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더스크롤의 예언은 실현되었다네

많은 자들이 추측했던 용이 나타난다는 예언은

용과 같이 흉포한 독재자들의 출몰을 뜻했지

그들의 싸움은 예언처럼 온 칼라디아 대륙을 황폐화시켰고

많은 자들이 덧없이 쓰러지고 불태워졌다네

하지만, 그들이 두려워 하는자가 딱 하나 있었으니

바로 그들과 같은 전직 대통령의 영혼을 가진 자

그들의 언어로는 노바킨

드래곤본이라네!

모두에게 존경받는 트-루 노오드가 되기 위한 여정을 떠난 노바킨

넘쳐나는 산적들을 때려잡으며 명성을 쌓고

온갖 도시를 다니며, 여자 꼬시는데 탁월한 시들을 이것저것 배우고

예, 제가 바로 노-무현 입니다

맞습니다 맞고요

자꾸 까불면 정말로 한 대 맞습니다

예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국민들이 내 마을은 내가 지킨다라고 하는 의지와 자신감을 가지고 있어야 국방이 되는 것이지

영주한테 매달려 가지고 바지가랑이 매달려 가지고, 응디! 영주 응딩이 뒤에서 숨어가지고 형님, 형님, 형님 빽만 믿겠다

이게 자주 국가의 국민들의 안보의식일 수가 있겠습니까?

피를 흘려도 우리가 흘려야지!

그의 명성이 어찌나 높아졌는지

듣보잡 사절이라고 무현의 부대를 거절했던 퇴물들이

무현의 대의에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찾아왔다

운송이면 운송!

밀수꾼 소탕도 완벽하게!

뭐...뭣이?

지금 나에게 비싼 뇌물로 회유해보겠다 이건가?

그런 물욕은 예전에 논두렁에다 모두 버리고 왔다

더이상의 뇌물은 없다

밥만 축내는 고학력... 백수...

엥? 이거 완전 디시 아니냐?!

그렇게 몇달이란 시간이 흐른 후

신념만을 가지고 싸우던 가난한 농민들에서

고급 장비들로 무장한 대륙 최강의 혼합부대로 탈바꿈하는데 성공한 노 무현

트루 노드로 인정받고

비정규직으로 채용된 노-무현

게이야 쓸데없는 걱정하고 있노

노짱이 온 순간 적들은 이미 죽은 목숨이다 이기야

내가 바로 사나이중 진짜 사나이인걸 또 어찌 알아챘노?

지휘관 게이 눈썰미 ㅆㅅㅌㅊ노!

나 노-무현만 믿고 응딩이나 잘 붙잡고 있어라 이기

그렇다고 이런 심부름이나 시키라는 소리는 아니고

거 다음에 합시다!

뭐라고? 내 애인이 지금 노-무-쿤을 애타게 찾고 있다고?

조하나! 어디있나! 조하나!

노-무현이 왔다 이기야!

그게 무슨 소리노? 서로 마음이 있는데 결혼이 아직 꺼려지다니?

나의 환상적인 시를 듣고 너의 모든 마음을 넘겨라!

유랑 다니면서 여러 선술집에서 열심히 배워온 시다!

엣헴엣헴 그럼 시작할까요?

중요한 외교가 있던 그 날

그 어느 날 문득 나를 비춘 카메라

떠오른다 모르는 언어로 떠들어댈 외교관

나는 카메라를 보며 나지막히 말했다

캔 유 히얼 뎀?

캔 유 씨 뎀?

이... 이게 아닌데...

어... 그럼 이번엔 선술집에서 모두 빵터졌던 삼행시를 하나 해보겠습니다

그... 어디있더라... 찾았다!

김제동 삼행시

김 김제동은

제 뒤지게 맞아야

동 정신을 차린다

이게 또 웃긴게 이후의 사람들 반응인데

우리 게이는 삼행시도 모르노 하는게 또 재미 포인트인데...

아무래도 선술집 어르신들의 시가 안맞나보다

비싸게 주고 열심히 배워온 시인데...

노-무-쿤은 자신의 올드한 문학적 감각이 야속하기만 하다

시국이 어느때인데

여자나 만나러 다니냐며 호출하는 사령관

비정규직의 서러움

노-무현은 오늘도 열심히 구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