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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의 부흥은 일본인들에게 있어서 비극이라고 생각한다

이전에도 글을 몇번 썼지만 인간의 뇌는 사물의 움직임, 형태, 색깔 등을 파악할뿐 그게 진짜인지 아닌지는 구분하지 않는다

대상이 사람이라고 파악되면 진짜 사람처럼 인식한다는것이다

이때문에 모든 미디어 컨텐츠들이 대부분 해롭지만 애니메이션은 그중에서도 특히 가장 해롭다고 본다


실체에 근거하지 않은 공허한 영상물을 시청하면 본인도 모르게 사고 패턴, 정서, 인지 방식, 역학적 상상력, 의식 구조 등을 영향받게 되는데 애니메이션은 인간 인식 기준의 왜곡이라는 해악이 더해진다


보통 사람은 영상물이 그저 정신적 만족의 기호품쯤으로 여기고 그것은 단지 가상세계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 뇌는 영상 시청 구도 자체가 일방향적이며 정보가 표시되고 있다고 인식하여 자동적으로 뇌파를 알파파로 바꾸는데다 내용 또한 실제 행동과 같은 부류로 인식한다

말하자면 그 현상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의미가 없으며, '정보가 일방적으로 표시된다'는 현상의 근본 작동하는 구도 자체에 의미가 있다는것이다


각종 포르노, 범죄 미화 드라마, 판타지 영화, 보르노 드라마, 저질 버라이어티 쇼 등도 물론 사람을 피상 껍데기화 만들고 있지만 애니메이션의 영향력은 이것보다 훨씬 심각하다


왜냐면 애니메이션은 사람을 왜곡해서 인지하게 만들거나 인간이라고 인지되는 절대적 기준을 없애고 상대적으로 무분별하게 확장시켜놓기 때문이다

무슨 말이냐면 사람 비슷한것까지 사람으로 두루뭉실 흐릿하게 인지하기 때문에 인간 실체에 대한 개념이 혼재되어버리고 이는 결국 비인간화로 이어진다는것이다


미국 애니메이션들을 보면 한국인 정서에 잘 맞지 않는 이상한 그림체의 캐릭터들이 인간처럼 말하고 반응하는 원시적인 조건을 충족하여 뇌가 인간으로 인식하게끔 만드는데, 그 내용 또한 기괴하고 이상한 경우가 많다

이는 미국인 정서가 독특해서 일부러 이상한 그림체와 이상한 내용들을 전개하는게 아니라 애니메이션 미디어 산업 자체가 딥스테이트쪽이랑 강력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현대 사회에 들어오면서 학교, 직장, 사회 등 각각의 공간 영역에서 메뉴얼화된 행동양태를 습득하기 때문에 이 폐해가 눈에 띄지 않게 위장되고 있다

사람 행동이 내부로부터 자연적으로 나오는게 아니라 외부의 의식을 통한 인공적 외식의 방식으로 작동하기에 속이 곪아 썩어져가도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는것이다


또, 저번에도 말했지만 가상세계는 공허하고 허상적이지만 뇌는 그 자체만으로 하나의 세계라고 인지하는데 영화나 드라마보다 자의식을 이입하기 쉬운 구조의 애니메이션은 더더욱더 효과가 크다

애니메이션 주인공 대부분이 자아가 형성되는 시기의 중학생 2학년 나이로 설정되거나 고등학생 2학년 나이로 설정되는것은 우연이 아니다

실제로 그 시기에 도덕 교과서에서 자아에 대해 가르치기 시작한다. 왜냐면 그 시기에 자아가 확립되면서 자존감 충족 욕구를 느끼기 때문이다

중학교 2학년 시기에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며 가상세계에 몰입하게 된다면, 단지 주인공이 되고싶다는 자존감을 대리충족 하는것으로만 끝나는게 아니다

의식적으로는 현실 세계에 살더라도 인지하지 못하는 무의식적으로는 양쪽 세계에 걸쳐있게 된다는것이다

그리고 허상 세계나 망상 세계가 굳이 있기에 현실에서 어려움을 감내할 필요성을 못느끼게 되고, 결과적으로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하게 되는 얕은 인간이 완성되는것이다


이 외에도 미디어 영상물과 애니메이션은 폐해가 엄청나게 크다

그러나 그것들을 일일이 다 열거하며 말하자면 굉장히 고루하고 진부한 글이 될 것이다

다만 이미지로 꾸며진 사회적 인식과는 다르게 작동하는 실체적 원리를 파악하고, 그것이 대체로 뇌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알아낸다면 굳이 나머지 해악들은 열거할 필요가 없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