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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계진희 가상대본....인데ㅋㅋㅋㅋㅋ

오잉(108.89) 2012.02.06 17:38:09
조회 387 추천 28 댓글 13



그냥 오늘결방이고 밤에올릴려고했는데 계진희들 지친거같아서 그냥 지금올림
손발이 오글대면 스킵하셈
암튼 예감에피 오마쥬 유동횽아가 얘기해준거 보고 비슷하게 쓰려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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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버스정류장

버스정류장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옹기종기 추위를 피하려 모여있는 칸막이 안이 아니라 밖으로 나간 계상은 오늘도 춥네
하며 옆구리에 낀 책을 편다. 요즘들어 잠과 꿈에 관심이 많아진탓에 그방면 논문들이 엵인 책을 잠시동안 보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었다.

'예감이란 참 이상하다'

버스칸막이 안쪽으로 고개를 빼꼼히 내미니 진희가 정류장쪽으로 헐레벌떡 들어온다. 장갑도 끼지않은 손이 추운지
싹싹 비비고 있는 진희에게 계상이 워! 하고 놀래킨다.

"깜짝이야, 놀랬잖아요"
"진희씨는 몇번이고 계속 속네요"
"제가 뭐 계속 속았나요"

입을 내민 진희가 650번 버스에 먼저 올라타고 계상이 미소지으며 뒷따라 탄다. 빨간지갑을 꺼내 기계에 대려던 진희가
아차 하고 지갑을 움켜쥔다.

"충전하는걸 깜빡했네"

뒤돌아 나가려다가 뒤에 줄서있는 많은 사람들을 본 진희가 아깝지만 현금으로 내야겠다 생각하고 지갑을 꺼내려는데 뒤에서

"둘이요"
하고 지갑을 기계에 대는 계상. 진희는 부끄러워하며 고맙습니다 인사하고 버스안으로 들어간다. 부끄러움에 움츠러드는 진희의
뒷모습을 본다.


#2. 보건소

강선생이 봉사기간을 몇개월 더 연장하고 싶다그래서...
라는 말이 오버랩되는 계상. 연신 펜을 돌리며 머릿속을 정리중이다. 이때 똑똑 노크소리가 들리고 커피를 가져온 진희가 계상의
진지한 표정을 살피며 조심스레 묻는다.

"커피..좀있다 드실래요?"
자신보다 더 심각한 얼굴로 대하는 진희의 모습에 계상이 고개를 갸웃 옆으로 돌리고 진희를 보다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웃어준다.

"안그래도 커피생각이 났었어요. 그리고 생각중이어도 일부러 가져온 사람을 돌려보내면 안되죠"
다정한 계상의 말에 뾰루퉁해진 진희가 커피를 탁자에 놓으며 핀잔준다.

"모든여자들에게 그렇게 다정하시다가 언젠가 큰코다치실거예요"
진희의 말에 양손으로 코를 움켜쥔 계상이 장난스런표정을 지으며 대꾸한다.

"코는 다치면 안되는데 제얼굴에서 제일 잘생긴 부위라"
그말에 어이가 없는 진희가 입을 헤 벌리고 갑자기 정색을 하는 계상.

"사실 제 모든게 잘생기긴했죠"
진희의 눈치를 보며 다시 장난스럽게 얘기한다.

"농담입니다~~~~"
진희는 약간 짜증이 난 표정으로 농담입니다~~ 를 중얼거린다.

"그럼 생각 계속 하세요"
진희가 문을 닫고 나가고 계상은 진희가 나간 빈자리를 보며 알듯모를듯한 표정을 짓는다. 한손으론 다시 펜을돌리면서
진희가 지나갔던 공간을 쳐다보았다.

#3. 보건소. 밤.

논문보느라 시간가는줄 몰랐던 계상은 갑자기 딩동- 하고 울리는 문자소리에 번뜩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보았다.
별것아닌 문자에 답장을 보내고 시간을 보니 어느새 8시. 아까 간호사들과 진희가 저희 먼저 퇴근할게요 라는 소리를 들었던것
같기도 하고 가물가물 하다. 나이가 들었나 라고 생각하다 실소를 터뜨린 계상이 이제 집에 갈 채비를 해야겠다 생각한다.
가방에 논문들을 넣으려 여니 진희가 선물해준 빨간 장갑이 보인다. 눈썰매장에서 푹 젖어있던걸 왠지모르게 계속 끼고있었던게
생각나 또 웃다가 장갑에서 눈녹은 물이 똑똑 떨어지는걸 보고 장갑을 책상위에 올려놓았다.
그리고 가방을 들여다 보니

"가방이 다 젖었네"
휴지로 가방을 닦은 계상이 논문을 넣어놓고 장갑을 코트 주머니에 넣으려다 갑작스레 온 교수님의 전화에 휴대폰을 받는다.

"네 교수님 네. 네."
보건소 근방에 있는 교수님이 르완다 건으로 할 얘기가 있다며 잠깐 올수있냐고 묻자 계상은 시계를 한번 보고

"20분이면 갈것 같은데요?"
라고 말한다. 계속해서 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려 휴대폰을 귀에 댄 계상이 얼추 가방이 정리됬다 생각했는지 방을 빠져나간다.
불 꺼진 계상의 진료실안에서 눈녹은 물을 똑똑 흘리는 빨간 장갑.

#4. 커피숍

올수있는한 빨리왔다고 생각했는데 교수님이 먼저 와서 커피를 마시는걸 본 계상이 헐레벌떡 자리에 앉는다.

"많이 기다리셨어요?"
"아니야. 내가 갑자기 부른건데 뭘"

너털웃음을 지은 교수님을 보며 죄송한 표정을 짓는 계상.

"봉사관련해서 하실얘기가 있다고.."
계상의 말에 교수님이 가방에서 르완다 장기봉사 스케쥴 표를 꺼낸다.

"이번해에 르완다 티오가 하나 날것 같아서 말이야"
"아...그래요?"
"아직 확실한건 아닌데 강선생에게 인수인계도 받을겸 해서 먼저 보조를 하는것도 괜찮지 않겠나"

교수님의 말을 곱씹은 계상이 좋은방법이네요 라고 말한다. 분명히 좋아야 하는일인데 막상 얘기를 들으니 완벽하게 좋아할수 없는
무언가가 자꾸 있는것만 같다. 

"강선생에게 배울수있는것도 있을테니 말이야"
"강선생님이야 워낙 훌륭하시니까요"

교수님과 도란도란 얘기를 하는 계상은 갑자기 말과 머리가 따로노는듯한 기분이 든다. 말로는 계속해서 교수님과 얘기를 하며
서로 피드백을 하는데 머릿속이 공허해진것 같은 착각. 계상은 오늘 너무많은 환자와 너무많은 논문을 봐서 그렇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럼 잘생각해 보게나"
막바지 얘기를 끝낸 계상이 교수님에게 꾸벅 인사를 한다. 먼저나간 교수님의 뒷모습을 보다가 책상위에 올려둔 휴대폰을 집어든 계상. 무심코 본 휴대폰의 휴대폰 고리가 어떤캐릭터였더라 싶어 보려는데 지나가는 사람이 계상을 툭 치고 지나간다.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부딪친 사람에게 웃어준 계상도 느즈막히 자리를 뜬다.

#5. 집

"다녀왔습니다"
계상이 집에 오자 유선이 왜이렇게 늦게왔냐며 저녁 차려줄게 라고하며 부엌으로 들어간다. 누나를 보면 늘 안쓰러운 마음이 먼저 드는 계상. 언젠지모르게 주름도 는것같고 눈도 많이 탁해진것같다. 보약을 한재 해줘야되나 싶다가 부엌에 들어간 유선이 후라이팬
달구는 모습이 보인다.

"누나 나 저녁 먹고들어왔어"
"그래?"
가스레인지 불을 다시끄는 소리가 들리고 계상이 피곤했는지 먼저 올라갈게 하며 2층으로 올라가려는데 밑에서 유선이 전화받는 소리가 들린다.

"그래? 진희씨가 고향에 내려간다고?"
그 말에 계상이 다시 1층으로 발길을 돌리려다가 그냥 가만히 있는다.
전화통화를 마친 유선에게 쇼파에 앉아있던 내상이 묻는다.

"왜 뭐래?"
"진희씨가 주말에 고향 내려가는데 거기 죽이는 게장이 있다고 그러네? 그래서 박선생이 진희씨가 그거 사올건데 혹시 같이 살거냐고 묻길래"
"그래? 갑자기 게장이 땡겼는데 잘됬네"
"오랜만에 게장먹겠네?"

유선과 내상의 목소리를 듣고 있다가 방으로 들어간 계상. 목도리를 풀고 가방을 열어 논문을 꺼내다가 뭔가 빠뜨린 느낌이 들어 다시한번 살펴본다. 장갑이 없네... 아까 교수님과의 약속시간에 늦지않으려 잠깐 꺼내어둔 장갑을 안갖고왔다는게 생각난다. 내일 어차피 보건소에 갈거니까 하다가 문득 내일이 토요일이라는 사실이 생각나 괜히 기분이 안좋아진다. 
 
#6. 다음날 토요일 아침.

어제 피곤했던지라 많이잤다고 잔건데도 10시. 고양이세수를 한 계상이 눈을비비며 1층에 내려오자 모두들 어디 나가려는듯 분주하다.

"다들 어디가?"
외출복차림의 유선이 계상을 바라보자 자신과 내상 승윤만 나갈줄 알았던 유선이 집안사람들이 다 나갈채비한걸 둘러보며 말한다.

"그런가보네? 종석아빠랑 승윤이랑 엑스트라촬영이 1박2일이라나봐 그래서 나도가서 돕고 바람도 쐴겸 가려고"

고개를 끄덕인 계상이 지석이랑 애들은? 이라고 묻자 지석은 뭐 좋은일이라도 있는지 입을 헤 벌리며 그냥 친구들 모임이라고 말한다.
여자랑 데이트라도 가나 싶은데 섣불리 판단하기도 그렇고 해서 종석과 수정을 둘러보니 종석은 오랜만에 지원과 사진촬영을 수정은 친구들과 영화를 보기로 했단다. 주말이고 다들 야외로 가는게 당연하다 싶기도 해서 다들 잘다녀 오라고 말해주었다.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모두가 나가자 순식간에 정적이 흘렀다. 봉사활동 보조하는것도 생각해보고 논문도 마져 써야겠다 싶다.
부엌에 가서 물한모금 마신 계상이 방으로 들어와 노트북을 켰다.

앉아서 교수님의 제안을 생각했다. 티오가 났으니까 올봄 3월 그대로 르완다로 가면 모든게 계획대로 인것을 자꾸만 다시 생각하고 고려해보게된다. 조건도 예상했던 그대로 이고 강선생이 같이 있어준다면 그 밑에서 배울게 있으니 오히려 더 좋아진 셈인데.

한참동안 논문을 쓰다가 갑자기 커피가 마시고 싶어 일어나려니 문득 진희 생각이 난다. 커피마시고 싶을때 들리는 보건소 진료실 노크소리가 갑자기 듣고싶어지기도 했다. 늘 발랄한 개구쟁이 진희는 계상의 진료실에 들어올때면 늘 조심스럽게 노크했다. 계상의 공간을 최대한 존중해주려는 진희의 모습이 귀엽기도 했다. 어쨋든 지금은 논문 쓸 시간이니 다른데 신경쓸 겨를이 없다.
르완다 봉사건도 생각해야하고. 그런데 또 갑자기 빨간장갑 생각이 났다.

창밖을 보니 오늘 또 눈이 내릴것 같다. 요즘은 햇살도 밝지않아 장갑이 잘 마를까 혹시 제대로 말리질 않아서 새빨간 실 색깔이 죽을까봐 걱정이 든다.

"요즘들어 자꾸 정신이 다른데로 팔리네"
씁쓸한 미소를 지은 계상이 하얀 창밖을 하염없이 쳐다보았다.


#7. 일요일 저녁.

르완다 건은 아무리 생각해도 가야겠다고 결론지었다. 1년 뒤에가거나 1년 먼저 가거나 사실 상관없는 일이기도 했다.
잠깐 가기 싫은 감정이 들었던건 역시 가족들과 헤어지기 싫었겠지 싶다.  쇼파에서 할일없이 사과를 베어물고 있는데 부엌에서
줄리엔과 대화하고 있는 유선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럼 진희씨는 목요일에나 오는거야?"
"아마 그럴것 같아요"

무슨일이지 싶어 귀를 쫑긋 세우니 진희가 집에 며칠 더 있고 싶겠다고 했다고 했다. 인턴이라 꼭 연차가 있는건 아니지만 휴가도 한번 못갔으니 3일정도 휴가를 보건소에서 줄 수있다.
진희가 3일동안 없겠구나 생각하니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그러다가 커피생각이 날때마다 진희씨가 타이밍 좋게 똑똑 하는 소리를 못들은게 아쉬운가보다 생각했다.


#8. 월요일 아침

가족들과 둘러앉아 아침을 먹는데 갑자기 휴대폰이 울린다. 보건소. 무슨일이길래 아침부터.. 라고 말하는 지석에게 한번 웃어주고 거실로 나온 계상이 통화버튼을 누르자 김간호사의 말이 들린다.

'윤선생님 원주로 잠깐 가셔야겠는데요?'
'갑자기 왜...'
'원주로 출장가려는 신선생님께서 교통사고가 나신 모양이예요. 그래서 윤선생님께 부탁드리라고 하셔서요'
'아... 신선생님 많이 다치셨나요?'
'아니요 가벼운 접촉사고긴 한데 물리치료다 뭐다 이번출장은 어려우실것 같아서요'

빨간 장갑이라도 가지고 가야겠다 싶어 보건소에 들렸다 갈게요 라고 말하니 김간호사가 12시에 원주에서 미팅이 잡혀있는데 라고 끝말을 흐린다. 시계를 보니 지금가도 빠듯할것 같다. 계상이 바로 가야겠네요 라고 말하며 방에들어가 다시 차키를 챙기고 나간다.


#9. 원주

겨우 미팅시간에 도착해서 미팅을 마치고 정신없이 환자를 진료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오후 다섯시다. 계속 앉아있었더니 찌뿌둥한 몸이 저린다. 기지개를 편 계상이 바람이 차갑지만 답답한 마음이 들어 밖으로 나간다. 원주 보건소 맞은편에 위치한 초등학교 운동장.
이렇게 차가운 날씨인데도 팔팔한 어린아이들이 공차기를 하는게 보인다. 저마다 완전 무장을 한 아이들. 어떤아이들은 귀를 덮는 군밤모자. 어떤아이들은 귀마개. 그리고 어떤아이들은 장갑...

"장갑.. "
보건소에 있을 빨간장갑을 혹시 김간호사나 백간호사가 어디 치워버리진 않았을까. 다 마르지 않은 장갑을 서랍에 넣어두진 않았을까
만약 진희씨가 봤다면 장갑을 볕 좋은데 잘 말려놓았을 텐데..

"진희씨 지금 보건소에 없겠구나"
진희생각이 들자 또 이상한 기분이 든다. 르완다 건은 다시 검토해보는게 좋을까.


#10. 원주 출장을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이번 출장은 유독 힘드네"
목이 뻐근하고 온몸이 휴지가 된것처럼 축축 쳐지는게 느껴졌다. 그렇게 운전하고있다가 갑자기 휴대폰 소리가 울려 갓길에 차를 대고 전화를 받았다.

"네 교수님.."
미안한 기색이 역력한 교수님께서 이번 티오가 취소되었다는 얘기를 전했다. 강선생쪽으로 다른 인력들이 배치가 되서 의사티오는 흐지부지 되었다고. 강선생이 연장하는 동안 보건소 재계약을 어떻게 할지 다시 생각해 보라는 말을 하시기도 했다.
1년더 준비를 하는것도 괜찮도 3~4개월 정도 휴식을 취하는것도 괜찮을 거라는 교수님의 조언 하나하나를 담았다.

"아쉽지만 어쩔수 없죠 네. 네 알겠습니다 또 연락드릴게요"
교수님과의  통화를 마치다가 휴대폰 고리가 보였다.

"산타클로스였구나"
한번도 휴대폰 고리에 제대로 눈길을 준적이 없었던것 같은데 오늘따라 산타클로스인게 보인다. 이제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올텐데 누가보면 비웃겠다 생각이 들어 휴대폰 고리를 빼려는데 누군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리는게 보인다.
창문을 내리고 무슨일이세요? 묻자 타이어 펑크가 났는데 갈아끼우는 방법을 몰라 안절부절한 여자가 계상에게 도와줄수 있겠느냐 묻는다. 계상은 으레 사람좋은 미소로 알겠다고 대답하고 휴대폰을 코트 주머니에 넣고 차에서 내려 여자를 도와주었다.

#11. 수요일 아침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동안 무슨책을 골라갈까 하다가 다 읽지않은 책도 보건소에 두고왔다는게 생각나 빈손으로 집을 나섰다.
정류장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보니 아직 진희가 보이질 않는다. 오늘은 보건소로 오기로 한날인데 아직 집에서 나오지 않은건가.
650번 버스가 도착하고, 계상은 진희와 같이 버스를 탈까 망설이다 올때되면 오겠지 싶어 그냥 버스를 탔다.

자신이 진희를 기다려 같이 버스탈 생각을 하다니 갑자기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다. 2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보건소 앞에 내린 계상. 자신의 진료실로 들어가 웃옷을 벗고 책상을 바라보니 빨간 장갑이 있어야 할 자리에 아무것도 있지 않다.
눈녹은 물때문에 젖었을 책상도 닦여져 있고. 진료실을 나가 데스크의 간호사에게 물어보려는데 아무도 없다. 벽에걸린 시계를 보니 아직 출근 시간전. 장갑이 어디있을까.

간호사들이 어디 다른데 가져다 놓았을까 생각하다 문득 이상한 예감이 들어 진상이가 있을 베란다 쪽으로 가니 그곳에 언제왔는지 진희의 뒷모습이 보인다. 빨래통에서 갓 빨래한 수건들을 꺼내는 진희의 뒷모습. 수건을 꺼내 빨랫대에 너는 뒷모습. 그렇게 가만히 바라보다가 진희가 뒤돌아 보았다.

"어? 선생님 언제오셨어요? 기척도없이.."
"아 방금...방금왔어요"

뭔가 몰래엿본걸 들킨것같아 머리를 긁적인 계상이 혹시 책상위에 놓아둔 빨간 장갑 보질 못했냐고 물으려다가 문득 빨랫대 제일 끝을 보았다. 가지런히 걸린 빨간장갑 한켤레. 며칠 햇살이 좋지 않더니 오늘은 햇살도 좋고 빨간 장갑의 빨간 실도 색이 이상해 지질 않고 새빨간 색 그대로다.

장갑을 보며 웃는 계상과 계상이 왜웃는지 영문을 모르는 진희는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같이웃어준다.

"장갑.."
"네?"
"...되게 보고싶었어요"


산타클로스 휴대폰 고리는 빼지않고 그대로 놔두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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