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 밀리마스 닉시관 시계 만들어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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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밀리마스 닉시관 시계 만들어봄앱에서 작성

얼룩껄룩

2019.10.14 10:09:01

조회 51879 추천 380 댓글 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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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시관이라고 들어봄?

요즘은 아래와 같이 생긴 LED들어간 세븐 세그먼트 FND를 많이 사용하지만

이런 LED FND나 VFD가 생기기 전 소련 냉전시대 즈음에 주로 활용된 디스플레이임.

원리는 그냥 네온관이랑 똑같음.

진공 속에서 양극 음극 사이에 180볼트정도의 고전압을 걸어주면 음극에서 네온 방전이 은은하게 일어나게 되는 거야.

위에서 말했듯이 FND가 나오고부터는

전기덕후, 빈티지 애호가들에게나 사랑받는 물건이 되어버렸어.

양산하는 공장(대부분이 가조트론 팩토리라는 곳에서 생산됐었는데 없어진 지 오래)이 사라져서 후로는 이미 사용된 중고 닉시관이나 6~70년대에 생산된 걸 새 제품이베이에서 비싸게 구해야함.

물론 새제품은 더 비싸다.

난 좀 특별한 닉시관 시계를 만들고싶었음.

솔직히 닉시관 시계는 전력소모만 많고 탁상시계 자체도 이제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버린 상황이라 위 사진처럼 만들어봤자 얼마안가 책상서랍속에 박힐 게 뻔했다.

따라서 오타쿠인 나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고, 스마트폰 고속충전기 가능하고, USB 허브로도 쓸 수 있는 다용도 닉시관 시계를 계획함

대충 처음 구상도는 이러했음.

저 빨간 점선 안에 뒷면에는 고속충전, USB 허브 회로가 붙어있고, 앞에는 실크마스크로 밀리시타 캐릭터가 인쇄된 모듈들을 맨 밑 메인보드에 연결 가능하게 만들고

그 가운데에 닉시관 시계를 넣는 거야.

IN-14 닉시관을 이베이에서 주문했고 한달 뒤쯤 받아봄.

중고였는데 개당 2~3만원 했나.. 여튼 그랬다.

이건 전체 회로도인데 원본이 없어서 일부러 열화시킨 버젼으로 갖고옴.

도중에 많이 수정되어서 완성판하곤 많이 다를거심.

여튼 모듈을 제외한 전체 메인보드의 회로 모습이다.

입력전력은 12V 3A이고

7805SMD버젼으로 IC에 들어가는 전원을 만들어준다.

MC34063과 코일을 이용해서 12V to 180V 고전압 컨버터를 설계하고(스위칭FET은 이름이 기억안나는데 대충 IRF740이랑 비슷한 스펙의 TO-252 패키지였음)

DS시리즈 RTC로 시간 입력을 받음

ATMEGA328P를 메인 컨트롤러로 사용함

스위치 4개의 입력

4028 4:10 디코더와 고압 NPN 트랜지스터로 캐소드 제어

그리고 양극에 pnp,npn TR을 사용해 멀티플렉싱하는

흔한 구동방식임.

캐릭터의 그림은 PCB에 실크마스크로 넣을 것이기 때문에 비트맵 모노크롬으로 친구한테 그려달라 부탁함.

위 그림을 전자캐드(eaglecad씀)에 TPLACE 레이어에 임포트해줌. 저건 모듈 기판임.

만들던 때가 봄이라서 캠퍼스에 벚꽃이 막 피어있었다

예뻐서 찍은 사진

이때 개인적으로 많이 힘든 시기였어서 힐링이 필요해씀

뜬금없지만 걍 보고가셈ㅋㅋ

그리고 주문한 PCB와 스텐실 도착

최대한 표면실장을 하고싶었기에 부품을 거의 다 SMD로 발주했고, 스텐실도 같이 시킴.

스텐실은 납땜 편하게 해주는 틀이라고 보면 됨

대충 아래처럼 PCB 납땜되어야 할 곳에 다 구멍이 뚫려있고

스텐실을 PCB 위에 잘 맞춰 올리고, 위처럼 납가루가 들어간 크림(솔더페이스트)을 펴 발라주면 적절한 위치에 솔더페이스트가 딱 맞춰서 묻게 댐

이제 그 PCB 위에 부품들을 올리고

열풍기를 쏴주면 솔더페이스트가 녹아 부품이 전부 안착하게 된다.

개꿀ㅋㅋ 짱편함ㅋㅋ

부품얹다가 있어보이려고 한번 찍어본 사진

작업대가 없어서 초딩때부터 계속 쓰던 책상 위에서 만들어야 함...

만들고서 일단 고전압 잘 나오는지 체크해준다.

코일도 SMD 발주했는데 아직 도착 안해서 트로이달 씀

얘들은 모듈이 될 PCB의 뒷면. 왼쪽은 USB 허브 회로가 들어갈 거임(FE1.1S IC였나 그랬음) 다운스트림 USB는 3개뿐... 공간부족했음

오른쪽은 12V 입력을 받아 휴대폰 고속충전해주는 강압회로.

두 선으로 Host device랑 handshake까지 해주고 출력전압 12,9,5볼트로 조절해주는 개꿀 스위칭 레귤레이터임 승압은 보조배터리때문인지 다양했는데 강압은 얼마없더라..

QC3.0에 PD까지 지원된다고 데이터시트에는 써있음.

이제 전체적인 모양이 나옴. 아직 회로 다 넣은 건 아니라

닉시관 디스플레이랑 컨트롤만 가능함.

아두이노 쓰려했는데 이왕 만들면서 배워가는 거 그냥 아두이노 안쓰고 내부 8Mhz 클럭 써서 AVR 코딩함

Atmel studio도 처음 깔아봤다.

ISP통신으로 업로드해줌

일단 2019가 나오도록 코딩해봄.

이제 모듈 회로 납땜하고 잔상생기는 문제 해결하고

여기서부터 만사가 귀찮아져서 일단 여기서 종료

아마 5월쯤인가 그랬을거야.

나머진 이번 시험 끝나면 슬슬 해봐야지....생각중

코딩 빼고 거의 완성된 안나 - 타마키 시계인거임

출처: 아이돌마스터 갤러리 [원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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