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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책 쓰기에 도움 됐던 책들

무명글쟁이(14.39) 2021.02.16 12:55:06
조회 1069 추천 7 댓글 9



 무명 글쟁입니다. 저는 작법서를 많이 보진 않았는데요.

 세상 많은 일은 진리의 케바케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

 글쓰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서, 작법서를 보더라도 그게 나한테 도움이 되는 게 있기도 하고, 아니기도 해서,

 저는 작법서보다, "글 한번 써보고 싶지 않아?" 하고 마음을 찔러주는 책을 더 좋아하는데요.


 글 쓰면서, 책 내면서 나름 도움이 되었던 책들 풀어봅니다.

 글쓰기와 책 쓰기는 분명 다른 분야라서, 일단 글부터 잘 쓰고 싶다는 분들은 글쓰기 책을,

 책을 내보고 싶다 하는 분들은 책 쓰기 책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1. 이외수 <글쓰기의 공중부양>


 이외수 선생하면 일단 감성 아니겠습니까. 글을 쓰는 데 뭔가 감성적으로 다가가고 싶다 하는 분들에겐  이 책 추천합니다.

 이론과 실용적인 팁 모두 건질 만한 책입니다. 초보 글쟁이들이 보면 좋은 책이겠네요.


 2. 고종석 <고종석의 문장>


 감성은 됐고, 바로 실용적인 팁을 알고 싶다, 하는 분들은 이 책을 추천합니다.

 고종석 선생이 예전에 썼던 글을 다시 고치면서 글쓰기를 알려주는 책인데요.

 퇴고하면서 고민이 많은 분들에겐 도움이 되는 책 같아요.


 3. 김정선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교정교열 전문가가 알려주는 글쓰기 책입니다. 교정교열 관한 내용과 소설이 번갈아 나오는데요.

 초보 글쟁이들에겐 필독서 같은 책이 아닐까 싶네요.


 4. 정상태 <출판사에서 내 책 내는 법>


 책 한 권 분량의 글을 쓰고, 출판사에 글 보내서 책 내고 싶다... 하는 분들에겐 추천합니다.

 얇은 책이라 하루면 완독 가능하니까, 투고 전에 이런 책 한 번 보면 좋겠지요.


 5. 양춘미 <출판사 에디터가 알려주는 책쓰기 기술>


 출판 프로세스 등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다... 하는 분들은 이 책 추천합니다.

 가끔은 작법서보다 출판 편집자들의 책이 글쓰기에 더 많은 도움이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실제로 책에 나와있던 내용들이 실제 출간 과정에서 경험하는 것을 느끼면서, 아 이 책은 진짜구나 싶었습니다.


 6. 은유 <쓰기의 말들>


 "글 한번 써보고 싶지 않아?" 하고 마음을 찔러주는 책입니다. 저는 실제로 이 책을 읽고서는 글 쓰고 싶다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저한테는 참 좋은 책입니다.


 7. 스티븐 킹 <유혹하는 글쓰기>


 워낙 유명한 책이니까 문갤에서도 많이 읽었겠지요? 저는 그냥 한번 쓰윽 본 책이에요.


 8. 메리 파이퍼 <나의 글로 세상을 1밀리미터라도 바꿀 수 있다면>


 메리 파이퍼는 마흔이 넘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아, 나는 글쓰기가 좀 늦은 것 아닌가... 생각하는 분들이 보면 좋겠네요.

 글쓰기와 관련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담긴 책입니다.


 9. 명언집 <그럼에도 작가로 살겠다면>


 여러 작가의 글쓰기 관련 명언들이 수록된 책입니다. 저는 작법서보다 이런 명언집이 글쓰기에는 더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보면서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안겨주는 명언들 많이 나옵니다. 추천하는 책이에요.


 10. 몬티 슐츠 <스누피의 글쓰기 완전정복>


 가끔은 스누피에게도 위로를 받을 때가 있습니다. 여러 작가의 글쓰기 팁과 스누피 만화가 어우러진 책인데요.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다가 스누피의 모습에서 데미지를 많이 받기도 합니다. 재밌어요.


 11. 이태준 <문장강화>


 워낙 옛날사람의 작법서라, 글 자체가 옛날 글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번 볼 만합니다.


 12. 13 장강명 <책, 이게 뭐라고> , <책 한 번 써봅시다>


 장강명 작가의 책, 글 관련 에세이. 장강명 작가는 보통의 작법서처럼 '자고로 글이란 이렇게 써야 합니다...' 하는 주접을 떨지 않아서 좋아요.

 자기 책에서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버릴 건 버리라는 식으로 얘기해서 그 점이 좋았습니다.


 14. 바버라 애버크롬비 <작가의 시작>


 글 쓰다가 막힐 때 그냥 아무페이지나 열어서 보기 좋은 책이랄까요.


 15. 제임스 미치너 <소설>


 소설 제목 자체가 소설인 책인데 많이들 보셨겠죠.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의 시선으로 이야기하는 책인데, 작가+편집자 부분만 읽어보세요.

 저도 실제로 뒷 부분은 못읽어보았습니다.


 16. 나카야마 시리치 <작가 형사 부스지마>


 소설입니다. 한심한 글쟁이들 모습이 많이 나오는 소설이라 보면서 반면교사 삼기에 좋습니다. 재밌어요.

 앞으로 나는 글 쓰면서 이따구로 살진 말아야지... 생각하게끔 하는 책이에요.


 17. 질 크레멘츠 <작가의 책상>


 여러 작가들의 책상 사진과 글쓰기에 관한 짧은 글들이 수록된 책이에요. 실제 작가들은 어떤 자리에서 글을 썼나...하고 궁금할 때 있잖아요?

 그럴 때 보면 좋은 책입니다.


 18. 존 맥피 <네 번째 원고>

 

 저도 아직 완독은 못한 책인데요. 보면 좋을 것 같긴 합니다. 에세이 쓰는 분들이 보면 좋을 것 같은 느낌.



------------------


 대충 생각나는 게 이 정도인데요. 위에서 말했다시피 작법서라는 건 개인마다 케바케라서... 저는 "자고로 글은 이렇게 써야합니다..." 하고

 주접을 떠는 책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보통 작법서 보면 '단문으로 써라, 간결하게 써라' 많이 얘기하는데, 저는 이거 좀 별로인 거 같아요. 만연체도 나름의 재미가 있거든요.


 초보 글쟁이들이 피해야 할 책이라면, 문학적 성과 없이 글쓰기 책만 주야장천 내는 글쓰기 코치들의 책입니다.

 책 제목에 '기간'을 정해놓은 책은 대체로 쓰레기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가령 며칠 안에 작가되기, 하루에 끝내는 글쓰기 수업, 몇 주 안에, 몇 달 안에, 남들보다 훨씬 빨리, 뭐 이따구 제목의 책이 집에 보이면

 바로 불태워 버리시면 되겠습니다.


 그렇게 빨리빨리 글 써서 빨리빨리 작가가 되는 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빨리빨리 하다가 결국 뒤지는 것도 빨리빨리 이루어지지 않겠는가... 싶달까요.

 

 나는 글 좀 쓴다, 기본기가 있다... 하시는 분들은 작법서 그만 보시고,

 출판 편집자들의 책이나, "글 써보고 싶지 않아?" 하고 마음을 찔러주는 책을 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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