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하도 언급해서 내가 싸질러논거 몇번 본 분들은

내가 익제 그리 안좋아한다는 걸 알거임.

그래서는 아니지만 꽤 오래전에 익제 찬양글에 비추를 하나 박은적이 있는데,

그게 익제랑 빌드를 비교해서 빌드를 까는 글 이었음.

그냥 익제 좋아해서 뽕이 안빠진거라고 인정하면 되는거가지고

몇편 방영도 안했는데 빌드 구리다면서 빌드 재밌다면 특알못으로 몰고가려는게 어이가 없었음.

걍 어그로다 싶어서 댓글도 안달고 비추박고 넘어갔는데

지금은 찾으려고해도 못찾겠어서 링크를 못걸겠지만

막상 생각해보니 딱한가지 이해간다는 말이 있다는게 문득 떠올랐다.

그 글에 있었던 키워드중에 "머릿수" 라는게 있었음.

레히삼이나 류우키나 가이무 봐서 알겠지만

솔직히

진짜 솔직히

사실 가면라이더에서 라이더수가 많이 나오면 평균이상으로 완구도 잘팔리고 어른이들이 좋아함.

인기의 법칙 = 라이더 많으면 무조건 꿀잼잼

이라는걸 난 인정하지 않았음. (설정상 히비키도 머릿수가 많긴했지 - 3명이 거의다했지만)

개성이 강한 캐릭터들이 많이 나와서

서로 갈등하거나 협력하면 솔직히 안재밌는게 어딨겠냐.

그리고 컴플리트한다면서 완구모으는 재미도 쏠쏠하지

무엇보다

많이 던지면 그중 하나는 건진다.

라이더를 5,6명 내면 반드시 그중에 하난 누군가의 취향을 저격한다.

(예: 의료면허 박탈당한 슬픈과거를 지닌 로리랑 썸타는 의사, 스스로를 "신"이라고 부르는 정신나간 게임회사 사장, 군인출신 게이 제빵사 등)

그렇기 때문에 팬들은 등장인물 중 누구하나 빨면서 작품 즐기게 되니 머릿수 많으면 그만큼 그 작품의 인기는 유리함

베스트매치 이야기를 하기전에...아무도 읽지도 않을 이딴 긴 서론을 쓰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건 바로 "만약에 빌드에 초반부터 가면라이더가 대여섯명 등장했으면 베스트매치는 조금 특별한 의미를 지니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들어서이다.

한번보자

5화 - 로봇게이머 등장 / 닌닌코믹폼 등장

6화 - 비트게이머 등장 / 크로즈드래곤 등장

7화 - 찬바라게이머 등장 / 로켓팬더폼 등장

8화 - 컴뱃게이머 등장 / 파이어헤지혹폼 등장

9화 - 헌터게이머 등장 / 라이온클리너폼 등장

빌드는 새로운 폼을 매주 등장시켜서 폼 하나하나의 매력을 못보여줘! 폼낭비야!

라는 의견이 많다.

그런데 익제는 안그랬나?

로봇게이머에서 항상 겐무에게 발리던 의사들중에 처음으로 익제가 동등한 레벨3가 되어 겐무랑 맞먹게 되었고

비트게이머의 등장을 통해 히이로의 과거를 보여주었고

찬바라게이머의 등장으로 키리야의 매력up 그의 거짓말은 사실이었다는 걸 보여줬으며

이러한 혼란속에서도 타이가는 본인이 할일만가샤트요코세 묵묵히 하겠다는 걸 컴뱃게이머의 등장으로 보여줌

헌터게이머는 강화폼 대우니까 굳이 얘기안해도 될듯.

가면라이더 머릿수가 많다는게 바로 이런점이 유리한거 같다.

비중분배를 할수있음.

몰아주기를 안해도됨.

예를들어 빌드가 아예 처음부터 초식동물로만 베스트매치한다. 육지에서 서식하는 동물로만 베스트매치한다.

이런식으로 설정잡고

2화, 3화 등등에서 나올 서브라이더들이 "드래곤 불사조 같은 환상종의 동물로 베스트매치한다.", "동물 이외의 해적 닌자 등으로 베스트매치한다."

이런 스타일로 나눠서 갔으면 베스트매치의 불만은 줄었을거 같다.

물론 현실은 이게 아니니 이제와서 이런 얘기해도 소용없지만,

머릿수많으면 한명에 그 수많은걸 몰아주기 안해도되니 자연스럽게 판촉이 와닿을것이라는 걸 느꼈다.

그렇다고해서

라이더수가 존나 적으면

완구 어필이 힘들거다?

전-혀 그런것도 아니다.

이런점이 바로 코바야시 야스코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오즈의 코어메달을 보자.

폼 수가 존나 많다.

에이지한테 다 몰아줬다.

심지어 2호라이더는 코어메달 쓰지도 않음.

이걸 적 세력과 코어메달 쟁탈전으로 뺏고 뺏는 전개로 진행하여

오즈의 등장가능한 폼을 아예 극중에서 제한시켜버린게 난 정말 최고의 한수였다고 생각한다.

심지어 이 코어메달을 소유한 갯수로

그리드의 신체에도 변화가 일어났던거 기억함?

맨날 통수만쳐대던 카자리가 숙주하나 병신같은거 골라서 털린 바람에 거의 알몸형태가 되었을때

개호구였던 우바는 코어메달을 여섯개정도 모아서 카자리보다 더 강력해져

카자리에게 한방 맥일수가 있었지.

서로가 배신하고 견제하고 이용해먹으려고만 하던 적의 간부급들의 갈등을 심화시키는데 코어메달을 활용한 코바야시 야스코의 집필력으로

오즈는 모든 코어메달을 혼자 다 사용하더라도 폼 하나하나에 개성이 떨어지거나 하는게 없었음.

난 아직도 바이크 막 날뛸때 라토라타 콤보로 변신하면 말잘듣게 되는 연출 감탄스럽더라.

폼마다의 매력이 잘 드러났음.

몰아주기한다고 폼 하나하나 막 쓰이는게 아님.

무토 쇼고씨가 몰입도 좋게 각본 잘쓰시고

감독 및 제작진도 정말 재밌게 만들어주셔서 빌드 너무 좋음

하지만 베스트매치 활용이 너무 안되고 있음.

이건 앞으로의 전개에서도 충분히 개선가능한 부분이고

스크래시젤리만 쓰는 라이더이외에 풀보틀 쓰는 라이더들 머릿수를 팍 늘리던가,

오즈처럼 몰아주기를 하더라도 제한을 두던가 다른 세력들의 캐릭터성을 어필하는데 풀보틀을 활용하던가,

아니면 빌드만의 또다른 방식으로 판촉하던가 하면

얼마든지 좋은 방향으로 풀보틀과 베스트매치의 설정을

시청자들이 납득하면서 빌드를 즐겨볼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그리고 솔직히 래빗탱크폼 잘생겼어 인정? ㅇㅈ? 오즈?

결론: CSM 오즈드라이버 사라, 래빗탱크폼 잘생겼다.

아 왠지 래빗탱크폼 잘생겼다고 쓰니까 기분좋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