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림천하뿐만 아니라

용대운의 여러 작품들 속에서 조금만 눈여겨 본다면  쉽게 눈치 챌 수 있는 클리셰인데

용대운은 갈등을 수습하는 장면들에서 작품내 언급되지 않은 것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래서 갈등을 해결하는대에 있어서 초월적인 인물의 등장 혹은 사물의 등장으로 수습하는것에 기대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어 도저히 상대할 수 없는 막강한 백명의 상대가 있고 주인공 혼자 맞설 때 소설 내 어딘가에는 백명을 모조리 쓸어버릴 개체가 있다는식의 막연한 요소들 말이다 용대운은 이걸 너무 남용한다

작가가 결과를 하나 정해놓고 그곳으로 향해 주인공을 너무 대놓고 밀어주는 느낌이랄까

이것은 작가자신이 갈등을 조리있게 푸는 능력이 떨어지는 증거라고 생각된다

특히 이번 연재분이 그 점이 더 심했다고 생각되는게 양쪽 다 팽팽한 접전을 펼칠 것만 같았던 서안파트가 어디서 굴러들어왔는지 모를 독약이나 암기종류로 인해 일방적인 종남의 1라운드ko를 장식한 것이 그렇다 물론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겠지만

한마디로 말해 개연성이 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소설이니 그런거에 무슨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냐라는 생각도 들겠지만 나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가 더욱 좋은 작품을 써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래야 독자도 만족 스럽고 작가도 만족스러운 보기 좋은 모습이 될거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