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플] 우산 03

망플 . 똥플 주의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다음날 아침 , 오늘도 여전히 날씨가 맑았다 . 중원은 눈을 떴다 . 어제와는 달리 몸이 개운해졌다 . 근데 좀 이상했다 .어제 분명히 공실을 잡으러 나갔는데 분명히 그녈 보았는데 ... 왜 여기있는것인지 .. 일어날려고 하는데 중원의 이마에 젖은 수건이 놓여져있었다 . 그리고 왼손에 뭔가 묵직했다 . 고개를 돌려보니 공실이가 엎드려 자고잇었다 .


" 하 ... 정말 ... "


살며시 일어나서 공실을 안아올려서 자기 침대에다가 눕혔다 . 너무 곤히 자는것인지 안아올려도 잠에서 깨질않았다 .
중원은 씻고와서 공실의 옆에 살며시 누워서 바라보았다 . 자는것도 뭔 이리 이쁘고 아기같은지 . 단단히 홀렸나보다 .
잠버릇이 있는걸까 공실이가 꿈틀대더니 중원의 품안으로 들어온다 . 움찔하는 중원 . 공실의 머리를 조심히 쓰담거리더니 놀려볼까 하고 장난기가 발동한다 . 슬그머니 공실의 귀에다가 대고 속삭이는 중원 .


" 태양 .. 일어나야지 .. 오구 이뻐라 .. "


공실이는 뭐지하고 눈을 뜬다 . 눈을 뜨니 중원이가 옆에 누워서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자신도 중원의 품에 있다 . 또다시 귀에다가 속삭이는 중원 . 이쁘다는 말에 고개를 드는 공실 . 자신의 뺨을 때려보자 아프다 . 꿈이아닌건 확실하다 . 얼굴이 달아오른 공실 .


" ㅁ... 뭐예요 !! "



" 왜 이리놀래 ? 난 널 사랑한다고 어제 분명히 말했는데 ? 이제 내 맘대로 할꺼야 "



" 아진짜 당신 약혼녀도 있잖아요 ! "


" 너가 어제 오해를 한거야 ! 난 분명히 우산을 버리지도 않았고 약혼녀 ? 약혼은 무슨 . 그냥 그여자가 달라붙는거야 ! 그리고 난 단한번도 누굴 사랑해본적없어 , 너가처음이야 ... ! "


처음이라는 말에 흠칫한 공실 . 그럼 내가 첫사랑 ? 여기서 좋아하기엔 너무 바보같이 보일수있다는 생각에 참는 공실 . 침착하자를 무한반복하지만 그사이 벌써 마음이 커져버린건가 .. 주체할수없이 두근거렸다 . 공실은 벌떡 일어나서 침대에서 나올려고 하는데 중원이가 팔을 잡는바람에 공실이가 중원의 밑에있는 아찔한 상황이였다 . 그때 현관문 비밀번호 소리와 함께 누군가 들어왔다 .


" 주중원 !!! 빨리 출근안하냐 !!! "



" 아버지 !!!! "



" 아니 지금 훤한 아침부터 뭐하는 ... !!! "



다름이아니고 중원이의 아버지였다 . 공실은 중원을 밀치고 억지로 웃으며 인사를 했다 . 중원이의 아버지는 못마땅한지 한숨을 내쉬었다 . 약혼때문이면 죽어도 안간다고 징징 되는 중원에게 아버지는 약혼안해도 되니깐 제발 회사좀 지키라며 서로간에 조금은 다투는걸로 보엿다 . 공실은 이말을 듣고있다가 중원이가 킹덤 사장이란걸 알고 뒤걸음쳤다 . 중원의 집에 몰래 빠져나온 공실 .



" 미쳤지 미쳤어 !! 아아아 !!! "


혼자 머리를 헝크러트리며 자기집으로 돌아온 공실 . 중원이가 킹덤사장이란걸 알고 이때까지 일어났던 상황들을 생각해보니깐 대충 이해가 됬다 . 하지만 아직도 첫만남이 의문이였다 . 왜 피범벅이였는지 .... 공실은 관두자며 집청소를 열심히 하고 아픈 중원을 돌보느라 제대로 못자서 피곤해서 자고 몇시간이 지났을까 누군가 문을 두드렸다 .


" 누구세요 ? "


눈을 비비며 문을 열었더니 첫만남때 처럼 얼굴과 이곳저곳에 피범벅으로 되어서 온 중원이가 서있었다 . 중원은 공실을 보자마자 꽉 껴안았다 . 부들부들 떠는 중원의 몸 . 공실도 놀랐지만 중원을 토닥여주었다 . 조금은 진정이 됬는지 공실을 떼어놓는 중원 . 공실은 중원을 집에 들여 앉혔다 .


" 또 왜그래요 ... 무슨일있어요 ? "



사실 중원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은 악몽을 꾼다 . 그 악몽을 꾸고나면 2시간정도는 꿈이 현실인줄 알고 자기자신을 자해하는 그런 병을 앓고있다 . 병원을 다니기는 하지만 회사일로 바빠서 약을 제대로 못먹기때문에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것이다 . 중원은 공실에게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 그리곤 이어지는 중원의 한마디에 공실은 중원의 얼굴을 닦아주다가 멈칫했다 .


" 태공실 .. 내가 널 사랑한다고 말했는데 넌 날 사랑해 ? "



" 아 ... 그게 ... 제 마음은 당신을 사랑하는데 ㅈ .... !! "


아찔했다 . 훅 하고 들어오는 중원 . 중원의 입술이 공실의 입술을 덮쳤다 . 이기분은 뭘까 . 서로간의 입이 벌어지고 서로 입안을 방문했다 . 이곳저곳을 훑는 중원 . 공실은 순간 몸이 달아오르고 힘이 쫙 빠지는 바람에 뒤로 넘어지고 말았다 .


" 괜찮아 ? "


" 당신이 그누구와도 상관없다는데 왜이리 거리감이 느껴지죠 ... ? "


갑작스런 키스때문인지 공실이는 호흡이 가빴다 . 공실의 입사이로 나오는 호흡 . 중원을 더욱 자극시켰다 . 하지만 거리감이 느껴진다는 말로 공실을 쳐다보는 중원 . 공실은 고개만 푹 숙였다 . 중원은 그런 공실이의 손을 잡았다 .


" 그냥 우리둘만 생각하자 .  응 ? "


공실이의 고개를 들게한후 살며시 미소를 지으면서 쳐다보니 공실이도 고개를 끄덕이며 조심히 중원을 껴안았다 . 용기있게 다가와준 공실이가 고마운지 중원은 공실의 어깨에 얼굴을 파묻고 더 꽉 껴안아주었다 .


" 너한테 줄꺼 있는데 . 눈감아봐 . "


눈을 감은 공실 . 다시 눈을 뜨라고 하는 중원의 말에 공실은 눈을 떴다 . 공실이가 내동댕이 친 우산을 다시 고쳐서 이쁘게 가져온것이였다 . 고마운 마음에 공실은 환한 미소를 지으며 눈물을 흘릴뿐이였다 . 자기를 보고 진심이 느껴지게 환하게 웃는건 처음이였다 . 중원이도 그 진심을 알고 한번도 볼수 없었던 미소를 띄며 그렇게 그둘은 어느보다도 환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끝

근데왜이리쓰면쓸수록망하는건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