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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의 "진심"이 아닌, 비담의 "진심"은 통할까??

염종의 난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2.09 03:32:32
조회 955 추천 13 댓글 7

 어째 오늘 상황은 처음 본 듯한 상황은 아니다.
아무리  한 세력의 강한 우두머리라 할지라도 결국에 그를 움직이는 것은
우두머리의 의지가 아니라 나머지 그를 둘러싼 세력의 의지라는 것....

이 상황은 이미 유신도 한번 겪어냈다.
그는 "진심"이라는 조금은 추상적이고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답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해 냈다.

그러나 그 해결은 그의 진심만으로 이루어진 것은 아니었다.
유신을 둘러싼 세력 즉, 월야의 마음이 흔들리고 있었고
백제와의 전투라는 시대적 행운?도 함께 따라주었다.

 

 그러나 지금의 비담이 처한 상황은 어떠한가?
비담이 진심으로 가지고 모든 것을 털어 놓는다고 해결이 가능한 상황인가?
일단 염종을 비롯한 귀족 세력은 자신에게 유리한 입지를 굳히기 위해 월야와 같이 고민따위는 하지 않을 것이다.

가야민의 삶을 생각하고 또한 이미 신라를 위해 꽤 오랜 기간 힘써온 월야와
자신의 이(利)를 위해 움직일 귀족은 서로 같다고 볼 수가 없다.

 게다가 감옥에 있던 유신을 하루아침에 상장군으로 복귀하게 한 백제와의 전투.....그와 같은 시대적 행운은 비담에겐 별로 적용되지 않을 듯하다.

도리어 염종과 미생이 외교적으로 당과 민감한 시기임을 이용해 비담을 위기에 빠뜨렸다.
(시대마저 비담을 돕지 않는 것이다.)
 
더욱더 결정적인 것은 바로 "춘추"
 여왕의 칙서(여왕 사후 비담 척살)로 어느정도 안심은 할 수 있겠으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정치판에서, 그것도 평소에도 악감정 가지고 있던
비담에게 춘추는 고운 눈길을 보낼 리가 없다.

 유신의 위기 시에 나름의 해결책을 제시했던 예전과 달리
비담의 위기 시엔 분명 날세운 비판으로 여왕의 마음을 충동질할 것이다.
(물론 지혜로운 여왕이 쉽사리 넘어가진 않겠지만...)

 확신할 수는 없지만 비담의 세력이 따로 움직이지 않더라도
이 상황에 춘추가 가만히 보고만 있을 녀석은 아닌 것 같다.

 어쨌든
운좋은? 유신과 달리
비담은 그 자신이 여왕에 대해 오해를 하든 안 하든,
여왕이 비담을 믿든 안 믿든

 이제 비담은 비담의 난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다.
오직 이런 비극적 결말을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그나마 사랑만 좇아 여기까지 온 비담이
서로의 오해로 인해(그것도 알 수 없지만)
그 사랑마저 잃어버리는 비극적 결말을 맞을 듯하니...

아....드라마인데도 내 마음이 다 아프다.


다음게시판에서 펀글
http://tvzonebbs.media.daum.net/griffin/do/talk/program/seonduk/read?bbsId=340_a&articleId=14830&pageIndex=1&searchKey=subject&searchValue=%C1%F8%BD%C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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