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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아주 짧은 학사신공 선계편 스포 74

파파고짜파고후계자(119.69) 2019.12.02 03:22:20
조회 6762 추천 154 댓글 30

소백이가 옆에서 또 형님이 하나 들어오는건가? 하고 중얼거려 찡그린 금동이가 소백 너 돌았냐고 외치고 소백이가 급히 움츠리며 아니... 또 다른 서금선이 나타났나 하는 거죠 라고 시무룩해함

한립이 상대의 강함을 알 수 있냐고 물어 금동이가 나보다 강한 것 같다고 대답해 한립도 속으로 놀라 금선 후기인 금동이조차 진다면... 하는데 소백이 그럼 어서 도망가자는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바깥에서 천둥소리가 울려와 해도인이 자신이 먼저 살피고 오겠다고 동부를 나서고 낙청린이 찾아와 충족이 대거 공격해왔지만 우리가 대비를 했으니 괜찮고 다만 당신은 다른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고 자신만만하게 말함

한립도 웃으며 알겠다고 대답해 서로 뒤를 돌자 한립은 미간을 찌푸리며 돌아가고 낙청린은 가만히 서서 한립의 동부를 바라봄

소백이가 급히 태을경의 서금선이 온다는데 떠나자고 외치지만 한립이 금동이에게 어쩔거냐고 물으니 금동이가 조용히 고개를 들어 차분한 금빛 눈으로 한립을 바라보며 아저씨, 우리 서금선이 서로 만나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아셔야 합니다 라고 숙연한 말투로 대답함

옆에서 소백이가 공수구를 따라다니며 나보다 낮은 수행의 서금선을 보았는데도 자신을 능가했는데 태을경이라니 저항은 불가능하다고 외치지만 금동이는 고개를 저으며 우리 서금선은 서로를 감지하는 능력이 지극히 강해 도망은 불가능하다고 대답해 소백이가 할 말을 잃음

한립도 금동이에게 동의해 도망을 쳐도 계속 추적할테니 다른 존재를 더 불러모으기 전에 대항할 힘을 모으는 것이 좋겠다고 금동과 소백을 영수대에 넣은 후 낙청린을 만나 전송법진을 향해 이동을 하고 그 와중에 금동이는 영수대 속에서 소백이 네 뱃속의 공간이 외부와 절대적으로 차단한다지? 라고 자신을 삼키라고 말해 소백이가 자신의 뱃속에는 살아있는 것은 절대 생존할 수 없고 금새 소화될 것이라 기겁하지만 금동이가 네 능력 따위로 나를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냐고 으르렁대 결국 입을 벌려 금동이가 금빛으로 화해 쏙 들어감


한편 한립은 이동하며 수백 척의 검은 전차와 그 앞의 수백만의 요수 대군 등 낙청린 측 부족들의 군대를 보게 되고 낙청린이 자랑하자 이를 칭찬하는데 옆에서 이를 지켜보던 검은 몸의 거한이 황무지에서 사냥을 하는 인족을 데려오다니! 낙청린 족장 무슨 뜻입니까! 라고 분노해 외치니 무려 금선 초기 절정에 달한 실력자임

진선 후기 급이지만 다른 10여 명의 사람들도 모두 은근히 적대하는 기운을 내뿜어 낙청린이 이분은 사냥을 하러 온 것이 아니라 우리 종족을 도우러 온 것이라고 우리 딸이 무사히 돌아온 것도 이 사람 덕분이라고 급히 변명을 해주어 그제서야 다들 누그러지지만 여전히 불신의 눈빛을 보냄

낙청린이 한립에게 사과하며 도움을 청하자 다른 족장들이 인족 따위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은 참을 수 없다고 화를 내지만 결국 충족에 대항하기 위해 힘이 필요하고 이것은 이미 '왕'께서 찬성하신 의견이라고 낙청린이 말해 '왕'이라는 말을 듣고 다들 기세를 거두고 조용해짐

이후 낙청린이 공손히 도움을 청하며 지도와 5천 선원석을 내놓으니 못이기는 척 한립이 돕겠다고 받아들이고 이를 본 다른 족장들이 또다시 분노하지만 한립은 유유히 무시하고 떠나 수족 연합 군대를 구경하며 낙청린을 통해 수족 중 가장 강한 8대 성족에 대한 설명을 들음

이내 멀리 우레소리와 함께 영충의 대군이 지평선을 물들이며 다가오니 영수들보다 압도적인 숫자이고 금선급조차 30명이라 이쪽의 전력보다 강해 다들 어두운 표정을 짓지만 낙청린은 8대 성족인 외각족의 족장과 사한족, 우노족 3명의 족장을 불러 전진을 명령하고 전사들이 족장들을 따라 함성을 지르며 나아가 드디어 두 종족의 전쟁이 시작됨

수족의 칠흑 같은 전차는 위력이 대단해 화염포로 영충들을 잿더미로 만들지만 그 숫자가 부족하고 칼날과 같은 망골충 등에 수족 병사들이 썰리며 점차 뒤에 100여 마리의 거대한 산 크기의 번데기 같은 놈들이 다가오기 시작함

유진족에서도 용사가 나서 푸른 화살을 난사하고 충족에서는 황금빛 몸체의 인면 사마귀들이 달려들어 낙청린이 우리 수족의 8대 성족과 비슷한 위치인 금당족(금색 사마귀)까지 나서다니 아주 멀리 사는 부족까지 끌고오는 것은 이상하다고 크게 침음함

폭웅족이 단단한 몸으로 영충 대군을 밀고 나가고 외각족도 뿔에서 푸른 빛을 발사해 벌레들을 관통시키지만 강철과 같은 껍질을 가진 새까만 개미들과 거대한 전갈들이 나서자 결국 먼저 나선 세 종족들은 점점 밀려나 낙청린이 결국 북을 세 번 울려 거대한 눈 하나만 있고 이목구비가 없는 기이한 거인 3구를 내보내 맞서지만 숫자에 거인들조차 점점 밀려나고 반인만마의 부족들까지 나서 지원 사격을 시작해 한립이 이를 보고 이대로 가면 너희가 질 것이라 말하지만 낙이범이 아직 우리의 비장의 수는 쓰이지 않았다고 침착하게 대답함

동시에 가슴을 울리는 음울한 북소리가 울리며 각 부족들 가운데서 회색 옷을 입은 특이한 이들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하자 기괴한 분위기와 함께 피가 끓어오르니 한립조차 기이한 기분을 느껴 급히 정신을 차리고 전장을 바라봐 폭웅족과 외각족의 육체가 변화하며 마치 짐승처럼 변해 싸우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것이 당신네 수족의 호혈술입니까? 라고 물어봐 낙이범이 이것은 대제사장들이 자신의 정혈을 바쳐 각 종족이 섬기는 진령과 연결돼 힘 일부를 얻는 비술이라 설명해줌

한립이 왜 진령들이 직접 돕지 않나 갸우뚱하자 8대 성족이 진령을 모시긴 하지만 직접 계약을 하 것은 아니고 경건히 자신들을 모시니까 힘을 빌려주는 것 뿐이니 진령들이 굳이 자신의 영역을 벗어나 힘을 잃으며 진신을 강림하지 않는다고 설명해주어 한립이 북한선역의 지선과 비슷한 형태라며 고개를 끄덕임

이 때 충족 사이에서 한립이 탔던 배를 덮친 거대 사수가 나타나 외눈 거인을 덮쳐 서로 엎치락 뒤치락 하고 뒤에서는 모든 생기를 빨아먹어버려 충족에서조차 따돌림 당하는 부족인 녹황족이 엄청난 숫자로 나타나며 핏빛 거머리떼가 순식간에 버티는 중인 외눈 거인들의 몸을 파고들어 산산조각을 내버리니 낙이범이 혈질이라고 저들은 피에 들어가 숙주에 녹아들어 자폭을 하는데 막기가 불가능에 가깝다고 경악을 함

동시에 발밑에서 거대 사수가 나타나 아가리를 벌려 낙청린과 족장들이 있는 곳을 씹어버리니 대부분은 탈출했지만 진선급 족장들은 사수의 뱃속으로 들어가 낙이범이 창백한 얼굴로 자신을 구해준 한립에게 감사를 표함

그런데 이상하게 사수가 공격을 멈추고 한립 쪽으로 맹렬하게 돌진하자 한립이 낙이범의 손을 잡으며 금빛 뇌전을 뿜어내 탄환처럼 뇌둔술로 도망가고 사수는 노호하며 원기를 반 가까이 소모하면서까지 속도를 높여 이를 따라가니 낙청린이 딸을 돕고 싶지만 다른 족장들의 만류로 어쩔 수 없이 전쟁에 집중함

계속해서 밀리던 수족의 군대는 결국 금선 셋이 나서 뼈로 된 흰 북과 피리, 백골 깃발을 던져 거대한 요수의 뼈를 소환해 충족의 앞길을 막은 후에 요수의 두개골이 조각된 검은 영패에 정혈을 뱉어 뼈 속에 집어넣으니 수많은 뼈화살이 거대 뼈에서 튀어나와 충족을 쓸어버려 한숨을 돌림

하지만 충족에서도 이를 보고만 있지는 않아 4명의 금선급 존재가 튀어나와 손을 쓰려 하고 수족에서도 흰 뼈를 하얀 광막으로 변화시켜 수비를 하니 충족에서 나선 황포 노인과 대장부, 그리고 똑같이 생긴 금포의 여인 2명이 백색 광막 앞에 멈춰 이를 공격하기 시작함

황포 노인이 금빛 비검처럼 단단한 벌레와 금빛 괴충들을 모아 황금 비검을 형성하니 선혈까지 먹은 비검이 백색 광막을 내리쳐 크게 요동치게 만들어 수족에서도 광막을 조종하는 여인이 끊임없이 주문을 읊으며 백골 깃발을 이용해 전장의 시체를 광막에 먹여 방어를 강화해 버팀

이제는 충족의 4명의 금선이 모두 나서 콧방귀를 뀌며 공격을 시작하니 대한은 하얗게 꿈틀거리는 무언가를 꺼내들고 던져 6개의 날개가 뻗어나와 기이한 영충처럼 극한의 기운을 풍기며 날아가 광막을 얼려 느리게 만들고 금포의 여인 2명은 양 소매에서 수많은 황금색 날개 달린 개미를 방출해 갉아먹어 결국 광막이 점차 금이 가며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음


한편 멀리서는 금빛과 노란빛이 서로 쫓고 있어 사수는 1000분의 1로 크기가 줄었지만 훨씬 속도가 증가해 한립이 풍뢰시와 뇌둔술까지 펼쳐야 간신히 떨쳐낼 정도인데 낙이범을 데리고 가느라 부담이 2배라 결국 따라잡혀 사수의 노란색 영역이 펼쳐지기 시작하고 한립은 금빛 뇌광으로 순간 이동을 해 일시적으로 사수를 따돌린 후 낙이범을 내려놓고 사수는 자신을 쫓는 것이니 낙 수사는 돌아가라고 급히 빤쓰런을 계속함

그런데 이상하게도 사수가 한립을 쫓다가 너무 빨라서 눈을 부라리다가 이내 낙이범을 향해 질주하니 한립이 사수의 영지가(지능) 이만큼 열렸을 줄은 미처 몰라 안색이 변해 뇌둔술을 퍼부으며 전력을 다해 낙이범을 구하러 감

엄청난 속도 차이에 사수에게 잡히기 직전인 낙이범은 비술을 펼치고 자신을 따라온 유진족 장로가 스스로를 희생한 후에야 잠시 떨쳐내 눈물을 흘리며 도망가고 한립은 뇌전 이동까지 사용하며 급히 따라감


낙청린은 숙연한 얼굴로 준비가 다 되었다는 대제사장들에게 고개를 끄덕여 제단 앞에 서 땅에 새겨진 기괴한 진을 발동해 대제사장들이 주문과 함께 자신들의 손을 베어 피를 마구 뿌리니 이를 악물고 제단의 법진을 채운 피를 꿀꺽꿀꺽 마셔 잠시 후 제단 위에 보랏빛이 하늘로 솟구쳐 오르더니 산과 같은 거대한 허영이 뭉치기 시작함

커다란 허영은 점차 선명해지더니 유진족 녀석들이기지 못했다고? 이 몸이 손해를 보란 말이냐! 라고 괴성을 지르고 점차 줄어들어 굳센 푸른 털을 가진 거대 여우가 수사처럼 다리를 꼬고 앉아있는 모습으로 변함

눈썹에는 보라색 별무늬가 있고 오른눈에는 발톱에 찢긴 듯한 3줄의 상처가 있는데 화려한 청색 갑옷과 투구까지 쓰고 있는 여우에게 낙청린이 예를 표하며 숙육대인께 사죄드리니 구원을 요청합니다 라고 부탁해 사정을 들은 숙육은 내가 찜한 계집이 위험하다고? 라며 먼 곳을 바라보니 과연 낙이범이 사수에게 쫓겨 잡히기 직전이라 숙육이 찾았다... 라며 거대한 몸집을 일으켜 6개의 발톱이 하늘을 뒤흔들고 전투 중이던 유진족은 숙육대인을 외치며 사기가 살아나 미친 듯이 적을 향해 진격해감


이제 사수에게 잡혀 죽기 직전인 낙이범을 본 한립이 순간 이동으로 따라잡기 직전 놀랍게도 굉음과 함께 절벽이 무너져 내려 사수를 늦추고 은은한 붉은 소용돌이가 하늘에 생겨나서 힘겨루기를 시작하니 한립이 틈을 놓치지 않고 청죽봉운검을 쏘아내 사수의 입을 검기로 찢고 떨어지는 낙이범을 받아냄

사수가 다시 따라오려 하지만 고공에서 계집애야 두려워 마라 내가 처리 하마 라는 노호성과 함께 푸른 거대 여우가 나타나 사수의 머리통을 후려치니 둘은 같이 땅으로 떨어지고 낙이범은 급히 한립에게 다가가 감사드린다며 은혜는 꼭 갚겠다고 말하고 한립과 함께 사수와 갑옷 입은 청여우의 싸움을 바라봄

여우에게 눌려 벗어나지 못하는 사수를 향해 6개의 거대한 꼬리를 놀려 휘감아버리니 한립이 깜짝 놀라고 낙이범이 저 분은 숙육대인으로 우리 유진족이 모시는 진령이며 인족으로 치면 태을 초기 수사와 비견된다 공손히 알려줌

인계에서도 여우 요족을 많이 보기 했지만 주로 환술을 부렸지 이렇게 순수한 육신의 힘으로 거대 사수에 비견되는 이는 처음 본다고 혀를 찬 한립

거대 청여우는 별무늬가 새겨진 새까만 기둥을 소환해 사수의 머리를 찍어가고 사수가 필사적으로 입으로 물어 버텨내다가 몸부림을 쳐 여섯 꼬리의 속박에서 벗어나 거대한 몸을 부풀리고 그 충격파에 휩쓸린 한립은 순간 정신을 잃을 뻔 하며 여우가 든 기둥을 향해 찬란한 별빛이 모여 발사되고 사수도 입에서 붉은 빛을 발사해 주변을 소멸시키는 모습을 봄

두 힘이 부딪히는 여파는 두 종족의 군대가 싸우는 전장까지 전해져 모두들 엄청난 바람에 버티지 못하고 전투가 잠시 멈추기까지 하는데 모래먼지가 걷히고 난 후 사수의 모습을 온데간데 없고 오직 거대한 육미 청여우만이 피범벅된 손으로 검은 막대기를 쥔 채 다른 손으로는 머리 크기만 한 결정을 잡고 있음

낙이범이 황급히 다가가 숙육 대인 괜찮으십니까? 라고 묻고 여우가 나는 괜찮다고 대답하지만 입에서는 선혈을 내뿜어 가슴의 갑옷은 큰 구멍이 나 서서히 상처가 아무는 중임

한립은 멀리서 바라보며 소백이의 뱃속에서 튀어나와 군침을 흘리며 청여우의 손에서 노란 결정을 뺏어올 작전을 짜는 금동이를 급히 제지하고 금동이는 앗 녀석이 다시 다가온다! 라며 소백이의 아가리를 벌려 들어가려 해 소백이가 형님이 뱃속에 들어오는 것은 괜찮지만 보물을 먹지 말아주세요 라고 울상을 지어 금동이가 왜 이리 쩨쩨하냐고, 선기 좀 먹었다고 아저씨도 뭐라 하지 않는다고 불평을 해 한립이 한 방향을 유심히 바라보며 일단 살아남는 것이 중요하니 나중에 내가 챙겨주겠다고 담담히 말해줌


청여우가 낙이범을 살피며 상처가 없으니 다행이라 말하고 낙이범이 려 선배와 숙육 대인 덕분입니다 라고 대답하니 그 인족 녀석 말이냐? 라고 여우가 몸을 돌려 한립을 바라 보고 2번이나 구해줬다는 말에 입을 삐죽 내밀며 인족의 사탕발림에 속으면 안 된다고, 인족은 때론 우리 여우족보다도 교활하니 너무 친해지지 말라고 진진하게 당부한 후 낙이범을 한립에게 던져주며 인족의 언어로 빨리 계집을 데리고 가라! 라고 명령함

한립도 이를 듣고 낙이범의 허리를 휘감아 사라지니 청여우가 갑자기 한립이 바라보던 방위를 검은 막대기로 찔러가 별빛 앞의 허공에서 놀랍게도 금빛이 번쩍이더니 순식간에 운석처럼 돌진해 검은 막대가 펼친 빛의 장막을 들이받아 부수더니 막대기까지 박살내버림

육미 청여우가 고통스런 비명을 지르며 날아올라 골짜기에 쳐박히며 충령... 이라고 중얼거리는데 눈부신 금빛 가운데서 나타는 것은 무려 천 길 크기의 금빛 딱정벌레라 공포스러운 기운을 뿜어내는 중임


천여 리 밖에서 도망가는 중인 한립은 저것이 바로 금동이가 감지한 서금선이라며 태을 후기에 달할 정도의 힘이라 속으로 비명을 지르며 둔속을 극한으로 높여감


한편 충족들도 금빛을 보고 충령님이라며 자신들이 모시는 서금선이 나타난 것에 환호성을 지르며 사납게 전진하니 낙청린은 그나마 딸이 한립에 의해 성 위로 안전히 돌아왔다는 것에 안도의 한숨을 내쉼


금빛 딱정벌레가 양 날개를 흔들며 내가... 라고 천지를 뒤흔드는 목소리를 울리고 같은 말은... 딱 한 번만 하겠다... 라고 선언하지만 청여우가 새파란 얼굴로 기침을 하며 어머니 아버지가 말하신 것과 똑같아... 역시 네놈은 아무리 공격해도 쉽게 죽지 않는 놈이라 한 번에 해치우지 않으면 더 강해져서 돌아올 것이라더니 지난 전쟁 이후로 이렇게까지 강해질 줄이야... 라고 비웃어 딱정벌레가 두 앞다리를 희미하게 놀리며 날개를 펼쳐 사라지니 육미 청여우도 기다렸다는 듯이 여섯 꼬리로 땅을 박차올라 2개의 참격을 피해 뒤에 있는 거대한 산맥이 두부처럼 가로로 잘려나가 이를 보면 한립이 경악함

그런데 청여우가 하늘 높이 떠서 처참한 몰골로 아버지! 이 벌레놈이 저를 괴롭힙니다! 라고 외치니 눈부신 별이 반짝이더니 더욱 거대한 허영이 그 속에서 떠올라 놀랍게도 2배나 덩치가 더 크고 현묘한 갑옷을 입은  청여우라 9개의 꼬리를 살랑이며 나타나 이를 본 서금선이 왕!! 이라 크게 소리치고 육미가 구미 옆에 잽싸게 숨으며 아버지! 라고 외침

하지만 금빛 딱정벌레는 기이하게도 처음의 참격을 날린 후 육미도 구미도 신경쓰지 않고 오직 무언가를 찾아 주변을 훑고 있어 한립은 과연 소백이 뱃속의 금동이가 서금충의 본능적인 추적을 피할 수 있을지 식은땀을 흘림

서금선의 시선이 한립을 무난히 지나가자 마음을 조금 놓지만 방심하지 않고 구미 청여우는 육미를 향해 눈을 부릅뜨며 앞발을 휘둘러 꾸짖고 몸을 회복시켜주고 먼저 물러나 있으라 명해 육미가 멀리 도망감

이후 충령 당장 떠나라 라고 살벌한 눈빛과 함께 입에서 우르릉 소리를 내며 황금 딱정벌레에게 명하니 딱정벌레가 그제야 눈을 구미 청여우에게 향하며 눈빛을 몇 번 반짝이다가 순식간에 그 앞에 나타나 입에서 투명한 금빛을 쏘아내 구미의 몸을 뚫어버림

하지만 구미의 몸은 희미하게 남은 잔영일 뿐이라 금빛 딱정벌레가 잠시 놀라서 멈추고 그 뒤에서 푸른 허영과 함께 구미가 나타나 푸른 색의 9개의 꼬리를 번쩍이며 딱정벌레의 몸을 휘감으니 꼬리에 새까만 빛과 함께 별빛이 나타나 구렁이처럼 강력하게 옭아매고 청여우는 입에서 검은 불기둥을 쏴 딱정벌레의 황금빛 껍질을 뒤덮어 엄청난 열기로 공간마저 뒤틀림

열기를 버티지 못한 한립과 숙육이 모두 더 뒤로 물러나고 구미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눈썹의 별 문양에서 부적문을 방출해 온도를 더욱 높여버리니 숙육이 분명 녀석이 잿더미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해 희색을 드러냄

아래에서는 수족이 웃고 충족은 창백하게 경악하는데 이 때 검은 불바다가 소용돌이치며 금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하니 구미 청여우가 놀라서 무언가 하기도 전에 소용돌이가 더 커지며 금빛이 더욱 빛나 놀랍게도 황금빛 딱정벌레가 검은 화염을 모조히 입으로 삼켜버린 것

놀라운 광경에 전장이 고요해지고 숙육이 말도 안 된다는 표정을 지어 한립조차 자신도 모르는 새 놀라움을 표출해 낙이범이 저분은 저희 수족의 ㅁ모든 진령들이 모시는 왕으로 본 족의 진령인 숙육님의 아버지이기도 하다며 유호 어르신마저 이길 정도로 저 벌레가 강해졌다고 설명함

처음 싸우는 게 아닌 모양이라며 약점을 알려달라 한립이 부탁해 낙이범이 저 벌레는 몸이 더없이 단단하고 모든 것을 삼킬 수 있어 약점이 짐작도 가지 않지만 유호 대신이 뭔가 의식에 관련된 공격을 하셨던 것 같다 고개를 젓고 한립은 역시 서금충이 서로 잡아먹으며 육신이 단단해져 약점이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몸에 비해 혼이 훨씬 약하다는 것이라 말없이 고개를 끄덕임

그 사이 금빛 딱정벌레가 구미의 꼬리를 향해 앞발을 휘둘러 베어가고 구미 청여우도 번개같이 이을 회수해 멀리 몸을 날리지만 미처 피하지 못한 2개의 꼬리가 잘려 극도로 분노하며 두 개의 거대한 앞발을 내리눌러 황금색 딱정벌레 위해 푸르고 검은 두 개의 거대 발톱이 떠올라 심오한 부적문을 두르고 베어감

하지만 황금색 딱정벌레는 피식 웃으며 금빛을 방출해 두 줄기 금빛을 만드니 간단히 두 개의 발톱을 뚫어버려 이를 오히려 당기려고 함

이에 구미가 발톱을 흩어 푸른 어둠으로 딱정벌레를 감싸 청흑색의 광사로 변해 휘감아오자 딱정벌레는 잠시 놀라지만 킬킬 웃으며 금빛으로 이를 베다가 의외로 잘 베이지 않고 자신을 단단히 묶자 깜짝 놀람

이 순간 구미 청여우가 상공에 나타나며 두 앞발을 휘둘러 검은 발톱에 별무늬를 새겨 날리니 금빛 딱정벌레의 등을 내리치지만 강철과 같은 소리와 함께 튕겨나와 등껍질에는 흰 자국만 남은 것이라 여우의 얼굴이 참담해짐

결국 금빛 딱정벌레가 모든 금빛을 입에 모아 한 줄기 황금빛 노을을 구미에게 쏘아내 청여우가 기겁하며 아주 멀리 피하지만 마치 태양과 같이 빛나는 딱정벌레는 황금 노을로 소용돌이를 일으켜 구미를 휘감고 고개를 들어 냉소하는 눈빛을 빛내며 입을 열어 10개에 달하는 금빛 법칙의 수정사를 뭉쳐 수백 장의 살아있는 듯한 금빛 용으로 화해 쏘아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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