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빈치

너…

넌…누구니…?

다 빈치

………?

네 정체는 나중이야!

우선, 스테 군을 돌려줘!

???

어-? 싫어. 내 손에 들어왔다는 건, 이건 이제 내 꺼라는 거잖아?

왜 돌려줘야 하는데?

카이니스

호오ㅡ. 네가 흑막이냐.

뭐하는 놈이냐?

???

내가 누구냐, 라.

……그런 건, 나도 몰라.

으-음. 그게 아닌가.

묻고 싶은 건 내 목적이지?

그럼 상상하는 대로라고 봐.

???

나는 보물을 손에 넣을 거야. 그것 때문에 이걸 가질 거야.

그래서 이놈들을 장기말로 쓰고 있지…

봐, 심플하지?

- 너, 왜 보물을…?

???

그건, 당연하잖아.

꿈이니까.

꿈을 좇아 나아가는 게 나니까.

카이니스

뭐?

다 빈치

그 애는…

내(私)가, 보호하고 있었어.

네 멋대론 못 해!

???

이상한데. 보물에 멋대로고 자시고 없잖아?

먼저 차지한 놈이 임자…는 좀 그런가.

더 강한 놈이 임자. 응, 이거라면 되겠다.

나(僕)는 너보다 강하니까, 이게 지금 내 손에 있는 거겠지.

안 그래?

카이니스

보물 따윈 어찌되든 좋은데…

난 칼데아의 임시보안요원이라 말이야.

그 놈은 칼데아 재산이지?

어이, 손버릇 나쁜 애새끼. 냉큼 내놔.

???

위협해도 안 되는 건 안 된다니까.

억지로라도 뺏어 볼래?

도전해도 딱히 상관없어.

포기하지 않는 건 중요하니까.

하지만, 과연 될까ㅡ?

카이니스

하.

아쉽게도, 익숙해진 참이거든!

양산 콜럼버스 놈들 따위 백 명이건ㅡ

…음?

(저주)

카이니스

칫…이게!

뭐냐 너!

???

으응, 으으으으으소으으으으응……..

일단 검문받은 이상은, 대답해야만 하겠군요.

괜찮겠지요?

???

물론이지.

다 빈치

ㅡ!?

카이니스

뭐…!?

고르돌프

끄악ㅡ!?

- 잠깐만ㅡ!?

???

여러분 안녕하신지요.

소승, 연유 있어 이쪽 분께 조력하는 수수께끼의 술자이올시다.

그렇죠. 가명을 드리자면ㅡ

???

DOMAN.

DOMAN

그렇게 불러주십시오!

- 수수께끼고 자시고 없잖아!?

마슈

저, 도만 ㅆ-

DOMAN

DOMAN. (혀굴림)

마슈

네. 그럼 DOMAN 씨.

혹시 DOMAN 씨는, 칼데아에 소환된 서번트 아니신가요?

DOMAN

소으으으으으응?

칼데아, 말입니까…?

……그렇군요…그 단어, 참으로…

짚이는 게, 있지는…않습니다…네…

고르돌프

태도가 모호하군!

알고 있잖나 틀림없이!?

DOMAN

응ㅡ응ㅡ응ㅡ응ㅡ응♪

카이니스

콧노래잖아!

(…라곤 했지만, 좀 위험한 느낌이다 마스터)

- (알고 있어)

- (적으로 돌아선 이상 조심해야지)

카이니스

(알고 있으면 됐고.

상대가 상대니까.

장난치는 기분이라 해도 방심할 수 없지)

???

뭐,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은 놈이기는 하지만,

그 실력은 최고거든! 정말 수상하긴 해도!

가끔 멋대로 사라져서 찾아보면 수상쩍은 일을 하던 적도 있지만!

정말이지, 말이 안 나올 정도로 강해서 어쩔 수 없다니까!

DOMAN

응응응응소소응응응.

“수상쩍다”는 건 역시 말이 너무 심한 게 아닐지…?

(소승은 깊은 슬픔에 휩싸였다)

다 빈치

으으, 으으으으…!

DOMAN 따위 어찌되든 상관없어!

얼른, 그 앨 돌려줘!

DOMAN

이거야 이거야!

어찌되든 좋다고 하셨나이까!

다 빈치

됐으니까! 돌려줘!

연옥

……하나 묻지.

주인도 돌려받고 싶다고 생각해?

오키타 얼터

물론이죠! 저 애가 가고 싶다면 또 몰라도 억지로 끌고 가다니 용서 못해요!

연옥

그래. 그럼 방법은 있다.

위험하긴 해도, 안 하는 것보단 나아.

……이 중에서 가장 작고, 눈에 안 띄는 나니까 할 수 있지.

고개 돌리지 말고 봐라. 오른쪽 대각선 위에,

물이 새고 있는 천장이 있지?

내 예상으론ㅡ

같은데, 어때?

카이니스

나쁘진 않은데…

흔히 말하는 모 아니면 도 아니냐?

연옥

판단은 맡긴다.

다 빈치

…부탁이야! 그렇게 해 줘!

이대로 놓치면 방법이 없어!

그러니까 부탁이야, 연옥 군!

연옥

알았다.

그럼, 다들 놈들의 주의를 끌어 줘.

고르돌프

그런 말을 한들…에에잇!

으흠. 기다리게! 이 자리에 있는 유일한 제대로 된 어른으로서 자리를 정리하고 싶네만…

카이니스

엉? 유일하다 했냐 곳프!

고르돌프

서번트 말고 일반인이라는 의미!

물어뜯진 말아 주게ㅡ!

???

뭔가 사이좋네. 우린 이제 돌아가도 돼?

DOMAN

핫핫핫.

핫핫핫핫핫.

소승, 당세의 젊은이들에 대해서도 조사해 보았사오니,

지금은 하교벨을 울릴 때겠지요!

DOMAN

띵-동-댕-동!

ㅡ핫!

고르돌프

아니아니, 이야기는 지금부터라네!

아-, 어, 그래, 이름!

대립관계라 한들 이름도 몰라서야 되겠나.

나는 불사조 고르돌프 무지크라 한다.

자네 이름 정도는 가르쳐줬으면 한다만!

???

이름? 내, 이름…

???

ㅡ크리스토퍼.

내 이름은, 크리스토퍼, 야.

아아, 부를 때는 ‘군’을 붙여 줘.

- ㅡ!!?

크리스토퍼 군

후후후, 이 공룡은 안 줘, 내 꺼야!

연옥

지금이다!

크리스토퍼 군

푸핫!?

가, 갑자기 뭐야!? 차가워!

어, 어? 어라라라?

연옥

(손에서 떨어졌다. 찬스!)

주인이여! 받아라!

오키타 얼터

엇차, 캐치!

자, 다 빈치 쨩!

다 빈치

고마워!

무사해? 무사하네, 다행이다!

오키타 얼터

굿 잡이에요, 역시 연옥!

이제 돌아오셔도ㅡ

어라ㅡ?

양산형 콜럼버스

핫핫하아…!

핫핫하아…!

다 빈치

위험해, 예상보다 물의 양이 많아!

다들, 수중호흡장치를 준비해!

오키타 얼터

연옥!?

연옥ㅡㅡ!

연옥

오지 마라 주인! 주인까지 휩쓸린다!

이건…글렀군.

난 더 이상 그쪽으론 못 가. 혼자서 탈출해!

오키타 얼터

그, 그렇게 할 리가…

연옥

그렇게 해! 전멸만큼은 피해야 한다고.

뭐, 나라는 영기의 근본은 검이다. 다른 서번트들이랑은 달라.

빠져죽진 않겠지…아마.

괜찮아. 꼭 돌아가서 주인의ㅡ

오키타 얼터

연옥ㅡㅡㅡㅡㅡ!!

- 도, 도와주러 못 가!?

카이니스

가고 싶어도 못 가, 지금은.

임시라곤 해도 난 보안요원이다. 너희들 안전을 지키는 게 일이고.

오키타 얼터

연옥……

다 빈치

………

고르돌프

봐라, 물의 기세가 점점 강해진다!

이대로라면, 언젠가 해저동굴 자체가 수몰될지도 몰라.

뭘 망설이고 있나!

지금은 우리 탈출을 우선해야지!

샤를로트 코르데

그렇…죠.

마슈

오키타 얼터 씨…

오키타 얼터

우우…

으아ㅡㅡㅡㅡ!

연옥은 제 최고의 파트너예요.

그 최고의 파트너가, 괜찮다, 고 했어요!

반드시 돌아오겠다, 라고!

ㅡ그럼, 저는 그걸 믿어요.

저는, 연옥의 파트너니까!

자 탈출하죠! 출구 서치는 하셨나요?

뭔가 베야 한다면 맡겨 주세요, 얼른 얼른!

고르돌프

좋아!

우선 탈출이다! 각 인원, 수중호흡장치 준비!

앗, 카츠시카 호쿠사이는 어쨌나?

누가 안고 가겠나?

카츠시카 호쿠사이

흐아-암. 어쩐지 꿈 속에서 엄청난 걸작을 그렸던 같은데…

샤를로트 코르데

마침 일어나셨네요.

상태도…응, 정상 같아요.

다 빈치

카츠시카 호쿠사이! 묻고 싶었어.

ㅡ너, 어떻게 여기로 왔지?

카츠시카 호쿠사이

앙?

섬 해변가에 작은 동굴이 있어서 말이야. 그 안으로 계속 들어가다 보니 여기 도착했는데ㅡ

물이 찬 곳도 있었지만, 뭐 평범하게 숨 참으면 넘어갈 수 있는 정도지.

……뭐야, 돌아갈 길을 찾고 있었던 건가.

뭐, 몇 군데 정도 틈새를 넓혀두지 않으면 배가 끼어버릴 부분도 있겠지만 말이야,

그것만 어떻게 하면 원래 해변가로 돌아갈 수 있을걸.

난 문어라 말이야. 미끄덩 하고 틈새로 빠져나갈 수 있걸랑.

다 빈치

좋은 정보!

일단 그쪽으로 안내해 줘. 가능한 한 빨리!

---

해적C

나는야 모브 해적♪ 이름 따윈 버렸다네♪

굳이 말하자면 해적C♪

고르돌프

죽는 줄 알았네ㅡ!

해적C

우왓, 뭔가 갑자기 여러 명이 물에서 솟아났잖아!?

카이니스

아앙?

뭐냐, 너-뭘 꼬라봐? 엉? 죽고 싶어?

해적C

무, 뭐야.

갑자기 깡패냐고 당신!

카이니스

뭐!?

마슈

진정하세요, 카이니스 씨. 진정요ㅡ!

카츠시카 호쿠사이

흐아아아아….

쭉 그림만 그리고 있었더니, 어깨가 결리는구만.

여, 미안해 마스터! 나중에 빙수 쏴줄게!

샤를로트 코르테

어찌됐건 제4의 비보 GET이네요.

다들, 수고하셨어요.

해적C

뭐어어!?

제4의 비보라고!?

샤를로트 코르데

아, 실수.

비밀로 해 주세요, 해적 씨. 쉿ㅡ♬

해적C

아, 네.

(혹시 이 여자애 날 좋아하나?)

고르돌프

(마성 속성인가?)

다 빈치

스테 군도 무사하고, 제4의 비보도 GET.

만사 오케이ㅡ

라고 하고 싶지만, 그렇지도 않지.

크리스토퍼 군…

그 서번트, 대체 누구지.

- DOMAN도…

마슈

네…

크리스토퍼 군…

DOMAN 씨…

그리고 양산형 콜럼버스 씨…

올해 여름도, 또 카오스네요…

어라?

- 마슈?

마슈

아, 아뇨. 잠깐 뭔가 번뜩인 것 같은데…

…죄송해요, 떠오르지 않네요.

포우

포우포우포우! 포우!

카이니스

나 참.

어이, 꼬맹이 인형.

다 빈치

그렇게 부르지 좀 마…

왜?

카이니스

다음에 만났을 땐, 놈들한테 한 방 먹여 보라고.

이번 여름, 칼데아랑 네 적은 놈들인 게 틀림없어.

다 빈치

응.

한 번, 생각해 볼게.

오키타 얼터

……

- 연옥은 괜찮아?

오키타 얼터

네.

적어도 살아있고, 해를 입은 것도 아닌 모양이에요.

금방 돌아오지 싶지만…그게 어렵다면, 찾으러 갈까 생각해요.

고르돌프

이래저래 신경쓰이긴 하다만…

날도 저물었고, 캠프로 돌아가지.

다 빈치

응.

우선, 캠프로 돌아가자.

고르돌프

뭐 무슨 일이 있더라도…

당분간, 스쿠버다이빙은 사양하고 싶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