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문) 2023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의 직관쥐 후기

LG 트윈스 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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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터 귀여운 버전.jpg 념글 간건 다 너무 무섭대서 작성자 : ㅇㅇ

(장문) 2023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의 직관쥐 후기앱에서 작성

트윈스

2023.11.08 23:36:41

조회 6238 추천 282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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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집에서 치킨과 함께 1차전을 집관하고 고우석의 패전을 본후

새벽 열두시, 한시, 두시가 지나도록 만감이 교차하는 밤을 보냈다.

올해는 이기겠지, 아무리 앰창팀이어도 올해는 드디어 무관을 끊겠지, 하면서 보던 2023년의 엘지 트윈스였는데, 올해도 결국 똑같은 결말일까, 하고선 마음 한켠에는 실망, 또 다른 한켠에는 구래도 사람새낀데 내일은 이겨주겠지? 하는 기대감을 안고 잠에 들었다.

다음 날이 밝았고, 경기장에 왔다. 최원태 이새끼가 잘 던져주지 못할까봐 불안해지면서도 한 편으론 어리석지만 속는 척하고 믿어볼까 생각도 했으나, 그 생각을 내 머리 속에 담기 무섭게 0.1이닝 4실점을 쳐했다. 이게 코리안시리즈라는 가장 높은 무대에서 보여줘야 하는 퍼포먼스일지 되물어보게 되었고 한 순간에는 증오가 쳐몰아왔다.

솔직히 배정대가 이정용에게 2타점 적시타를 칠 때 까지만 해도 2차전에서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되돌리는 것은 불가능하겠구나 싶었다.

최원태를 더 이상 끌고 가지 않고, 염경엽은 0.1이닝을 던진 최원태를 바로 강판시켰다. 불펜도 갈리고, 피로도도 쌓여가는 것이 걱정되었다. 말 그대로 근심가득.

하지만 어쩐 일인지 한점, 두점, 따라가기 시작했다. 오스틴의 적시타, 13년이 넘게 함께해온 내 캡틴의 솔로 홈런, 김현수의 적시 2루타까지

그 와중에 불펜은 힘든 기색을 내키지 않고 무려 8.2이닝을 꿋꿋이 막아냈다. 자랑스럽다.

8회말, 박동원의 역전 투런 홈런이 터졌다. 난 그 순간 이미 쉴대로 쉬어버린 목청으로 그의 응원가를 울부짖었고, 신기하게도 그 홈런은 결국 레드석 부근에 유광잠바를 입고 서있던 한 사내아이의 울음을 터뜨리게 만들었다.

박동원이 덕아웃으로 들어가고 문성주의 응원가를 부르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이건 지난 3년간 내가 봐오던 평범한 가을병신 엘지가 아니라고 직감했다.

물론 어제의 패배는 너무나 치욕스러운 패배였지만, 오늘 경기를 직관함으로써 내 마음 속 이 팀에 대한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되었으며, 올해는 진짜 다를 거라고 믿게 됐다.

수훈선수는 두말없이 박동원이지만, 개인적으로 김진성, 백승현, 유영찬 등 너무나도 수고한 불펜투수들과 우리의 캡틴 오지환한테도 오늘 너무 고마웠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더 하고 싶은 말이 넘쳐나지만, 여기서 끝내야겠다.

오늘 나는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팀, LG 트윈스의 팬으로써 잠자리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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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닉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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