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평등을 몸소 실천하는 고성>

그녀는 그렁그렁한 눈망울로 고성을 바라봤다.
  
"사내대장부께서 이리 약한 여인을 태연하게 괴롭히시는 건가요? 흑흑."

퍼억!

고성이 곧바로 주먹으로 공격하자, 여인은... 거칠게 욕지기를 내뱉기 시작했다.
  
"쌍놈의 자식! 여자를 때려? 네가 그러고도 사내냐? 오늘 본녀와 누가 죽나 어디 한번 붙어보자!"

그러자 고성이 고개를 한쪽으로 기울이더니 차갑게 그녀를 쳐다봤다.

"재주가 있으면 덤벼보시지. 네 목도 꺾어 강시인지 사람인지 한 번 확인해보고 싶은데?"

<거짓말은 하지 않는 고성>

"고성! 감히 나를 속여? 죽이지 않겠다고 했잖느냐!"

고성이 담담하게 대꾸했다.
  
"속이다니? 나는 널 죽이지 않을 거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너를 죽인대도 구해주지 않을 뿐이다... 지금 저자가 네게 복수하겠다는데, 내가 막을 순 없지 않겠어?"

<무식을 싫어하는 고성>

고성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뭘 물어봤자 아는 게 하나도 없는데, 너를 남겨둬서 뭔 소용이 있단 말이냐?"...

"아까랑은 이야기가 다르잖아!”
  
고성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질문 다섯 개에 연달아 세 개나 모른다고 답하는데, 널 살려둬서 뭐에 쓰지?”
  
그가 무어라 반박을 하기도 전에, 고성은 일격에 그를 처리해버렸다.

<빈말은 하지 않는 고성>

"대인, 살려주십시오! 대인, 제발 살려 주십시오! 살려주십시오!"...
  
"진정하고 대답해라. 너희에게 이 일을 의뢰한 자가 누구냐?"

"저희도 모릅니다... 하지만 임무를 완수했다는 신호를 보내면, 의뢰인이 수급(首級)을 확인하고 잔금을 치르러 올 겁니다."

..강호인은 ...신호를 보냈다. 그러자 날카로운 소리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그럼 이제 넌 쓸모없는 거로군?"...

"약속이 다르잖습니까! 전부 다 불었는데 왜……."

고성이 담담하게 대꾸했다.
  
"날 완전히 모독하는구나. 내가 언제 말하면 살려주겠다고 했느냐? 머리가 나쁜 건 물론이고, 귀까지 안 들리나 보군."


그래도 애는 착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