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와추업(臥錐業)이란 승상의 집에 로계탄(老繼彈)이란 선비가 식객으로 살았는데, 그 말이 마치 천로(天露)마냥 달고 승상의 비위 맞추기를 벌이 꽃을 희롱하는것과 같이 하여 승상의 총애를 받고 있었다.

그러나 로계탄은 성품이 매우 교활하고 잔인한 자라, 승상의 총애를 등에 업고 남을 기만하기를 밥먹듯이 하였으니, 이런 일이 있었다.

어느 날 로계탄이 평원을 걷자 하니, 저 멀리서 유탄(劉彈)이란 자가 오는 것을 본 바, 이 유탄이라는 선비도 과거 승상의 식객으로 있어 승상의 총애를 받았지만, 중폭(重爆)에 대해 사람들에게 논할 때 그 이치에 대해 작은 것을 크게 부풀려 떠벌리다가 그 허풍이 들통나 민생들에게 외면받고 승상의 집에서 내쫒긴 자라, 로계탄이 생각하길

'저 자는 승상의 총애를 받을 적에 나를 우롱하고 기만한 자라, 내 오늘 그 되갚음을 단단히 해주어야 겠다'

라고 마음먹고 짐짓 반가운척 유탄에게 다가가

'대저 소인이 유대인께 문안 올리오.'

하니 유탄이 반갑게 맞이하며 로계탄의 손을 잡고 기뻐하며 말하길

'내가 승상의 집에서 나온 이후로 로대인의 사사(四事)를 알 길이 없어 슬퍼하던 차에 이렇게 만나니 이는 과거 백아와 종자기가 만난 것과 같고 관중과 포숙아가 만난 것과 같으니 이보다 즐거울 수 없소.'

라 하였다. 그에 로계탄이 이르길

'소인또한 유대인을 이리 우연히 만난 것은 상제(上帝)의 도우심이라, 즐거움이 비교할 곳이 없습니다.'

라 하였다. 이에 유탄이 이상하여 물었다.

'로대인이 계속 본인을 소인이라 칭하는데, 지금 승상의 기꺼움을 받아 그 세가 극에 이른지라, 로대인이 소인이라 칭함은 이치와 다르지 않소?'

이에 로계탄이 웃으며 가로되

'대저 소인은 승상에 집에 식객으로 있어 승상의 녹을 먹고 사는지라, 그 세가 낮고 비루하여 강호에서 비웃음을 사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대인은 비록 승상의 마음을 떠나서도 인화(因火)와 다기능(多技能)을 논함에 있어 천하의 공경을 받고 있고, 오늘 소인이 뵈오니 대인의 풍채가 여전하고 그 이름이 강호에 널리 퍼져있음을 익히 아는지라, 소인을 소인이라 칭하는게 옳지 않겠습니까.'

라고는 소매을 털며 휙 돌아 집으로 돌아갔다.

이를 본 유탄은 탄식하며 가로되

'통재라, 통재라. 내 기운이 쇠하니 저 자에게 기만을 당하고 모욕을 받는구나.'

라고 눈물을 흘렸더라.


이렇게 남을 기만하길 좋아하고 그 방자함이 극에 달한지라, 그 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였으나 강호의 모든 자들이 로계탄을 비웃으며 말하되

'본인의 세가 강대함을 천하가 아는지라, 이를 알고 있음에도 짐짓 겸손한 척 약하다하여 상대를 희롱하고 모욕하는것은 고금(古今)에 없던 일이다.'

고 하였다.

하지만 차후 로계탄도 다련장(多連仗)의 도를 논하다 그 이치가 사사로운 운에 기대고 있음이 알려져 민생이 외면하여 그 세가 꺾였으니, 화무(花茂)는 십일홍(十日紅) 이요 찬 것은 반드시 기우느니, 대저 세상 이치의 기묘함이 이러하다.



사관(史官)은 논한다.

대저 로계탄이란 자는 과거에 그 세가 너무 약하여 와승상이 이를 어여삐 여겨 그 세를 키워주었으나, 그 세력에 취하여 오만방자함이 극에 달하였으니 항상 만민을 긍휼히 여겨야 하는 사대부의 도에 맞지 않고 청렴해야하는 선비의 도에도 맞지 않는 위인이라. 결국 그 세를 잃어버렸으니 사필귀정(事必歸正)의 이치가 이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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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첵 겸 문안인사 겸 옛날 썼던 깡왈문학 하나 두고갑니다 횐님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