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갤러리 이슈박스, 최근방문 갤러리

갤러리 본문 영역

90년대생 스타작가의 부재?

125 128(118.235) 2023.08.13 23:34:24
조회 839 추천 10 댓글 3


아래는 그냥 끼워 맞추기 수준의 얘기지만 남김



- 70년대생(~1979) 부터 그 윗세대 경우에, 여성이나 남성 중 상대적으로 소수 아니면,
미투 운동이나 이런 거에 대해 아직도 심정적으로는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았음.
90년대생 초중반은 커녕 80년대 중반 이후 사람들이랑도 받아들이는 결이 달라.
오프더레코드에서의 언행이 그럼.

기성 평론가들이 90년대생 작가들 주목하고 띄워주긴 하지만,
작가들의 맥락에서가 아니라 자기의 이해관계나 주장하고 싶은 담론이 있고
그 속마음과 부딪히지 않는 각도에서 주목하고 있음.



- 미래파가 끝난 이유는 여럿이지만, 세대의 특성도 하나의 영향을 줌.

좀 어설퍼도 레퍼런스 덜 받아들이고, 자기 안에 침잠해서 뭔가를 길어올리는 방식의
창작/비평 태도는 “세대로 말하면” 70년대생, 많이 봐야 80년대생 초중반까지임.

그 뒤로는 레퍼런스 싸움 및 1세계 기준에서의 “완성도” 싸움이 됐음.
시를 써도 솜씨의 말끔함이 기준, 포스트콜로니얼 등 ”연구“ 를 해도 해도 마찬가지.

이후 세대에서는 누가 뭘 잘하는지에 대해 집단적으로 공유하는 기준 자체가
이전보다 훨씬 ”깊은 자기 말“ 로부터 ”매끄러운 완성도“ 및 기존 담론과의 정합성면으로 이행

자연히, 8090 년생 평론가들이 내놓는 대체적인 담론들이나, 그들의 상대적 강점 또한
이전보다 훨씬 1세계적인 것에 근접해지고, 완성도가 높아졌다는 데 있음.

개연적으로, 동시대 한국의 특수성을 의식해 지금 맥락에 딱 맞아떨어지는 호소력 있는 담론이
나올 확률은 전보다 줄었다고 봄.

개별 평론가가 의식적으로 그런 쪽으로 사유하려 노력할 순 있고, 말이야 맞출 수 있는데,
애초에 분위기도 그렇고, 그들이 자기 시선 만들고 사유하는 기본 방식이 그렇지 않아서.


- “미래파“ 란 용어부터, 당시 30대 평론가가 100년 전 이탈리아나 러시아 등에 있던
미래주의를 따와 한국적 맥락에 과격하게 붙인 것임.

지를 용기나 쾌감보다 “이 과격함을 어떻게 담론적으로 연결짓고 책임지지?”
라는 걱정이 먼저 나오면, 자연히 “아닌가 보다” 로 거두게 됨.

이 시대에 00년대의 미래파 담론에 상응하는 무언가가 쉽게 나오려면

1) 동시대를 사는 평론가 2) 그의 호명할 배짱 및 3) 자기 깊이(aka개똥철학),
4) 개똥철학에 대한 동세대의 일정 이상 호응과 지지,

이 모든 것이 2000년대에는 맞아떨어졌음. 지금은, 가능할까? ...

“미래파” 를 호명할 당시의 권혁웅은 지방 대학의 교수도 아니었음.
물론 유망했지만, “천재” 소리 듣던 평론가까지는 아니었고,
일상에서는 그냥 강사이면서 문예지 편집위원이었음. 문예중앙.





뭐 반박이야 있을 수 있고 반박시 님들 말이 맞음 ㅇㅇ


끼워 맞추기 분석인 것도 인정


그냥 개인적으로 느끼는 현 상황에 대한 감각임 ㅎ



추천 비추천

10

고정닉 0

1

댓글 영역

전체 댓글 0
등록순정렬 기준선택
본문 보기

하단 갤러리 리스트 영역

왼쪽 컨텐츠 영역

갤러리 리스트 영역

갤러리 리스트
번호 제목 글쓴이 작성일 조회 추천
설문 힘들게 성공한 만큼 절대 논란 안 만들 것 같은 스타는? 운영자 24/06/10 - -
274759 2020년대에 평론가들은 '극찬'을 하지 않는다. [3] ㅇㅇ(175.193) 23.08.15 1163 12
274758 박준이 문단픽인가를 따져보기 전에 [27] ㅇㅇㅇ(221.142) 23.08.15 1250 22
274692 문창 국문 출신 작가가 많은건 그냥 통계적으로 당연한거임 [3] ㅇㅇ(118.235) 23.08.15 610 12
274684 문갤까지 와서 정치질하려는 애들이 제일 역겨움 [8] 문갤러(121.171) 23.08.15 377 19
274679 폄론가들이 "새로운 시"를 찾는 건 직업병임 [4] ㅇㅇ(118.235) 23.08.15 490 10
274668 밑에 글에 박준이 대중픽이라길래 반박함 [27] 문갤러(121.171) 23.08.15 538 4
274610 문갤에 쓰는 즉흥시 [26] 문갤러(121.171) 23.08.14 462 3
274585 문갤에 시 올리는 새끼 절반 이상은 들어야 될 피드백 [13] ㅇㅇㅇ(211.246) 23.08.14 1476 16
274541 뉴스페이퍼 여긴 뭐 하는 곳이야? [9] 문갤러(212.129) 23.08.14 377 6
274537 90년대생 스타 작가가 없는 게 아니라 [22] ㅇㅇㅇ(211.246) 23.08.14 1258 11
274510 요즘 시가 안 팔리는 이유? [9] ㅇㅇㅇ(211.246) 23.08.14 684 10
274498 여기가 소설 보다 시 비평이 주가 된 이유. [3] ㅇㅇ(121.165) 23.08.14 825 14
274487 한국 시인 티어표 [20] 문갤러(106.248) 23.08.14 1403 6
274482 씨발년들아 시나 문학이 쳐망한 이유는 단 하나지 ㅋㅋㅋ [4] 문갤러(124.59) 23.08.14 840 22
90년대생 스타작가의 부재? [3] 125 128(118.235) 23.08.13 839 10
274475 평론하는 애들은 눈이 존나게 높음 [5] ㅇㅇ(118.235) 23.08.13 500 5
274473 뱅글에 이어 2020년대 시단 대충 정리해줌 [8] ㅇㅇㅇ(211.246) 23.08.13 1142 13
274415 요즘 시니 독립영화니 예술이니 한다는 씹새끼들은 이름이 왜 그모양들임 ㅋ [7] 문갤러(124.59) 23.08.13 517 8
274414 황인찬을 서정시로 분류하는 건 [12] 문갤러(211.222) 23.08.13 416 3
274399 김수영의 현대시 담론 [2] ㅇㅇ(116.36) 23.08.13 320 4
274397 新서정의 기원은 90년대에 있다. [6] ㅇㅇ(116.36) 23.08.13 269 4
274281 현대문학 들고 릴케 살던 시대로 가서 [4] 문갤러(180.68) 23.08.11 475 3
274260 올해 문예지 소설 신인은 셋밖에 없네 [2] 문갤러(211.36) 23.08.11 788 5
274254 채식주의와 여성에 대한 개잡설 [111] ㅇㅇ(116.36) 23.08.11 613 5
274218 가끔 원로의 시가 머리에 맴돌 때가 있음 [4] ㅇㅇㅇ(118.235) 23.08.11 312 4
274210 요즘 시집들은 깃털처럼 가벼움 [2] ㅇㅇ(118.235) 23.08.11 632 10
274208 문갤에 왜 바이럴을 [1] ㅇㅇ(121.149) 23.08.11 264 11
274197 나는 현대예술이 싫다 [3] ㅇㅇ(118.235) 23.08.11 402 11
274191 성다영 너많숫 최대한 절제한 해석 [7] ㅇㅇ(116.36) 23.08.11 603 3
274184 적당히 가능한 얘기만 하고 싶으면 문단 가서 해라 [3] 문갤러(121.171) 23.08.11 303 8
274178 성다영 심사평도 주의 깊게 읽어볼 만 함 [2] ㅇㅇ(116.36) 23.08.11 593 4
274177 등단작 별로 안 좋아하는데 성다영은 미쳤네 [10] ㅇㅇ(116.36) 23.08.11 884 4
274146 !!! 저자입니다 > 문학 신간 추천합니다 [8] #사말추_장정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10 486 8
274114 창비 당선됐다 [8] 문갤러(106.243) 23.08.10 1105 11
274095 창비 발표 났네 [6] 문갤러(61.80) 23.08.10 902 5
274042 문단은 웹소판의 성공을 따라잡으려 노력해야 하는가? [108] ㅇㅇㅇ(221.142) 23.08.09 693 15
273958 황병승 문예지에 수록된 시 보니까 [13] 문갤러(58.79) 23.08.09 573 3
273904 예비 저자입니다 > 문학 신간 추천합니다! [8] #사말추_장정환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8 473 9
273869 평가 없이 산 사람도 있긴 함 [24] 문갤러(121.171) 23.08.08 483 4
273868 고2 시 평가 ㄱㄴ? [10] 문갤러(118.222) 23.08.08 542 3
273851 시인은 나쁜 시가 있어야 한다고 했음 [13] 문갤러(121.171) 23.08.08 671 15
273783 오늘의 시 [9] ㅇㅇ(118.235) 23.08.07 788 10
273738 2019~2023 소설 신인 모음 [19] 문갤러(110.35) 23.08.07 1187 10
273647 평론은 그냥 레고 해체임 [15] ㅇㅇ(118.235) 23.08.06 544 16
273645 근데 난 사실 너무 빽빽하게 분석하는 거 안 좋아함 [9] ㅇㅇ(211.222) 23.08.06 271 4
273640 죽은 아비 불알 만지는 것도 아니고 황병승 타령은 왜 자꾸 나오냐 [9] ㅇㅇㅇ(221.142) 23.08.06 479 12
273621 나는 황병승이 진짜 최고라고 생각하는 게 [23] ㅇㅇ(116.36) 23.08.06 756 7
273487 김수영 최근 수상작이 너무 다 약하다 [4] ㅇㅇㅇ(39.7) 23.08.05 1158 19
273482 모두에게 고맙습니다. [4] 되려(121.163) 23.08.04 413 13
273479 내 기준 그래도 실험적인 작품 많이 뽑는 덴 (신춘) [10] 김사과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3.08.04 856 6
갤러리 내부 검색
제목+내용게시물 정렬 옵션

오른쪽 컨텐츠 영역

실시간 베스트

1/8

뉴스

디시미디어

디시이슈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