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8시에 일어나서 한 10시쯤까지 갈 생각이었는데 9시 반에 일어나서 갈까 말까 고민 했다

후다닥 씻고 나가니까 10시 20분정도 됐는데 버스타고 한 정거장 가다가 앨범 놓고 나온 거 알아서 다시 집에갔다가 가느라 12시 약간 전에 현장에 도착했음

끝에 가서 줄 섰는데 생각보다 금방 빠지더라 이미 사인 한 번씩 받고 다시 줄 선 사람도 많았음

기다리면서 주위 럽덕들 얘기 들어보니까 지수가 손에 밴드 붙여서 다쳤나고 물어보니까 손으로 뜯어서 그랬다고 하더라 ㅋㅋㅋ

하여간 기다리는 중에 사람들이 몇 명 앞으로 막 뛰어가길래 뭔가 했더니 소울이 줄 채우러 가는거더라. 그리고 좀 있다가 명은이랑 지수 줄도 채운다고 갈 사람들 부르길래 지수 줄에 섰다. 덕분에 간지 얼마 안돼서 바로 사인 받으러 갔음

지수는 맨 왼쪽 끝이었는데 바로 옆에 경호원이 서서 직접 종이 한 장 한 장 지수 앞에 놔주면서 앨범같은 거 집어 넣으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앨범에는 사인 못받았음 ㅠㅠ

지수 앞에 줄 서서 기다리는데 한 명 한 명 빠지니까 심장이 막 뛰기 시작하더라. 뭔 얘기할까 생각은 해놨었는데 막상 앞에가니까 생각처럼 안되더라고

하여간 사인 받고나서 까먹을까봐 내용 바로 메모해놨다. 정확히 말한 그대로는 기억 안나지만 내용만 대충 써보면

지수: 이름이 어떻게 되세요?
나: ㅇㅇㅇ요
지수: 밥 먹었어요?
나: 네
지수: 몇 살이에요?
나: 00살이요
지수: 아 안그래보여요 진짜 동안이시네요(나 여고생인데 베이비 페이스... 읍읍)
나: 감사합니다
지수: 줄 서는 거 힘들죠?
나: (기억 안남)

그리고 지수랑 손 깍지 끼고 지수가 다음에 보자는 식으로 말했던 거 같음 그리고 나오면서 한 손으로 화이팅해줬다

나와서 바로 다시 줄서러 갔는데 12시 반쯤 되니까 저 앞에서 잘리더라 그래서 앞쪽으로 가서 구경했음

사인 다 끝내고 애들 여기저기 쳐다보면서 포즈 취해줬는데 지수는 사인지에 사랑해 적어놓고 양갈래 머리 보여주고 미주는 밥 먹으라고 소리지르고 그랬던 게 기억남

그리고 애들 무대하러 차 타러 가는데 지수랑 명은이는 창문 열어놓고 막 이것저것하고 미주는 차에 탔다가 문 밖으로 세 번정도 일어섰다가 들어갔다가해서 웃겼음 ㅋㅋㅋ

애들 차 보내고 무대 보러 경기장에 들어갔는데 무대가 저 반대쪽에 있어서 너무 멀더라고 그래서 뒤쪽에서라도 가깝게 볼 생각으로 무대 뒤로 갔는데 사람들이 경기장으로 내려가서 뭔가하고 따라갔더니 무대 바로 앞에 찍덕들 우루루 모여서 카메라 설치하고 있었음

일반인들은 관중석에 앉아있고 무대 앞에는 거의 다 럽덕이라 사람도 안많고 쾌적했다. 하여간 기다리는 중에 관계자가 물러서라고 해서 한 10미터 뒤로 밀려났던 거 같음

기다리면서 위쪽 쳐다보니까 애들이 VIP석 안쪽 창문에 딱 붙어서 손흔들고 막 그러고 있더라. 그리고 좀 기다리다가 무대 시작했음.

곡은 데스티니 안녕 아츄 순으로 했고 앵콜은 없었음

양 사이드에는 사람들이 다 앉아있었는데 내가 센터쪽에 높이 설치된 카메라들 앞에 서있어서 눈에 띄었는지 손 흔들면 애들이 반응 잘해줘서 좋았음

자동차 와이퍼처럼 좌우로 손 흔들었는데 지수가 똑같이 따라해주더라 ㅋㅋㅋ 중간중간 지애랑 빵떡이도 손 흔들어 주고

마지막에 아츄할 때 지애가 채팅에서 해달랬던 거 브릿지 부분에 외쳤는데 소리가 작아서 걱정했는데 무대에서 들렸는지 지애가 부끄러워서 얼굴을 못들더라 ㅋㅋㅋ

끝나고 경기장 밖으로 나갔더니 럽덕들이 경기장 뒤쪽에 모여있고 그쪽에서 바로 애들 차가 나오더라

주위에 나 밖에 없었는데 차가 내 옆으로 지나가서 부채 막 흔들었더니 빵떡이도 창문 내리고 같이 손 흔들어줬음 ㅋㅋㅋ

하여간 미리 가서 한참 기다린 것도 아니고 늦게 갔는데도 사인도 받고 애들이 반응도 여러 번 해줘서 여태까지 오프 행사 중에 제일 만족스러웠다♥

카메라 가져가서 사진 좀 찍었는데 렌즈가 너무 작아서 어떻게 나왔는지 잘 모르겠네 ㅠㅠ 괜찮으면 나중에 올려보겠음!

그럼 하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