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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밤 생각나는 재미없는 뻘생각.

ㅇㅇ(39.119) 2018.02.17 23:14:15
조회 1224 추천 42 댓글 24
														

세상에 ㅈ도 재미없는 이야기에는 두 부류가 있는데, 하나는 아무도 이해못할 것을 지껄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누구나 다 아는걸 지껄이는 것이다.

그렇다, 오늘 할 얘기는 후자에 해당되는 것인데, 바로 목욕예찬이다.

목욕 꼴리는 거 몰라? 니들 뻔히 다 아는거 얘기할거라고. 아마 술자리에서 잔뜩 취한 김부장이 지껄이는 개똥철학만큼 지겨울 것이다.

그래도 난 할것이다. 씌발 나 혼자 다 지껄일 거라고! 나 혼자 씹고 뜯고 맛보고 햝고 즐기고 할거야!!

알아들었으면 조용히 백스페이스나 누르시길. 아  그래도 미인은 한번보고 두번보고 자꾸만 봐도 이쁜 법이니 일러스트나 보구가 ㅎㅎ


일단 목욕씬은 목욕이라는 소재만으로 99%를 먹고 들어가는데,

바야흐로 우주의 계절이 음기가 강해지는 가을과 겨울로 들어가는 때인지라 (증산도에서 그러더라고. 요즘 세태를 보니 제법 솔깃한 주장이다)

여성전용 주차장, 여성전용 도서관, 여성전용 헬스장, 남자화장실 없는 여성전용 화장실(?) 등등 ㅈ이 달려있다는 죄만으로 못들어가거나 없는 곳이 많아지고 있는데,

예로부터 진정한 여성전용 공간이란 남자가 들어가면 여자도 남자도 둘다 곤란해지는 곳만이 해당된다.

여자화장실, 탈의실, 목욕탕 등이 바로 이런 곳인데, 진짜로 남자는 못들어가는 금단의 영역으로서 무릇 젊은 숫총각들의 성적 호기심에 빅뱅을 일으키는 핫플레이스인 것이다.

그렇기에 종이에 손으로 끼적이던, 배우와 세트장에 의해 연출되었건 그곳을 묘사한 창작물만으로도 고간의 폭죽이 터지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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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의상부터 얘기해보겠다.

목욕타올은 노출도로 보면 지나가는 비키니여전사만도 못하지만, 굳이 소프랜드에선 왜 목욕타올을 채용하고 있을까?

아 물론 젖어도 되기 때문에 젖어도 되기 때문이므로 젖는 옷이기 때문에 옷이 젖기 때문에 젖는다 젖는다 젖는다

목욕타올의 진가를 설명하기 위해 의상에 대한 루머 하나를 보고 가보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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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일본의 기모노가 성행위를 편하게 하기 위한 옷이라는 것인데, 뭐 서브컬쳐계에선 이미 '오비돌리기'란 용어도 있는걸 보니 본토의 일부사람들도 그런 인식이 있긴 한가 보다.

그 근거로서 내미는 것이 오비 하나 풀면 쉽사리 벗겨진다는 것과 기모노 안에는 속옷을 입지 않는다는 것인데, 이거 완전 목욕타올의 특징이자너?

물론 기모노는 오비를 푼다고 쉽게 벗겨지지도 않고, 속옷유무는 순전히 착용자 마음대로기 때문에 낭설에 불과하지만,

근거로서 제시된 특징들이 얼마나 성적인 자극이 되는지에 대해 좋은 예시로 보여주고 있다.

보아라, 혹여나 벗겨질까 두 손을 타올 여밈새에 살포시 겹친 슈슈와 프랑의 가녀린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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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얘기할 것은 피부와 머리카락이다.

일러스트의 캐릭터들이야 굳이 주근깨, 상처 등을 표현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 깨끗한 피부를 갖고 있다. 그렇기에 목욕씬에서의 피부가 더욱 중요한 것인데,

안그래도 깨끗한 피부를 땀과 물에 젖은 윤기 자르르르를르르르한 상태로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 광택이 두드러지게 그릴 수밖에 없다.

또한 광택이 번지르를르르르르하다는 것은 그만큼 빛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이기 때문에, 하이라이트 효과를 극대화시키게 된다.

즉 목욕씬은 그릴 수 있는 가장 탱탱하고 반짝이는 피부를 그리기 위해 일러스트레이터의 실력을 최대로 끌어내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머리카락으로 넘어가면, 살짝 젖은 머리는 그 볼륨감이 적어지고, 머리끝을 더욱 얉고 세밀하게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청초하고 가녀린 느낌까지 들게 만든다.

긴머리의 경우 올림머리를 하는데, 이는 아름다운 목의 라인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일본에서는 이 목선을 가장 아름다운 부분으로 쳐준다는 얘기를 들은거 같기도 하고.


목욕씬하면 빼놓을 수 없는 장치, 바로 수증기가 있다.

다들 수증기하면 중요한 인물의 중요한 순간에 중요한 부위를 가려버리는 어린양...아니 왜 순화시켜 쓉쌔끼 취급을 할 터인데,

반대로 만하면 빨간딱지 붙이지 않고도 여자의 전라를 보게 만드는 훌륭한 수위조절장치이기도 하다.

이것 말고도 수증기는 여러가지 소소한 역할을 맡고 있다.

목욕씬에서 쓸 수 있는 시스루 아이템으로는 탕의 물의 굴절, 물에 젖어 비치는 옷, 그리고 수증기 역시 이에 해당되고,

블러 효과, 즉 흐림 효과로서 수증기 특유의 촉촉한 흐림으로 이미지를 뽀샤시하게 만드는 동시에

캐릭터 주변배경을 흐릿하게 만듦으로서 캐릭터에 더욱 집중하게 만들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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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림이 주는 집중효과의 극적인 예)


마지막으로,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사족인데, 목욕 자체가 가지는 그 의미와 그 시간대에 관한 것이다.

일단 목욕을 언제 하는가? 하면 대부분 자기 전과 자고난 후로, 깊은 밤이 되기 전 혹은 이른 아침이 주 시간대이다.

슈슈와 프랑의 우정각성에서 그녀들이 독자, 우리를 쳐다보는 연출을 하고 있는데, 이는 이미 우리가 그 일러스트 안으로 끌여들여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슨 관계일 거 같냐고? 이 게임의 주 타겟층이 나같은 쓉덕새끼들이라는걸 잊지 말자. 내 덱에 들어온 순간 이미 내 여자나 다름없다고 여기는 인간들이다.

젊은 남녀가 늦은밤 둘이서 목욕을 하고 난 후, 아침에 목욕을 하기 전 무엇을 할까?

피부를 발그스레 물들인 홍조, 거친 숨과도 같은 수증기, 땀으로 젖은 몸, 전라나 다름없는 의상. 이는 또한 무엇을 암시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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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라 씌발 난 여기까지 할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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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번외

위에 둘의 목욕각성과는 다르게, 치하햐의 일러스트는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도 없는 적막함, 수증기 대신 떠오르는 영령들, 차갑기만 해보이는 물.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는 표정. 신비로운 보랏빛은 상당히 비밀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는 목욕이라기 보다는 일본만화에서 종종 나오는 폭포수련 혹은 어떠한 의식에 더욱 가깝다고 할 수 있는데, 뭐 젖어있으니 그걸로 된 거다.

하지만 결정적인 차이점이 있는데, 바로 치하햐는 독자와 눈을 마주치지 않는다는것. 저 배경은 철저히 독자를 배제한 개인적인 공간이라는 것이다.

이 점에서 후한 점수를 쳐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슈슈랑 프랑이 싫다는 게 아니라 이 둘이 100점 만점이라면 얘는 101점을 주고 싶다...라는 의미다.

왜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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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로 멱감는 모습은 몰래 훔쳐봐야 제맛이기 때문이다.   

수백년 전부터 인정? ㅇㅇ인정 동의? 어 보감되온 전통의 승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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