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념글] 나도 그냥 네임드가 되고 싶었던거지..

마I모시쿤 · 2021.02.13 00:3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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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때 페이스북으로 처음 러브라이브라는 것을 접하게 됐었고....

정확히 내 중학교때 란티스가 내게 럽갤을 하고 싶게 만들었었다...

내가 럽갤을 싫어하는건 럽갤이랑 나는 애증에 관계라고 말하고 싶다...

나도 내가 럽갤에 재능이 없다는것은 안다...

갤질을 제데로 배운적도 없고 배우려고 한 적도 없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2014년 처음 내가 게시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직접 내용을 적고 사진을 선정하고 이런것 하나 모르고 네임드들 카피 하는게 전부였었다...

그러면서 친구의 친구를 알게되고 학교에 가면 친구들 사이에서 내가 럽갤 네임드라고 소개됐던게 지금 생각하면 너무 쪽팔리다...

그때의 내가 재능이 없다는걸 알았다면 지금 이렇게까지 오지 않았을까 싶다...

근데 만약 과거로 돌아 갈 수만 있다면 과연 내가 이걸 포기 할 수 있을까?...

나는 인천팟 도끼파 양복단 윤수형의 갤질을 보면서 네임드를 꿈꿔왔었는데

내 갤질은 그들과는 차원이 다른 쓰레기인걸 나도 알아서 나도 안본다...

한 대형 갤러가 단톡방에서 그들의 아들이라고 자부 할 수 있다고 말하는걸 봤었다...

근데 나도 그들의 세대에서 그들의 갤질을 보며 자라왔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내 위치는 일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에서 쓰레기 게시글을 올리는 어느 한 유저에 불과하다...

내게 용기가 있었다면 과연 지금의 내 위치는 달라졌을까?...

내가 진지하게 럽갤을 했으면 내 게시글의 퀄리티는 달라졌을까?....

애초에 나는 럽갤이라는것을 진지하게 할 마음이 있던걸까?...

누군가가 내게 그랬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까 제데로 한번 해보라고...

근데 내가 여태까지 이짓거리를 하면서 벌여놓은 것들을 나중에 전부 감당 할 수 있을까?...

솔직히 2016년에 개잦도 안되는 실력과 퀄리티로 내가 대관을 가고 내 신상을 공개하고 했을떄...

진짜로 솔직히 말해서 그떄의 나는 잦나 이짓거리에 대해 진지했었던거 같다....

5년이 지난 지금 그떄의 모습을 떠올려보면 진짜 개미친붕신같은오타쿠썌끼 같다...

럽부심에 가득 차올라 본인이 뭐라도 된 것 마냥 같짢은 가오 쳐부리고....

내게 달린 수많은 악플중에 내게 가장 와닿았던 악플이 있었다...

너보다 한참 늦게 갤질 시작한 잦고딩갤러들이 단기간에 성공하는 모습 보고 느끼는거 없냐고...

솔직히 느끼는거 잦나 많다... 내가 그 친구들 나이때는 저만한 재능도 없었고 의욕도 없었다는걸....

또 다른 악플중에는 지금 럽갤에서 너빼고 게시글 올리던 다른 사람들 다 탈갤한 이유를 생각해보라는 말도 있었다...

맞는말이다.... 내가 처음 럽갤에 왔던 2014년 초쯤 그당시 럽갤은 지금 럽갤과는 다르게

서로의 게시글을 교류하면서 콜라보도 하고 진짜 러브라이브 커뮤니티 다웠던 곳이였다...

근데 지금은 다 떠나고 럽갤에 게시글을 올리는 사람은 나 뿐이지...

럽갤 눈팅하는 사람들중에 실제 현역 네임드도 있고 과거의 망령들도 잦나 많은거 나도 알고있다...

근데 그들이 럽갤에 작업물을 안올리는 이유도 알고있다... 여기에 게시글 올리면 본인 이미지가 싸구려가 되기 떄문이지...

또 내게 달린 댓글중에 너는 럽갤에서만 놀기떄문에 못뜨는거다 다른 커뮤니티를 찾아 가라고 하는것도 있었다...

다시 생각해봐라... 내가 그나마 럽갤에서 놀기때문에 별로 안되는 지금의 유명세라도 얻게 되었지...

솔직히 나보다 갤질 훨씬 잘하는 아마추어 방구석 갤러들 널리고 널렸다...

근데 네임드 라는건 유명하지 않으면 세상에 자기 존재를 알리지 않으면 결국 묻히게 되어있는거다...

그들도 나처럼 럽갤에 게시글 올리면 이름은 알리겠지.... 근데 나도 그들이 게시글을 안올리는 이유 안다...

본인 수준이 럽갤 수준으로 낙인 찍히는게 싫어서 본인 행보에 럽갤이 들어가는게 싫어서 안올리는거라는거 나도안다...

나는 럽갤 유명세라는 그 유혹에 넘어간거고...

나는 개그맨은 아니지만 럽갤을 통해 내가 만든 게시글을 통해서 그냥 다른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싶었고 즐거움을 주고 싶었다...

솔직히 그냥 유명세를 얻고 싶었으면 사이버렉카질을 했었겠지만... 그러기 싫었다...

온전한 내 실력으로 어그로를 끌 수 있는 수많은 것 중 이곳 디시인사이드 러브라이브 갤러리를 선택한 이유는 직접 내용을 구상하고 플레이를하면 네임드가 된다는것 떄문이였던 같다...

나는 대관도도 열 줄 모르고 그림을 그릴수 있는것도 아니고 전문적 지식이나 요리 하나 만들줄 몰라서....

새벽에 술처먹고 신세한탄 해봤다... 내 마음 속 얘기를 할때가 여기 밖에 없었다... 미안한다....

그냥 내가 여태까지 해왔던 짓거리들이 너무 후회되고... 다른 사람들 한테 내 자신한테 큰 죄를 저지른거 같아서 하소연했다...

나도 내가 재능 없는거 알고 이걸로 성공 할 가능성 없다는거 알고 나이 21살 처먹고 한심한 짓거리 한다는거 알고있다...

근데 그냥 취미로 갤하는 게시글 올리는 사람 정도로 봐줬으면 좋겠다..

솔직히 내가 럽갤에서 내 팬들을 위해서 게시글만 올리고 럽갤에서 긍정적인 교류 문화가 부활하길 원해서 계속 하는것 뿐이잖아...

그러니까 럽잘알4 라는 캐릭터 너무 싫어하지 않았으면 하고... 어떠한 이유에서 내가 싫다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쳐줬으면 좋겠어...

올해로 럽갤 7년동안 하고 있는데 솔직히 나도 내가 한해가 지나 갈수록 언제까지 이짓거리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냥 반오십 바라보고 있는 나이먹은 썌끼가 웃음 한번 챙겨주려고 하는거구나 라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어차피 이 글도 내일 되면 묻힐꺼고... 누군가는 아예 안 읽을 테고... 그냥 지나치는 글이겠지...

개추 안눌러도 되고 그냥 어느 한 놈 신세한탄 하는 글 읽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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