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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플 - 제목미정-3

ㅇㅇ(175.200) 2014.11.23 11:33:42
조회 704 추천 18 댓글 5







주차장을 들어선 중원은 자신의 차까지 걷는동안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 노력했다.

그러나 차에 타는 순간, 후우- 한숨을 내쉬었다.

강연이라니..? 전혀 예정에 없던일을하게됐다. 거기다 골때리는 여자까지 얽혔다.

뭐? 어린아가씨랑 쉽게 저녁식......하아, 자기자신만큼이나 자신만만하고 직선적인 여자였다.

왜 그자리에서 그냥 박차고 나와버렸을까............저녁먹자고 한건 난데,



"찔렸나보지"



자조적이고 씁쓸한 혼잣말을 뱉은 중원은 차를 출발시켰다.

그래. 솔직히 좀 찔렸나보다. 정곡을 찔려 기분더러운척 뭔가 뒤틀린척. 너 나에게 실수했어....라고 생각한척

도망치듯그여자와의 대화에서 빠져나왔다.

내가 그럼 그 여자한테 갑자기 관심이라도 생겼단건가.....



"흐음..."   말도안된다.



운전중, 막 걸려온 전화를 핸즈프리로 받으며 계속해서 집으로 운전해갔다.



"강연 해주기로 했다며?"

그 여자는 벌써 지 선배한테 알린 모양이다.




"어"




"내가 해달랄땐 싫다더니?"




"....그거 궁금해 전화해? 끊어"




"아니~ 궁금하잖아. 걔가 널 어떻게 설득한건지"




"후배 적당히 괴롭혀. 뻔히 나 안할거 알면서 왜시켜?"




"너 결국엔 한다며~ 크크  그리구 괴롭히는건 ..... 재밌잖아"




"그거 히스테리야. 너보다 예쁘고 어린애 괴롭히는거....  끊어"



달칵.

끊어진 전화기를 잠시 보던 영인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뭐야.....그니까 결국 걔 예뻐서 해주는거라고?"




2주후



강연을 마친 중원이 표정없이 강연장을 빠져나왔다.


"다신안해. 그렇게 알아"



영인에게 삿대질까지 해가며 경고를 마친 그가 등을 돌려 걸어갔다.




"주중원. 내 연구실에서 커피나 한잔 하구가"




"아니,  약속있어"




"태공실이랑? 너네 벌써 그렇게 가깝...."


입을 삐죽이며 묻던 영인은 돌아보는 중원의 사나운 표정에 입을 다물었다.




"간다"



짧은 인사를 끝낸 그가 다시 등을 돌리고 걷기 시작했다.

태공실. 이제 그 이름만 들어도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었다.

강연해주기로 약속한 후 그녀는 단 한번도 내게 전화하지 않았다. 바로 어제까지도.

결국 중원이 휴대폰을 들 수밖에 없었다.

긴 연결음 끝에 짜증이 막 나려할때 즈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여보세요...저..폰바꿀생각 없어요."




"뭐?"




"누...구....?"




"하아.   나 킹덤 주중원인데."




"아..............그...내일, 내일 열시까지 오시면돼요"




".......그게 단가?"

강연에서 무엇을 중심으로 얘기해야할지 라던가, 학생들이 기대하는게 뭔지라던가....적어도 그정도는 정해놓고 시작하는거 아닌가.

아니, 하다못해 수업듣는 학생들이 몇학년인지......아니...정확한 강연시간이라도. 이미친여자는 그런개념이 없는건지 날 엿먹이려는건지.

도저히 가늠이 안됐다.




"뭐가.....더 필요하세요?"




"................끊.....지."



결국 이여자는 내번호를 저장하지 않음은 물론이고. 강연해달라 조를 땐 언제고 강연 시작시간을 제외한 어떤 정보도 주지않았다.

명색이 킹덤 주중원인데, 먼저 이것저것 알아보고 묻기도 자존심이 긁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끊어버렸지만, 난감했다.

대체 날 섭외만 해놓고 뭘 하란거야?


할수없이 스스로 모든 강연내용을 녹음하고 다시 반복해 들으며 잠을 청한 그다.

정말이지 초등학교 방학숙제 이후 이렇게 사전준비부터 발표까지 모든걸 혼자 하게된 경우는 처음이었다.





"김실장님. 차좀세우세요"



강연 후, 차를 타고 학교를 빠져나가려던 중원의 차가 정지했다.

창문을 내린다.



"태공실"




"어?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오? 눈웃음까지 치며 꾸벅 인사하는 공실을 보니 다시 머리가 지끈거렸다.




"강연해달라고 조를땐 언제고 당신은 일을 항상 그딴식으로 하나?"




잘만났다 싶어 전날의 고생을 되갚아주고자 대뜸 면박부터 주었다.




"무슨.....강연 잘 하셨잖아요..."




"그건 니 일처리 덕분이 아냐. 분명히 말해두지만 그건 내 능력덕분이지."




"...네...그렇죠...조...조으시겠어요...."

뭐 어쩌란거야......저남자가 왜 심통이 난 건지 도대체 알수가 없다.




"후,,,,,알면 됐어. 꺼져"




영문을 모르겠단 공실의 태도에 중원은 완전히 전의를 상실하고 창문을 올렸다.



".....출발하세요"




뭐라 특별히 할말은 없는데 짜증과 답답함이 치민 중원이, 스트레스가 되는지 목을 주무르며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를 백미러로 살짝 살핀 김실장인 이유모를 아빠미소를 지은것을 그는 보지 못했다.



공실의 의도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의도했던 의도치 않았던 이렇게 자신을 짜증나고 답답하고 찜찜하게 만든사람은 없었다.

그저 스쳐지나간 에피소드로 기억하고 아무일도 없던듯 지나치기엔 뭔가 찝찝했다.

그렇다고 날 엿먹인 것만 같은 느낌이니 널 복수하려 불러다 괴롭히겠다. 하기에도 애매했다. 뭔가 찌질해지는 기분.



선택은 빨리. 후회는 NO.

중원은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는데, 이건 도무지 어떻게 해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입장정리.

그래, 솔직하고 냉정하게 입장정리란걸 해보자.



저여자가 정말 싫어서 괴롭히고싶은건지, 이대로 스쳐지나가게 내버려 두기에.........아쉬운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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