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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513 내일 그대와 GV 녹음본 타이핑 (스압 주의)

ㅇㅇ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17.11.02 23:52:04
조회 2264 추천 70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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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린 배우님 (이하 '이'):우리 유블리 유.제원 감독님 나와주세요!!


(대추들 함성 발사)


이 : 감독님 수줍어요. 어우 수줍어. 우리 감독님~여러분 우리 감독님 보시니까 어떠세요?


(대추들 : 잘생겼어요!! 러블리!!)


이 : 어우 우리 유블리! 감독님계의 엑1소! 자 그럼 소감 한마디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자, 감독님 인사 한마디 해주시죠. 


유.제원 감독님 (이하 '유') : 네, 감사합니다. 유.제원입니다. (이 뒤에 만나서 반갑습니다인가 뭐라 더 말씀하시는데 나댗이 환호하고 있어서 감독님이 뭐라하시는지 안 들려..ㅠㅠ) 감사해요. 여기에서 보면서 중간중간 내내 생각한 게 이거를 여러분들 다 준비해주셔서 다 감사한데 이걸 또 빌리고 이 영상을 준비하고 하신 분이 있을 거 같아요. 여기 계신가요? 어떤분이 하셨는지.. 진짜 감사합니다. 저한테도 좋은 시간이고 여기 와 주신분들한테도 좋은 시간이고 이렇게 준비해주신 게 저분들 공이 큰 거 같아서 일단 저 분들한테 감사인사 드리고 싶고 여러분들한테 정말 고맙다는 인사 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 : 감독님 지금 감격스러우세요. 여러분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 근데 여러분과 함께 오늘 감독님을 응원해주시러 온 배우 분들이 있습니다. 자, 역할 이름과 함께 제가 이름을 호명하면요 일어나주시면 그분들을 향해서 마치 당신은 사랑 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라는 것처럼 요러케 바라보면서 환영해주시면 됩니다. 자 먼저 기둥 역할에 강.기둥 배우님! 그 다음 우리의 배우분 오셨습니다. 세영 역할에 박.주희 배우님! 황비서역에 채.동현 배우님! 왕상무역에 김.승훈 배우님! 아니?! 김.승훈 배우님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계세요. 아니 숨은 팬들이 이렇게 많았다니! 와 놀랍습니다. 


 (감독님이랑 아린님이 의자 위치를 스크린 옆쪽으로 이동시키는 중)


이 : 스탭 한 분 안 계신가요? (웃음)


유 : 아! 저, 스탭 얘기가 나와가지고 우리 스탭들도 좀 소개 좀 시켜드리려고. 


이 : 잠깐만요! 뒤에 굉장히 익숙한 분들이! 저 분들은 우리 감독님이 직접 소개해주시도록 하겠습니다. 


유 : 이게 되게 감사한 자리고, 우리한테 되게 의미 있는 작업을 한 시간이었다 싶어서 초대를 했어요. 남에 드라마도 아니고 우리 건데..(웃음) 우리 촬영감독님 조.영직 촬영감독님! 보이는대로 소개를 하겠습니다. 임.하영 음악감독님! 우리 음악팀 종현이 형 유.종현! 그리고 미술감독님 오셨어요 미술감독님. 저 분이 류.선광 대통령님입니다! 유.재규 조명감독님! 그리고 우리 프로듀서 지윤아 일어나라 인사해라! 그리고 스틸작가님 어딨지 인사! 우리 씨1제이에 조.문주 피디님! 빠뜨린 분 있나요? 없죠?


이 : 감사합니다. 사실 감독님, 저 분들이 있었기에 많은 도움을 받으시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잖아요. 우리 스탭분들께 한마디 해주신다면?


유 : (즉각) 고마워요!


(현장 웃음)


이 : 예. 잘 들으셨죠? 먼저 내일그대와 팬들이 직접 뽑으셨습니다. 베스트 연출씬 베스트 쓰리 한번 뽑아봤는데요. 여기에 대해서 먼저 같이 보시고 감독님과 얘기 나눠보시죠. 먼저 3위 입니다. 틀어주시죠. 


(베스트 연출씬 3, 베스트 키스씬 3 대추들이 미리 투표했던 거 이어서 쭉 영상 봄)


이 : 여러분, 만났을 때 너무 반가웠는데, 우리가 사실 내일그대와를 너무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작품을 만든 사람으로서 다같이 모인거잖아요. (영상 보는동안) 여러분들이 정말 행복해보이는 게 느껴지고 너무 감사했습니다. 자, 먼저 감독님, 베스트 연출씬과 키스씬을 봤어요. 먼저 연출씬부터 코멘트 한번 해주시죠. 먼저 청첩장씬! 외국에서도 난리라고 하더라구요. 화제가 됐다고 하던데요. (감독님 수줍게 빵 터지심ㅋㅋㅋ) 어우~ 수줍어수줍어 네~ 


유 : 연출 얘기 하니까 저도 사실 아까 중간에 그 캐.논 있잖아요. 연출 드럽게 잘했더라구요(웃음) (현장 웃음) 아 그래서~ 저렇게 찍었어야 되는데 (웃음)


(상영회를 감독님이랑 스탭분들도 뒤에 앉아서 같이 보셨는데 끝나고 캐.논 씨엡이 나왔거든ㅋㅋㅋㅋㅋㅋㅋ)


이 : (촬영)현장에 계실 때 분위기를 그대로 여러분과 함께하고 계신 감독님이십니다(웃음) 베스트 연출씬 보시고 어떠셨어요? 가장 기억에 남는 연출씬이 있다면?


유 : 기억에 남는 연출씬은.. 다 기억에 남는데 어..그 청첩장 돌리는 건 준비도 많이 하고 그래서 기억은 많이 남아요. 장소도 그렇고 장비도 그렇고 스탭들도 준비할게 되게 많았고 배우들도 자리 돌아가며 앉으면서 해서 기억에 좀 많이 남네요.


이 : 여러분들, 보면서 굉장히 궁금하셨잖아요. 그동안 드라마에서는 쓰이지 않았던 기법이다 보니까 이건 어떻게 촬영했을까..? 근데 돌아가면서 앉으셨다고(웃음) (현장 웃음) 지금 이렇게 비밀을 공개해주셨고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여러분들이 너무 기다리신 내용이 있어요. 가장 마음에 드는 키스씬, 기억에 남는 키스씬이 있다면요?


유: 마음에 드는 키스씬은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처음에 결혼하자고 얘기하고 소파에서 이렇게 이제 만나는 거야 (하고) 방에 들어가서 그때 그 침대에서 키스할 때 그때가 제일 마음에 들었어요. 왜 마음에 들었는지 설명을 해야...겠죠? (현장 웃음) 어쨌든 저는 키스씬 같은 거 찍을 때 중요한 건 이제 사람이 일반 동물하고 다르게 키스를 하는 행위 자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때의 감정이 있잖아요 사람이라는 건. 그래서 어떻게든 빨리 서둘러서 입술을 갖다대려고 하는거보다는 좀 그때의 호흡이라던가 바라보는 눈빛이라던가 그런 게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키스하기 전에 뭐 말을 막 하지도 않을 거니까..어쨌든 이 상황에서 감정을 전달할 수 있는 도구는 그런 호흡이나 눈빛이나 배우가 몸으로 할 수 있는 게 필요한데 그때 참 배우들이, 항상 잘했지만, 그때 서두르지 않고 잘한 거 같아요.


이 : 중요한 말씀해주셨어요. 사실 우리 드라마를 보면 굉장히 감성적이잖아요. 우리 감독님의 이런 감성적인 부분이 이렇게 드라마에 나오는구나 키스씬 한장면에도 나오는구나. 어떤 감독님들 보면 입술을 어떤 각도로 맞추느냐가 중요하신 감독님들이 있는가 하면 우리 유제원 감독님께서는 역시 유블리 별명답게 정말 아기자기한 감정과 애틋함과 이런것들을 너무 잘 그리신 것 같습니다. 이제 자연스럽게 작품 질문으로 들어가볼게요. 시간여행에 대한 내용이었어요. 감독님은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 언제로 돌아가고 싶으신지.


유 :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면...글쎄요. 그렇게 과거로 돌아가고 싶다고 하는 게 저는 지금 쫌 위험한 게 애가 셋인데, 그렇다면 나는 이 아이들을 보기 전으로 돌아가야되나? 또 그러고 싶진 않거든요. 살면서 후회되는 순간들은 있는데 돌아가고 싶은 생각은 없는 거 같아요. 지금 있는 애들이나 와이프나 가족이 행복하고 그러니까.


이 : 사실 제가 고1교처1세왕 때부터 같이 작품을 했잖아요. 가족에 대한 마음이 남다르세요. 사모님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엄청나시고. 감독님과 저도 많은 대화를 나눈 것 중에 ‘감독님 제가 감독님 아이들에 기도를 해드리고 싶어요’ 라고 했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하시더라고요. 참 수줍음이 많으시고 마음이 여리시고. 여러분 점점 재미 있어지시죠? 기대해주셔도 좋습니다. 자 그럼 미래로 한번 가보고 싶다 하시면 어느 시점으로 가보고 싶으세요?


유 : 미래..로도...그렇게 가고싶지가 않아요(웃음) (현장 웃음) 아니 애들이 세 살 다섯 살 일곱 살인데 얘기 들어보니까 학교(? 여기 잘 안들리는데 무슨 학교 같아) 가고 그러면 말 안 듣는다고 그러더라고(웃음) 지금이 제일 예쁜 거 같아 지금이. 


이 : 그러면 지금 현실에 굉장히 만족하고 계신다는거죠?


유 : 네.


이 : 그러면 지금 현실에 만족하고 계신 감독님. 사실 우리 배우분들도 스탭분들도 같이 촬영하면서 보면 알겠지만 현실에 대한 만족감이 굉장히 커 보이세요. 항상 웃으시고 힘든 와중에서도 화 한번 내지 않으시고 하십니다. 감독님, 드라마 연출하시면서 유독 롱테이크가 많은 걸로 유명한 드라마에요. 그리고 일반 감독님들이 쓰지 않는 테이크를 많이 쓰시는데 그것에 대해 한 말씀 해주시죠.


유 : 그걸 제가 길게 찍어서..막 일케.. 길게 찍기 사실 어려워요. 스탭들도, 카메라도 어렵고 조명도 어렵고 뒤에 따라가는 것도 어렵고 되게 어려운데.. 그걸 제가 뭐 굳이 이걸 ‘야~ 나 길게 안 끊고 찍었어 대단하지~’ 이렇게 자랑하려고 찍은 건 아니고, 그거 컷을 분할하는 걸 연출들은 다들 고민을 할 텐데 저 같은 경우는 결국에는 끊건 안 끊건 이게 중요한 게 아니라 그게 텐션이 유지되고 있냐 안 있냐가 제일 중요한 거라. 근데 만약에 텐션이 유지되고 있고 충분히 배우들이 좋은 연기 하고 있는데 그거를 끊었다는 거는 사실 어떤 면에서는 시청자들 타이밍을 뺏는 거고 정말 이건 아닌데 나쁘게 얘기하면 관객을 기만하는 것까지 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니까 재미없는걸 가지고 타이밍을 어떻게든 해가지고, 물론 컨텐츠를 살리려고 그렇게 하는 것도 노력이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 게 제일 중요하다 싶어가지고. 일단 텐션이 유지되고 있는 한에서는 이어가자 그러고 있습니다.


이 : 감독님이 팬들에 대한, 시청자들에 대한 호흡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시잖아요. 그만큼 배우들간에 호흡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세요. 그래서 애드립 같은걸 많이 허용하시는 걸로 유명하신데 기억에 남는 애드립이나 애드립에 대한 감독님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유 : 애드립을 하라고 뭐 배우들한테 ‘애드립 좀 해줘어~’ 이렇게 하진 않구요. 저는 그런 거 같아요. 일단 대본을 충실하게 하고 그 뒤에 여백이 있어요. 그 때 제가 카메라 롤을 끊지 않고 있으면 배우들이 민망해서라도 뭐라도 해요. 그때 나오는 게 어쩔 때 좋은 게 나오는 게 본인의 롤에 충실해서 하고있다보면은 없던 부분을, 자기가 이 상황에서 카메라 앞에서 견디고 하는데 그렇게 리얼하게 나올 때가 있단 말이죠. 그거는 원래 자기 배역이 갖고 있던 캐릭터의 연속성에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뭔가를 뭐 현장에서 대본을 바꾼다던가 이런 경우는 없는 거 같고, 대본은 충실하게 하고 그 배우가 그거에 맞춰서 자기꺼를 하면 되게 좋은 게 나올 때가 있어요. 저는 그걸 뽑아 먹는 거죠. 그리고 딴 거는 대본을 하고있다보면은 뭔가 배우들이 변주해서 할 때에는 그걸 하는 배우들의 입장에서도 전후 관계를 파악하지 않고는 그걸 할 수가 없거든요. 준비를 많이 해오고. 예를 들어 그런 변화를 한다 그런 거는 작가님과 상의를 하고, 아니면 어떤 대본이 다 끝난 이후에 남아있는 공기 안에서 배우들이 하는 거는 좀 보고.. 이런 식이죠. 그리고 초반에 아무래도 이런 애드립들이 뭔가 작품의 본질과 다르게 흐를 수가 있기도 하잖아요. 일부러 이런 게 나왔을 때는 작가님에게 보여드리고 이게 만약에 틀린 부분이 있거나 아닌 거 같으면 이거는 뺄 수 있는 부분이다 이렇게 얘기를 논의를 해서 하는 거지 뭐 거기서 무슨 깨알재미를.. 배우들의 재치 테스트라든지.. (그런걸 의도하는 건 아니다) 


이 : 애드립을 강요하기보다는 좀 편하게 해주시고 그 중에서 좋은 것이 나왔는데 이것이 내용에 혹시나 좀 다른 의도로 갈 거 같으면 작가님과 상의를 하시고 괜찮을 거 같다 하면 그대로 쓰신다는거죠?


유 : 그렇죠. 이거 같은 경우는 허.성혜 작가님하고 한번 이렇게..우리가 사전제작이라서 보고 괜찮겠냐 하니까 작가님도 되게 좋다 그러셔가지고 이렇게 세상에 빛을 발할 수 있게 된 거고. 제가.. 저도 좀 연기를 한 게 있었는데 이거는 작가님이 싫다 그러셔서 다 잘랐어요 (현장 웃음)


이 : 그랬어요? 그러면 다시 한번 살리고 싶다!!? (현장 웃음)


유 : 아니에요 그런 건 아니에요.


이 : 직접 연기를 해보셨잖아요. 연기를 해보시니까 어떠셨어요? (감독님이) 가끔 이제 드라마에 출연을 좀 하세요. 어떠셨어요.


유 : 너무 좋아요. 저는 연출하는 게, 연기하는 게 너무 좋아서 하는 거고. 아 진짜 연기 하는 게 훨씬 재밌고. 능력만 되면 연출보다 연기하고 싶어요.


이 : (대추들 보시며) 기대되죠~~


유 : 그래서 (연기) 하는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보통 일이 아니더라구요. 배우들 너무.. 제가 배우들을 되게 좋아해요. 배우들을 좋아한다는 걸 좀 넘어서서 멋있다 저렇게 되고 싶다 동경하는 마음까지 있어가지고 그래서 그 재미로 연출하는 거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이 : 제가 촬영에 갔을 때 굉장히 인상적인 게 뭐였냐면요. 단역 배우들 있으시잖아요. 엑스트라분들이나 근데 왠만한 촬영장들은 원래 급하잖아요. 빨리빨리 가야 되고. 그 와중에 어떤 감독님들은 빨리 진행을 해야되다보니까 좀 화도 내시고 좀 언성도 높이시고 이런 경우가 있는데 감독님은 그때 단역배우 분이 계속 대사를 약간 다르게 하셨는데 너~무 예의바르게 다가가서 부드럽게 마음을 전하시더라구요. 우리나라 드라마계 방송계쪽에 역할에 따라 약간 상하관계? 약간 그런 것들을 매기는 안 좋은 분위기가 좀 있기도 한데 그런 거에서 감독님은 오히려 단역일수록 엑스트라분들일수록 더 존중해주고 더 조심하는걸 봤어요. 그런 것에 대해서 어떤 마음으로 그들을 대하고 계시나요?


유: 일단 역할에 따라 상하관계라는 건 실체가 없잖아요. 그게 없잖아요. 어떤 분위기나 그런 게 만들어질 수 있는 건데.. 제가 뭐 단역 분들이나 비중이 적은 분들한테 어떻게 행동했는지 저는 기억을 못하는데 그냥 아마 제가 욕먹기 싫어서 그러지 않았을까(웃음) (현장 웃음)


이 : 좋습니다(웃음) 여러분 재밌죠? (대추들 : 네에~~~!!!!) 그럼 이제 본격적으로 대추들의 질문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청률은 아쉬웠지만 내일그대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어요. 마니아들 있는 거 알고 계셨는지 궁금합니다. 덧붙여 대추들의 마음이 담긴 메시지북 다 읽어보셨나요? 메시지북에 모의고사 풀어보셨나요?


유 : 예. 읽어봤고 모의고사도 풀어봤고. 근데 틀리는 것도 있더라구요. (현장 웃음) 그리고 마니아층이 있었다 없었다 하는 거는 이번에 알게 된 거 같아요. 이 자리를 만들어주시고..


이 : 엇, 잠시만요! 그럼 오늘 전에는 마니아층이 있다는걸 모르셨나요?


유 : 오늘 전은 아니죠. 이게 저한테 전달된 시점이 있으니까. 


이 : 전달된 시점부터?


유 : 예예. 그렇죠. 그리고 집에 또 고맙게 선물 보내주시고.. (손으로 무드등 켜진 모양 그리시며) 이렇게 무드등.. 일케 해서 무드 있게 이렇게...(현장 웃음) 예, 그래서 알았죠. 사실은 시청률이 높으면 이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있다는 게 오는데.. 예를 들어 시청률이 낮다고 해서 없다고 할 순 없지만 그게 조금 희박해지잖아요 저희한테는 (느껴지는게). 근데 이게 있구나. 그래서 아 어떤 사람한테는 의미가 있었고 그러면 우리는 의미 있는 작업을 한 거구나 이런걸 그때 느꼈죠. 이렇게 보여주시니까. 이게 되게 고마운거에요. 움직여주시는 게. 


이 : 그것에 대해 굉장히 고마워하시잖아요. 그걸 실제로 깨달으신 분이 글을 소감형으로 올려주셨어요.

‘현실에 충실하며 하루를 후회없이 사는 것이 내 삶의 만족감을 위해서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의 마지막이 실망만 하다 끝난거잖아' 라는 소준의 대사에서 '내 실망스런 하루가 나만의 것이 아닌 내 가족, 친구, 동료들의 것일 수 도 있겠수나..'라는 생각에 한 동안 뒤통수 맞은 것처럼 멍 해있었습니다. 저처럼 감독님께서도 살면서 의식하지 못했던 것을 깨닫게 해줬던 작가님의 대사나 장면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 : 있죠, 있죠. 제가 제일 가슴에 와 닿았던 게, 그때 우리 스탭들하고도 같이 얘기했었는데 그 소준이가 해피니스 공사장에 따라갔다가 거기서 닭갈비 먹고 마린이랑 싸우고 각각 돌아오기 전에 싸울 때가 있었는데, 그때 싸우다가 내가 손해봤냐 니가 손해봤냐 이런 얘기하다가 마린이가 그런 얘기를 해요. 이게 내 욕심이고 그런 거면 내가 사랑을 뭘 더 어떻게 해야 되냐 난 그냥 너한테 제일 가까운 사람이고 싶다, 그 얘기가 저는 되게 와닿더라구요. 현실적이기도 했고 그 씬을 작가님이 되게 잘 써주신 거 같고 되게 현실적이고 제 삶에 빗대서 생각할 수도 있는거니까. 저도 가정이 있고 와이프가 있으니까 그게 되게 와닿았습니다.


이 : 와닿는 대사들을 작가님이 써주시고 감독님은 멋지게 연출해주시고 시청자분들이 잘 볼 수 있게 녹여내주시고 하셨는데 혹시 또 다른 기억에 남거나 마음에 좋았던 대사가 있다면?


유 : 마음에 와닿았던 대사요?


이 : 질문에 그런 게 있었어요. 어, 이 씬은 대본을 보자마자 내가 이걸 빨리 연출하고 싶다 했던 특별한 씬에 대해서 물어보시더라구요.


유 : 빨리 연출하고 싶다 보단 이거 어떻게 찍어야되지 그 생각만 했던 거 같은데..(웃음) (현장 웃음)


이 : 그 씬이 뭔가요 그 씬이 뭔가요?!


유 : 다요 다!


이 : 이거 어떻게 찍나~


유 : 작가님이 되게 좋으신 분이고 사람의 정서를 이야기를 하시는데 이거를 가지고 오염 없이 연출이 그냥 그걸 온전히 전달해야 되니까 그게 고민이었고, 이게 어려운 씬들이 꽤 많았어요. 또 장소도 녹록치가 않고. 어떻게 해야 되나 어떻게 찍나 조감독 붙잡고 이거 어떻게 해야되냐, 제작사 프로듀서한테도 이거 어떻게하려그러니 이거. 계~속 그 고민을 했던 생각이 나고. 그러면서 찍고 싶었던 거죠 사실은. 투덜투덜하면서 하겠다고 한 것도 나니까. 소준이가 마린이 처음으로 쫓아가서 사고 나는데 구해주고, 이걸 어떻게 찍으면 재밌을까 그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아요.


이 : 아~ 그 씬이요. 그러면 남영역에서 촬영을 많이 했잖아요. 에피소드 없나요?


유 : 에피소드요? 에피소드라고 하기보다는 그때 우리 스탭들, 항상 촬영감독님 조명감독님 조감독 해서 같이 차를 타고 다녔는데 남영역 갈 때마다 우리는 헬게이트가 열린다고 와...거기가 진짜 보시면 알겠지만 인도도 요로케 좁아요. 되게 좁고 남영역 통로도 되게 좁고. 근데 인구밀도는 어마어마해요. 숙1대 쪽에서 쏟아져나오고 00들(학생들? 직장인들? 이 부분 단어가 뭔지 안 들려ㅠㅠ) 다 나오고 막 와..나는 그 남영역에 그렇게 사람이 많이 다니는지 몰랐는데 그거를 통제를 하고. 그 시민 분들은 무슨 죄에요. 불편을 겪어야 하니까. 죄송하다 해서 연출부 애들이 제작사에 물티슈 같은 거 준비해서 죄송하다 죄송합니다…. 제가 그걸 또 보면서 쟤들(연출부 애들)은 무슨 죄가 있길래 죄송하다고 참.. 미안하다...(생각했다) 현실적으로 정~말 힘들었고. 카메라 앞에 서기도 버거울텐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하는 배우들한테도 너무 고맙고. 네. 그랬습니다.


이 : 우린 되게 편하게 집에서 보잖아요. 사실 촬영현장에서는 이런 일들이 있었고 제작사에서는 물티슈까지 돌렸다는 거는 새롭네요. 그쵸? 자, 이제 그럼 캐스팅에 대해서도 물어볼게요. 우리 주인공 배우분들에 대한 성격을 물어봐주셨어요. 실제 현장에서 성격은 어땠는지. 먼저 이.제훈씨 어땠나요


유 : 제훈이는 성격이 되게 좋아요. 스탭들하고도 다 먼저 다가가서 친하게 얘기하려고 하고. 좋은 점이, 자신감도 있고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해서 되게 최선을 다해서 하고, 한번도 뭔가 스케줄이 어떻고 힘들고 남영역 촬영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어렵다는 거, 이게 제가 그들을 보면서 힘들겠구나 느낀 것이지 그들이 다가와서 저한테 감독님 남영역 가기 싫어요 힘들어요 이런 얘기 한적이 한번도 없고, 되게 잘해줬고. 민아 같은 경우는 멋있는 사람이에요. 늠름하고 되게 뭐라 그럴까 투덜거리질 않아요. 정말 사소한 걸로도 제가 잘하고 있는 거 맞아요? 이렇게 얘길 하고나서도 다른 사람한테 부담 주는 거 아니에요? 감독님 제가 혹시 지금 유난 떠는 거에요? 이렇게 거꾸로 물어볼 정도로. 그럼 저는 야 배우가 그 정도 걱정도 안 하면 그게 이상한 거지, 항상 이렇게 조금 더 내려놔도 되겠다 싶을 정도로 남들이나, 남들이 아니죠 우리죠. 스탭들이나 다른 배우들한테 배려가 좋고, 멋있는 사람이다 배우이기 이전에. 네. 그렇게 느꼈습니다.


이 : 성품이 굉장히 멋있네요. 사실 여배우병이란 얘기 여러분 많이 보셨잖아요 저도 현장에서 본 민아씨는 제가 특별출연이라 많이 보진 못했는데 제가 촬영현장에서 대사를 많이 잊어버리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달달달달 연습해가는 스타일인데 너무 예쁜 거에요. 현장에 가서 ‘..예쁜데?’ 이러고 있는데 그 씬 있잖아요 계단에서 ‘내가 한번 더 말할까?’ 뭐 이런 거 있었잖아요. (민아씨 보고)’ ..예쁜데?’ 한참 이러고 있다가 (민아씨한테) ‘..제 대사가 뭐죠?’ 그러면 민아씨가 ‘몰라요~’ 이럼 감독님이 ‘다시 갈게에~’ 이러고 다시 가고 그랬어요(웃음) 참 촬영현장이 배우분들도 그렇고 감독님들도 그렇고 우리 스탭분들도 그렇고 다 너무 성품이 좋으셔서 웃음이 유독 많았던 촬영이 아니었을까 싶은데요. 자, 그러면 여기에 대해서 캐스팅 부분이 나왔는데요. 타이틀롤을 제외하고 기존 드라마에 많이 보였던 배우들이 아니라 뭔가 재야의 고수들 같은 배우들을 캐스팅했습니다. 고민은 없으셨는지.


유 : 재야의 고수들(웃음) 매체에서 많이 보여지지 않았던 사람들은 결국에는 어딘가에서 연극을 하고 있거나 뮤지컬을 하고 있거나 자기 공간에서 뭔가를 다 하고 있는 분들이고 독립영화를 하거나. 정말 재야의 고수들을 제가 찾아 갈수도 있고 혹은 우리가 이런 드라마를 하는데 역할이 좀 필요하다 해서 와서 저하고 미팅을 하실 수도 있고. 근데 재야의 고수들이 맞잖아요. 일례로 소리 역할을 했던 봉련씨 같은 경우는 저하고 미팅을 했는데 어우 무슨 거대한 산이 하나 이렇게 앉아있는 느낌처럼 막 하시니까 (아린님 : 내공이) 네. 그래서 저로서는 같이 하면 영광인 거고. 그니까 그 기준을 얘기하자면, 냉정한 얘기일 수 있는데 여기는 다 돈 받고 하는 일이잖아요. 저도 그렇고 배우들도 그렇고 여긴 학교가 아니란 말이에요. 그 사람들을 내가 뭐를 가르친다 끌어낸다 뭐 이런 식으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다 제가 존중할 수 있고 나보다 나은 사람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다 같이 하는 거지. 이게 뭐 겸손 하려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냉정한 얘기에요. 여기는 돈 받고 하는 일이니까 자기 몫 이상은 다 해야 되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모셔서 같이 하는 거라. 거기서 쪼끔 하나 달랐던 케이스는 이거는 되게 묘하다, 근데 재밌다, 이렇게 하는 분이 이번에 용진 역할 했던 백.현진 선배.


이 : 어떠셨어요?


유 : 저는 굉장히 재밌는데 또 걱정이 되는 거에요. 뭐가 걱정이였냐면 되게 리얼하게 하고, 딱 첫날에 회사에서 정장을 입고 왔는데 그냥 삼1성1전자 상무가 와있는 줄 알고. (현장 파워공감의 웃음ㅋㅋ) 나는 좋은데 이렇게 날것의 것을 하는 사람이 기존의 배우들하고 붙었을 때 이들이 좀 불편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렇진 않더라구요. 이런 조합도 괜찮아서 저 나름의 재밌게, 작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 : 날것이란 표현이, 정제되지 않은, 본인 스스로의, 이런 것들을 있는 그대로 연기하는 이런 모습들..


유 : 네네. 그 분 캐스팅한 게 사실은 민아 때문에 경주를 보다가 거기에서 교수님으로 나오는데 거기서도 그냥 우리 대학 다닐 때 교수님이에요. (현장 웃음)


이 : 그냥 그 역할!! (웃음)


유 : 어떻게 보면 우리 드라마의 유일한 안타고니스튼데 이 역할을 좀 뻔하지 않게 해주실 수 있겠다, 안타고니스트가 리얼하게 살아주면 좋겠다, 네.


이 : 지금도 어디선가 진짜 용진으로 살고 있을법한 그런 연기를 보여주시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셨잖아요. 감독님 덕분에 그런 트렌드로 캐스팅도 많이 변하고 있는 거 같아요. 그럼 우리 배우들을 처음 만났을 때 캐릭터를 위해 특별히 요구하신 게 있었는지. 먼저 이.제훈씨.


유 : 요구를 했던 게 있었나.. 특별한 건 없었구요. 그런 거는 한번 있었던 거 같아요. 제훈이가 굉장히 좋은 배우라는 것이, 한번에 감정이라던가.. 감정이죠. 감정을 끌어올려야된다던가 이게 극과 극을 달릴 때, 이런 걸 촬영을 할 때 집중력이 되게 좋아요. 집중력이 너무 좋아서 배우가 갖고 있던 긴장감이나 이런 게 얼굴표정이나 눈빛이나 아주 잘 전달이 되는데 그게 너무 좋기 때문에 그 사이에 그라데이션이 표현이 되면 되게 좋겠다. 그런 얘기를 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잘해줬고. 민아는 특별히 했던 얘기는 없었던 거 같고. 


이 : 그러면 이제 드라마 내용에 대한 궁금한걸 많이 보내주셨어요. 기둥이네 설치된 CCTV 영상이 왜 10월까지밖에 없는 건가요? 실종은 11월 30일인데. 


유 : 기둥이가 안 한 거죠. (현장 폭소ㅋㅋㅋㅋㅋㅋ)


이 : (뒤에 둥블리 보며 혼내듯이ㅋㅋ) 얍!!!! 얏!!!! 뒤에서 (기둥이) 죄송해하고 있어요ㅋㅋㅋㅋ


유 : 사실 이건 내용 같은 건 작가님한테 얘길 해야 하는데 작가님이 배낭여행을 가 가지구... 그니까 대본상에 기둥이의 동선을 다 따라가지 않기 때문에 이게 표현되지 않았겠죠. 제가 해석하는 거는 일단 성규의 죽음으로 하나의 기점이 있었을 거고 그 이후로 소준이도 마린이한테 나 더 이상 미래를 가지 않겠다 하며 마지막으로 마린이 선물 사주고 뭐 이런 거를.. 마지막이었기때문에 소준이가 미래를 가지 않으면 그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대본상엔 다 표현되지 않았지만, 그러지 않았을까... (객석 뒷줄 기둥배우님 보며) 어떻게 생각하니 기둥아? (기둥 : 그렇게 생각합니다!!!) 어~~ 그렇지~! (현장 웃음)


이 : 그렇게 생각하고 연기하셨습니다. 좋아요~ 그럼 16화에서 마린이가 사진 수평을 맞추면서 비뚠 게 똑바로 보이고 똑바른 게 비뚤어 보인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여쭤보셨어요.


유 : 그건 의미는 없었어요. 그건 의미 없었고 그 뒤에 소리하고 소리가 들어와서 하는 (대사) 맥락을 위한 전제되는 그냥 가벼운 일상적인 느낌이었고.. 네.. 제가 죄송한데 작가님 대사를 의미 없다고 하니까 그게 절대 아니고요 어떤 느낌이.


이 : (감독님은) 작가님을 존중하셨어요 많이.


유 : 네네네. 배낭여행을 가 가지구...(유블리 장난기ㅋㅋ) (현장 웃음)


이 : 네 좋아요. 복합장르 드라마라 한 회에도 장르전환 느낌을 자주 주셨잖아요. 연출적으로 더 힘드셨을 거 같다는 생각을 많이 하셨다고 해요. 어떠셨어요?


유 : 예. 사실 되게 감사한데. 제가 연출을 잘 못했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그거에요. 그니까 왜냐면, 전 사실 이 작품을 하기 전에는 어느 정도 장르는 파괴됐다, 장르는 해체됐다, (생각했는데) 왜냐면 우리나라 드라마가 로코를 하더라도 다들 겪는 어려움이 8,9,10부 넘어가면 사실 이 두 주인공의 사랑에 대해서 혹은 이 둘의 관계만 갖고 진전시키기가 어려워지거든요. 사실 얘기 소재 자체가 우리나라는 듀레이션도 길고 회차도 많고 하다보니까 그래서 여러가지 뭐 장르적인 요소가 하나씩 둘씩 껴들기 시작하는 게, 요즘엔 장르가 거의 다 섞여있잖아요. 저도 그런 장르들을 했고. 이제 더 이상 어떤 것이다 라고 장르를 정해주는 것은 없다, 해체됐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하면서 제가 느낀 게, 사실 저는 막 왔다 갔다 하니까 시청자들한테 내가 조금 더 지름길을 열어주고 보기 쉽게 해주고 이래야 되는데 그거를 내가 못했다는 느낌이 들면서 결론이 어떻게 났냐면, 그러면 고전적으로 분류하던 장르의 카테고리는 없어지겠지만 개별적인 작품들에 대해서는 이 드라마는 이런 드라마야, 단지 스릴러야 로맨스야 이렇게 정해주지 않더라도 작품의 색은 하나로 딱 잡아주는, 그니까 새로운 해체됐던 거를 다시 하나의 느낌을, 작품의 컬러를 정해주는 게 맞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좀 어려웠어요.


이 : 진짜 어려우셨을거 같아요. 평소 감독님이 연출하시던 것과 생각하시던 것과 이런것들을 녹여내려다보니까 그랬을텐데 이게 사전제작이다 보니까 이미 다 찍어놔서 이걸 바꿀 수가 없는 상황이었어요. 사전제작 하고 나서 방송으로 보시니까 어떠셨어요?


유 : 사전제작을 하고 나서 방송을 보니까...어...저는 재밌었어요(웃음) (현장 웃음) 그전에는 방송을 보면서 아 시청자들이 요런 거 좋아하는구나, 이렇게 대처할 수 있는 게 있는데 이거는… 어쩔 수가 없네?(웃음) (현장 웃음) 편집도 바꿔보고 음악도 다시 해보고 이랬는데 그게 크게 막 이렇게 개선이라고 하나 시청자들의 취향에 맞춰서 가기가 한계가 있더라구요.


이 : 그죠. 어떻게 보면 눈치보지 않는 드라마, 그러나 더 친절하고 싶었던 드라마가 아닌가 싶습니다. 자, 소준이가 길바닥에 쏟아진 마린이 증명사진을 같이 주워주는 씬에서 햇빛 사용한 연출이 대호평이었어요. 팬들 사이에 되게 좋았나봐요. 소준이 얼굴에 햇빛 드리우는 게 너무 예뻤는데 찍기 전부터 계산하고 의도하신 연출인 건지 아니면 당시 현장에서 우연히 딱 연출이 된 건지.


유 : 그때 그게 해가 좀 늬엿늬엿하게 많이 내려와서 광이 들어왔던 건 맞는데.. (객석 뒷줄에 앉아계신 조명감독님 보시며) 조명감독님! 그때 그거 끊었는데 샌거죠?? (조명감독님이 맞다고 하신듯ㅋㅋ) 네 그게 뭐냐면 해가 그렇게 들어오면 보통 다 끊어요. 끊고 하는데, 그게 약간 우리 조명감독님이 장비가 별로 없으셔가지고 (조명감독님 보며) 그때 버터플라이 꺼냈나요? (조명감독님 맞다고 하심!) 버터플라이라고 되게 큰 천이 있어요. 해 끊어야 되는데 그 벽하고 버터플라이 사이에 빛이 좀 샌 거에요.


대추들 : 오오오어어어어~~~


이 : 어머 어머어머!


유 : 새가지고 그게.. 


이 : 어머!! 일부러 하신거라 믿습니다.


대추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 아니 그게 너무 좋았다고 지금 다들 호평이었다고 하는데, 그것이 조명감독님의 샌 거였다!!!


유 : 그게 조명을 안 할 줄 아는 감독님이셔가지고… 


(현장 웃음)


유 : 농담이고 (웃음) 사실 그때 새긴 샜어요. 그래서 잘 나왔던 거 같아요 (웃음)


이 : 좋습니다. 여러분 되게 생각지도 못했던 답이 나오니까 너무 흥미진진하죠. 저도 질문지 받고 그러고보니까 이걸 어떻게 했을까 했는데 너무 생각지도 못했던 답이 나와서 너무 놀랍습니다. 그리고 이 와중에 여러분들을 보니까 우리 감독님을 (아린님 사랑에 빠진 표정 흉내ㅋㅋ) 이렇게 보시는 분들이 보여서 너무 좋네요. 어우 너무 훈훈합니다. 자, 다음 질문 갈게요. 오프닝도 그렇고 소준이와 마린이는 같은 장소 다른 시간대에 있는것처럼 연출된 경우가 많았어요. 이걸 한 눈에 알아보게 쉽게 하려고 소준이를 주로 겨울에 있는거처럼 연출하신건지 궁금합니다. 예를들어 볼게요 오프닝에서 소준이는 커피를 내리고 마린이는 마시고, 6화에서 소준이 막차 끊기고 미래의 자기 집 앞에서 서성일때 마린이가 서 있는 곳엔 아무것도 안 오는데 소준이가 서 있는 곳엔 눈이 내리던가, 오프닝에 소준이는 겨울코트를 입고 마린이는 봄가을에나 입을 법한 트렌치코트를 입은 것 등등에 대해서 궁금해하셨어요. 어떤 의도가 있으셨어요?


유 : 그 오프닝은 사실 저희 조감독 권.영일 조감독이라고, 이 친구가 전적으로 이런 것들 만들어서 그거 하시는 팀하고 같이 저한테 콘티 보여주고 이렇게 했는데, 사실은 우리 조감독한테 ‘야 얘는 왜 여기서 커피를 먹는 거야’ ‘왜 유소준이 여기서 얘가 왜 사진을 찍어’ 이렇게 쿠사리 주고 그랬는데 이렇게 잘할 줄 알았으면은 그런 얘기 안 했을 텐데. 어쨌든 다른 시간에서 같은 공간에 있다는 표현은 우리 작품을 통틀어서 한번쯤은 보여져야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을 했고 작가님도 그런 의도로 글을 써주셨고. 그래서 촬영을 했습니다.


이 :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이 좀 아무래도 예상을 어느 정도 하면서 질문을 하잖아요. 근데 너무 예상하지 못한 답변들이 나오니까 다들 당황하는 모습들이 보이는데. 이제 마지막 질문 하나가 남았는데 현장에서 여러분들께 총 세 분께 좋은 기회를 드릴까 합니다. ‘저는요. 이거 못들으면 드라마는 끝났지만 저는 드라마를 보낼 수 없을거 같습니다 이것이 꼭 궁금합니다’를 혹시 질문하실 분 있나요? 여기 계신 분 누구라도 좋습니다.


(손 든 대추1 무대로 나옴)


이 : 어떤 것을 궁금해하시는지 질문 받아볼게요.


대추1 : 제가 내일그대와 드라마를 보면서 원래 굉장히 독신주의자였는데 결혼을 하려고요(앞부분이 내 웃음소리랑 환호성때문에 정확한 내용은 안들려ㅠㅠ 혹시 말했던 대추 갤에 있으면 알려주라!) 달달하고 정말 이런 멜로가 따로 없다, 감독님의 그 충만한 멜로감성이 듬뿍 담겨있잖아요. 그래서 감독님께서 내일그대와 작품 준비를 하시면서 그런 멜로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게 뭐가 있었나, 드라마, 영화, 시, 소설, 뭐 혹시 그런 거 없으셨는지 너무 궁금합니다.


이 : 대단합니다. 감성충만! 대답해주시죠.


유 : 그.…….. (말 막히심ㅋㅋ)


이 : 당황하셨다..(웃음) 서로 당황하는 사이 오늘.. (현장 웃음)


유 : 잠깐만요 (당황)(웃음) 그때 당시를 회상을 해볼게요. 근데 저는 사실 뭐를 할 시간이 없었어요. 왜냐면 드라마를 본다던가 뭐 다른 컨텐츠를 본다던가 할 수가 없는 게 제 일과가 아침에 일어나서 우리 애들이 셋이니까 애들 어린이집 데려다주고 데려다주기 전에 뭐 씻기고 먹이고 입히고 그러고나서 집에 와서 점심 먹으면 또 애 데려와야 돼요. 셋이라 계속 보내다가 이 생활의 연속이었어가지고. 근데 그런 과정 속에서 애들하고 좀 멜로를 하고 있지 않나. (웃음)


이 : 이번에 5월 5일에 어디 가셨었어요


유 : 5월 5일에요? 잠깐만요.. 5월 5일에 저기 양평에 우리 장인어른 장모님하고 하.나리조트 갔었어요.


이 : 아이들과 갖는 시간이나 장인 장모님과 갖는 시간이 많고. 그쵸? 결혼장려드라마가 되고 있어요. 요런 사위(유블리 같은) 어떠세요? 좋습니까? 질문 하신 팬분!


유 : 사위요? (나댗도 여기서 왜 남편이 아니고 사위일까 잠시 대추둥절 했음 ㅋㅋ) 


이 : 요런 사위!


댗1 : 사위요..?'


이 : 그럼 요런 남편 어떠세요?


댗1 : 어우 너무 사랑스럽고~ (대추가 센스 있게 쭉 칭찬해줬는데 내가 박수치며 웃느라고 안들려ㅠㅠ)


이 : 감독님 땀이 비오듯이 나고 있어요. 어떠셨어요. 한마디 해주시죠.


유 : 네. 정신이 없네요. (땀 닦으시며) (현장 터짐ㅋㅋㅋㅋㅋ)


이 : 팬분들이 요로케 사랑스러울지 모르셨을텐데, 그래요 좋습니다. 한분 더! 달려나와주시죠.


대추2 : 안녕하세요. 저는 새벽에 목포에서 올라온.. 


유 : 어이구 (놀라심)


(장내 환호와 박수)


댗2 : 감독님이랑 모든 스탭분들이랑 배우분들이랑 그리고 이렇게 GV 해주신 대추분들에게 너무 감사합니다. 내일그대와를 이렇게 보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요. 질문이....어…뭐였더라? (ㅋㅋㅋㅋ귀여운 대추) 질문이 두 개가 있는데요. 하나는 이 드라마를 찍으시면서 이 드라마를 찍기 잘했다 진짜 보람 있다 하는 순간이 있으셨는지 그게 궁금하고요. 오늘은 빼고요! 두 번째 질문은 감독님의 인생을 하나의 장르라고 생각하신다면 어떤 장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 : 네 박수 주시죠 ! 워 목포에서 오셨어요. 아니 몇 시에 일어나셨어요?


댗2 : 다섯시 반이요. (장내 놀람)


이 : (헉) 다섯시 반에 일어나셨어요. 몇 시 차 타셨어요?


댗2 : 일곱시 삼십분이요


이 : 기차 안에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뭐에요?


댗2 : 버스 안에서.. 그냥 계속 너무 행복했어요.


이 : 아...... (아린님 목포댗 말에 감동 먹으신듯ㅜㅜ) 박수 주세요! 네 그러면 질문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 : 이 작품을 하면서 아까 그 제가 기억에 남는 대사나 뭐 이런거 얘기 했었잖아요. 그리고 16부까지 찍으면서 사실 되게 저는 제가 하는 거 가지고 민망할 정도로 감동을 받아가지고 (현장 웃음) 어떤 마린이랑 소준이랑 떨어져있는 시간에서도 서로 그리워하고 이러면서 잘했다고 생각하는 거는 그러면 저는 결혼한 사람이라서 저희 와이프 생각을 하게 되고 그렇게 돼요. 가까운 사람이 되어줬나 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 절대 안 하잖아요 일상에서는. 살다보면 그렇기때문에 하길 잘했다 생각이 들었었고. 제 인생을 장르로 표현하면 정말 드럽게 재미없는 어떤 독립영화.. (현장 터짐ㅋㅋㅋㅋㅋㅋㅋ) 중에서도 관객으로부터 독립된 독립영화..(현장 폭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진짜 살면서 별 일이 없었어요. 그냥 초중고 대학 갔다가 군대 남들처럼 갔다 와서 대학 졸업하면서 취업하고 애도 태어나고 하니까 돈 되는 건 다해야겠다 하면서 살다 보니 여기까지 흘러와서 아직까지는 뭐.. 네 죄송하네요.


이 : 독립된 삶을 많이 사셨다. 네 좋습니다. 굉장히 솔직한 답에 재치있는 답이라 여러분들 너무 기뻐하시는 거 같은데. 지금 여러분들이 너무 사랑스러우시고 너무 귀여우신 분들이 많아서 질문 하나를 더 돌려볼게요. 난 꼭 이 질문을 하고 싶습니다! 네 앞에 계신 분! 나와주시죠.


대추3 : 사실은 이게 큰 질문인지는 모르겠는데 남영역 앞에 원래 그 추모비 같은걸 만들어놓으셨잖아요. 근데 그 아래 바닥에 화이트 같은 매직으로 문구들이 쓰여있다는 걸 접하고 제가 가봤었어요. 상당히 내용들이 좋은 것도 있고 쓰이면 괜찮은 것들도 있던데 실제 방송 장면에는 방영이 안됐더라구요. 그 부분은 왜 컷 됐는지 궁금해서 질문드립니다.


유 : 그거를 썼으면 저기 있는 미술감독님이 되게 좋아하셨을텐데.. 그거를 일일이 다 작업을 하셨고. 그게 인제 봐주신 게 감사한데 제가 갖고 있는 어떤 집착이라고 해야 되나 강요하기가 싫었어요 그런 것들을. 이게 좀 예민한 얘긴데, 이런 얘기들이 뭔가 내상이 올 수 있는 큰 사고잖아요 지하철 사고가. 근데 그런 거를 다이렉트하게 그들의 어떤 멘트들 이런거를 막 보여주면서 하는 게 약간은 좀 싫었어요. 왜냐면 우리도 세1월1호 사고도 있었지만 그런 거를 가지고 컨텐츠에 어떤 강요하거나 이게, 우리가 얘기하는 본질이 그거라면 그걸 가지고 다큐를 찍어야지 그게 아닌데 그거를 이용해서 어떤 우리가 하고자 하는, 결국에는 소준이와 마린이 그 두 사람의 가장 가까운 관계나, 미래든 과거든 다 됐고 현재가 중요하다, 이 사람의 관계를 얘기하는데 꼭 굳이…. 그 사고가 있었던 것을 얘기할 순 있지만 그 사고를 겪은 다른 사람들의 어떤 그런 전체적인 어떤 정서를 기반으로 삼아서 이야기를 꾸리고 싶진 않았던 거 아닌가 싶어요. 그런 것을 있을법한 것들을 미술팀에서 준비를 해줬기 때문에, 비단 그 장소의 미술뿐만이 아니라 전반적인 공간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곳곳에 그런 숨어있는 미술들이 준비해둔 게 되게 많아요. 예를 들어 마린이 사진전에 써놨던 거기 영어로 된 글귀가 있었는데 그것도 사실은 우리꺼랑 많이 와닿는 거를 제가 요구한 것도 아니고 미술감독님이 알아서 준비를 많이 해주셨는데, 그런 것들이, 예를 들어 강요하고 싶었으면 너무 쉬운 방법으로 그냥 그걸 카메라 가까이 갖다 대고 찍으면 돼요. 찍어서 보여주면 되는데 그것들을 제가 좀 그런걸 좀 하기가 싫더라구요. 오글거리고.. 시청자들한테 이건 이런 거야 이래서 너희들은 감동 받아야 돼, 이런 식의 강요를…. 했으면…시청률이 좀 더 잘나왔을 수도 있을 거 같은 생각이 (웃음) (현장 웃음) 


이 : 했으면 관객들과 독립되진 않았을 거 같지만 그래도 소신 있게 작품을 하셨기 때문에 저는 마니아층이 또 있다고 보거든요. (앞줄 대추 격한 공감) 어우~! 격한공감 고마워!! (현장 웃음) 그러면 마지막으로 한 분 더 질문 받고 다음 스케줄로 진행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또 있나요? 전 이거 꼭 질문하고 싶습니다 하는, 여기 계신 분들 스탭 분도 상관없고 배우 분도 상관없습니다 누구도 상관없습니다 네 좋아요 나와주세요 박수주세요!


대추4 : (감독님께) 실물이 더 잘생기셨습니다. 저 되게 궁금했었는데 결혼식 장면에서 마지막에 마린이랑 소준이가 입맞춤을 하는데 약간 제가 봤을 때는 소준이 표정이 약간 떨떠름한 표정으로 보였거든요. 소준이가 마린이를 정말 사랑해서 결혼을 한 건 아니잖아요. 감독이 생각하셨을 때는 소준이가 마린이에게 언제쯤 사랑에 빠진 거 같다 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언제부턴지 궁금해요.


유 : 되게 좋은 질문이에요. 제일 많이 고민했던 부분이고.. 과연 이 사람이 결혼을 했는데 이게 사랑이 없이 결혼을 한 건가 라는 걸 질문을 하면 제가 내린 답은, 저는 답을 갖고 찍어야 되니까 저는 사랑했다고 봤어요. 사랑하는데 자기 사랑에 대한 확신이 없던, 왜냐면 자기는 이 여자에 대한 목적성이 하나 있으니까. 예를 들어 이 여자를 내가 진짜 좋아하지만 자기 마음을 다 알 순 없는 거에요. 내가 볼 때는 좋아하지만 나는 목적이 있어, 그러면 순수해질 수는 없다고 본인이 판단을 하기 때문에. 그 전에 제가 얘가 얘를 좋아하는구나 생각했던 포인트는 소준이가 지하철에서 미래로 가면서 마린이 생각을 하면서 3부였나 한번 이렇게 웃는 장면이 있어요 혼자.. 그때 보통 혼자 다른 사람 이성을 생각하면서 집에서 혼자 웃고 있다 이거는 저는 뭐... 빼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현장 폭소) 사랑했다, 사랑했고, 그렇기 때문에 결혼하기 전에 그렇게 보냈던 시간들이 표현이 된 거고, 결혼을 한 거고. 근데 그 결혼 전에 기둥이한테 뭐 룸메이트야 뭐 이런 얘기들이 나온 거는 자기가 이 사람에 대해서 이 사람한테 얘기하지 않은 어떤 목적성이 있다는 것에 대해 솔직한 자기 마음을 모르고 있다고 해야 하나 뭔가 그런 게 있지 않았을까 저는 그렇게 결론을 내리고 찍었어요. 그게 저는 사실 제일 이 드라마에서 어려운 부분이었고 다루기가.. 그렇습니다.


이 : 중요한 부분이다보니까 어려운 부분이셨던 것 같아요. 자 그러면 우리 감독님에게 내일그대와란 어떤 것인지.. 감독님에게 내일그대와란?


유 : 내일그대와는 저한테는 되게 한문장으로 표현하기가 좀 웃긴데 내일그대와는 제가 너무나도 많이 사랑했던 작품이고 소중한 작품이고 시청자들이 많이 보진 않았지만 그게 있었어요. 이게 사전제작이잖아요. 작가님하고 다 봤단 말이에요 방송 나가기 전에. 근데 이게 1,2,3,4 나갔는데 시청률이 잘 안 나와. 그러면 우리는 그렇게 생각을 해요. 우리가 재밌다고 하고 너무 좋고 이 드라마 사랑한다고 했는데 그러면 남는 질문은 실제로 사랑하지 않고 좋아하지 않았으면서 우린 자기 기만을 했나? 근데 그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니까 어쩔 수 없다 16부까지 우리가 보고 느꼈던 감동이 있었는데 그걸 없었다고 할 순 없다, 그래서 그걸 느껴주는 사람이 있지 않을까, 있다고 확신을 한다, 근데 그런 거에 대한 확신을 어쨌든 증명을 시켜준 분들이 여러분들이니까. 저한테는 그런 작품입니다.


이 : 감독님의 마음을 들어봤고요. 그러면 마니아층이 있는 것도 모르셨다고 하셨잖아요. 그럼 여러분들이 감독님께 저 꼭 이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감독님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 있으신 분 계신가요?


대추4 : 저같은 경우에는 저도 드라마 연출가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이거든요. 저는 감독님의 드라마를 보면서 진짜 많이 배우기도 했고 이번 내일그대와 라는 작품을 보면서 롱테이크 연출이라던가 이런걸 저도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님이시기도 하고 그래서 이런 드라마 끌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또 다른 대추!


대추5 : 말씀 중에 아까 어떤 감정을 강요하지 않는 연출을 하셨다고 하는데 저는 보면서 그런 부분이 되게 좋았거든요. 그냥 자연스럽게 흘러가듯이 정말 배우들이 그 캐릭터가 되어서 해주는 것들, 감독님도 그것에 초점을 맞춰 연출을 해주시고, 어떻게 보면 시청자의 감정을 배려하는 음악연출이나 장면연출 같은 게 너무 좋았어요. 저도 사실은 그런 감상이 너무 좋아서 이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게 됐는데 시청률이...그건 그냥 저희가 좀 더 많이 앞서가서..(웃음) 이런 부분들을 세세하고 정말 아름다운 감성의 결들을 많이 느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공감했던 드라마라서 그런 자부심을 가지셨으면 좋겠고. 커뮤니티에서 같이 얘기 나눠보고 하면 그런 것 때문에 다들 좋아하시는 거 같더라구요. 어쨌든 그런 게, 많이 주목 받지는 못했지만 충분히 정말 너무 좋은 드라마였구요. 제가 다시 다섯 번을 계속 돌려보고 있는데 그때마다 세세한 것들 때문에 안 보였던 감정들이 보이고 ‘아~ 저 대사들이 이래서 중요하구나’ 이런 것들을 많이 느꼈어요. 그 부분에서 너무 잘 만들어주셔서 감사하고, 이런 자리에서도 성심성의껏 다 해주시고 하셔서 저희한테도 너무 감사한 선물이었던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이 : 사실 생각해보면 우리 내일그대와 드라마가, 사실 드라마란 매체가 그렇잖아요 이렇게 앉아서 영화처럼 한정된 공간에서 어둡게 집중해서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설거지도 하다가도 보고 이런 게 사실 드라만데 영화같이 나오다 보니까 설거지 하다 보면 놓치는 거지 그러다 보니까 여러분들끼리 할 수 있는 얘기가 많았을 거 같아요 야 그거는 내가 다시 보니까 이렇더라 이러면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아서 너무 좋았고. 감독님, 그러면 이제 소감을 들어보셨는데 마지막으로 한마디 해주시고 이벤트 가도록 하겠습니다.


유 : 고맙습니다. 진짜, 진짜로 처음 했던 얘기나 지금 하는 얘기나 똑 같은 거 같아요. 고맙고. 스탭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우리 스탭들이 하면서 굉장히 자부심도 가지고 좋게 고민하면서 이렇게 했고, 우리 촬영감독님도 이 드라마 이렇게 처음 오셔서 하면서 제가 볼 때는 최선을 다해서 해주시고. (촬영감독님) 촬영하다가 트랙에서 두 번 떨어졌어요. 결혼하기 전에 제가 하도 삥삥 돌려가지고 자다가 떨어지고 막 그러면서 고생하면서 찍고 했는데, 그런 것들이 이런 자리로나마 보상을 받는 것 같아서 너무 감사하고. 우리 배우들 역할에 상관없이 다 자기 몫 잘해주고, 자기 자리에서 갖는 고민들이 다 많았을 텐데 그런 거 표현하지 않고 잘해줬는데 감사하고. 결국에는 그런 감사함이 이제 관객들한테 (관객들로부터) 또 오는구나 관객들한테 제일 감사하고. 네. 정말 감사하다는 얘기 외에는 별로 드릴 얘기가 없네요. 고맙습니다.


이 : 여러분 사실 우리가 드라마를 재밌게 봤지만 촬영현장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우린 잘 몰랐잖아요. 사실 오늘 다 일부분이잖아요. 근데 현장에서는 더 많은 일들이 있었을 거에요. 더 많은 웃음이 있었겠고 더 많은 눈물들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들을 여러분들이 잘 받아주시고 재밌게 봐주시고 감독님의 마음도 그리고 배우들의 노력도 헛되지 않게 이런 자리 마련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구요. 오늘 함께 열심히 시간 보내주신 감독님께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



ㅡㅡㅡㅡ 이벤트 시간 ㅡㅡㅡㅡ

 


내일그대와 대형 포스터랑 비누장미꽃 랜덤으로 증정. 

좌석번호를 불렀는데 당첨된 팬들은 무대 위로 올라가서 감독님한테 직접 포스터랑 장미 받았어! 나댗 포함 감독님이랑 악수한 댗들도 많았음 

근데 이 때 내가 당첨 되서 무대에 나가느라 녹음기를 가방 안에 집어넣고 그 뒤로 정신이 없어 다시 꺼내는걸 까먹어서 이 뒤 녹음본이 없어ㅠㅠ 마지막에 아차 하고 꺼내서 진짜 마지막의 마지막 멘트만 살았다ㅠㅠ 근데 저 이벤트가 거의 끝나기 10분 전? 아무튼 거의 다 끝나갈때여서 후기는 거의 다 썼어. 

아쉬운 건 이 뒤로 세영이 연기해주신 박.주희 배우님도 한 말씀 해주셨는데 그걸 녹음을 못했어ㅠㅠ 세영이 말하려고 일어나니까 옆에 앉아있던 기둥이가 막 폰카 들고 찍는 시늉해서 아린님이 기둥이 팔불출이라고 놀리고 현장도 다 터지고 너무 귀여웠음ㅋㅋㅋ 실제로 보니 더 케미 좋은 세둥커플!!! 

주희님 멘트 기억나는 게 사전제작이라 드라마를 못 보고 찍었는데 시청률 안 나올 때 아쉽긴 했지만 너무 좋은 현장이었고 행복했다고 잊지못할거라고 하신 거 같아. 그리고 드라마 찍을 때 싹싹하게 못했는데 다들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하셨던 거 같아. 내 기억 틀렸으면 꼭 댓글 달아줘! 

그리고 스탭분들 중에도 팬분들께 한마디 하실 분 안 계시냐 그랬는데 유블리가 미감님 추천하셔서 미감님 무대로 나오셨어!

미감님 뒤에서 계속 폰으로 GV 찍고 계셨는데 그대로 영상 찍으시면서 무대로 나오셨어 귀여우셔ㅋㅋㅋ 패션스타일도 까리하시고 아티스트의 프리한 영혼이 느껴지는 넘나 멋진 분이셨음!

녹음 못했지만 미감님이 인별에 영상 올려주셔서 받아 적었다ㅋㅋ


류.선광 미술 감독님 : (무대 나오셔서 객석을 쭉 폰캠으로 담으시며) 아 진짜 이렇게 정면을 찍고 싶었어요. 뒤에서만 담았는데.. 팬분들 얼굴 하나하나 쫌 일일이 담고 싶은데.. 너무 감사합니다. 예. 드라마 아껴주시고. 저도 좀 댓글을 달았어요 1화를 보고서. 아직은 이 방청객들이 이렇게 고급진 드라마를 마주할 준비가 안됐구나(웃음) (현장 웃음) 우린 너무 열심히 만들었는데.. 좀 안타까웠지만 오늘 이렇게 좋은 선물 받으려고 그런 과정을 겪었던 것 같아요. 어쨌든 그건 좀 마음은 아팠는데, 이렇게 또 위로가 됐습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또 마지막으로 내일그대와 드라마 사랑한 팬들이 국내외로 정말 많았고 드라마를 사랑한 많은 이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될 드라마라며 제작진분들 배우분들이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좋은 얘기 해준 대추 있었는데 그 대추 말 끝나고 감독님이 '감사합니다. 집에 가서 와이프한테 자랑해야지~' 이러셨어 귀여우심ㅋㅋㅋㅋ 감동받으신 것 같았어

그리고 앞쪽에 남자사람대추가 있었는데 그 대추 용기 있다고 감독님이 포스터랑 장미 주셨어! 남댗 와줘서 고마워! 다음에 이런 기회 있으면 또 와야 돼!ㅋㅋ

아린님이 이런 자리가 마지막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어. 드라마를 통해 같이 갖는 추억들이 넘치는데 그거 계속 나눠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다 같이 단체사진 찍고. 


이 : 여러분 오늘 좋은 시간 함께해서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밖에 비가 많이 왔어요. 세시부터 비가 많이 왔는데 비도 오고 바람도 많이 불었는데 이렇게 마음 모아주시고 드라마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저희는 앞으로 더 좋은 작품으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 : 아린씨한테 고맙다는 박수 한번 주세요!


이 : 감사합니다!


(다 같이 박수)


GV 끝!




후기도 끝!!!!!!

너무 길어서 중간에 그냥 포기할까 싶었던 적이 몇 번 있었는데 기어이 다 해냈다ㅋㅋㅋㅋㅋ 이 터질듯한 성취감ㅋㅋㅋㅋㅋㅋ

정말 행복한 하루였고 잊어버리기엔 너무 아까운 소중한 말들이 많았기에 꼭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

GV 보고오니 블딥이 더욱 아쉽긴했는데 그래도 드라마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들 들을 수 있어서 너무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대추들 마음과 내그대를 깊이 사랑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거 감독님 스탭 분들 배우 분들께 전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그게 가장 좋았어.

4시간이 넘는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너무 꿈만 같았고 행복했다ㅠㅠ


이렇게 대추들의 러브콜에 응답해주시고 성심성의껏 GV 참여해주신 우리 세젤멋 실력자 유블리 감독님 


그 어떤 전문엠씨보다도 감동이고 최고였던 GV의 꽃 아린 배우님 


멋진 인생드라마 만들어주신 것만으로 감사한데 GV까지 참석해서 자리 빛내주시고 감동 주신 스탭 분들 배우 분들


이런 자리 만들어서 내일그대와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선물해준 고생 많았던 추진팀 


내일그대와를 사랑하는 같은 마음으로 GV에 와서 함께 대글대글 해 준 모든 대추들 


비록 GV에는 참석 못했지만 갤에서 같이 GV 응원해주고 그동안 내일그대와 같이 달리고 앓아준 모든 대추들 


모두모두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내 인생드라마 내일그대와, 영원히 잊지 못할 내일그대와, 애틋한 내일그대와팀, 동지애 넘치는 대추들 다들 정말 싸라해!!!!!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그대와!


(내 이 땀과 노력을 봐서 찻내 한번만 봐주라ㅋㅋㅋㅋㅋㅋㅋㅋ)





+ 풀네임은 검방 한다고 했는데 워낙 장문이라 제대로 안 된 부분 있을수도 있음

+ 중간중간에도 썼지만 빠졌거나 잘못 들은 내용이 있을 수도 있어! 근데 98프로 이상은 정확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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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개월 전에 며칠에 걸쳐 받아적어두고 다듬지를 못해서 못 올리고 있었다

이제야 올리네

대추들 다들 잘 지내지??

다들 2018년 3월 25일에 갤에서 만나기로 한 거 잊지 않았겠지? ㅎㅎㅎ

마음같아선 그 날 또 이렇게 1주년 GV나 기념 상영회 같은거 했으면 싶지만... 여러모로 무리가 있겠지

요즘들어 부쩍 더 느낀다 내일그대와 진정한 나의 인생드라마였다고

소준이, 마린이, 둥블리, 세영이, 건숙이, 차부심여사, 두저씨, 김용진 상무, 황비서, 왕상무, 세영아부지, 해피니스 훈남 직원

다들 불러보고싶었어ㅎㅎ

꽃빵이들 보고싶다


오늘도 내일도 앞으로도 그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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