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어느정도 월탱을 해본 사람들은 도중에 싸지 않을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10티어를 보고 트리를 선택한다.

그런데 소련 2차구축의 10티어는 구축계의 최종보스, 공수주 모두 괴물같은 263이 버티고 있음에도

모든국가 모든트리중 가장 병1신같은 셀렉률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왜 발매때부터 물리엔진 패치와 맞물려 당시 관심을 한몸에 끌어모으고 강력한 최종라인까지 갖춘 소련 기동구축 트리는

왜 망트리의 대명사가되었는가?

그것은 바로 저 '영국'의 흉측한 사생아들마저 소름이 돋아 진저리를 치는 저주받은 '소련 기동구축 789'의 성능 때문이다.

하나의 고티어가 지뢰라면(ex 독구축) 그 트리는 흠집이 있는 트리라는 평가를 받는다

만약 두개의 고티어가 지뢰라면 (ex 영헤비) 그 트리는 대체로 기피해야 할 트리가 된다

그러나 세개의 고티어가 지뢰라면, 도무지 아무리 산전수전을 다 겪은 월탱러라도 범접할 엄두를 못 내는 것이다.

먼저  스펙을 살펴보자

1.수백애미

초장부터 eja같은 스펙을 자랑한다

준수한 추중비, 스터그를 연상케 하는 선회스피드, 미듐급 최속 등등이 수백애미의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그런데 이 '기동성'은 포탑을 돌릴수 없는 목고자 구축의 특성 상 고려 대상중 가장 하위에 위치하는 것으로서 팀의 직접화력지원을 담당하는

구축은 롸끈한 화력, 단단한 전면장갑만 갖춰주면 기동성이 거북이든 말든 위장이 날아가든 말든 일반적으로 좋은 구축전차라 불리기에

이견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ex:페르디,야티,T95)

아니면 화력만이라도 엄청난 위압감을 주어야 비로소 기동성을 살려 매복 후 초탄-차탄에 적의 아굴창을 털어버리고 유유히 자주포를 피해 이동하는

매복형 기동구축의 플레이로 상대방을 농락할 수 있는 것이다(ex:소련 화력구축라인,포슈)

헌데 이 수백애미란 놈의 주포스펙을 보자(정예업 기준)

데미지 관통 연사 명중 에임속도 부앙각의 순으로

230/175/9.52/0.33/1.7/-4+20

구축이라 불리기에는 한심하기 그지없는 포이다. 예를들어 옆트리Su-152의 경우 390/175/8.11의 미친 화력으로 모든 탱크중 dpm 1위를

고수하고 있는데 반해 2/3수준에도 못 미치는 저지력인 것이다.

한마디로 미디움한테 갈 포가 구축한테 온 셈이다. 뭔가 떠오르지 않는가? 그렇다 호구축이다.. 이놈의 티어대비성능은 호구축과 거의 완벽히 일치한다.

2.su-101

여기서 포기한 사람 많다

거의뭐 지뢰가아니라 핵지뢰수준이죠

 전투실 120/차체 90미리 장갑은 장갑 약하다고 까이는 (하지만 실성능은 괜찮은) 야판투보다 못한 수준이다. 단 전투실의 경우 소련 사골포를 높은 확률로 막아준다. 그래도 8티어 이상에서 얘 못뚫는 전차는 없다.

가장 큰 문제는 포가 되는데 8티어의 경우 전 국가 구축트리에서 화력이 엄청나게 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티어이다.

예를들어 페르디와 야판 투의 경우 490뎀 248관통, 프랑스는 400뎀 267 관통으로 준수한 데미지/관통/명중률의 3박자를 자랑하게 되며

심지어 소련놈들의 ISU는 6티어만도못한 차체성능을 자랑하지만 750뎀/286관통으로 10티어마저 오줌을 지리게 만드는 BL-10을 조자룡 헌창쓰듯 하며 모든것을 파.개.한.다.

그러나 이 구축계의 이단아 수백일은 최종포로 무려

'320뎀 212 관통'이라는 지리는 성능으로 영광스러운 병쉰왕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던 것이다.

심지어 체력 빵빵하고 장갑좋은 중전차인 티거2조차도 이보다는 화력이 좋은 포를 낀다.

이쯤되면 한 분당 2발가량 차이나는 미미한 연사력차이로는 타 구축과의 화력공백을 메우기가 불가능한 수준이다.

남들이 가장 행복해하는 구축의 첫번째 황금기에서 수백일 오너들은 이런 똥을 몰게 되니 온전한 정신으로 티어업을 할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

3.su-122-54

개인적으로 월탱 전체를 통틀어 제일 저주받은 탱크

아무도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

모두가 su-122-44 아니냐고 태클을 거는 바로 그 탱크..

심지어 월탱위키에마저도 나온지가 언젠데 반년이 넘도록 작성조차 안되고 있는 전설의 탱크

월탱갤 개설 이후 단 한번도 관련글이 올라온 적 없는 이름을 불러서는 안되는 그 탱크..

하지만 이런 탱크가 월탱에 존재한다. 그만큼 su-101의 eja같음에 공들여 쌓은 탑을 무너뜨려버린 멘탈붕괴자들이 수없이 많았다는 증거이다.

일단 440데미지에 268 관통, 분당 6.5발의 연사력은 뭐 뛰어나지는 않더라도 9티어 구축의 체면치레가 가능한 DPM빨 포라고 불러줄 수 있다.

쉿! 사실  야티 128에도 밀리지만..

진정한 문제점은 방어력에 있다

9티어! 얼마나 아름다운 이름인가! 평관 250정도는 가뿐히 찍어주는 포들이 전장을 활개치고 8티어 자주포들이 메테오를 시전하는 전장!

이놈은 그 전장에 100mm 전면장갑을 달고 나타났다.
자주포의 고폭이 전면을 관통한다!
병쉰이라는 수백애미가 당신을 정면에서 뚫어버릴 수 있다!

사골포도 못막는 이런 병1신 자주포급 장갑으로는 위장이 풀리는 순간 사망이 확정이다

이상 전설로만 구전되는 소련기동 789의 저주를 해부해보았다

그렇다면 그들은 왜 이런 끔찍한 저주를 받게되었는가?

여기엔 충격적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본인이 플레이한 8.0 테섭 당시 이 구축라인들은 모조리 OP였다

그 이유는 바로 지금 기동구축의 최종포들이 사실 그 한단계 아래 티어의 최종포였기 때문이다!

즉 수백애미의 원래 최종포는 320/212의 현 101 최종포였으며

101의 최종포는 440/268 관통의 현 122-54의 최종포였고,

122-54의 최종포는 무려 263과 동일했던 것이다.

식스센스급 반전

한마디로 지금의 기동구축 포들은 한티어 이전의 포를 올려받은 병1신포라는 소리이며 이것으로 그들이 병쉰이라는 것이 확실해진다.

테섭때의 기동구축들은 그야말로 명칭에 걸맞게 빈약한 방어력에도 불구하고 나비처럼 기동해서 벌처럼 눈에 보이는 모든것을 관통해버리곤 했다. 그러나 워게이들은 263을 타기위해선 지옥같은 고난의 행군을 거쳐야 마땅하다고 생각했는지 한 라인의 최종포를 전부 삭제해버리는 전례없는 만행을 저지른 것이다.

하지만 여기엔 더 충격적인 반전이 숨어있었으니..

애초에 소련 기동구축들이 왜 그런 OP급 포를 가져야 정상적으로 활약하는 성능으로 나왔는가?

그것은 바로 현재 7티어를 호령하는 명실상부한 구축계의 완전체, 7탑방 최강자로 주가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골탱 su-122-44 때문이다

이 잘나가는 탱크는 당시 원래 기동구축라인의 8티어로 기획이 되어 있다가, 워게이의 돈독으로 인해 정작 테섭에선 티어에 맞게 다운그레이드를 거쳐 골탱라인으로 빠지게 되었고

이 결정은 왜 122-44가 골탱주제에 전국가 7티어 구축중 가장 강력한지에 대한 증명이 된다.
즉 원래 골탱이 아닌 정식 일반트리로 기획되어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강력한 것이다. 비슷한 예로 t34가 있다.

그리고 원래 su100에서부터 분화될 6티어 su100-m1과 7티어 su101이 그 자리를 메꾸기 위해 한단계씩 티어업을 해서 올라온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그 갭을 메꾸고자 고성능 포를 쥐어주었다가 뺏어버리면서 병1신이 되어버렸다는 진실이 바로 이 기동구축 저주의 실체이다.

su-122-44.. 형제들을 배신하여 부귀영화를 손에넣은 이 전차를 기동구축 유저들은 눈에 불을 켜고 박살을 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