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제이에서 라제 만들었으면 4편에서 깐족거리던 루크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하지만 곧 패배 소식. 전성기는 끝났다는 신문 헤드라인이 화면에 쾅쾅 박히고, 브금의 끝과 함께 찾아오는 현재 시점.

몇 년 뒤....라는 자막과 함께 집에서 쓸쓸하게 라면먹는 루크의 모습이 보인다. 신문 집어다가 라면 먹으면서 읽는데, 한 때 자기가 좆발랐던 제국군 후예들의 연승소식이 1면에 있음. 거칠게 집어던지는 루크! 대충 라면 냄비 싱크대에 던졌을 때 울리는 초인종 소리!

누구쇼? 하고 라면국물도 안 닦은 티셔츠 차림으로 문을 여는데 레이 등장.

루크는 뭔 개소리냐며 무시하고 레이는 아 잠깐만요 잠깐만욧!!! 악을 쓰며 루크를 붙잡고 설득하기 시작

레이는 한국인이든 한국계이든 여튼 코리안인데, 레이에게도 무한경쟁과 차별로 인한 아픈 상처가 있다. 처음에는 레이를 무시했던 루크는 전투를 준비하며 차차 그 상처에 공감하게 되고, 레이와 아이컨택+따봉을 날리며 첫 전투를 시작...

하지만 첫 전투는 충격의 패배. 거기다 삼연패.... 삼연패 당한 날 숙소로 돌아온 루크는 역시 난 할 수 없다고 울부짖으며 나 같은 퇴물을 왜 데려왔냐고 레이에게 악을 쓴다.

눈물 고인 눈으로 바라보던 레이는 "퇴물이니까!" "당신도 나와 같은.... 사람이니까...."

그리고 둘이 함께 심기일전해 밤을 세워가며 퍼스트 오더의 약점을 찾아낸다. 쓰다 보니 어쩐지 롯데감성도 좀 들어간 거 같은데 여튼 아주 사소한 단서에서 코난처럼 뭔가를 깨달은 루크는 다음 날 눈을 질끈 감고 도박 같은 수를 던지는데....

흐르는 정적, 클로즈업된 주인공들의 얼굴이 스쳐지나가고, 마침내 승리한다.

와아아아아 터지는 함성. 얼싸안고 기뻐하는 신 공화국 사람들. 스노크 옆에 앉아 조용히 웃으며 눈물 흘리는 카일로 렌....

일 년 뒤, 그 소동이 무색하게 조용한 삶을 사는 루크를 레이가 찾아오고 루크는 제다이 사원으로 가 티백녹차를 내놓고 마주 앉는다.

사원은 우중충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들과 젊은 사람이 많다. 남녀노소 모두 어울려 검술을 연마하고 있다. 다양한 연령층의 소통의 장...<- 이거 시나리오 지문에 써있어야 함.

레이는 웃으며 묻는다. 요즘은 어때요? 슈퍼스타 대우 받아야하는 거 아니에요?

루크는 담담하지만 행복하고 뿌듯한 표정으로 사원을 한 번 둘러본다. 종이컵을 만지작거리던 손이 일순 멈추고, 그는 담담하고 소탈하게 말한다.

이걸로 좋아요, 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