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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 버려짐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담"

ted-_-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09.12.16 12:05:28
조회 1554 추천 27 댓글 19











손의 트라우마 트라우마 얘기가 계속 덧글로 덧글로 이어져서
60화를 보고 그동안 느꼈던 비담의 트라우마가 온전히 다가와서 새벽에 블로그에 리뷰쓴 거 올려봐.
근데 좀 길다.



" 버려짐의 트라우마를 간직한 비담"

비담은

자의건 타의건 생각할 겨를도 없는 아직 인간으로서 생각을 가늠할 수 없는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에게 버려진... 버려짐의 트라우마를 갖고있다.

그리고 그는 어린시절, 자의식이란 것을 아직 온전히 갖지 못했을 때,

그의 스승 아니 비담에게는 훈육 이상의 존재였던 문노에게 또 한번 버려졌다.

삼한지세를 지키기 위해 무수한 사람들을 죽였지만  문노에게 삼한지세를 지켜내 칭찬 받고 싶고
비담 자신 스스로 자신을 지켜내 문노에게 장하다 인정받고 싶고 무엇보다
문노에게 살아돌아와 다행이다..라는 말을 듣고 싶었던 비담은
그날 문노에게 버려졌다는 것을 직시했다.

스승님의 손을 여느때처럼 잡았지만
삼한지세를 지켜내고 무엇보다 자신의 죽음을 걱정했을지 모를 스승님에게 자신은 이렇게 살아남았다며

그 근심을 덜어드리고 장하다하며 인정 받고 싶던 그날, 비담은 "그날"만큼은 아니 그 후에도 

 스승님의 따스한 손길은 받을 수 없다는 것을 직시했을 것이다.

밥도 먹여주고 무술도 가르쳐주고 훈육의 의미인 스승이란 단어보다는 걸음마를 가르쳐주고 글을 가르쳐주고
처음으로 입을 떼었을 때, 아버지라는 말을 차마 하지는 못했지만 버려진 존재 자신을 보듬어주던
그 손길을 비담은 스승님 이상의 무엇을 느꼈을 것이다. 차마 입밖으로 떼내진 못했지만

그 스승이라는 사람을 아비처럼 여겼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손이 자신에게 떨궈져나갔다.

비담에게 상실된 것..바로, 자신을 온전히 바라봐주는 사람이라는 존재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비담에게 상실된 것 그것은 단어적인 사랑보다 더 큰 자신을 온전히 믿어주고 온전히 바라봐주는
대상이 상실되었기에 그 소멸됨의 상처는 무엇보다 컸을거라 생각한다.
그것이 자신의 것을 내주지 않는 소유욕으로 번진것이고. 나 아닌 사람은 믿을 사람이 하나 없다라는
그러한 자괴감 같은 것도 생겼을 것이다.



그런데 그러한 비담에게 자신을 방어하는 장막으로 사용되고 있던 그 소유욕을 버렸다.

덕만이를 주군으로 모신다는 그날, 무릎꿇고 맹세를 하던날. 상쇄해진 자신을 똘똘 뭉쳐잡고 있던

소유욕 이러한 것을 버린 것이다.

자신을 온전한 사람으로 믿어주지 못해 버려지고 또 버려지던 비담을 잡고 있던

그 결계를 버려버렸다는 것은 버려지는 것이 두려워 강하게 자신을 방어하고 있던 결계의 버림은

비담의 모든 것을 내어주겠다는 의미와도 같다.

미실이 죽던날 또한번 어머니와 문노처럼 덕만이에게 버려질까
두려워하던 비담을 덕만이가 그 손으로 자신이 내쳐질까 말하지 못했던 말을 들어주며 자신을 보듬어 안았을 때,

덕만이가 자신을 안았을 때, 일종의 안도감, 위안감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비담의 마음 속에는
그언젠가 버려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비담의 안에 내재되었을 것이다.

덕만이의 모든것을 갖겠다했을 때, 더이상 버려지지 않겠다라는 비담의 다짐.

자신이 가장 믿고 있던 존재들에게 온전한 인간으로 온전한 사랑을 받고 싶었던 사람들에게 버려졌기에
덕만이에게 또다시 버려질까 두려움이 존재하고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설원공도 그러한 비담의 속내를 알고 덕만이에게 비담을 부탁한것이고.

 모든 것을 다 갖게된 상황에서도 비담은 늘 불안해했다.

가장 사랑받아야할 시기고 성정이 아직 온전하지 않은 어린시절 문노에게 버려지는 트라우마를 겪었기에
비담은 채워진 것이 하나도 없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의 출생에 대한 트라우마 또한 컸을 것이고.

덕만과 같은 편이 되고 싶지만, 미실의 아들이라는 그 트라우마는 자신을 온전히 놔두지 않고

온전히 같은 편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직시를 하고 있기에
비담은 언제나 늘 불안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한 비담이 덕만의 사랑을 얻었지만...자신을 온전케 세상에서 놔두지 않고
또한  이러한 비담이 어떠한 인물인지 그의 성정을 꿰뚫고 있는 춘추가 이러한

비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이다.

겉은 강하고 어디로 튈지모르는 피비린내나는 비담의 겉.

그모습은 비담 자신 스스로를 지키려는 일종의 방어책이란 것을.
그 속내는 사랑을 받지 못하고 또한 버려지고 버려져서 산화하며 여린 속내를 가지고 있고 자신을 믿는다하면
자신을 온전히 믿어준 사람이 없었기에 아니 믿어주는 사람이 필요한 비담에게 그러한 사람이 없었기에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은 즉 자신을 온전히 하나의 인간으로 봐주는 사람에게 모든 것을 내줄수 있는 자가

바로 비담이기에 그 아킬레스건을 건드려 밟아버린 것이다.



어떻게보면 성장배경에서 가장 중요할 때,

자신을 온전히 사람으로 바라봐주길 바라는 문노에게서 버려졌기에
비담은 언제건 또 버려질지 모른다..라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 여긴다.

그리고 그의 어머니 미실이란 이름이 그의 이름 앞에 있는 한,

비담은 그들과 함께 같은 세상을 바라보는 한배를 타기에는 온전하지 않은 사람이다.

비담은 그러하기에 늘 불안해하고 언젠가 버려질지 모른다는 자괴감을 갖고 있는 존재가 바로 비담인 것이다.

 


그러하기에 덕만이가 가락지를 주며 자신을 믿는 것이냐 하며 맹약할 때, 비담은 그 손이 언제 자신에게서
떨어질까 두려워 그 손을 다시 꼬옥 잡는다.

비담은 그 순간 직시했을 것이다.

삼한지세를 구하기위해 동굴로 들어가서
사람들을 학살했던 날 집으로 돌아오던 길목에서 스승님의 얼굴과

 자신의 손을 놓아버리던 문노에게서 버려졌던 그날처럼 또다시 버려지지 않을까하는...

그러한 불안감과 두려움이 그를 엄습했을 것이다. 

가락지를 받았지만 꽉잡은 덕만이의 손이 덕만이의 자의로 인해
빠지면서 또다시 버려질지 모른다는 그러한 두려움을 직시한 비담.

어떻게보면 두려움보다는 자신이 또다시
숨을 쉬는 인간,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 자신을 온전히 바라봐주는 그러한 사람을 잃을지 모른다는 자괴감.
그러한 트라우마가 비담을 옭아맨 것이다.

 

 

버려지고 버려져서 산화되어가는..또한번 버려지고 버려져서 아무렇지 않다가 아니라,
그렇게 자신을 똘똘 옭아맬때도 버려지고 버려진 만큼 더욱 두렵고 두려워서

비담은 자신의 것을 주지 않으며,  자신 이외의 사람의 소리는 듣지 않는

폐쇄적이며 공격적인 그러한 사람으로 무장한 채, 살아갔을 것이고.

그것이 덕만이를 만나기 이전의 비담 그 자체였다 생각한다.

그러한  비담이 덕만이로 인해 변했는데, 자신의 모든것을 내어주는 사람이 되었고. 이젠 자신을 옭아매였던

그 결계도 없어져버렸다.

그러한 비담이에게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

염종도 그러한 비담의 트라우마를 알기에 그것을 노려 비담을 건드린 것이다.

너를 믿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너는 또한번 버려졌다. 비담의 상실된 마음 그것을 이용한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의 것이라 여겼던 삼한지세가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알았을 때,

자신이 가장 소중히 여겼던 아니 여김을 받고 싶었던 문노와 칼을 겨누며

스승을 베어 자신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려 했을 때,
오늘 염종 자슥이 문노 죽던날 똑같이 상황 만들어 비담이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는데,
이때 비담이가 문노를 얻었으돼, 문노를 잃었던 그날.

스스로 문노를 죽이려했었고, 자신을 죽이려했던. 그 날처럼

비담이 덕만을 얻돼, 덕만을 잃어 모든 것을 상쇄하여 처절히 부서져

모든 것을 잃었다 생각할 때, 덕만을 만나기 전,

자신만 믿던 비담 폐쇄적인 비담의 성정으로 돌아가길 바랬기에

비담의 트라우마를 건드렸다 여긴다.

 

이제 비담의 선택만이 남았다.

비담은 또다시 버려진다는 그 트라우마로 인해

다시 한번 자신을 폐쇄적인 공간으로 몰아갈 것인지

아니면 그 결계를 풀어버릴 것인지...

 

 

비담의 여물지 못한 상처가 터져버리기 전,

그 상처를 옭아매줄 사람이

그에게 그 옆에 없다는 것이  쓸쓸하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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