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에서 모든 선수들이 슬로우하게 플레이하면서

레이스 자체가 루즈해질때는 끝까지 뒤에있다가 한번에 힘을내서 폭발적인 스퍼트로 경기를 마무리해..

결승전처럼 초중반부터 스피드가 붙기 시작한다는 감이 있기 시작할때는

빨리 2,3위에 자리를 잡아서 경기를 앞쪽에서 끌어가지..

안현수가 500m, 1000m는 몰라도 1500m 체력은 분명 최강급이 아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도 힘들거라고 생각함..

결국 오늘 세스키 역전 못하는걸 보면 말이야.. 스피드가 붙은상태에서 체력기 고갈되고 나면

폭발적 스퍼트고 뭐고 예전처럼 안되는거지 체력이 후달리니까.. 그리고 이 체력이 올림픽때 금방 충전될 성질의 것은 아니고...

대단한건 주어진 상황에서 레이스의 흐름을 읽고,

레이스를 운영하는 능력이 정말 남다르다는 거야..

지금 답이 없는 남자부 선수들은 실력은 고사하고 레이스운영을 하는거 보면 뇌가 없는 수준이야..

특히 신다운의 그 쓰잘데기 없이 레이스 내내 지속되는 부산스러움은 보는건만으로 숨이차..

(본인은 얼마나 힘들까?? 힘은 다 빼는데 성적은 안나오니)

그리고 예전에 이호석, 김동성, 이정수등 올림픽에서 금메달 혹은 은메달 근처에서 머물렀던 에이스들도

안현수 만큼 레이스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지는 않았어..

예전에는 단순히 스케이팅 기술이 안현수가 탁월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보면 그런 스케이팅 기술을 가진 선수는 우리나라에 꽤 있었지만(앞서 언급했던 이호석도 그렇고, 곽윤기도 매우 뛰어났지)

안현처럼 여유있게 흐름을 관망하다가 한방에 치고 나가거나, 아님 쭈욱 이끌어가는걸 자유자재로 레이스를 하면서

감각적으로 느낀 선수는 없었어.. 좀 심하게 말하면 결과없이 화려했던거지..

이게 역대 최강과 나머지의 차이점이라고 보여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