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으로 통쾌한 맛을 볼려면 영화를 보던지 불멸의 이순신을 봐라. 만족할 거다.

솔직히 이제 질릴 때도 되지 않았냐?

이제 다른 관점도 필요하다. 아마 드라마 징비록이 그런 목적으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걸로 알고 있다.

그러니 전투의 스케일이 중요한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순신 비중도 적을 수 밖에.

이번 제목이 징비록이라는 것부터 어느정도 예감해야 한다.

피로 쓴 반성의 기록이라고 볼 때 굴욕으로 점철될 드라마일 가능성이 크다.

개무시한 일본에게 침략 당해서 첫번째 굴욕을 당하고

나라가 위급한 상황에서도 주판알 튀기면서 정치적 계산을 하는 왕과 신화의 모습에서 백성들은 두번째 능욕을 당하고

병력지원 요청과 함께 굽신거려야 하는 류성룡 이하 관직에 있는 애들이

명나라 일개 장수한테 욕 처먹는 능욕이 그 세번째겠지.

또한 명나라 주둔 조건으로 등골 빠지는 백성과 여자들이 바로 네번째 능욕을 당하는 거고.

조선 빼고 명나라와 일본이 협상하려는 모습에서 다섯번째..

마지막으로 일본한테 남자나 여자나 할 것 없이 능욕 당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고..

앞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아마 무능과 굴욕으로 점철된 뼈아픈 드라마가 될 거다.

그런 것을 보여줌으로서 교훈을 이끌어내려는 것이 의도이겠지.

그래서 내가 이번 드라마를 계속 보고 있는 것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