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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나 다 할 수 있는 김연아선수의 3-3점프

무명씨2(61.254) 2010.03.04 13:28:15
조회 5616 추천 21 댓글 27

일본 국민들이 갖고 있는 3A에 대한 환상과 만화에나 나올 법한 소위 "필살기"라는 생각에 대한 뿌리깊은 생각은 이번 올림픽을통하여 정신적 "인지부조화"를 가져오는 원인이 되었다.  그동안 김연아선수와 아사다 마오 선수가 만나서 대결을 벌일때 두사람모두 클린하게 경기한 경우가 없었기 때문에 1:1로 비교하기 힘들었고 아사다 마오 선수가 지더라도 궁극의 필살기 3A를성공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졌다는 보도가 주를 이루었으며 일반팬들 역시 비슷한 생각이 저변에 깔려있는게 사실이었다.

이는 반대로 생각하면 궁극의 필살기 트리플 악셀만 성공하면 김연아선수는 아사다마오선수에게 절대로 이길 수 없으며 남자만이 할 수있는 초고난도(?)프로그램과 주니어레벨에서도 할 수 있는 그저 그런 레벨의 프로그램을 하는 김연아선수에게 졌을때 스스로 자위하던생각이었다.

그러나 올림픽이 시작되고 SP이 끝나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올림픽 역사상 쇼트 프로그램 최초의트리플악셀과 트리플플립을 비롯한 스핀, 스파이럴, 스텝까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모든 점수를 받은 아사다 마오를 보는 일본팬들은쾌재를 불렀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자신들의 믿음이 틀리지 않았슴을 궁극의 필살기를 시전만 하면 이렇게 되는게 당연하다는생각을 했을 것이고 세계최고기록은 갈아치우지 못했지만 쥬니어레벨의 선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진 김연아선수가 아사다마오선수보다 앞서리라고 감히 생각을 하지 못했을 것이 틀림이 없다.

그런데 헉 우째 이런일이 "쥬니어레벨의 선수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인 김연아선수의 점수가 아사다 마오보다 거의 5점이나앞서는 것이 아닌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눈앞에서 펼쳐지자 심각한 혼란에 빠지게 된 일본팬들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만딱히 해답을 찾지 못한다.   수많은 언론들이 밝힌 바와 같이 쇼트 1위가 금메달을 획득하지 못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에의지한채 약간의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롱프로그램을 기다리게 된다.

이후의 얘기는 여러분이 알다시피 김연아선수의 완벽한 연기후에 두번의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기는 했지만 한번의 팝(토룹)과 한번의작은실수(?)를 하고 연기를 끝마쳤을때 23점이라는 엄청난 차이를 보게 되는 것이다.   그들이 믿는 궁극기를 3번이나성공시켰음에도 불구하고 무려 23점이라는 엄청난 간극은 그들에게 절망을 안겨준 것이다.   김연아선수가 금메달을 따고 아사다마오선수가 은메달을 딴것이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도저희 메꿔지지 않을 것만 같은 23점의 차이 이 간극으로 인해 "정신적공황"상태를 맞게 된다.

23점이라는 차이는 그들이 필살기로 생각하는 트리플 악셀을 거의 3번을 더뛰어야 하는 만큼의 차이다.   아사다 마오 선수가아무리 클린한 프로그램을 한다고 할지라도 도저희 메꾸어 질 수 없는 간격이다.   이렇다 보니 자신들이 기존에 가져왔던 신념 즉"트리플악셀을 성공만 하면 무적"이라는 믿음에 현실로 나타난 진실간의 부조화(23점차이의 패배)를 메꾸는 작업이 필요하게 되는것이다.

보통의 사람 일반적인 경우라면 인식의 차이를 메꾸는데는 두가지 정도의 방법으로 이루어지는데 그 하나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받아들임으로써 해결하는 것이고 또 하나의 방법은 현실을 부정하고 또 다른 이유를 가져다 스스로의 인지부조화를 해결하려고 하는것이다.

미도리 시대 이후로 오랫동안(10여년간) 계속되어온 "트리플 악셀=필살기=승리"라는 인식에서 기인한 것임으로 현실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오히려 "음모와 모함"이라는 방법을 통하여 자신들이 가져온 "트리플 악셀=필살기=승리"라는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믿음을지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는 다른 선수들 특히 김연아 선수가 하는 3-3점프에 대한 폄하가 자리 잡고 있다.    즉 김연아 선수가 하는트리플플립-트리플룹점프와 최근에 바꾼 트리플러츠-트리플토점프는 쥬니어 선수라도 할 수 있는 기술이라는 그릇된 믿음 말이다.   우리 팬들 중에서도 이번에 김연아 선수가 뛴 트리플러츠-트리플토 점프의 기초점이 "트리플악셀-더블토"점프보다 높다는 것을 처음아신 분들이 많을 줄 안다.   이는 일본에서도 마찬가지다.  일본팬들은 여기서 또 한번 무릎을 탁 치면서 얘기한다 그러면그렇지 트리플 악셀 아사다마오만 할수 있을 만큼 어려운 점프인데 이렇게 점수가 낮아?  이렇게 불공평한 채점이 어디에 있어 하는얘기를 하게 된 것이다.

점프의 난도를 판단하기 위해 3-3특히 플립과 러츠 뒤에 트리플 점프(토, 룹)를 붙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를살펴보면  그 답이 나올 것이다.    즉 일반팬들이 생각하듯 3-3(플립,러츠)이 그렇게 아무나 성공시키기 쉬운 점프라면 연간국제대회에 참가하는 백명이상의 선수들중 최소한 30%정도는 성공시키리라는 믿음을 갖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8년 참가선수(여싱-쥬니어,시니어포함) 약 190명의 선수중 3(플립,러츠)+3(토, 룹)의 점프를 성공(가산점 0 이상)한 선수가 얼마나 될까??
190명 정도 되니까 한 50명 정도?  너무 많나?  그럼 한 30명?   에이!!  최소 20명은 넘겠지 하는 생각을 하실수도 있을 것이다.(물론 피겨를 자주보는 분들이라면 알고 있겠지만) 일반팬들의 믿음은 통상 그럴 것이다.

불행하게도 2008년 기준으로 단 5(캐롤장, 카로, 마오, 안도, 김연아)명만이 성공했다.  즉3(플립,러츠)-3(토,룹)점프(0이상 득점)를 성공시킨 선수가 단 5명 뿐이며 2번이상 성공시킨 선수는 단 2(캐롤장,김연아)명 뿐이라는 사실이다.    한해 많게는 5번(그랑프리2회, 파이널1회,  월드1회, 대륙별대회1회) 적게는 3회까지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한대회에 통상 3번까지 3-3점프를 뛸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5명, 2명이라는 숫자가얼마나 적은 숫자인지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대부분의 선수들은 시도조차 하지 않거나 대부분 실패했다는 얘기가 된다.   일년에 성공하는 선수가 많아야 5명, 실질적으로는 단 2명밖에 성공시킬 수 없는 기술이 "쥬니어 레벨"도 가능한 점프라고 할 수 있을까?   즉 3-3점프라는 것은아무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트리플 악셀 보다 어려운 점프(어떤면에서는 맞다고 보지만)라는 주장을 하기 힘들다 할지라도 결코트리플 악셀 점프 보다 쉬운 점프라 하기도 힘들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분명한 사실을 받아 들이지 않는 한 끊임없이 다른 곳에서 이유를 찾을 것이며 확인할 수 없는 오도된 믿음에서 벗어 날 수 없을 것이다.

2008년 3(플립,러츠)-(토,룹) GOE 0점이상 받은 선수가 약190명에 이르는 선수중 단 5명 뿐이며 2회 이상 성공시킨선수는 단 2명에 지나지 않았 다는 사실과 트리플 악셀이 궁극의 필살기라면 3-3역시 그에 못지 않은 고난도 기술이라는 사실을받아들이지 않는 한 일본팬들의 잘못된 믿음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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