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께 저녁

나는 시험끝나고 오랫만에 피방엘 갔다

우리동네 유일하게 네이비필드를 하는 나에게는 나만을 위한 우리동네 네필 가맹점이 있었다

가맹점 경치 +15000 이라는 말에 "이게 웬 떡?" 이라는 느낌으로 5시간을 넣었다

한 2시간쯤 하고있었을 무렵 내 자리 뒤쪽에서 무슨 아저씨(30대로 추정) 두명이 힐끗힐끗 쳐다보고있더라.

내가 뒤를 돌아보았지. 둘중 하나는 우리 피방 사장님이셨고 나머지 하나는 모르는 아저씨(?) 였다

그런데 갑자기 그 모르는 아제가 말하기를

"우와,.. 네이비필드 하는사람 정말 오랫만에본다.."

나한테 물어보기를 "너가 네필을 하는구나.." 그런데 피방사장님이 나한테 말하셨다

"이 아저씨 옛날에 네필 좀 하셨던 아주 유명한분이셔~ 영광으로알아, 4년전까지 했었던분이지"

그 아저씨는 내 옆자리가 비었길래 내 옆자리에 앉고는 음료수 2개를 주문해서 나한테 주셨다

그리고는 네이비필드를 키더라,

           아이디: qsinji     비밀번호: **********

그 아저씨는 옛날 CoL (콜)함대 전성기때 막 활동하셨던 무려 승률 70% 굇수, 몇년전까지 광주대근처의 피방을 운영하셨으며 나한테 석두 사이트에 들어가서 사진을 보여주셨다

   커뮤니티 -> 이벤트후기게시판 -> 3차 피시방 현장 이벤트

그 사진들 중에서는 4년전의 그 아저씨의 얼굴이 있었고 함선모형도 많이 있었지

그리고 몇년 묵혀두었던 qsinji계정에 들어가는걸 보았다

몬타나가 있드라. 함명.. 언넝커서SD탄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와 같이 방에 들어갔다

여전히 방은 돌지 않는다. 4~5시에도 방이 2~3개이다

나는 그 형에게 물었다. "네필 사람 많이 줄었죠..?"

아저씨가 나한테 말하셨다

"이제 네필도 거의 망해가는구만.. "

"지금도 없어지기 직전인데 좀있으면 없어지겠다. 망겜이다. 망겜..."

그리고 독일셋을 키우고있는 나와 같이 방에 들어간다

그 형과 같은팀되면 무조건 이기고 다른팀되면 무조건 진다, 거기다 15000경치까지 더해져서 아저씨와 같은방된 판에는 경험치를 4만가까이 먹는다.

형은 내가 여러 계정에 전함,잠솸,항모,전함,전함,잠솸,항모,전함 별 이상한걸 다키우는걸 보고 말하였다

"한개만 파라. 여러 우물 파지 말고"

그리고 여러 안습한 내 컨트롤을 보고 옆에서 레슨(?)까지 시켜주신다.

나는 처음으로 제데로 튀샷하는법을 알게되었으며, 뻐기고 택하고 이기는방법,여러가지 세세한것들, 그리고 처음으로 내 손으로 적 고차전함 1:1로 짤라버리는 이례적인 현상을 체험하였다

나한테 말하드라,

"어차피 망겜인데 그냥 항모나 잠솸을 키워,

   후방유저인 네가 전함을 키워먹는다는것은 매우 힘든일이야

요기 전함타는 굇수들 보면 옛날 산타수병으로 도배되있는사람,올플미에 강화,만렙만사.. 등등 미친놈은 널렸지

만약 네가 5차~SD를 타도 저런 미친놈들 앞에서는 애송이에 불과해.."

그리고 아직 국사도 안된 내 기관병 두마리에게 국사템 몇개를 발라주시면서 국사를 만들어주셨고

나는 그 아저씨가 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필드 유명한 굇수들은 그냥 1대 1로도 막 짤라버리더라. 확실히 승률 70%가 어떤건지 알수 있었다. 정태아제가 없어서그렇지 필드에서 보기흔한 유저들 (예: 관악산에베베,청림) 들에게도 어택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단방침시켜버리는것도 보았다(다만 yysik에게 계속 먹혀서말이지 ㅎㅎ)

"네필은 이제 얼마 못가, 망했어

망할때까지 그냥 항모나 다른걸 키워.. 저사관에 39찍으려 발악하는것보다도 나아.."

그리고 2시간정도 후까지 같이 즐겁게 네필을 하면서 그 아저씨는 나에게 인사를 하고 나갔지

그 형은 "네필유저가 네필을 하는 장면을 마지막으로 보는거였으며 나는 그 형이 볼수 있는 마지막 네이비필드 유저"

지금은 그 아저씨가 피시방 운영 안하시고 다른일 하신다하더라. 몇년이 지나도 쌩쌩한 그의 계정은 만렙 만사 올 미국셋들과 여러 셋들과 함께 언제 접속할지 모르는 계정을 두고 게임을 종료하였다.

이 뉴비가 네필을 시작한지 1.8년, 현재 본계정을 판지 1.2년이 되어가는데

개나소나 다타는 4차전함 하나 못찍고

오늘도 어떻게든 39를 찍어보려고 달리는 뉴비는

만약 네필이 망하면 나는 뭘할지 생각하게 되었다.

만약 횽이 이걸 다 읽어보셨다면..

5년전부터 하고싶었던 스키드러쉬

2주전에 진입장벽을 뚫었다.

그러나 아직 해답을 찾지 못했다

역시 네필만한게 없다...(유저수가 적어서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