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한국시리즈가 너무 보고싶은데 티켓이 없어서 새벽에 취켓팅도 해보고 

당근마켓이랑 중고나라에도 글도 올려보고 별지랄을 다했음

하지만 못구해서 그냥 경기시작 2시간전에 할배할매암표상인들한테 표구할려고 마음먹고 그냥 잠실야구장 갔음

가니까 몇몇 전문성이 느껴지는 작업꾼 할매할배들이 여럿 보이던데 물어보니까 지들도 못구했다고 하고 오히려 남는 표를 구매하는 중이었음  

근데 어떤 할배가 편의점 앞 쪽으로 가서 대기하고있으라고 거기서 돈받고 입장시켜준다는 거임

그래서 가봤는데 나처럼 표 못구한사람 여럿있었음. 그리고 할배가 설명하는데 5만원받고 외야쪽으로 입장시켜준다는 거임. 표랑 좌석 따로 없고 그냥 외야 입석이래.

아니 애초에 표가 없으면 입장이 안되는데 어떻게 들어가냐고 물었더니 다 방법이 있다고 하더라. 나는 수상쩍어서 빠졌고 어떻게 하는지 뒤에서 지켜봤는데 할배가 자기 QR보여주고 티켓 확인 하는 사람 이목 끌을 때 뒤에 있는 사람 그냥 밀어 넣는거임 ㅋㅋ 옆에 가드가 보는데도 순식간이라 제지를 못하더라 

경기 시작 하고 2회초 쯤 됬을 때 나도 지쳐서 5만원 주고 저짓거리해야하나 싶었는데 다시 확인해보니 10만원으로 가격 올렸더라 ㅋㅋ 

그리고 몇 사람은 어쩔 수 없이 주고 들어가는거 시도했는데 그 짓하는 할배들이 여러명이라서 가드도 파악 다했고 그 때부터 입장막고 들어간사람 다 나오게함. 

할배 외야 입구 앞에서 욕먹으면서 돈 다시 돌려주는데 그 광경이 뭔가 되게 그냥 웃겼음 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갑자기 작업하는 할배들끼리 싸움나더라 누구는 5만원 받는데 10만원 받는 사람이 있어서 그런가? "너가 어떻게 나한테 그럴수 있어" 

"사람이 그 따위로 살면 안되지" 하면서 갑자기 자기끼리 싸움남 

나도 그거 보면서 직관포기하고 돌아갈려하던 찰나에 당근마켓에서 네이비석 원가이하에 판다고 문자와서 

냉큼 거래함. 입장할때는 3회말 끝나있어서 삼중살을 못 본게 너무 아쉬웠음. 

암튼 경기는 코시에 걸맞는 경기긴 하더라 투수전에다가 LG호수비(특히 문성주 ㄷㄷ)가 여러번 나오고 

문상철 결승타 칠 때는 주위 LG팬들의 표정이 정말 암담.... (9회말 신민재 초구딱 할 때 주위에서 욕 존나들림;;) 

경기 끝나자마자 LG관중들 그냥 재빠르게 나감 너네 응원단장 되게 안쓰러워 보였음. 서로가 대등한 경기를 했는데 LG쪽이 약간 운이 없어서 진 듯....

(나 늦게 들어와서 머플러 재고 떨어져서 못 받은거 아쉬웠는데 1루 쓰레기통에 몇 개 버러져있길래 한 개 냉큼 주워온건 안비밀 ㅎㅎ)

암튼 재밌게 구경 잘했다. 수원 표도 구할 수 있으면 꼭 가도록할게.

아 그리고 '한국시리즈'라는 권위에 비해서 분위기가 너무 무게감이 없는 것 같더라. 유광점퍼 거의 보이고 노란물결도 멋졌는데 응원소리가 뭔가 웅장하지가 않아

LG팬들이면 전 좌석 전부 일어나서 경기장 떨어지게 응원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작았음 

극적인 상황 아니면 뭔가 큰 함성이 나오질 않아... (29년만에 올라간 팀 맞음?)

나도 대충 아는거 불렀는데 네이비석이라 그런가 주위는 조용했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