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는 30대의 안유미 입덕 아재임을 먼저 밝힌다.

98명 중 98위 F등급 안유미를 어떻게 살려볼까 앉으나 서나 안유미 걱정뿐인 아재는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했다.

그것은 바로 안유미의 조별미션 개인성적이 생각보다 준수 하다는것

4회 방송된 조별미션 개인 득표를 보면 안유미는 44표로 무려 41위를 차지했다.

F등급... 98등에서 41등이라니... 실로 대단하지 않은가? 아재는 매우 깜짝 놀랐다.

그런데 더욱 이상한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갤지분 10위권 내로 볼 수 있는 정채연/정은우의 순위는 42/57위로 안유미 보다도 낮은 것.

빻미빻미빻미업이 큰 똥을 싼 것은 사실이지만 정은우는 열심히 똥을 치웠고 정채연은 똥에 꽃을 피웠다. 아재가 봤다.

물론 안유미가 정채연, 정은우를 이때 아니면 언제 이겨볼까라는 생각에 잠깐 기뻤던 것도 사실이지만 공대출신 아재의 "합리적 의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조별미션 투표는 공정하지못한 방식으로 설계되어 있을 것이다"

먼저 다시만난세계 배틀조의 총 득표수를 보자. 어림잡아 150 + 250 = ? 산수를 못하는 아재 및 트갤러들은 조금 헷갈리지만 약 400 수준이라는 것을 계산기를 동원해 알아낼 수 있다.

다음은 핫이슈조 득표 수다.

370 + 220 = ? 역시 헷갈리지만 600 가까이 된다. 

무려 200표 가까운 차이가 나는 것이다. 대단히 이상하지 않은가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록 학점은 낮았으나 공대 출신인 아재는 두뇌를 다시 풀가동하였다.

먼저 조별 득표 합계값 보자.

가장 낮은 팀 417 / 가장 높은 팀 635, 차이가 나도 너무 많이 난다.

왜 그럴까?

"조별미션 도중 집으로 간 방청객들이 있어 뒤로 갈수록 전체 표수가 줄어 들은 것" 이다.

공대출신인 아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알고 있는 엑셀 함수를 총동원하였다.

물론 사용한 함수는 sum과 average 다.

두뇌 풀가동의 결과를 공개한다.

1. 조별미션 방청객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었다.

2. 방청객이 수가 적었던 조는 개인별 득표에서 손해를 봤다.

3. 방청객의 수가 많은 조는 개인별 득표에서 이득을 봤다.

4. 10개 조의 합계득표 평균은 500이다.

5. 이 표는 투표에 참여한 사람이 모두 500명 일 때의 상황을 가정해 만들었다.

6. 보정 득표는 500명이 투표에 참여했을 때 참가자가 받았을 것으로 예측되는 득표수로 실제 득표수보다 정확하다.

7. 캐리율은 팀 전체 득표중 개인이 받은 득표의 비율이다.

8. 캐리율을 통해 팀 내에서의 가치와 기여도를 알 수 있다.

9. 아흐(AH)조는 팀별로 4명씩 8명이 경연에 참가 하였다.

10. 아흐 조는 2명의 이득을 더 보았으므로 보정지수에 이를 반영하였다. ( 득표의 80 %만 인정 )

11. 라차차 조는 1명이 집으로 돌아가 9명이 경연에 참가 하였다.

12. 라차차 조는 1명의 이득을 보았으므로 보정지수에 이를 반영하였다. (득표의 90%만 인정)

이 표의 특징은 조별미션 승패와 관계 없이 참여자 개개인의 현장 인기 및 기여도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보정득표 50 이상 / 캐리율 30% 이상인 경우 승패와 관계 없이 현장 반응 상위 30% 이내라고 보면 된다.

아재가 밀고있는 안유미의 보정 득표수는 55 표이다. 이정도면 기대 이상으로 높다.

다음은 보정득표로 알아보는 개인별 랭킹이다.

32위 안유미에 주목하자. 98명 중 98명 안유미에게는 아주 낯설은 등수다. 하지만 이제 익숙해 져야 한다.

다음으로 더욱 재미있는 캐리율 지표를 보자.

캐리율은 다른팀과의 대결이 아닌 팀 내에서의 득표 지분율이기 때문에 미션 승패와 상관없이 개인의 기여도를 알 수 있는것이 특징이다.

팀은 패배했지만 열심히 똥을 치운 멤버들이 순위권에 여럿 보인다.

안유미의 캐리율 등수는 26등이다. 어색하지? 나도 어색하다.

하지만 이제는 익숙해 져야 한다.

지금까지 보정득표수와 캐리율로 참가자들의 실제(에 더욱 가까운) 등수를 알아 보았다.

이 지표가 갤러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분석글을 마친다.

1줄 요약 : 보정득표 32등 / 캐리율 26등 안유미를 살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