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소개를 간단히 하자면

서른셋 먹고 좇소기업 공장에서 프레스나 찍어내고잇는 잉여인간이다.

흔히들 취업깡패 학과라 부르는 '전화기' 중 하나인 기계과를 나왓는데

고딩때 이과반 들어가고 대학갈때 기계과 선택한걸 진짜 두고두고 후회하고 잇다.

인생 선배로써 진지하게 충고할테니

혹시 고딩 보고 잇으면 똑똑히 새겨들어라.

1. 생각보다 취업이 안된다

본인은 대구경북에서 TOP3에 드는 영대를 나왓다.

학점을 좀 망치긴 햇으나

그래도 취업깡패 기계과인데 좇소기업 관리직으로는 들어갈수 잇겟지 라고 생각햇다.

근데 결과는?

서른셋 먹고 좇소 공장에서 프레스나 찍고 잇다.

예전과 다르다 요즘 공대도 취업 잘 안된다

영대가 이정도인데 영대보다 입결 낮은 계명대,대구대,금오공대는 말 안해도 알겟지?

2. 부모님 등골 휘어진다

공대는 인문대에 비해 등록금이 비싸다.

어차피 취직 안되는거 싸게 다닐수 잇는 인문대 가는게 훨씬 낫겟더라

지잡 공대 쳐가면 그냥 불효자식 새끼가 따로없다.

3. 취업하기는 쉽겟지만 그만큼 쉽게 짤린다

학점관리, 스펙관리 잘해서 대기업 들어갓다고 쳐도 40대되면 대부분 권고사직 이나 '나갈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 쫓아낸다.

그래도 대기업 간놈들은 그동안 모아둔 돈과 두둑한 퇴직금이라도 잇어서 다행이지

좇소기업간 공돌이들은 대기업보다 근속연수가 길진 몰라도 육체로동하며 몸을 혹사시키다보니 몸이 못버텨서 자진퇴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이먹고 몸 병신되고 모아둔 돈은 없고

대출까지 받아가며 겨우겨우 편의점 치킨집 이런거 차렷다 망하는게 대다수 공돌이의 말로.

4. 공대는 인문대 보다 똥군기가 심하다

예체능 보다는 덜하겟지만 공대 군기는 심하기로 유명하다.

SNS, 신문, 뉴스에 나오는 오티 엠티 똥군기 사건은

대부분 공대에서 일어난다.

'공대 나오면 군대가서 적응하기 수월하다' 라는 소리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영대는 그나마 기숙사가 자율이라 다행이지

구미에 잇는 금오공대는 신입생 전원 기숙사 의무 라더라 ㅋㅋㅋ.

5. 명절때마다 치욕받는다

아직까직 60 이상 노인들은 '공대 = 공장 = 천한일' 이라는 공식이 머리속에 박혀잇다.

명절에 친척들 모엿을때 공대 다닌다는 소리 하면

'천한일 하는놈' 취급받으며 무시당하기 일쑤.

공대의 장점을 아무리 설명해봣자

60넘은 노인들은 눈감고 귀막기 때문에 소용없고 넌 평생동안 명절때마다 천한 취급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