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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스포) 시엘 루트의 또 다른 결말

정보정보(112.162) 2021.08.28 23:48:04
조회 7781 추천 115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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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이미지

「당신은 로어와 함께 죽었습니다.

그 덕분에, 그녀는 인간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래요. 인간답게, 자신의 의지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살아갈 수 있는 자유를 얻은 거예요」

「정말이지 탐욕스럽다니깐요. 그렇게 되자마자, 어떻게 해서든, 그녀[저]에게는 원하는 것이 생겨버려서.

로어의 지식도 나쁜 것만은 아니군요. 15[quinze]의 비적이, 이런 일에 도움이 될 줄이야」

「어째서」

「네. 여러 가지로 생각해봤지만....

한 사람을 살리기 위해서는, 한 사람 분의 생명이 필요하겠죠?」

「그러니까, 어째서..... !」

「순서의 문제라구요. 저는 먼저 많은 것을 받았으니까.

이번에는, 제가 토오노 군에게 답례를 하지 않으면」

「----- 필요없어. 필요없었어. 그런 것보다, 나는」

아까와 같은 일을.

아무것도 아닌, 그저 누군가와 서로 웃음 짓는 나날의 반복을,

그렇게나 기쁜듯이, 형편 좋은 지어낸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싫은 일도 괴로웠던 일도 없어서,

신선한 사건도 슬픈 사건도 평범해서, 그 나름대로 반짝이는 매일.

그것이. 그런, 흔해빠진, 것이.

「----- 선배에게 있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꿈이었다면」

내가 무엇과 바꾸더라도, 지키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은,

「그렇네요. 이 꿈은, 그녀가 계속 잊고 있었고, 계속 바라왔던 것이었어요.

그렇지만 -------」

그러지 않길 바라. 그러지 말아 주세요. 이미 끝나버린 일이라고 할지라도, 부디, 부탁이니까.

「이 앞에 기다리는 어떤 속죄보다, 어떤 구원보다,

저는, 당신의 행복을, 바란답니다」

「---------」

벌을 받은듯이 눈을 뜬다.

멈춰있던 시간이 움직인다.

나는 위를 향한 채, 지면에 누워 있다.

머리의 위치에 누군가의 무릎이 베개 대신에 놓여 있다.

달의 위치는 그다지 변화가 없다.

아무래도,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잠들어 있었던 듯하다.

로어의 죽음으로 인해, 나의 몸은 흡혈귀의 규격[것]이 아니게 되어, 인간의 규격[것]으로 돌아와 있다.

가슴에 뚫린 구멍은 매워져 있다.

토오노 시키의 육체는 정상적인 상태다.

.....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인간으로 돌아온 이상, 죽음으로부터 눈을 뜰 일은 없다.

그런 일이 있다고 한다면, 그것은, 무언가, 커다란 대가가, 있었기 때문이며.

「----- 선, 배」

상냥하게 마음을 쓰고 있는 자세인 채로,

눈 앞에 있는 그녀에게 말을 건다.

그 눈물에 젖은 뺨의 흔적에 손가락을 갖다댄다.

호흡도, 뒤척임도, 대답도 없다.

그것은 무척이나 조용한, 온화한 죽은 얼굴이었다.

「----------」

경위는 알 수 없다. 어떤 수단이었는지도 모른다.

그저, 결과만은 알 수 있다.

한 남자가 죽었다.

그 목숨을 보전하기 위해서, 한 여자가 죽었다.

이건 그저, 그것 뿐인 이야기다.

「------------- 윽」

가슴에 깃든 것은 감사도, 생의 실감도 아니다.

눈으로부터, 목구멍으로부터 흘러 넘치는 것은, 아이와 같은 통곡이었다.

그러지 말아달라고.

그러지 말아달라고, 두고 가지 말아 달라고, 말했었는데.

스스로의 미래를 내려놓는 선택을 그녀는 했다.

「------, --------------」

"자신은 없지만서도, 토오노 군과 있을 때는, 스스로 포기하는 일은 하지 않겠다고 맹세합니다.

이, 이제부터 연인 사이인 걸요"

알고 있다. 분명 선배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러니까,

「우, 우, 아 ---------」

"하지만 이것만큼은 선배로서 말하게 해주세요.

...... 저기 말이죠. 토오노 군의 10배, 아니 100배 이상, 제 쪽이 더 좋아하니까요"

그러니까, 마지막까지 나를 구하는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 그래.

내가 그녀의 행복을 바란 것처럼.

그녀는, 나의 행복을 바랐던 것이다.

「..... 으, 극...... 아아, 아아아아아........ !」

가슴을 찢는듯한 후회와 분함이 흘러넘친다.

지금까지의 일에 대한 감사도, 지금부터의 생활에 대한 희망도,

있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추억에 대한 동경도,

눈물에 모두 씻겨내려 가버린다.

그것이 이 사건에 대한, 최후의 기억이 되었다.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마지막으로 담는다.

달은 움직이고, 별이 사라져 없어질 때까지 하늘을 바라본다.

밤에, 무지개가 보일 리가 없는데도.

--------------------------------------

참고로 이후 시키는 어떻게든 시엘 살릴 방법 찾으려고 교회 인간들 따라가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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