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공이랑 오늘 두번 봤는데

두번째 보니까 뭔가 와닿는 부분이 있어서

내 나름대로 스토리를 구성해봄.

저질 기억에 의존한 해석이라 장면 순서나 등장인물 순서가 좀 안 맞을 수도 있음ㅠㅠ

영상을 보면서 쓰면 더 나아질 것 같은데

인상 깊은 장면이나 내가 무대 보면서 생각했던 내용들은 거의 넣었으니

내일 막공 전에 봐두면 좀더 재밌게 감상할 수 있지 않을까.. 틀린부분도 같이 고쳐주라..ㅎㅎ

본문은 출처밝히고 이동가능

(여기부터 찻내주의 오글주의 스압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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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secret

혜민 – 비밀을 감춘 여자

수진 – 비밀이 된 여자

성식 – 비밀이 된 여자를 다시 세상에 드러내고 싶은 남자

전일 – 비밀을 감춘 혜민을 끝까지 지키려는 남자

선태 – 비밀을 만든 남자. 죄책감에 괴로워하며 혜민으로부터 비밀을 끌어내는 남자

병현 – 비밀을 감춘 여자를 위로하며 모두 묻어두기 원하는 남자

휘동 – 혜민을 지켜보며 비밀을 드러내도록 설득하는 남자.

Story

– 자신을 가둔 비닐을 찢고 나와 괴로워하는 혜민
    :  자신을 압박하던 비밀을 스스로 드러내는 공연의 전말을 함축한 인트로.

- 남자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는 수진
   :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그들이 공유하는 하나의 비밀.

- 마주한 두 여자, 혜민은 수진의 입을 막고 전진하며 비밀을 감추고 있음을 암시

-----전개

초반에는 비밀을 가진 혜민을 함께 피하는 남자들 

하지만 비밀과 맞닥뜨린 그들의 입장은 확연히 대립되기 시작한다.

성식은 혜민의 발목을 잡아 끌며 그녀가 감춘 비밀에 대한 분노를 드러낸다.

성식은 수진(비밀)이 감춰진 혜민의 내면을 상징하는 무대 배경에 서서 괴로워한다.

전일이 영원히 비밀을 감추고 살 수 있도록 혜민을 감싸줄 때,

그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던 휘동은 둘의 춤이 끝난 후 비로소 움직이며 흑과 백처럼 전일과 대립하고, 

전일과 반대로 그녀에게 비밀을 밝히는 길을 권유한다.

고민하던 혜민은 결국 전일, 비밀을 감추는 쪽을 택하고 

휘동은 여전히 그녀를 주시하며 무대 끝으로 향한다.

혜민은 자신의 선택에 괴로워하며 바를 찾아가고, 

바텐더 병현은 그녀의 고민을 위로하며 춤을 춘다.

모든 과거의 비밀은 묻어 두고 현재를 행복하게 만들자는 병현의 춤, 

하지만 여전히 그녀가 비밀을 밝히기를 바라는 휘동은 

병현이 바로 앞에서 춤을 추고 있는 와중에도 멀리 있는 혜민의 눈을 응시하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다.

점차 주변의 분위기가 뜨거워지고, 묻어두는 것이 모두가 행복해지는 길이라는 병현의 메시지에 흔들리게 된 휘동은 

그와 함께 즐거운 음악에 맞추어 춤을 춘다. 홀로 바에 남아있던 혜민은 병현에게 의지해 무대를 떠난다.

이후 등장한 선태는 혜민과 수진 사이, 비밀을 만든 당사자이기에 스스로 만든 죄책감에 직면하고

그의 내면은 보랏빛 조명을 받으며 춤을 추는 수진으로 상징되며, 

격렬한 춤 – 격렬한 내적 갈등 속에서 끝없이 따라오는 죄책감을 내려놓기로 한다.

돌아서는 선태와 마주친 병현, 그의 어깨 위에 그대로 앉아 있는 혜민.

혜민을 마주하자 다시 선태에게로 엄습해 오는 죄책감(수진).

그리고 혜민을 위해 모두 묻어두자는 병현과 

스스로 비밀을 밝혀 자유로워지고 싶은 선태의 갈등이 대립한다.

결국 병현은 선태의 의지를 막을 수 없고

혜민과 마주한 선태는 그녀에게 비밀을 밝힐 것을 암시한다.

선태의 의중을 알고 불안에 휩싸인 혜민은 위태로운 몸짓으로 무대 모서리를 거닐기 시작한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전일은 그녀가 잘못될까 두려워하며 끝까지 혜민을 보호한다.

혜민의 내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때, 토슈즈를 신은 수진의 환상이 나타난다.  

벼랑 끝에 몰린 혜민을 향해 다가오는 비밀로부터 그녀를 지키기 위해 전일은 직접 수진과 맞닥뜨린다.

전일이 수진의 환상을 가로막으며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무대 아래서 휘동과 혜민이 그들을 사이에 두고 선다.

휘동은 혜민으로 하여금 그녀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대신 힘들어하는 전일을 보게 하고 

갈등하는 그녀에게 더욱 강한 액션으로 진실을 밝힐 것을 설득한다.

휘동/혜민, 전일/수진이 서로 마주하며 비로소 가까이 대면하게 되었을 때

혜민은 그녀의 비밀을 감당하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다.

다시 등장한 혜민이 신은 구두는 그녀가 가진 많은 것들을 상징하며, 

휘동이 천천히 구두를 벗기며 그녀가 가진 것들을 대신 내려놓아 주지만

끝끝내 혜민은 손에서 구두를 놓지 못하고 무대를 오가며 괴로워한다.

그러다 이내 모든 것이 밝혀지게 될 것을 깨달은 혜민은

제 손에 들린 구두를 하나씩 내던져 버리게 된다.

마지막 무대 뒤 혜민의 내면 속에 갇힌 비밀(수진)의 저항과 함께,  

그녀를 가린 흰 막을 걷어내며 나아가는 혜민의 걸음은 

결국 스스로 비밀을 드러낼 수 밖에 없는 결말을 상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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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관적인 해석이며 절대적으로 무대 내용에만 기초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