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달한 주군태양이 땡겨서 쪄봤는데 망한거같지만 그래도 들고옴.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걍 딸바보 주군이랑 애앞애서 꽁냥대는 주군태양 보고싶었...
하.....결론적으로 줕 다시보러가야겠다....말투나 제스처 이런거 공부해와서 더 음성지원되게 쓸거야.....ㅂㄷㅂ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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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어느 따스한 봄날. 부부로 보이는 남녀와 4살 남짓 되어보이는 조그만 여자아이가 공원을 걸어가고 있었다. 양쪽에 있는 엄마아빠 손을 꼬옥 잡고 둘 사이에서 신나게 웃고있던 그 아이는 엄마를 닮아 동글동글한 얼굴, 통통한 볼, 그리고 크고 사랑스러운 눈을 반짝이며 재잘거렸다.

'아빠! 그래서요 있잖아요 제가 유치원에서 배웠는데요...'

남자는 곧 꿀이 떨어질듯한 눈으로 아이를 쳐다보면서 같이 말을 주고받았다.
 
'우와 정말? 아이구 우리 서연이는 누굴닮아서 이렇게 예쁘고 똑똑할까~?'

남자는 영락없는 딸바보 티를 팍팍 내었다.

그리고 그둘의 대화가 웃겼는지 흐뭇한 미소로 바라보고 있던 여자는 갑자기 찡그리더니 남자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여보!! 앞좀 보고 다녀요! 계속 서연이만 보고 걷다가 다치겠...'

'(진지하게) 태공실. 아니. 여보. 내가 그렇게 걱정돼?'

'아니...'

'(웃으며) 역시 내걱정해주는사람은 우리 태공실, 아니, 여보밖에 없다니까'

그리고 남자는 여자의 볼에 살짝 쪽- 입을 맞췄다.
여자는 싫은척하면서 얼굴을 찡그렸지만 얼굴을 붉히며 점점 작아지는 목소리로 말했다.

'아, 사장니임... 갑자기 그러면 어떡해요오... 서연이도있는데....'

가운데에 있던 아이는 귀엽게 한숨을 쉬며 걷던 발걸음을 멈췄다.
'하아.... 엄마아빠 또 시작이에요...?'

그러나 중원과 공실은 아이를 보지 못했는지 아랑곳 않고 계속 걸어가며 대화를 이어갔다. 남자는 계속 웃으며 여자의 눈을 맞추며 말했다.

'여보. 우리 결혼하고나서는, 사장님. 태공실. 이렇게 안부르고 여보~ 하기로 했잖아. 뭐, 근데 오랜만에 듣는 사장님소리도 나쁘지는 않네.'

중원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던 공실은 그제서야 아이가 없어졌다는걸 때달았는지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쳤다.
'어?! 서연이!! 여보! 서연이 어디갔죠?'

중원도 놀랐는지 황급히 뒤를 돌아보았다.

다행히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곳에 아이가 서있었다. 입을 삐죽 내밀고 팔짱을 끼고 엄마아빠를 쳐다보며. 중원과 공실은 아이에게 달려왔다.

'서연아!! 괜찮아? 아이구...엄마가 서연이 손 놓친줄도 모르고....'

중원은 허리를 숙여 아이의 눈높이를 맞춘 뒤 이야기했다.
'아빠가 미안해.... 이제 아빠랑 꼬옥 붙어다니자'

하지만 아이는 아직도 삐진듯 했다. 입을 계속 삐죽 내밀고 있는 아이를 보더니 중원은 피식 웃으며 말했다.
'이서연, 너 설마 지금 엄마한테 질투하는거야? 으이그, 공주님. 미안하지만 아빠는 아직은 엄마가 먼저야'

'뭐? 아직은? 그럼 나중에는 바뀌나요 사장님?'

중원은 웃더니 아이를 꼭 안아서 들어올리고 아이의 이마에 쪽 뽀뽀를 하고 옆에있던 공실의 이마에도 쪽 뽀뽀를 했다.


그렇게 아이를 안은 중원과 공실은 계속 걸었다. 해가 서서히 지기 시작했다. 중원은 한 손으로는 아이를 안은채 다른 한손으로는 공실의 손을 꼬옥 잡고 걸었다.

걷던 공실은 문득 생각났는지 중원의 품에 안긴 아이에게 물었다. '어, 벌써 저녁시간이네. 주서연, 뭐 먹고싶은 거 없어? 배 안고파?'

중원의 품에서 잠든 아이는 아무 대답이 없었다.

'잘때가 제일이뻐.'
중원과 공실은 곤히 자고있는 아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공실은 말했다.
'여보, 나 솜사탕 먹고 싶어요.'

'응?'

'솜사탕먹으러 가요~ 사장니임~'

공실의 특유의 애교섞인 목소리에 중원은 올라가는 입꼬리를 진정시키며 말했다.
'그래. 태공실. 소원 들어주지. 솜사탕 먹으러 가자.
근데, 내 소원도. 하나 있는데.'

'?'

'우리가 말야.... 리틀 태양도 지금 이렇게 자고 있고...한데...'

'?'

'난 리틀 방공호도 보고싶은데.....'

기어들어가는 중원의 목소리에 공실은 새어나오는 웃음을 멈출 수 없었다. 그리고 말했다.

'리틀 방공호요? 사장님 닮은 방공호 하나 더 생기는 거 옛날부터 내가 더 원했던 건데?'

그날밤 서연이는 너무나도 고맙게 9시부터 한번도 깨지 않고 깊은 잠에 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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