것을 잊지 마라!

p.s 작품마다 고독의 사용법이 약간씩 다르거나, 혹은 고독의 종류가 여러가지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어찌됐든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이, 주인공은 남의 몸에 들어간 고독이든 자기 몸에 들어간 고독이든 초절한 내공으로 다 태워버리거나 괴상한 의술로 제거해버리기 때문이다. 
 

○ 고수

=지나가다 보면 발에 채일 정도의, 그 수준이 평범한 무사들을 총칭하여 듣기좋으라고 불러주는 말. 정말 뛰어난 고수는 초고수, 못해도 절정고수라는 타이틀은 달아줘야 한다.

예: 석가장의 특별히 엄선된 고수 50명이 사천을 향해 말을 달렸다


○ 고인

= 죽은 사람이라는 뜻이 아니다. 보통 세력 좀 있는 방파의 무리들이 소수의 인원을 핍박할 때, 근처의 나무 위에 숨어 솔잎이나 돌멩이를 던져 그들을 방해하는 자를 일컬는다. 보통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의협심에 차 있지만 장난기가 있는 주인공이며, 주인공이 모습을 드러낸 순간 그의 젊은 외모에 방심한 상대방들은 호칭을 싹 바꾸는 경우가 많다.

예: 어느 고인이 본 방의 행사를 방해하는 것이오? 정체를 드러내시오! (1분 후) 새파란 애송이가 감히 본 방의 행사를 방해하다니...


○ 곤륜파

= 구파일방의 한자리에 끼이기도 하고 못 끼이기도 하는, 애매한 위치의 무림문파. 끼어있어도 보통 말석이고, 지리적 위치상 마교의 준동이 일어나면 1타로 박살나는 경우가 많은 비운의 문파. 운룡대팔식이라는 경신무공'만' 유명하다.

참: 구파일방
유: 종남파, 공동파, 형산파, 아미파 등


○ 공동파

= 곤륜파와 비슷한 기믹이지만, 곤륜파보다는 미묘하게 취급이 좋다. 보통 정파 세력 중에서도 성질 더럽고 음험한 인간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묘사된다. 덕분에 '정의롭고 소신있는 주인공' 이 타성에 젖은 정파 무리와 대립할 때 전면에서 못된 소리를 하는 역할을 맡기도 한다.


○ 공청석유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의약혁명 제 1탄. 마시면 일반인은 무병장수, 무림인은 내공 팍팍 증가인 놀라운 영약이다. 100년에 한방울씩 맺힌다는 녀석인데 어찌된 일인지 주인공은 포카리스x트 처럼 목마를 때마다 꿀꺽꿀꺽 쳐마시는 음료수다.

참: 영약


○ 관부

= 시체처리반. 무림인들이 객잔이나 장터에서 무책임하게 저지른 살인의 뒷수습을 해주는 고마운 존재들이다. 무림인들이 양민을 떼로 베어 죽이건 지나가던 처자를 겁탈하건 '무림과 국가는 절대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 라는 괴랄한 불문율에 충실한 전형적인 공무원.

참: 관부무림이원설


○ 관부무림이원설

= '무림(강호)와 국가(관, 황실)는 서로 관여하지 않는다' 라는 불문율에 입각한, 국가존재론을 송두리째 뒤집어엎는 경천동지할 가설. 위의 불문율 한 문장이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다. 조금만 생각해보면 말도 안되는 개헛소리라는 것을 깨달을 수 있겠지만 어쩐 이유인지 이 가설을 채택하는 작가들이 상당히 많다.


○ 광소

= 정신상태가 좀 이상한 놈, 그 중에서도 악당들이 주로 웃는 방식. 이렇게 웃는 주인공이 있다면 정신상태와 인격이 덜 되어있을 가능성을 의심해봐야 한다.

예: 악당(52, 남)의 광소가 계곡에 울려퍼졌다.


○ 광오하다

= 인격이 덜 된 주인공이 자신의 실력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 논평했을 때 상대방이 주로 하는 말.

예)  주인공: 후후, 노인장의 실력으로는 나의 십초지적도 되기 어렵겠구려.
      노인장: 뭐라! 어린 놈이 광오하구나!

참: 십초지적


○ 귀두도

= 어감 때문인지 들고 휘두르면 무식한 놈 되기 십상인 칼.

유: 거령도, 구환도, 대감도
반: 송문고검
예: 산적 두목은 커다란 귀두도를 휘두르며 분노의 고함을 질렀다.


○ 구음절맥

= 과거 무협지에서 자주 나오던, '존나 똑똑하고 예쁘게 되지만 xx살 안으로 죽게 되는' 버프와 디버프를 동시에 갖춘 희한한 병. 보통 태어날 때부터 지니고 있는 병으로 묘사되며, 이 병을 고치려면 매우 뜨거운 양기를 지닌 영물의 내단을 먹거나 내공 쩔어주시는 주인공과 동침을 하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한다. 평소에는 발에 채일 듯이 많던 영물도 이럴 때만큼은 약에 쓸래도 없기 때문에 보통 치료방법은 후자다. 이 병에 걸린 여자는 100% 주인공의 하렘 명단에 추가된다고 보면 된다. 100%다.

참: 영물
유: 칠음절맥


○ 구파일방

= 정파무림에서 가장 세력있는 10개의 문파를 보통 이렇게 일컬는다. 소림사, 무당파, 개방만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포함되고, 나머지 일곱 자리를 종남파, 공동파, 아미파, 곤륜파, 청성파, 화산파, 점창파, 형산파, 태산파, 해남파 등이 나눠먹는다. 매우 클리셰적인 집단으로, 열거했다시피 그 구성원이 하도 많은지라 개개인의 개성은 거의 묻혀지기 일쑤이고 보통 대책없이 선량한 인간들 or 타성에 찌든 정파 쓰레기 의 역할을 대표하기 마련이다.


○ 궁신탄영

= 경신법의 일종. 몸을 활처럼 휘게 한 뒤 그 탄력으로 존나 빨리 나아간다...는 허리병신 되기 딱 좋은 수법이다. 예전에는 좀 급한 일만 생겼다 하면 이걸 써댔지만 요즘은 경신법 하나 쓰는데 일일이 오버액션을 하는게 주인공의 간지를 깎아먹는다고 생각하는건지, 아니면 하렘 유지에 바쁜 주인공의 허리건강을 신경쓰는건지 잘 나오지 않는다.


○ 금강불괴

= 복잡한 설명 필요없고 그냥 어떤 수단으로 존나게 맞고 베이고 찔려도 상처 하나 나지 않는 매우 좋은 무공경지이다. '어떤 수단으로도' 상처입힐 수 없다는 것이 매력적이지만, 적이든 아군이든 이런 경지에 이른 놈이 있으면 매우 재미없어지기 때문에 의외로 잘 등장하지 않는다. 혹은 등장하더라도 별별 기괴한 수단으로 파괴당한다.

참: 심검


○ 금나수법

= 문자 그대로 낚아채고 움켜쥐는 손 무공의 총칭이다. 요즘에는 남의 주머니에서 물건 빼낼 때나 여자 손목 잡는데에 써먹는 주인공들이 많다.

예: 주인공은 현란한 금나수법으로 그녀의 완맥을 움켜쥐었다.


○ 금존청

= 아는 중국술이라고는 죽엽청과 백건아 정도밖에 없는 작가들이 주인공에게 비싼 술을 먹여야겠다고 큰마음 먹었을 때 등장시키는 술. 어감부터가 비싸보인다.

유: 여아홍
참: 죽엽청, 백건아


○ 금창약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의약혁명 제 2탄. 일단 칼에 베였다 싶으면 이것부터 찾는 꼴을 보면 가히 무림의 마데카솔이요, 새살이 솔솔이라고 할 수 있다. 이따끔 배가 쩍 벌어질 정도로 칼에 베였는데 이걸 바르는 놈들도 있는것을 보아하니 마데카솔보다 뛰어난 성능을 지닌 듯 하다. 성능이 좋을수록 은은한 향기가 나는 듯.


○ 기경팔맥

= 쉽게 말해 온몸의 기혈과 기맥이다. 내상을 입었을 때 기혈이 아닌 이것이 뒤틀린다면 전자에 비해 그 상세가 심각함을 나타내는 것이다. 물론 주인공은 기혈이 뒤틀리건 기경팔맥이 뒤틀리건 근성으로 버텨낸다.

예: 강력한 공격에 그는 기경팔맥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참: 내상, 기혈


○ 기관진식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토목건축혁명 제 1탄. 기관진식이라는 네 글자만 붙으면 못할 일이 없다. 화살비가 쏟아지거나 독묻은 침, 독가스가 뿜어져나오는 건 양반이고, 멀쩡하던 길이 절벽으로 바뀌거나 불이 타오르거나 물이 차오르거나 벼락이 치거나 한다. 그 원리는 절대 알 수 없다.


○ 기연

= 무협소설이라고 이름붙여진 문학에 없어서는 안될 클리셰 of 클리셰. 젊고 어린 주인공이 깽판치게 하기 위한 고속 성장의 필수단계이다. 그 유형이 많은데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절벽낙하형
   : 기연 중의 기연. 가장 일반적인 기연으로, 기연의 시작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적에게 쫓기던 주인공이 자포자기하거나 발을 헛디뎌 높은 절벽에서 떨어지면서 시작된다. 이때 뒤쫓던 적들이 '이정도 높이라면 틀림없이 죽었겠지' 라고 한마디 해주는 건 법칙에 가깝다. 어쨌든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 아래에 열거된 4가지 기연이 바리에이션으로 펼쳐진다. 즉 절벽 낙하는 모든 기연을 포괄하는 개념인 것이다! 세부 내용은 아래 항목을 참고하라.

2) 고인안배형
   : 말 그대로, 전전대의 천하제일인 등등의 고인이 남겨놓은 기연. 보통 절벽에서 떨어지지 않고는 발견할 수 없는 곳에 동굴의 형태로 자리하고 있으며, 특정 건물의 지하나 미궁에 위치할 때도 있다.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온갖 영약과 비급과 재물, 병기까지 없는게 없다. 하지만 먹을 건 벽곡단밖에 없다. 이따끔 얼음 속에 미녀가 들어있어서 하렘 명단에 포함될 때도 있다. 고인이 두 명이어서 정, 사 양측의 절대무공을 동시에 손에 넣는 경우도 있다. 좀 자존심 쎈 고인의 경우 가부좌한 자신의 시체에 절을 하라고 남겨놓은 글로 강요하기도 한다. 자기 원수를 갚아달라느니 강호의 평화를 지켜달라느니 하는 부탁이 많은 편.

참: 벽곡단, 비급

3) 사부조우형
   : 주인공이 수상한 복면인들에 의해 부모님을 죄다 잃고 거지꼴로 돌아다니거나 할 때 주인공을 거둬주는 사부는 존나 쎈 사람이다...라는 기연. 많은 이들이 간과하는 사실이지만 좋은 사부만한 기연도 없다.

참: 복면인

4) 영물내단형
   : 산속에 살던 주인공 or 동굴에 들어간 주인공이 거대한 영물 두 마리가 서로 다이다이를 뜨다가 둘다 죽어버리게 되면 그 내단을 챙겨먹고 존나 쎄지는 기연. 혹은 영물 두 마리가 싸우는데 한마리를 도와주고 내단을 얻기도 하는데, 이럴 경우 도와준 한마리는 높은 확률로 주인공의 애완동물이 된다.

5. 자연지물형
   : 절벽에서 떨어진 곳이 사실 100년에 한번씩 응축된 음기와 양기가 솟구치는 곳이더라...해서 자연의 기를 있는대로 처먹고 쎄지는 기연. '주인공은 알지 못했지만 사실 그곳은...' 이라는 식으로 시작되는 기연이다.


○ 기혈

= 내상을 입으면 흔들리고 뒤틀리는 것. 이 단어는 그 외의 용법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예: 강력한 공격에 그는 기혈이 뒤틀리는 것을 느꼈다.
참: 기경팔맥, 내상


-ㄴ-

○ 나려타곤

= 뇌려타곤이라고도 한다. 정줄 놓은 당나귀처럼 땅바닥을 뒹굴며 상대의 공격을 피하는 수법. 일단 사용하기만 하면 100%에 가까운 확률로 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 무적의 회피기술이다. 나려타곤을 시전하고도 공격을 피하지 못한 케이스는 전무후무. 그러나 모양새가 보기 좋지 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잘 쓰이지 않는다.

반: 철판교
예: 임창하는 나려타곤을 펼쳐 상대의 무서운 공세에서 벗어났다. 치욕스럽지만 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 나삼

= 촛불 하나 일렁이는 어두운 방에 주인공이 홀로 술잔을 기울이고 있을 때 찾아오는 여자들이 입는 옷. 언제나 반드시 속이 훤히 비쳐보이는 신비한 옷이다. 羅衫이 아니라 裸衫 인듯.

예: 그녀는 속이 훤히 비치는 나삼만을 입은 채 주인공 앞에 나타났다.


○ 나한진

= 소림사의 트레이드 마크. 대나한진이라는 108나한진, 소나한진의 18나한진이 있는데 요는 존나게 모여서 둘러싸고 빙빙 돌아가면서 다구리를 놓는 수법이다. 듣기만 해도 악독한 서술과 같이 일단 발동되면 갇힌 자는 살아남지 못하는 무적의 절진으로 묘사되며, 소림의 최종병기 취급을 받는다. 물론 주인공은 좀 고생하다가 파리떼 털어내듯이 물리쳐 버린다.

참: 진법


○ 남궁세가

= 오대세가의 한 축을 차지하는 무림의 명문. 주로 검법이 뛰어난 곳으로 묘사되며 그뿐이다. 강남 명문의 태두라는 이름에 걸맞게 귀족의식이 쩔어주는 인간들로 나오기도 하며 이럴 경우 주인공에게 쥐어터진다. 남궁 성씨를 가진 여자 캐릭터는 주인공의 하렘 명단에 추가될 확률이 높다 카더라.

참: 오대세가


○ 남만

= 아주 드물게 언급되는 변방의 새외세력. 만약 주인공이 이곳에 가게 된다면, 그곳은 보통 독안개가 뭉게뭉게 피어오르고 곳곳에는 바닥을 알 수 없는 늪지가 널려있는 사람 못살 정신나간 정글로 묘사된다. 독을 사용하는 문파가 꼭 하나씩 자리잡고 있다.


○ 남장여자

= 남자 옷을 입고있는데 꼭 계집애같이 생긴 녀석...이 나오면 거의 이거라고 봐도 된다. 옛날부터 하도 지겹게 나와서 이제 계집애처럼 생긴 남자캐릭터라고 하면 누구나 이것을 연상하게 된다. 따라서 나중에 정체가 드러나봤자 놀라고 말고 할것도 없게 된다. 반드시 예쁜 여자만 남장을 하기 때문에 들킬 확률이 더욱 올라가며, 어떻게든 안 들켜보겠다고 약으로 목소리를 바꾸거나 가슴을 천으로 동여매거나 구슬을 삼켜 목젖이 튀어나오게 한다. 이렇게 쓸데없는 곳에 노력을 투자하기 때문에 실력은 그리 좋지 않아 언제나 악당의 공격에 가슴팍을 찔리고 졸도하게 된다. 기절하면 주인공이 치료한답시고 앞섶을 다 풀어헤친 뒤 '몽실몽실 솟아나와 있는 두 개의 봉우리' 를 목도한 뒤 정체를 눈치깐다. 달리 말하면 주인공은 그 꼬락서니를 보기 전까지는 절대로 그 비밀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이다. 이건 뭐 병신도 아니고?
 

○ 낭인

= 유사시에 시장에서 돈으로 고용해 부려먹을 수 있는 인력. 양판소에 용병이 있다면 무림에는 낭인이 있다. 가진 건 기연으로 얻은 무공밖에 없는 주인공이 돈 좀 벌어보겠다고 낭인 시장에 돗자리 깔고 앉아있으면 얼굴에 수심이 가득한 미녀가 찾아와서 고용해준다.


○ 내가요상법

= 내공을 사용해서 내상을 치료하는 수법의 총칭. 보통 많은 내공을 지닌 사람만이 가능하다고 하며, 잘못할 경우 시전자의 목숨마저 위험해지는 수단이다. 하지만 조온나게 많은 내공을 지닌 주인공은 아무나 붙잡고 다 해준다. 분명히 몸에 내공을 흘려넣어서 뭘 어떻게 저떻게 할 뿐인데 내상 뿐만 아니라 오래 묵은 병도 떨어지고 부러진 팔이 붙고 앉은뱅이가 일어서고 소경이 눈을 뜬다. 이렇게 고쳐준 상대는 보통 여자는 하렘 명단 추가, 남자는 평생 주군으로 모시겠습니다 크리가 뜬다.

참: 내상


○ 내공

  1)특수한 호흡법을 통해 갈무리한 자연의 기운을 어쩌고저쩌고... 다 필요없고 그냥 많으면 좋은거. 그리고 주인공은 존나 많다.

  2) 만능물질. 내공만 있으면 못할게 없다. 물건도 자르고 몸도 튼튼해지고 남의 병도 고쳐주며 벼락 치고 불도 피우고 얼리고 녹일 수도 있는, 현대 과학으로는 도저히 설명할 길이 없는 신비로운 무언가가 바로 내공이다.

참: 갑자


○ 내공심법

= 내공 빨리 많이 모을 수 있게 해주는 속성 학습법. 같은 내공심법이라도 주인공이 익히면 별의별 기연이 쏟아져들어오면서 진도가 팍팍 나간다.

참: 갑자, 내공


○ 내단

= 주인공의 간식. 만년독각괴망이라거나 천년인면지주라거나 하는 영물들이 천년 만년을 살아온 건 오로지 주인공에게 내단을 바치기 위함이다.

참: 기연, 영물


○ 내력대결

= 두 사람이 손바닥을 붙이고 서로의 내공을 겨루는 싸움방법. 순전히 서로의 내공을 겨루는 것이기 때문에 무조건 내공 많은 놈이 이기는 싸움이라는 기본 전제가 있다. 이겨도 본전이고 지면 시망 or 내공 박살 의 아주아주 위험한 방식이지만 어찌된 일인지 이 방법으로 싸우는 장면이 꼭 한번은 나온다.
 
-주인공이 이 방법으로 싸우게 되면 1) 압도적인 내공으로 상대방을 짓눌러버리거나 2) 내공만 무식하게 많은 상대에게 좀 밀리다가 자신도 알지못하는 힘으로 상대의 내공을 흡수해버리는 정도의 결과가 기다리고 있다. 

-주인공이 아닌 사람이 이 방법으로 싸우게 되면 1) 주인공이 끼어들어 고착상태에 빠진 두 사람을 고명한 솜씨로 떼어놓는다. 2) 주위 사람들이 '아니! 내력대결을 벌이는 두 사람 사이에 저렇게 끼어들 수 있다니...' 라느니 흠모의 눈길을 보낸다.

참: 내공, 흡성대법


○ 내상

= 내력에 의해 경혈에 상처를 입는 것. 이걸 입으면 백이면 백 피를 토하는데, 가벼운 내상이라도 일단 피부터 토하고 본다. 이렇게 증상은 심각한데 주인공은 운기조식 좀 하거나 품에서 영약 한알 꺼내먹으면 청량한 기분과 함께 나아버린다.

참: 운기조식


○ 냄새

= 주인공과 여자들의 몸에서는 나지 않는 것. 땀이 줄줄 흘렀건 바닥을 굴러다녔건 간에 그들은 '약간 초췌한 몰골'이 될 뿐 악취 따위는 전혀 나지 않는다. 일부 여자 캐릭터의 경우 땀냄새마저도 향기롭다. 피를 뒤집어쓰면 피냄새는 나는 듯. 이나마도 혈향(血香)이라고 아름답게 표현된다.


○ 노력

= 주인공이 하지 않는 것. 주인공의 수련기간이 길어지면 독자들은 버티지 못한다. 주인공이 강해지는 것은 지루하고 고달픈 수련을 통해서가 아닌, 어디까지나 생사의 기로에서 순간적으로 찾아든 깨달음 덕분이어야만 한다.


○ 노인

= 무림에서 건드려서는 안될 세 부류 가운데 하나. 불한당이 길을 가다가 만만해보이는 노인을 괴롭힐 경우 결과는 보통 다음과 같다.

1) 노인이 사실 정체를 숨긴 고수여서 그자리에서 순살당한다
2) 노인이 핍박당하는 것을 보다못한 정의로운 주인공들의 손에 순살당한다.

참: 여자, 어린아이


○ 녹림

= 중원무림산도적연합을 있어보이게 쓴 말. 허구한 날 미녀를 잔뜩 거느리고 산길을 지나가는 주인공 일행을 덮치다가 끔살당한다.
참: 무림 최악의 직업


○ 논밭

= 무림 세계에서 독안개가 줄줄이 피어오르는 독지보다도, 용권풍이 몰아치는 사막보다도, 오줌이 얼어붙는 극한지대보다도 더 희귀한 지형. 주인공 일행이 그 어떤 곡창지대를 돌아다니는 중이라고 해도 배경에 논밭이 언급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며, 거기에서 농부들이 일하고 있는 모습이 서술되는 것은 더욱 희귀하다. 오히려 깊은 산중에서 일궈지고 있는 화전이 더욱 자주 나온다. 주인공들이 맨날 처먹고 마시는 음식 재료 공급은 죄다 화전에서 이뤄지는 듯.


○ 농가

= 주인공들이 피치못할 사정으로 변장을 해야 할 때마다 눈 앞에 나타나는 신비한 장소. 이곳에서 옷을 갈아입으면 주인공 일행은 덜떨어진 촌부로밖에 보이지 않게 되며, 추적자들의 눈길을 뿌리칠 수 있다.


○ 뇌수

= 언제나 회색빛을 띄고 있으며 퍽 하고 사방으로 튀어올라야 하는 액체. 이 단어는 그 외의 용법으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 눈

= 사람들과 만난지 하루도 안된 주인공이 주위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이유. 등장인물들(특히 노인)은 주인공의 눈을 한번 들여다보면 '맑은 눈이군, 그런 눈을 갖고 있는 사람은 거짓말을 하지 않지' 라느니 웃기지도 않는 헛소리를 해가면서 막 믿어준다. 인간 스캐너인듯. 주인공의 눈이 맑은 것은 철이 안들고 개념이 희박해서 도통 생각이라는 걸 하지 않는 족속인 탓으로 사료된다.


○ 능공허도

= 플라이 투더 문. 하늘을 지 맘대로 날아다니는 경신 경지. 만능물질인 내공의 힘은 하늘도 날게 해준다! 

 

-ㄷ-


○ 달마

= 살아있는 전투력 측정기... 아니 죽은 전투력 측정기 3인방 중 한 명. 잘난 사람은 죽어서까지 피곤하다. 가끔 살아서 나오는 소설도 있다.

예: 주인공의 무공은 설령 소림사의 시조인 달마대사가 살아있었어도 저정도일까 싶을 정도였다.
참: 장삼봉, 천마


○ 담장

= 어두운 밤에 주인공이나 복면인이 표홀한 신법으로 뛰어넘어오는 그것. 이렇듯 일정 수준 이상의 무공만 갖추어도 손쉽게 넘어올 수 있는 담장을 공들여 설치해놓는 이유는 결코 알 수 없다.


○ 당문

= 사천당문. 독을 주로 사용하지만 우리의 주인공에게 독 따위는 전혀 먹히지 않기에 안구에 습기차는 문파. 창고 간수를 매우 소홀히 하는듯 꼭 얘네들이 쓰는 암기나 독이 강호에 흘러나오고 또 그걸 회수하겠답시고 우르르 몰려나오는 다분히 사후행정적인 집단이다. 젊은 여자가 구성원으로 등장한다면 대략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1. 반드시 몸매가 환히 드러나는 붉은 경장을 입고 있다.

2. 미녀이지만 매우 독랄한 성격으로 나온다. 주인공과 처음 만났을 때에는 막 츤츤거린다.

3. 별호에는 꼭 독(毒)자가 들어간다.(ex: 독봉, 독서시, 독중화...)

4. 높은 확률로 주인공의 하렘 명단에 추가된다.

참: 독, 무림삼미, 만독불침


○ 대라신선

= 매우 유능한 듯 묘사되지만 실제로는 무능하기 짝이 없는 의원의 상징. 데스닥터. 이 양반이 언급되면 환자는 반드시 죽는다.

예: 그의 상세는 매우 엄중해서 대라신선이 온다 해도 살릴 수 없을 지경이었다.


○ 대장간

= 힘 좋은 청년들은 어디가고 맨날 검버섯 핀 쭈그렁 늙은이가 쇠를 두드리는 곳. 대장간인데 낫, 곡괭이, 쟁기, 보습, 삽 같은 농기구는 별로 없고 검이랑 칼이랑 철퇴 같은 것만 그득하다. 역시 무림 세계에서의 농업은 사양산업인 듯. 주인공이 구석에 처박혀있던 녹슨 검을 찾아내면 대장장이가 '호오, 안목이 있군' 이라면서 무료로 준다. 그 녹슨 검은 물론...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참: 신검, 마검


○ 대협

= 무림인들이 서로를 부를 때 보통 붙이는 호칭. 나이가 좀 어리면 소협이라고도 한다. 단순히 관용적인 호칭일 따름으로 진짜 협의를 행하느냐 행하지 않느냐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그냥 자기랑 친한 사람이면 대협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 대환단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의약혁명 제 3탄. 오로지 소림사표만을 진품으로 쳐주는 무림의 명약이며 자매품으로 소환단이 있다. 제약과정이 어떻게 되어먹은건지 수요는 존나 많은데 공급은 가뭄에 콩나듯 하는 진귀한 약이며, 먹으면 몇십년 수련해야 얻을 내공이 한큐에 생긴다. 몇십년 뼈빠지게 수련하느니 그동안 재료 모아서 대환단 제조하는게 생산적일 듯. 이런 귀한 약이지만 주인공은 무슨 츄파츕x 처먹듯이 막 처먹는다.

참: 영약


○ 도적

= 도둑놈. 도적의 종류에는 산적 수적 마적 여러가지가 있지만 따로 설명하고, 여기서 말하는 도적이란 경공술만 이상하게 빨라서 황궁 보물창고같은 곳을 지 맘대로 드나드는 경망스러운 늙은이들을 이르는 것이다. 보통 xx신투 라는 별호가 붙어 있으며 주인공의 물주 노릇을 해준다. 도둑놈 주제에 아는 것도 많고 할줄 아는 것도 많고 눈치 빠르고 돈도 많아 시다바리로 써먹기 딱 좋다.


○ 독

= 독약.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화학약품혁명 1탄. 뭘로 제조하는건지 독이라는 이름표를 달고 사람을 조종하거나 녹여버리거나 태워버리거나 흔적도 남지 않게 하거나 이지를 상실하게 한다. 묘사되는 위력은 가히 화학병기 수준이지만 가장 큰 문제점은 주인공에게는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참: 화골산, 만독불침, 미약


○ 돈

= 주인공들이 환장하거나, 혹은 아예 관심이 없는 물건. 하지만 둘 중 어느 타입의 주인공이라도 돈이 부족해서 고생하는 경우 따윈 없다. 그리고 힘들여 돈을 버는 경우도 거의 없다. 언제나 필요할 때마다 주머니 속에 들어 있으며 떨어지는 일 따위는 결코 없는 신비의 물건. 간혹 다 떨어져도 2~3일 내로 신속하게 재충전된다.


○ 동굴

= 주인공이 가끔 들어가는 곳. 말이 동굴이지 그 실체는 천장에는 야명주가 박혀있고 바닥은 박석으로 잘 포장된 거대지하공동일 때가 많다. 전대 고인의 비급이나 보검, 보물 같은 것이 숨겨져있으며 이걸 찾아먹겠다고 온동네 무림인들이 다 몰려와서 서로 죽고 죽인다. 보물은 주인공이 먹거나 동굴 전체가 무너지면서 땅에 묻혀 버린다. 주인공이 차지하지 못하면 다른 누구도 차지할 수 없는 것이다.


○ 동귀어진

= 너죽고 나죽자. 평소 수련을 게을리 하여 실력이 딸리는 녀석이 막상 싸움이 일어나자 혼자 죽는게 싫어서 상대까지 끌어들여 같이 죽으려는 매우 민폐적인 행위이다. 의외로 성공률이 그리 높지 않은데, 보통 팔 하나 간신히 잘라내고 상대의 분노상태 버프를 불러일으킨다. 물론 주인공은 확률을 무시하는 존재이기 때문에 동귀어진의 수법이랍시고 펼치면 자기는 살고 상대는 죽는다.


○ 동영

= 무협지에서 일본...왜놈들을 등장시키고 싶을 때 언급하는 단어. 동영=일본이다. 뭘 얻어먹으려는건지 일본에서 중원까지 와서 일본도를 휘두르는 놈, 닌자질 하는 놈 아주 제각각이다. 문제는 보통 얘네들은 내공심법을 안 익히고 있다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루x를 본 작가들의 필력 덕분인지 인술 환술 써가면서 잘도 싸운다. 

참: 내공심법, 내공


○ 동자공

= 익히면 순양한 내공을 심후하게 쌓을 수 있는 대신, 동정이 깨지면 내공까지 날아가버리는 본격 마법사의 무공. 날때부터 하렘 형성의 의무를 짊어지고 있는 주인공은 절대로 익히지 않는다. 어차피 할거 다 해가면서도 더 쎄지는 무공 널렸다.


○ 동창

= 다른거 다 필요없고 환관 파티. 우리가 고자라니! 황실의 최종병기 비슷한 느낌으로 그 수장인 동창제독은 언제나 '천박한 무림인'들을 깔보는 선이 얇고 창백한 얼굴의 재수없게 생긴 환관이다. 고자집단인 것도 서러운데 보통 주인공을 위시한 무림인들의 따가운 눈총을 받으며, 온갖 음모의 흑막일 때가 많아서 주인공에게 쥐어터진다.

 

-ㄹ-


○ 로리

= 작가가 덕후일 경우 대놓고 어린 아해가 히로인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다. 주인공을 부르는 호칭은 '오빠'. 입은 옷이랑 이름만 무협식이지 하는 짓은 현대 미연시에 나오는 로리캐릭터랑 똑같다!

p.s. 사실 이 단어는 -ㄹ- 카테고리에 들어갈 단어가 먹고 죽을래도 없기에 억지로 집어넣은 것. ㄹ로 시작하는 무협소설 용어가 있다면 제보바람.

 

-ㅁ-


○ 마검

= +20강 명품 병기. 사용 레벨 제한이 허벌나게 높기 때문에 아무 허접이나 잡고 휘둘렀다가는 내공이 빨려 죽거나 이지를 상실하고 피에 미친 마귀가 되거나 한다. 이따끔 말하는 녀석도 있는데 주인공이 잡으면 '훗, 너라면 나를 휘두를 자격이 있다!' 라느니 개 헛소리를 지껄인다.


○ 마공

= 사람의 격렬한 감정을 어쩌구 발전속도는 빠르지만 나중에 가면 마기에 침식당해서 광인이 되네 어쩌구... 어차피 마공이든 정공이든, 주인공이 익히면 다 똑같기 때문에 부질없는 구분일 뿐. 이따끔 책을 만든 종이가 불쌍해질 정도로 퀄리티가 똥망인(인기 여부는 제쳐두고) 무협 소설을 마공서라고 부르기도 한다.


○ 마교

=  무림 세계 악의 축. 하지만 요즘 나오는 소설들에서는 정파인보다 더 정파인다운 호탕하고 정의로운 인물들의 모임으로 나온다. 사소한 예의범절을 신경쓰지 않기 때문에 개념없고 싸가지 없는 주인공의 비위에 잘 맞는듯 하다.

참: 싸가지


○ 마두

= 나쁜 놈인데 강하기까지 하면 얻을 수 있는 칭호. 나쁜 놈인데 약하다면 이런 칭호는 들을 새도 없이 죽는다.


○ 마부

= 준 무림 최악의 직업. 마차 몰고 가다가 어디선가 날아온 화살에 명을 달리하는 것이 주요 사망 패턴이다. 마차 안에서 농담따먹기나 하고 있던 주인공 일행들은 마부가 죽고 마차가 제멋대로 달리기 시작할 때에야 적들의 습격을 인지한다.


○ 마적

= 말 타고 약탈하는 도적. 꼴에 기병과라고 산적, 수적 등의 다른 도적과는 달리 꽤 강력한 집단으로 묘사되며 나름대로 군율도 있다. 사막에 가면 오아시스보다 자주 볼 수 있는 흑풍사, 광풍사, 혈풍사 등등의 단체가 바로 이런 놈들. 사막에서 말 타고 다니는 정신나간 놈들이다. 낙타 타고 도적질 하러 다니면 폼이 안 사는 모양. 어차피 말을 탔건 낙타를 탔건 코끼리를 탔건 주인공에게 몰살당한다.


○ 만년한철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광물혁명 1탄. 존나 단단하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매우 좋은 금속이라고 나오는데, 가공하는 것도 미친듯이 쉬운지 이걸로 칼도 만들고 문짝도 만들고 미로도 만들고 별걸 다 만든다. 매장량이 한 1억톤 되는듯. 이렇게 남아도는 금속인데 무림인들은 이것만 봤다 하면 아니, 이것은 그 구하기 어렵다는 만년한철...! 하면서 쌩쇼를 해댄다.

유: 현철


○ 만독불침

= 사천당문의 살아있는 재앙. 독 면역력 100%를 자랑하는 최강의 버프상태를 이른다. 보통 주인공 탑재 속성인데 '독이 아니니까 중독되어도 어쩔 수 없는걸!' 이라느니 하면서 춘약, 음약, 미약 등에는 잘도 걸려준다. 중원의약협회에서 공식 인정한 독극물만 면역되는 시스템인듯.

참: 미약


○만류귀종

= 모든 것은 극에 이르면 하나로 통한다는 괴한 이론으로, 갈수록 확대해석되어가는 이 이론대로라면 이과계의 1인자는 자동적으로 문과학문에도 달통한다는 말쌈 되시겠다. 이렇듯 조금만 생각해봐도 병신과 머저리같은 이론이지만 많은 작가들이 채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줄창 검만 써오던 주인공은 따로 배우지 않아도 철퇴도 쓰고 활도 쓸 줄 알게 된다.


○ 말

= 네 발 달린 짐승. 설령 이계에서 제주도 조랑말이나 타보고 온 고딩이라고 해도 타는 법 따위는 익힐 필요도 없이 올라타서 달릴 수 있는, 도대체 지치지를 않으며 마구를 갈아줄 필요도 없는 신비한 이동수단을 말한다. 그런데 무림인들은 이 좋은 걸 놔두고 제 발로 달리는 경우가 더 많다.


○ 맞춤법

= 비단 무협 소설 뿐 아니라 각종 장르소설에 걸쳐서 자주 혼동되고 틀리는 맞춤법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1) 안돼(ㅇ)/않돼(x)

: 말이 필요없는 맞춤법 혼동류 최강. '안돼'를 굳이 '않돼' 라고 써놓은 꼴을 볼때마다 필자가 생각하는 것은 뭐하러 귀찮게 받침 하나 넣어도 될 곳에 두개씩이나 우겨넣는건가 하는 것이다.

2) ~대는(ㅇ)/~되는(x)

: 예시를 들어보자면 꿀꿀대는(ㅇ)/꿀꿀되는(x)이다. 1)번과는 달리 이 맞춤법 오류의 경우 도대체 어떻게 해서 후자의 경우가 도출되었는지 알 수 없다.

3) 묵다(ㅇ)/묶다(x)

: 가장 웃긴 맞춤법 오류. '묵다' 라는 단어가 쓰이는 곳은 보통 '우리 오늘 밤은 저 여관에서 묵고 가세' 정도의 문장에서일 것인데, 이걸 '묶다' 라고 써놓으면 아주 므흣한 문장이 된다. 대체 오늘 밤에 여관에서 뭘 묶겠다는 걸까?

4) 된다(ㅇ)/됀다(x)

: 옛날에 스x지에서 이 맞춤법 오류를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된 적이 있었다. '하면 된다'. 즉 되or돼 의 자리에 '하'를 대신 집어넣어서 맞는 문장이 되면 '되'이고, '해'를 대신 넣어서 맞으면 '돼' 이다.

예) 안된다or안됀다-> '된or 됀'의 자리에 '하or해'를 넣어본다-> 안하다 or 안해다 -> '안하다' 가 맞다. 즉 '하면 된다' 이므로 여기에서는 '안된다' 가 맞다.
 
5) 맡기다(ㅇ)/맞기다(x)

:발음이 비슷해서 틀리는 경우가 있는 모양이다. 이런 맞춤법 오류를 낼 경우 '주군! 이것을 맡아주십시오. 저희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암기입니다' 와 같은 대사의 뜻이 오묘하게 변질되고 만다. 주의하자.

이 밖에도 수많은 맞춤법 오류가 있으나 지면상 모두를 소개하는 건 어렵고, 사실 대부분의 맞춤법 오류는 출판사 측 편집부에서 수정해준다. 요즘 국어교육을 제대로 못받은 분들이 신진작가 대열에 끼면서 편집부 직원들이 할 일이 많아지는 것 같은데, 기본적인 맞춤법 공부 정도는 하길 바란다.


○ 매화검법

= 화산파의 대표적인 무공으로 일컬어지는 검법. 매화꽃잎이 흩날리는 듯 하는 화려함과 유연함이 특기...는 개뿔! 그 실체는 검을 휘둘렀을 뿐인데 매화 향기가 나고 매화 꽃잎이 우박처럼 떨어져내리는 최강의 일루전 어택이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칼부림을 하는데 향기가 나고 꽃잎이 날아다니는지 그 원리는 알 수 없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사술이라고 해야 할 것인데 그 많은 무림인들 중에서 그 원리를 궁금해하는 인간은 단 한명도 없다.

참: 화산파, 사술


○ 면사

= 미인, 아주 뛰어난 미인만이 착용할 수 있도록 허락된 아이템. 이걸 쓰고 다닌다는 것은 '나 엄청난 미인이오' 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름없다. 나름대로 얼굴을 가려보겠다고 쓰고다니는 건데 주인공은 그 고절한 무공으로 면사 너머를 꿰뚫어보거나 도와주는 대가로 면사를 벗을 것을 요구한다. 그리고 나중에 가면 다른 것도 다 벗을 것을 요구한다.


○ 모용세가

= 오대세가에 들기도 하고 안들기도 하는 미묘한 집안. 이것들은 원래 한족도 아니다. 즉 중원인들이 보자면 오랑캐인 것이다! 하지만 그딴 배경 알 필요 없는 발로 쓴 소설에서는 그냥 오대세가 후기지수 떨거지들이랑 잘 노는 귀족 2세 캐릭터 배출기일 뿐이다.


○ 무당파

= 구파일방에서 빠지지 않는 정파 무림의 고정 문파. 검법으로 아주 유명하다. 해검지라는 쓸데없는 장소를 만들어놓아서 주인공과 시비붙는 일이 많다. 달마와 함께 죽어있는 전투력 측정기 중 1인인 장삼봉 진인이 시조.

참: 해검지, 장삼봉


○ 무림공적

= 중원무림 전체가 다굴쳐서 죽여도 된다고 공인한 놈. 보통 악랄하거나 강하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굉장한 타이틀이다. 이렇게 굉장한 타이틀이어서 주인공이 달고 다니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주인공은 떼거지로 몰려든 무림인들의 협공에 밀려 절벽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 이후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 무림맹

= 무림 세계에 어떤 큰일이 벌어졌을 때 만들어지는, 각 문파의 늙은이들이 모여서 '어허...어찌할꼬...' 하면서 한숨만 푹푹 쉬고 있는 곳. 가장 무능하고 걱정 많은 늙은이를 뽑아서 무림맹주라고 부르는데 가끔 이 영감태기가 흑막일 때도 있다. 이미 만들어져 있는 단체일 경우 무조건 타성에 젖어있어서 주인공을 마구 핍박한다.


○ 무림삼미

= 미스 무림 best 3. 경우에 따라 무림오미가 될수도 있고 무림십미가 될수도 있다. 어차피 무림 세계의 절반은 미녀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궁금해지는 분류. 그 선정 기준이나 과정은 절대로 밝혀지지 않으며, 작중에서 언급된다면 이 중 최소한 한명은 주인공의 하렘 명단에 추가된다. 화(花), 봉(鳳) 등등의 한자가 별호에 꼭 들어간다.

참: 미녀


○ 무림에서 하지 말아야 할 사업

= 그 수익에 비해 위험도가 지극히 높은, 생산성 제로의 사업들. 당신이 만약 무림 세계에 떨어진다면 해서는 안될 것들이다. 그 종류는 다음과 같다.

1) 농업
: -ㄴ- 의 '논밭' 항목 참조. 무림 세계에서는 농사를 짓지 않으니 농업이 흥할 일도 없다.

2) 객잔
: -ㄱ-의 '객잔' 항목 참조. 당신이 주인공이라면 해도 된다.

3) 음식점
: 어차피 무림 세계의 외식업계는 객잔이 다 틀어쥐고 있는데다가 무림인들이 먹는 건 오리구이와 소면, 소채 뿐이다. 뭘 팔아먹겠다는 건가?
참: 객잔의 기본 메뉴

4) 표국
: -ㅍ-의 '표국' 항목 참조. 당신이 주인공이거나 주인공을 고용할 자신이 있다면 해도 된다.

5) 의원
: -ㅇ-의 '의원' 항목 참조. 무림인들은 술을 아무리 퍼마셔도 간암, 간경화 따위는 걸리지 않으며 만능물질인 내공의 힘으로 언제나 튼튼하고 건강하다. 게다가 운기조식이라는 요망한 수법으로 자가치료까지 할 수 있는 놈들이기 때문에 배가 뻥 뚫리거나 팔다리가 날아가지 않는 이상 의원에는 잘 찾아오지 않는다.


○ 무림의 암묵적 룰

= 명문화되어 있는 법률은 아니지만 무림인들의 암묵적인 합의하에 높은 빈도수로 준수되고 있는 무언의 룰이다. 종류를 나열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초식명 공개의 법칙
: 무림인(특히 정파인)은 반드시 싸울 때마다 자신이 사용하고자 하는 초식의 이름을 일일이 외쳐가면서 싸워야만 한다.
예: 하아압! 매화현현! 매화난무! 매화실실! 

2) 음식주문 메뉴한정의 법칙
: 무림인들이 객잔에 갔을 때 시키는 음식은 '오리구이 소면 소채 그리고 죽엽청'의 범위에 한정되어야 한다. 그들은 이 밖의 메뉴는 알지 못하며, 좀 더 고급스러운 무언가를 먹고 싶을 때에는 '이 객잔에서 제일 잘하는 음식을 가져오게!'라고 주문할 수 있다.

3) '갈'의 법칙
: 누군가, 특히 가까운 사이의 누군가를 꾸짖고자 할 때에는 이 말을 먼저 외쳐야 한다.
참: 갈

4) 사술의 법칙
: 듣도보도 못한 어떤 놈이 말도 안되는 강력한 무공을 사용할 때, 무림인들은 그것이 사술이 아닌지 마땅히 의심하고 공박해야 한다. 그러나 이계에서 떨어진 개념없는 주인공의 경우 이러한 룰을 모르기 때문에 멍청한 놈들이라고 투덜대기 일쑤다.
참: 사술

5) 남장여자 정체은폐의 법칙
: 무림인들은 척 봐도 여자처럼 생겼는데 남자 옷을 입고 있는 누군가를 보면 정체를 눈치깠다고 해도 최선을 다해 남자대접을 해주어야 한다. 심지어 악당들마저도 '흐흐흐, 계집애처럼 생긴 녀석이 감히...!' 라느니 애드립을 쳐준다. 이계에서 떨어진 주인공도 이 룰만은 잘 지켜서 가슴팍을 풀어헤치기 전까지는 열심히 남자인 줄로 알고 있다.
참: 남장여자

6) 미약 해독불가의 법칙
: 설령 만독불침지체인 무림인이라고 해도 미약은 해독할 수 없다. 아니, 해서는 안된다. 할 수 있는 것 같은데도 안하는 걸로 보아 암묵적 룰이라고 보아도 좋을듯. 특히 주인공이 이 룰을 목숨걸고 지킨다 카더라.


○ 무림인

= 무림 세계의 절반을 차지하는 직종. 무림 세계에 무림인이 많은 것이 뭐가 문제냐고 할 수 있겠는데, 문제는 무림인이라는 인종들이 밥먹고 칼 휘두르는 짓 밖에 못하는 개깡패라는 점에 있다. 이런 놈들이 사회 전반에 두텁고도 넓게 포진되어 있으니 사회의 치안과 경제는 막장을 달리게 된다. 주인공이 길을 지나가다가 만나는 사람의 90%는 무림인으로 봐도 좋다.


○ 무림 최악의 직업

= 무림 세계에서 그 3d도가 수위를 달리는, 생명과 재산의 보장을 받을 수 없는 열악한 근무조건의 직업을 이름이다. 산적, 경비무사, 쟁자수, 점소이, 살수 등등이 꼽히며, 이들은 수많은 소설에서 심심할때마다 죽어나가는 불쌍한 인생들이다. 각 직업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항목을 참고하라.

참: 산적, 경비무사, 쟁자수, 점소이, 살수


○ 무적

= 권x무적이라는 무협소설이 히트를 치면서 대두된, 한때 시대를 풍미했던 소설제목의 접미어. 주인공의 별호나 직업 뒤에 '무적'이라는 두 글자를 갖다붙이면 훌륭한 하나의 제목이 완성된다.

예: 신존무적, 검신무적, 농부무적, 광부무적, 걸인무적


○ 물

= 주인공을 비롯한 많은 등장인물들이 사막에서가 아니면 결코 마실 수 없는 음료. 그들은 술과 메이커 상표 붙은 차만 줄창 처마신다. 물은 사막을 횡단할 때에나 가죽 주머니 안에 쥐꼬리만큼 들어있는 귀하고 귀한 음료이다. 

p.s 사실 중국은 물이 안좋아서 차 마셔야 하는거 맞다. 하지만 다시 말해두겠는데 사막에서는 물 잘 마신다.


○ 미녀

= 무림 세계 절반을 차지하는 인종. 그곳에서 지나다니는 여자는, 특히 젊은 여자는 일단 등장하기만 하면 죄다 미녀고 미인이다. 찬찬히 살펴보면 미녀가 아닌 등장인물이 없을 정도이다. 이렇게나 미녀들이 넘쳐나는데 그 세계 남정네들은 눈이 항문에 달렸는지 주인공과 함께 다니는 그녀들을 볼때마다 '오오, 내 저런 미녀는 평생 처음 보겠군 그래!' 라느니 개드립을 친다.

참: 무림삼미

 
○ 미약

= 무림의 하이테크놀러지 화학약품혁명 2탄. 춘약, 음약이라고도 불리는 말 그대로 먹이면 몸이 불덩이처럼 달아올라 욕정에 몸부림치게 되는...더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어쨌든 이 약에 중독된 사람은 이성과 정사를 나누지 않으면 온몸의 혈관이 터져 죽게 되는 괴상망측한 효과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실 그 정체는 주인공의 만독불침지체조차도 깨뜨릴 수 있는 절대유일무적의 화학병기. 주인공도 미약만은 해독할 수 없다. 게다가 값도 싸고 제조하기도 쉬운 악당들의 좋은 친구.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주인공이 미약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항상 주위에 여자가 있고 여자가 미약에 중독되었을 때에는 항상 주위에 주인공이 있다.

예) 악당: 크크크... 환락미혼산에 당했으니 앞으로 너는 2각동안 음양교합을 하지 않으면 온몸의 혈관이 터져 죽게 될 것이다!
     여자: 크으윽, 이 음적!
     주인공: 이 악당새끼 꺼져
     악당: 크악
     여자: 아흐흐흫아흐흫 모...몸이 뜨거워
     주인공: 이 여인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지(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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