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가족 = 적당히 살고 있는 중산층... 상류층이 되고 싶어하는 열망은 간절함. 그래서 부자집 이웃의 차, 집, 모든 것을 탐냄... 별 일 없으면 아예 거기 눌러살고 싶어함  

아빠 = 자기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고 싶어함. 그래서 가족 허락없이 고물 보트를 사고, 낚시대까지 사서 소박하게 살고 싶어함... 그러나, 부자집 이웃의 고급 보트를 보면서, 그게 더 갖고 싶어짐. 그래서 혼란을 틈타, 자기 보트에는 없는 플레어건으로 부자집 이웃 남자를 공격하고 뺏을려고 함 (도플갱어를 통해, 내면의 욕망을 드러냄... 이웃집 도플갱어 가족들이 모두 죽자, 아예 여기서 살자고 함)  

엄마 = 부자집 이웃 여자와 섞이고 싶지만, 열등감 등으로 어울리기 꺼려함... 결혼과 임신 등으로, 자기 꿈인 댄서와 달리기 선수를 포기했음. 평범한 억척 엄마    

딸 = 엄마 말 안듣고, 맨날 스마트폰 함... 엄마가 이루지 못한 꿈을 자신이 대신 해야 하는 운명을 타고 남 (엄마의 꿈을 대신 이루기 위해, 육상 선수를 해야할 운명에 처한 듯) 그리고 영화속에서 상당히 운동신경이 뛰어난 것으로 묘사됨. 아무래도 엄마의 꿈을 쫓은 결과물인 듯... 이웃집 잘난 애들도 본인이 때려 잡으면서, 내면의 욕망 표출  

아들 = 철없음. 그냥 자기 하고 싶은 대로, 이끌리는대로 삶. 맨날 가지고 다니는 마술 장난감으로 불을 내고 싶어하는 욕망을 가지고 있음. 도플갱어는 이런 아들의 욕망이 잘못될 경우 어떻게 되는지 여실히 보여줌 (얼굴 화상) 내면 자체가 미성숙해서, 도플갱어도 거의 원숭이처럼 행동하고, 본체와 똑같이 행동한다.  

이웃 부자집 여자 = 젊은 시절 배우를 꿈꿨으나, 결혼-임신으로 좌절했음. 부자집 여자의 도플갱어가 거울을 보면서 화장을 하다가 갑자기 자기 얼굴을 자해하는데, 이것은 더이상 자신이 예전 시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알고서, 다 망해라는 식으로 폭주하는 장면  

예레미아 11장 11절을 들고 있는 노숙자 = 80년대 빈곤층을 위한 인간띠 만들기 캠페인이 제대로 먹히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예시... (노숙자가 인간띠 첫 지점이다.) 30년이 지난 현재에도 여전히 빈곤하며, 결국 그렇게 살다 죽음. 주인공 가족과 이웃집 가족을 통해, 시간이 흘렀음에도 부의 재분배는 이뤄지지 않았으며, 잘사는 사람은 더 잘살고, 못사는 사람은 여전히 못사는 현실을 보여줌...    

현대에서의 인간띠 = 인간장벽. 트럼프 대통령이 국경에 설치한 국경 장벽... 이민자 차별를 의미... 엄마 도플갱어를 통해, "우리는 미국인이다"라고 말하는데, 사실 이걸 비틀면, "우리만 미국인이다"라고 해석될 수 있다.  

도플갱어 = 자신의 드러나지 않은 내면의 욕망... 가족들 모두 도플갱어를 스스로 죽임으로써, 욕망을 억누른채 살아가야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보여줌. 엄마 도플갱어만 말을 할 수 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말을 하지 않거나, 웅얼거린다는 건, 엄마의 지시대로, 사회규범에 맞게 생활해야 함을 드러냄마지막 반전 = 엄마는 원래부터가 도플갱어였음이 밝혀졌다는 건, 나머지 가족들은 엄마의 욕망이 주도하는 인생을 살아갈 수밖에 없다는 걸 암시... 그래서 이를 눈치챈 아들이, 엄마가 진짜 엄마가 아닐 수도 있다는 표정을 보이지만, 엄마는 곧바로 아들에게 원숭이 가면을 씌우면서, 앞으로 너도 가면을 쓴채(=욕망을 억누르고) 어른이 되어야 함을 간접적으로 보여줌.  --------------------------  영화 도입부에 나오는 토끼와 지하 터널 얘기는 그냥 곁가지 정도에 불과하고, 감독이 정작 하고 싶어하는 얘기는 이민정책, 중산층-부유층 갈등, 부의 재분배, 복지 얘기인 것 같습니다. 제 해석이 틀릴 수도 있지만, 전 이렇게 보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