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랜덤 바이에른 3인플
마음 약한 저투어들 전부 나가버리고 (킥 아님, 세 명 모두 어떤 채팅도 안 침) 세명만 남아서 2웨이브부터 3명이서 바이에른 깨는 중
생각한것보다 훨씬 무난하게 깸 ㅎㅎ
3인플까지는 원래 하던데로 해도 돌아가더라, 제일 쉬운 바이에른이기도 하고.
2인플은 못할듯,
2. 한창 화가 많을, 두도시의 사춘기, 미운 200투어
MVM을 오래하다 보면 자연스레 화가 많아지게 된다.
나는 알고 있는데 그 맘을 몰라주는 팀원들을 보다보니 답답해지거든.
하지만 투어수와 분노의 양은 정비례하지 않는다.
보통 100~200투어가 제일 화가 많고 거기서 더 가면 차분해지거나 맛탱이가 가거나 둘 중 하나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야.
왜 그럴까? 100~200투어는 순서는 다 외워도 팀원이 못한다는걸 받아들이지 못해 이상적인 빌드만 짜고, 그거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화를 내는거임.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 263투어 오스트 점착폭탄 발사기 오우너 MR.Duck 을 만나보자.
1웨이브 시작 전 우버를 제대로 못 준 메딕에게 바로 쌍욕을 박아버리는 MR. Duck
하지만 우리 4투어 메딕도 기가 세서 밀리지 않는 편이다.
기센 뉴비는 200투어 데모맨을 미치게 만드는 일등공신이다.
메딕이 우버를 제대로 주지 않아 우버메딕 3마리를 못잡은 Mr. Duck 아오 메딕 시치.
스코트랜드식 저항운동을 안 쓰는 이유를 묻고싶은 마음이 목구멍 아래까지 올라왔으나,
계속 몸 비트는 모습이 보고싶었기에 아무 말도 안하고 지켜보기만 했다.
메딕이 치명타 수통을 주지 않아 우버메딕 3마리를 또 못 잡은 Mr. Duck.
우버를 못 준 메딕이 게임을 던지고 있다고 화를 내고 있다.
이 또한 메딕의 잘못이겠지...
급기야 우버 줄 거 아니면 힐하지도 말라고 꼬장을 부리는 Mr Duck.
메딕이 게임을 던지고 있는게 아니라는건 누구보다도 본인이 잘 알고 있었겠지만,
그걸 받아들이는 순간 자기 실수가 되기에 세상을 부정해버리는 Mr.Duck 이였다.
우버 메딕 못 잡는 데모맨에게 다음웨이브에 내가 대신 데모맨을해도 되겠냐고 물어보며 살살 긁어주자.
"no"
짧은 대답에서 느껴지는 단호함의 악센트.
말많은 100~200투어 데모맨이 실수할때마다 긁어주고 반응 보는건 어선에선 느낄 수 없는,
솔로 MVM 만의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라는 뜻 ㅎ)이다.
이 새끼들은 500투어 정신병자들이랑 다르게 킥투표 말고는 게임 던지는 법도 모르고,
아직까지는 MVM을 순수하게 즐기고 싶은, 말 그대로의 두도시의 사춘기 청소년들이다.
뉴비들은 마음 상하지 말고, '아 쟤가 잘하고 싶은데 잘 안돼서 화내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이해해주자.
메딕이 우버를 안 주고,
엔지니어가 양방향 텔레포터 업그레이드를 안 해 공격력 업그레이드를 못 찍고,
솔저가 나팔을 안 불어 미니크리를 못 받아,
또또 우버메딕을 못 잡은 Mr. Duck.
메딕이 오른쪽으로 쭉 빠진 자신에게 배리어를 안 펼쳐주고,
솔저가 부대지원을 안 불어서 결국 점착 대신 본인이 터져버린 Mr. Duck.
결국 우버메딕 또또또 못 잡고, 1웨이브를 마무리 짓게 된다.
못난 팀원들 때문에 이래저래 고생이 많은 Mr. Duck.
아니 ㅅㅂ 그래도 4웨이브 끝까지 했는데 데모맨 들고 점수 4등은 선넘었지
잘 안 풀리자 5웨이브부터는 스나이퍼로 픽을 바꾸었다.
보스를 잡기도 전에 3층으로 올라가 3층 자기가 볼테니 오지 말라고 으름장을 놓는 MR. Duck,
참고로 5웨이브는 보스를 잡기전까지 다음 봇들이 스폰이 안된다.
6웨이브, 3층 올라오지 말라고 미리 말했지만 잘 안 풀렸나보다.
파이로에게 로켓 쏘기, 점착 함정 위에서 춤추기, 3층 올라가서 스나이퍼 도와주기 같은 트롤링은
투어수가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주변 눈치 때문에 하기가 힘들어진다.
뉴비들은 그 파릇파릇한 젊음을 메타 플레이만으로 낭비하지 말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잊지못할 추억을 만들어보자.
게임 끝까지 영 개별로인 플레이를 보여준 Mr. Duck 이였지만, 덕분에 솔로 스파이 플레이로 1등을 처음 찍어봤다.
고맙다 오리야~
MVM을 많이 하다보면 저렇게 뉴비들 갈구는 애들이 사실 별 거 아니란걸 알지만 저 4투어 메딕처럼, 당하는 뉴비 입장에선 모든게 두려워 보일수도 있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같은 경우에도 맨 처음 전문가서버에서 오지게 욕먹은 기억 때문에 몇년간 MVM을 손도 안 댔음.
팀갤, 유튜브 등지에서도 성질 더러운 고투어들 얘기가 종종 나오는거보면 나만 그런건 아닐거야.
아마 저 4투어 메딕은 쟤 때문에 이제 MVM을 두번 다시 안 하지 않을까 싶다.
어쩌면 계속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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