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문 10답

천 가지의 페이소스 고경표
1 연기자가 되고 싶었나?
중학교 때 길거리 캐스팅으로 받은 명함 한 장이 시작이었다. <무한도전>을 좋아해서 개그맨을 꿈꾸기도 했는데 그것보다 연기가 나에게 맞는 일이더라.

2 잘 웃기는 성격인가?
나는 웃기려고 하지 않는데 사람들이 재밌어 한다. 그런 것이 더 웃긴 건가? 하하.

3 요즘 하는 캐릭터가 거의 바보스러운 캐릭터다. 억울하지 않나?
사람들이 재미있어 하니 속상하지 않다. 물론 이러한 캐릭터가 굳어지면 안 되겠지만 완벽한 바보 연기를 하면 그 연기의 진정성을 알아봐주지 않을까.

4 <스탠바이>에서 맞는 연기도 많던데…
때리는 사람이 미안하지 맞는 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 재밌는 것은 여자 연기자들이 더 아프게 때리더라. 하하. 단지 연기일 뿐이다.

5 자신의 캐릭터를 어떻게 생각하나?
극중 김경표는 감정에 솔직한 사람이다. 요즘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숨기고 살지 않나? 경표처럼 순수한 캐릭터가 오히려 정감이 간다.

6 SML 코리아에서는 종종 노출 연기도 하더라
지금 몸이 베스트가 아닌 점이 좀 민망하다. 하지만 노출 연기나 상황은 부끄럽지 않다. 연기라면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고.

7 노출을 위해서 운동하는 편인가?
기본적으로 수영을 좋아하고 오랫동안 해왔다. 꼭 노출을 위해서라기보다 연기를 위해서라면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8 평소 스타일은 어떤가?
솔직히 말하자면 패션은 너무 어렵다.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더라. 평소에는 편하게 입고 공식석상에는 그에 맞는 준비를 하는 편이다.

9 자신의 외모적인 매력은 무엇인가?
지금은 딱히 모르겠고… 장진 감독님이 칭찬에 인색한데 “넌 눈은 좋아” 라고 하셨다. 그 정도? 멋진 연기자보다 친근하고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10 어떤 연기자가 되고 싶은가?
히스 레저를 좋아한다. 그의 필모그래피를 모아보면 같은 사람이 연기했다고 믿어지지 않는다. 그처럼 다양한 모습을 담아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난 아직 배우가 아니다. 배우로 가는 여정의 연기자일 뿐이다

출처 맨즈헬스 (2012년 8월호) ㅣ 기자 에디터 임유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