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s://zh.wikipedia.org/wiki/%E5%A4%AA%E6%A5%B5




도교에서 대극과 팔괘는 세상 만물을 상징하는 이미지 기호인데

주역의 계사상전에서 "역에는 태극이 있고 태극이 양의를 낳으며, 양의가 사상을 낳고 사상이 팔괘를 낳는다(易有太極 是生兩儀 兩儀生四象 四象生八卦)"라는 말이 있듯이, 도교에서는 정가운데의 대극을 엄청나게 중요하게 여겼다

역易이라는건 사물이 움직이는 힘을 말한다. 모든 사물과 현상이 움직일때 그 단계가 있는데 먼저 음과 양의 조화가 맞아야되고, 음양의 조화가 맞은 다음에는 사상四象(일월성신을 뜻하는데 모든 사물이라고 보면 됨)이 생겨나고, 모든 사물이 생겨난 다음에 질서가 생긴다(*이 말이 맞다는게 아니라 도교에서 그렇게 본다는 의미)

음양의 조화가 무슨뜻이냐면, 예를들어 낮은 무조건 좋은것 같고 밤은 무조건 안좋은것 같지만 만약에 세상에 낮만 있으면 그 절대적으로 좋은것 같아보이는것도 계속 움직이다가 불에 타버리고 소멸되게 될것이다. 그리고 절대적으로 안좋은 밤만 있으면 모든 사물이 정지되어버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안좋은 밤이 있어야만 낮에 가치가 생기고, 낮이 있으면 절대적으로 안좋은 밤에 가치가 생기는 오묘한 균형을 뜻한다

이 음양이 기본적으로 서로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사물이 존재하고 사물이 존재해야 운이 통하고 역사가 흘러간다는것임. 그래서 대극이 가장 첫째로 중요하다

그리고 팔괘는 세상의 모든 사물들을 기호로 표시했는데 아버지나 딸이나 장남 등의 가족관계를 뜻하기도 하고, 숲이나 강이나 나무같은 자연 사물을 뜻하기도 하고, 인의예지같은 인간 감정을 뜻하기도 하고, 눈코귀입의 신체를 뜻하기도 하고, 신하나 임금이나 백성 등의 사회 구성원 위치를 뜻하기도 한다

하나의 층위에 있는 모든 사물을 뜻한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도교적으로 봤을때 팔괘 또한 각자의 위치에서 모두 갖춰져야지 만물이 밸런스가 잡히는것이다

그런데 한국의 태극기는 참 기이하다

일단 정중앙의 대극이 뒤집혀서 음이 양 위에 뒤집혀 있고, 시계방향이 아닌 반시계방향으로 거꾸로 돌아가고 있다

이 말뜻은 서로 종노릇 하면서도 주인이 되는 오묘한 질서와 균형이 아니라,

그저 음의 쪽이 양의 쪽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주인노릇을 한다는 뜻이다


그리고 움직임이 반대로 흘러간다는건 음을 기준으로 사물이 운행한다는 뜻임. 음이라는것은 사물을 멈추게 하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에 음을 기준으로 돌아가게 된다면 모든 사물이 정지될수밖에 없다

팔괘도 절반이 생략되어있는데다 각자의 위치도 뒤죽박죽이다

예를들어 곤坤은 원래 6시쯤에 위치해있으며 속성으로는 자신을 버린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그걸 보조해주는 다른 괘들이 없는데다 엉뚱하게 5시 방향 간艮의 위치해있다. 그래서 그냥 자신만 버리게 되는 뜻을 가지게 되었다. 원래는 자신을 버리고, 진취적으로 나아가고, 어려움에 의해 단련되는 등의 스토리가 있는건데 그냥 자기만 버리는것이다



이 기호나 심볼 또한 일종의 언어와도 같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스스로 잘되려는 마음에 '타로카드'라는 하나의 양식을 취하고는 그 양식내에서 해골기사 카드를 스스로 취한다면 그는 잘못된 선택을 한것이다

스스로 잘되려는 마음에 '일본어'라는 양식을 취한다음 그 양식내에서 愚か라는 단어를 취했다면 잘못된 선택을 한것이다
 
하나의 체계를 이루는 양식은 일종의 언어와도 같이 구성원들의 믿음에 의해 유지되는것이기 때문에 그것들은 그저 그림일뿐이거나 혓바닥 발음일뿐인게 아니다. 승인해주는 존재들의 믿음에 의해서 언어처럼 기능하는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양식을 취한것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때에는 그것이 실재적으로 효력이 있느냐는 미신적인 시각에서 보는게 아니라 '언어적으로' 그것이 잘 표현했느냐의 시각으로 봐야되기 때문에 태극기도 그 도교 양식체계 내에서 판단해야된다고 생각한다

대극과 팔괘라는것 자체가 근본적으로 어떤 사상을 함축하여 나타낸 이미지 기호인 이상, 그 양식을 차용한다면 그것에 내포된 의미를 훼손되지 않게 하는게 당연하다

단지 디자인을 위한 이미지일뿐이라고 말할수가 없는것이다

그런데 그 양식대로 해석하자면 태극기는 스스로 죽기를 바라는 이미지가 된다

대극은 거꾸로 돌아가고 뒤집혀있고, 팔괘는 뒤틀려있고 유사하게 덜 갖춰져있다

그리고 그 유사한 심볼을 도교 기준으로 해석해보면 굉장히 흉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